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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을 화두로 잡은 제약사들에게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다. 바로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사에 등극하는 것.
일단 상위 제약사들은 수출을 통한 국가경제 기여와 세계 유수의 다국적제약사들을 상대로 한 글로벌 경쟁이 중요하고,국내시장에서 경쟁과 매출 1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과 '국내 대표 제약사'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제약사들의 판단이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평가받는 것 자체가 주는 국내외적 긍정적 이미지 등을 포함해 유무형의 이점이 많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선진국 다국적제약사들은 어느 나라 하면 떠오르는 제약사가 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에 발을 들여놓은 단계기 때문에 이런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국내에서 만이라도 대표 제약사로 인정받겠다는 속내다.
제약사들 사이에서 대표 제약사 얘기가 나오는 이면에는 과도기 혼란기로 표현되는 현 상황도 작용하고 있다. 수십년간 매출 1위를 차지하며 '대표' 위치를 부여받은 동아제약이 분할되며 특별히 '누구다'라고 뽑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
매출로만 따지면 가능하겠지만, 대표 제약사는 매출로만 접근하기는 곤란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제약사별로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위에 오른 후 올해 국내 제약사 최초 매출 1조원 돌파를 바라보는 유한양행(2013년 9436억)은 매출 구성에 한계를 갖고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매출 1위 제약사로만 평가받을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출에 강세를 보이며 올해 매출 1조를 바라보는 녹십자(8881억)도 백신 등 특정부분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제품 구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일동제약 인수합병설도 이 같은 점이 작용한다는 게 제약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3위인 한미약품(7301억)도 의미있는 파이프라인을 상당수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 매출에서 차이가 있고 파이프라인 성공도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대웅제약(6825억)은 제품구성에 더해 매출에서도 앞선 제약사들을 따라잡기에는 당분간 역부족이고, 과거 대표를 부여받았던 동아ST(5009억)도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기업분할 후 단독 매출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외 종근당 JW중외제약 등 상위권 포진 제약사들은 다른 부분을 차치하고, 당장 매출에서 차이가 난다.
전반적으로 '근접' 한 제약사는 있지만 '여기다'라고 꼭 집어 말하기는 힘들다는 것. 때문에 올해부터가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한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 대표로 인정받는 제약사와 매출 1위 제약사는 의미가 다르다.선진국은 나라별로 떠오르는 제약사들이 있는데 현재 우리는 과도기인 것 같다."며 " 당분간은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다른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대표 제약사에 대한 개별 제약사들의 생각과 시장과 여론 제약계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매출은 수출 큰 거 한방이나 전략적 제휴 등으로 갈릴수도 있다 "며 "대표로 인정받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제약산업 전체에도 긍정적이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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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을 화두로 잡은 제약사들에게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다. 바로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사에 등극하는 것.
일단 상위 제약사들은 수출을 통한 국가경제 기여와 세계 유수의 다국적제약사들을 상대로 한 글로벌 경쟁이 중요하고,국내시장에서 경쟁과 매출 1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과 '국내 대표 제약사'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제약사들의 판단이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평가받는 것 자체가 주는 국내외적 긍정적 이미지 등을 포함해 유무형의 이점이 많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선진국 다국적제약사들은 어느 나라 하면 떠오르는 제약사가 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에 발을 들여놓은 단계기 때문에 이런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국내에서 만이라도 대표 제약사로 인정받겠다는 속내다.
제약사들 사이에서 대표 제약사 얘기가 나오는 이면에는 과도기 혼란기로 표현되는 현 상황도 작용하고 있다. 수십년간 매출 1위를 차지하며 '대표' 위치를 부여받은 동아제약이 분할되며 특별히 '누구다'라고 뽑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
매출로만 따지면 가능하겠지만, 대표 제약사는 매출로만 접근하기는 곤란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제약사별로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위에 오른 후 올해 국내 제약사 최초 매출 1조원 돌파를 바라보는 유한양행(2013년 9436억)은 매출 구성에 한계를 갖고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매출 1위 제약사로만 평가받을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출에 강세를 보이며 올해 매출 1조를 바라보는 녹십자(8881억)도 백신 등 특정부분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제품 구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일동제약 인수합병설도 이 같은 점이 작용한다는 게 제약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3위인 한미약품(7301억)도 의미있는 파이프라인을 상당수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 매출에서 차이가 있고 파이프라인 성공도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대웅제약(6825억)은 제품구성에 더해 매출에서도 앞선 제약사들을 따라잡기에는 당분간 역부족이고, 과거 대표를 부여받았던 동아ST(5009억)도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기업분할 후 단독 매출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외 종근당 JW중외제약 등 상위권 포진 제약사들은 다른 부분을 차치하고, 당장 매출에서 차이가 난다.
전반적으로 '근접' 한 제약사는 있지만 '여기다'라고 꼭 집어 말하기는 힘들다는 것. 때문에 올해부터가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한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 대표로 인정받는 제약사와 매출 1위 제약사는 의미가 다르다.선진국은 나라별로 떠오르는 제약사들이 있는데 현재 우리는 과도기인 것 같다."며 " 당분간은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다른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대표 제약사에 대한 개별 제약사들의 생각과 시장과 여론 제약계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매출은 수출 큰 거 한방이나 전략적 제휴 등으로 갈릴수도 있다 "며 "대표로 인정받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제약산업 전체에도 긍정적이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