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국내 제약기업 지나친 기대감 경계해야“
미국 제네릭 수용 확대 전망속 한미 FTA 재협상·보호무역주의 정책 등 변수
입력 2016.11.11 06:30 수정 2016.11.1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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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내 제약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초 당선이 예상됐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약가인하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약가는 시장경쟁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해외 의약품 수입을 허용해 미국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에서의 한국산 제네릭 의약품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전망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후 국내 제약업종의 주가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11월 10일 종가기준으로 제약 바이오 관련업체 110곳의 주가상승률은 전일대비 7.98%를 기록했고, 주가가 하락한 곳은 단 한곳(대한약품)에 불과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가장 높은 20.83%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한미사이언스, 중외제약, 제일약품, 한미약품, 종근당, 녹십자 등 주요 제약사의 주가가 10%이상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그동안 약세를 면하지 못했던 제약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것.

하지만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한미 FTA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국산업을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한미 FTA로 인해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줄고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바 있다. 한미 FTA 협상에 따른 한국측 수혜 산업의 하나가 의약품 분야로 인식받고 있기 때문에 FTA 재협상이 현실화되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이에 더해 트럼프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보호무역주의를 구체화하면 국내 제약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후보 시절에는 해외의 값싼 의약품을 수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대통령 취임이후 자국 산업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 경우 외국 의약품의 미국 진출이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의약품 분야에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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