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초저마진 소발디·하보니 해법찾기 고심
약사회 공조 구축 목소리 커져…쥴릭파마 총판 영업 문제제기도
입력 2016.08.23 06:25 수정 2016.08.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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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가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의약품유통업계와 약국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발디와 하보니는 보험급여 확대 이후 의약품유통업체의 유통비용 잠식은 물론 약국 조제료 잠식까지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유통업체들이 받는 유통마진은 3% 수준으로, 이는 약국의 결제 시 제공해야 하는 금융비용 1.8%와 약 2% 수준의 카드수수료만으로도 이미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약국들도 두 제품이 고가약이다보니 현금 결제를 꺼리고 카드결제를 선호해 조제 자체가 손해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에서는 소발디와 하보니 문제 중심에는 다국적 유통업체 쥴릭파마 코리아의 독점 유통권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발디와 하보니는 쥴릭을 통해 총판 영업 형태로 국내 유통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쥴릭이 중간도매 역할을 담당하며 3%에 불과한 마진을 제공함으로써 제품을 취급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금융비용 1.8%, 카드수수료 평균 2%, 인건비 2.1%, 물류비용과 일반경비 2.5%, 법인세 0.4% 등 고정비용 지출만 8.8%에 달한다”며 “유통마진이 3%에 불과한 소발디와 하보니를 유통하면, 수십만원대 손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초저마진에 따른 유통비용 잠식과 함께 쥴릭의 직접영업에 따른 유통의 편중화 현상도 큰 문제라고 손꼽았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쥴릭이 소발디와 하보니 조제가 많은 대형병원 문전약국 직거래를 확대하고 있다”며 “사실상 소발디와 하보니는 독점 유통체제로 굳혀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독점유통이 되면서 약국은 소발디와 하보니 거래에 있어 을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현금구매, 반품불가 등 불합리한 유통 정책이 노골화될 수 있다”며 “조제료 잠식이 심각한 고가약인 만큼, 약국들 피해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소발디와 하보니의 유통마진이 8% 수준이다. 국내에만 금융비용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대 유통마진이 적정하다”며 “가장 큰 문제는 독점권을 가진 쥴릭파마다. 협회 차원에서 약사회와 정책공조에 나서는 등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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