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리베이트 연쇄 폭발 앞두고 '초긴장'
특정 제약 조사 과정서 다수 제약사 노출...검찰 수사 확대 여부 '예의주시'
입력 2016.05.11 06:30 수정 2016.05.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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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약사인 P사에 대한 검찰(서울 서부지검)의 리베이트 수사 결과가 발표되며 제약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지난 3월말 조사가 끝난 이후 5월 발표될 가능성이 점쳐졌고, 연루된 의사와 제약사도 상당한 것으로 회자는 됐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업계에서 나온 말들이 '풍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개 제약사에 300여명의 의사들이 연루됐고, 의사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8개 제약사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제약업계에서는 특히 P사 조사과정에서 나온, 유력 제약사들을 포함한  8개 제약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까지는 '조사 과정에서 나왔다'는 얘기로만 그쳤고, 검찰도 P사에 집중했지만  P사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되며 마무리단계인 상황에서,노출된 제약사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업계에서는 아직  Y사, N사에 대한 리베이트 조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들 제약사에 대한 리베이트 조사도 강도높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으로, 검찰의  리베이트 수사 결과가 시간차를 두고 터지면 제약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한개 제약사의 리베이트가 전체로 연결되지 않고 개인기업의 일탈로 치부되는 분위기로 바뀌었지만, 연이어 제약사의 리베이트가 나오면 제약계에 득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제약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세제지원 등 적극적 지원방안을  언급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제약산업이 미래성장동력  및 정부의 신사업 위치로 격상됐지만, 정부가 리베이트는 뿌리뽑아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최근 진행 중인 리베이트 조사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제약산업 지원정책과 '리베이트 조사'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글로벌제약사 진입을 위해서는 매출 뿐 아니라 윤리경영 부분에서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한쪽에서는 제약산업 지원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리베이트 조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약산업은 중요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글로벌에 맞는 윤리 스탠다드도 갖춰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본다"며 " 5월 한달간 시끄러울 것 같은데, 한번은 겪어야 할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검찰은 10일 300여명의 의사에게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P제약사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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