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정부,진작 머리 맞대고 상의했어야 했다"
전공의 단체행동 하루 앞두고 정부 입장변화 촉구
입력 2020.08.06 18:35 수정 2020.08.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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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는 전공의 파업을 하루 앞두고 정부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늦은 대처임을 지적하며 시급한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6일 박능후 장관은 대국민 담화를 열고 국민 및 의료인께 드리는 말씀을 통하여 의사인력 증원안의 불가피함과 의료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또, "이제 정부와 의료인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성명서를 통해 이는 간곡한 호소였지만 사실상 정부가 발표한 원안에서 한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는 내용으로 의료계의 요구에 대한 거절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이제부터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때라는 장관의 말처럼 정부가 일방적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의사인력 증원안을 발표하기 전에 미리 의료계와 머리를 맞댔다면, 대한의사협회의 단체행동을 '일부' 의료단체 집단행동으로 축소하지 않았다면 진정으로 존중했다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의협은 이번 정원 확대에 대해 △중요한 세부적인 논의사항들이 많이 남겨져 있다며 새로 선발될 의대생을 어떻게 내실있게 교육하고 수련시킬 것인지, △의사들을 어느 지역에 배치하고, 어떤 진료과목 의사를 양성할지 보다 먼저 어느 지역, 어느 분야에 몇 명의 의사가 필요한지부터 조사하고 정밀하게 계획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의협은 "장관에게 반문하고 싶다. 정책의 영향을 받는 당사자에게 의견도 묻지 않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숫자에만 함몰된 의사인력 증원안은 과연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한 결정인가. 정권과 정치권의 체면과 공치사를 위한 결정은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다리는 환자를 뒤로 하고 거리로 향하고 싶은 의사는 단 한명도 없다. 그럼에도 정부는 그간 의료계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함으로써 젊은 의사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오늘 장관의 말 속에 이미 답이 있다. 정부는 더 이상 오답에 매달리지 말고 남은 시간 동안, 답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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