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담보문제 대형화가 해법?
일본 스즈켄·알프레사 등 대형사 신용거래 일반화
입력 2016.09.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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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로 꼽히는 담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형화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즈켄과 알프레사 등 일본의 거대 의약품 유통업체의 경우 대형화·조직화되면서 담보가 자연스럽게 사라졌기 때문이다.

스즈켄이 제공한 일본 내 의약품 유통업계 관련 자료를 분석해, 인구의 고령화와 의료비 증가 등 우리나라와 유사한 사회 변화를 거친 일본의 의약품 유통업계 변화를 짚어봤다.

일본은 알려진 대로 초고령사회가 됨에 따라 정부의 의료비 억제 정책에 불구하고 의료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와 의료기관, 조제약국 등은 제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규모를 확대해 왔다.

규모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숫자는 줄어들었다. 제약사는 2006년 121개 업체가 2013년 72개 업체로 줄어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해외 기업과의 M&A가 활발히 이뤄졌다.

의료기관과 약국 역시 체인화와 대체조제 추진을 통해 구매력을 키워 변화 속에 살아남았다.

유통업체는 이 2가지 특성을 모두 확보했다. 유통기업 숫자는 1978년 615개 업체에서 2014년 83개 업체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상위 유통업체(상위6~10개 업체)의 시장 과점도는 23.8%에서 90.4%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스즈켄 관계자는 “일본 의약품 유통업체는 매출총이익률이 크게 줄어들어 기업 재편이 필연적이었다”며 “그 결과 유통업체가 많이 정리됐고, 상위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는 구조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즉 유통기업은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과점율을 높여 제약사와 약국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즈켄 관계자는 “일본에도 70~80년대에는 유통업체가 제약사에 담보를 줘야만 약을 거래할 수 있었으나, 대형화되고 유통업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담보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의 유통업체는 2000여 곳에 달한다. 일본(83개 업체)의 20배가 넘는 업체가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위 업체의 매출을 보면 한국의 지오영 매출이 1조4000억원인 반면 스즈켄 매출은 19조원에 달한다. 아직까지 국내 상위 유통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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