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제약기업과 다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포진한 일본 제약시장에서 한국 제약산업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지난 2~4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대규모 제약설비 전시회 'INTERPHEX JAPAN 2014'와 원료 의약품을 전시하는 'in-PHARMA JAPAN 2014'에서 만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이정규 회장(사진)은 "해외시장에 국내 제약산업을 알리는 것은 수출입에 상당한 영향을 주지만 정책적인 지원이 없이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모집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국내 제약기업은 14곳, 개별 참여업체 2곳까지 합하면 총 16곳의 한국기업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KOTRA의 지원으로 이번 전시에 한국제약기업을 이끌고 참여한 이정규 회장은 "해외 전시 참여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의 수준을 해외에 알리면서 그 나라의 시장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회장은 "일본에서 열리는 대규모 제약관련 전시회 중 하나인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한국 특별관'이 개관한 것에 의의가 있다. 해외수출을 늘리고 글로벌 제약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투자와 시장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정부는 제네릭에 대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 일본 제약업계에서도 해외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 이에 한국과 인도, 중국 등 제네릭 의약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제약업계는 한국 제약사와의 수탁생산이나 바이오 의약품 임상시험 등 비즈니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 생산에 있어 저가 비용보다는 수준 높은 생산관리가 중요한 만큼, 한국제약이 일본시장의 요구조건을 가장 적절하게 맞춰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라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중국이나 인도처럼 저비용을 장점으로 내세운 나라들과 우리나라가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의약품 품질관리에 대한 '신뢰도'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바이오 의약품의 임상규제가 까다로운 일본에서는 거리상으로도 가까운 한국이 파트너 쉽을 맺기에 적합다는 것이 일본 내의 한국제약산업에 대한 평가이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앞으로 몇년안에 얼마든지 뒤바뀔수 있다고 이 회장은 말한다.
"인도와 중국의 제약산업의 성장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저가비용을 무기로 퀄리티 있는 의약품 관리와 시설을 갖춘다면 해외시장에서의 국내 제약사만의 경쟁력은 더이상 내세울수가 없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제약산업 관련 정책과 투자 지원은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전시에서 인도 정부는 대대적인 지원과 홍보로 인도의 제약산업을 알리고 있다. 인도의 글로벌 제약기업은 제네릭의약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들로 이들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은 규모면에서도 우리나라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인도 정부는 글로벌 제약사를 인도에 유치하는 한편, 의약품 관련 전시에 참여하는 제약사의 비용을 전부 부담해 주는 등 국제시장에서의 적극적인 홍보를 권장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원료의약품 등이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기까지 일본 PMDA의 공장 규격 심사 등이 매우 까다로웠다. 그러나 최근 일본정부가 의약품 관련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에 이어 PIC/S 가입을 추진하고 있어 양국의 제약산업 수출입이 다소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대한 국내 제약업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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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기업과 다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포진한 일본 제약시장에서 한국 제약산업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지난 2~4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대규모 제약설비 전시회 'INTERPHEX JAPAN 2014'와 원료 의약품을 전시하는 'in-PHARMA JAPAN 2014'에서 만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이정규 회장(사진)은 "해외시장에 국내 제약산업을 알리는 것은 수출입에 상당한 영향을 주지만 정책적인 지원이 없이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모집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국내 제약기업은 14곳, 개별 참여업체 2곳까지 합하면 총 16곳의 한국기업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KOTRA의 지원으로 이번 전시에 한국제약기업을 이끌고 참여한 이정규 회장은 "해외 전시 참여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의 수준을 해외에 알리면서 그 나라의 시장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회장은 "일본에서 열리는 대규모 제약관련 전시회 중 하나인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한국 특별관'이 개관한 것에 의의가 있다. 해외수출을 늘리고 글로벌 제약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투자와 시장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정부는 제네릭에 대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 일본 제약업계에서도 해외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 이에 한국과 인도, 중국 등 제네릭 의약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제약업계는 한국 제약사와의 수탁생산이나 바이오 의약품 임상시험 등 비즈니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 생산에 있어 저가 비용보다는 수준 높은 생산관리가 중요한 만큼, 한국제약이 일본시장의 요구조건을 가장 적절하게 맞춰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라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중국이나 인도처럼 저비용을 장점으로 내세운 나라들과 우리나라가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의약품 품질관리에 대한 '신뢰도'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바이오 의약품의 임상규제가 까다로운 일본에서는 거리상으로도 가까운 한국이 파트너 쉽을 맺기에 적합다는 것이 일본 내의 한국제약산업에 대한 평가이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앞으로 몇년안에 얼마든지 뒤바뀔수 있다고 이 회장은 말한다.
"인도와 중국의 제약산업의 성장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저가비용을 무기로 퀄리티 있는 의약품 관리와 시설을 갖춘다면 해외시장에서의 국내 제약사만의 경쟁력은 더이상 내세울수가 없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제약산업 관련 정책과 투자 지원은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전시에서 인도 정부는 대대적인 지원과 홍보로 인도의 제약산업을 알리고 있다. 인도의 글로벌 제약기업은 제네릭의약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들로 이들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은 규모면에서도 우리나라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인도 정부는 글로벌 제약사를 인도에 유치하는 한편, 의약품 관련 전시에 참여하는 제약사의 비용을 전부 부담해 주는 등 국제시장에서의 적극적인 홍보를 권장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원료의약품 등이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기까지 일본 PMDA의 공장 규격 심사 등이 매우 까다로웠다. 그러나 최근 일본정부가 의약품 관련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에 이어 PIC/S 가입을 추진하고 있어 양국의 제약산업 수출입이 다소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대한 국내 제약업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