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기업윤리헌장' 선포 1주년, 성과는?
7월 23일 1주년...리베이트 오명 벗고 자체 윤리경영 정착 전환점 마련
입력 2015.07.21 06:30 수정 2015.07.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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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근절 및 자정노력 결과물인 제약협회 '기업윤리헌장'이 선포된 지 오는 7월 23일 1년이 된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경영과 마케팅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약업계를 비롯해 정부당국의 관심도 집중된 윤리헌장 선포 이후, 제약업계에는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우선 불법 리베이트 척결에 대한 제약사들의 노력이 가속화됐다. 상당수 제약사들이 CP를 도입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한층 강화했고, 이는 제약사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리베이트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았고, CP를 도입하지 않은 제약사도 있지만, 윤리헌장 선포 이후 제약계 내부에 리베이트 척결을 통한 윤리경영 노력은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제약사들의 노력으로 시장이 리베이트 영업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으로 짜여지고 있어, CP도입을 통한 윤리경영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약협회가 논란을 무릅쓰고 진행한 리베이트 무기명 설문조사도, 투명 윤리경영을 위한 윤리헌장 실행의 연장선 상에 있다.

그간 제약협회가 리베이트와 관련해 진행한 가장 강력한 조치로 회자되는 설문조사는 1차 투표 전후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협회의 강력한 불법 리베이트 척결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지난 7월 14일 진행된 2차 투표 결과도 관심거리다.

아직 투표결과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윤리헌장 선포 1주년을 맞는 7월 23일, 다수 지목된 회사 수가 공개될 가능성(1차 때는 3곳의 제약사 )이 있고, 윤리헌장 1주년을 기점으로 더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 지난 번에는 3곳이 다른 곳보다 많이 지목된 것으로 나타나  3곳이 됐는데 이번에는 2곳이,3곳이 될 수도 있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이 이미 구두로 경고를 했을 수도 있다. 지난번 지목된 회사가 또 지목됐다면 통보 수위나 조치가 높아지지 않겠는가"라고 진단했다.

KRPIA와 협력체제 구축도 성과로 평가된다. 그간 국내 제약사들의 단체인 한국제약협회와 다국적제약사들의 단체인 KRPIA는 회원사들 간 경쟁구조 속에서 협력체제 구축이 쉽지 않았지만 윤리경영이라는 공통 목표아래 손을 잡았다.

양측이 지난 5월 공동개최한  '제1회 CP 아카데미'가 대표적인 예로, 두 단체는 이 행사를 기점으로  투명한 의약품 거래질서 확립 및 제약기업 윤리 투명경영 정착을 위한 공동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제약협회의 기업윤리헌장은 그간 제약계가 거둔  각종 성과를 무색하게 만든,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여론과 정부의 시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제약사들이 리베이트를 벗어나 연구개발에 전념하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리베이트 쌍벌제'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외부 압박에 따른 노력이 아닌, 업계 스스로의 자정노력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굳이 윤리헌장이  아니더라도 윤리경영은 리베이트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이로 인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제약사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지만, 윤리헌장 선포로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본다”며 “아직 완전한 윤리 투명경영을 이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분위기로 가면 정착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회원사의 적극적 동의를 얻어 채택된 윤리헌장은 △적극적 연구개발 투자와 우수한 약효, 안전성 높은 의약품 개발 △안정적 의약품 생산·공급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의약품 생산체계 확립 △불법리베이트 근절 △정보의 정확한 전달노력 △임상시험시 피험자 인권 존중 △법령존중 및 조약·규범존중 △적극적 사회공헌활동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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