일련번호 실시간보고로 도매 1,869억 추가 부담
유통협회, 표본조사 후 1991개사 추산…작업기기 497억·인건비 1,372억
입력 2017.03.22 06:35 수정 2017.03.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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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시행 예정인 의약품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로 의약품유통업체가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1,8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최근 연간 완제의약품 공급금액별 30개 유통업체를 표본 조사해 이를 1,991개 업체에 적용·추산한 일련번호 작업 기기 및 인건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단순 셈법으로 계산하면, 업체 1곳당 평균 1억원의 비용이 추가되지만 업체 규모별로 부담해야 할 돈은 천차만별이다.

유통협회는 공급금액 별로 각 업체가 이미 구입‧충원한 장비·인력 혹은 구입해야할 장비·인력을 조사, 1,991개 업체가 떠안아야 할 시설비와 인건비를 추정했다. 인건비는 필요 인원의 연봉을 2천만원으로 가정해 계산했다.

분석 결과, 1,991개 유통업체의 필요장비 구입비는 497억원, 인건비는 1,372억원이 필요해 총 1,869억원을 추가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공급금액 1000억원 이상 56개사는 장비구입비 100억원, 인건비 142억원 등 총 242억원을 부담해야 했다. 업체 1곳당 비용 부담은 시설비 18억원, 필요 인력 12.7명이다.

공급 금액 500억~1000억원 규모의 업체는 1곳당 시설비 4,185만원에 6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했고, 100억~500억원 규모 업체는 시설비 3,416만원에 인원 4.3명, 100억원 미만 업체는 1,758만원의 시설비에 2.6명의 추가 인력을 필요로 했다.

구입해야 할 장비도 다양했다. 2D 바코드 리더기, RFID 리더기뿐 아니라 RFID PDA, RFID/2D 겸용 검수대, 검수용 PC, DB 서버, 프로그램, 비디오스캔, 다스 시스템, 명세서 프린터, 노트북, 컨베이어 시스템, 일련번호 송수신 서버 등 가지각색이다.

일례로, 2000억원 이상의 한 업체는 기존에 사용 중인 2D 바코드 리더기 61대에 추가로 16대, RFID 리더기 82개, RFID PDA 29개, RFID/2D 겸용 검수대 77개, 검수용 PC 77개, DB 서버 1개를 사는 데 총 5억 5614만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제도 시행 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고스란히 유통업체의 부담으로 남겨진 채, 이런 비용까지 업체가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통업계는 그동안 ▲바코드 표준화 ▲표준화된 어그리게이션(aggregation; 묶음번호) 포장 의무화 ▲2D 바코드와 RFID 통합 또한 병행 ▲제도 수행시 추가적인 비용부담에 대한 지원 등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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