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도매상 부도 이후 과잉생산 공급 자성론?
판매능력 고려 않은 영업정책도 단초 제공
입력 2014.02.14 07:56 수정 2014.05.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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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서웅약품 부도 이후 제약사 일각에서 자성론이 일고 있다.

도매상 부도의 1차적인 책임은 어떤 식으로든 경영부실에 몰린 도매상에 있지만, 제약사도 단초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는 시각이다. 때문에 이제는 제대로 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관련업계에서는 회사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일부 도매상들의 무리한 사입도 있지만, 제약사들의 시도  때도 없는 밀어넣기, 제약사의 매출 만을 목적으로 한 정책 등이 도매상 경영부실에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유통가 한 인사는 "제약사가 과잉생산을 해놓고 처분하기 위해 밀어넣기 등을 하는 예가 많다.며 " 부도가 난 종합도매상들을 보면 대개 비슷비슷한 제약사들의 피해가 많다.1차 피해는 도매상이지만 제약사들도 부도로 입은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는 "제약사들이  판매능력이 없음에도 매출에 급급해 밀어넣기에 나서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도매상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경우 제약사들도 피해를 피할 수 없고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제약계에서도 이 같은 시각을 일정부분 받아들이는 분위기.하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중견 제약사 관계자는 " 규모를 떠나서 판매 능력을 갖춘 도매상이 맞는데 회사에서 매출을 요구하다 보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내보내는 게 현실이다. 않좋은 일이 터지면 관리에 나서지만 그때 뿐"이라며 "제약사도 자유롭지 못한 부분은 있다고 보는데, 당장 담당자들은 매출에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도매업계에서는 부도 이후 제품을 믿고 거래한 도매상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차 피해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당장 도매상 키맨들이 모이면 도매상 간 거래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들이 다수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약사들이 대형 도매상에 담보를 요구하지 못하고, 담보 포화상태에 이른 중소 도매상에 담보를 요구할 경우 '빈곤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중소 도매상들에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 대형 도매상과 제약사들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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