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예상됐던 5차 안전상비약 심의위가 예기치 않게 중단된 가운데, 심의위가 이달 중 빠른 시일내 일정을 잡아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4일 오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에서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 5차 회의를 개최했다.
심의위원회는 당초 올해 동안 논의해온 품목조정안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약사회 측에서 자해를 시도하는 등 반발이 일어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합의와 표결 모두 불가능한 상황이 돼 회의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심의위에서는 이달 중 다시 6차 회의 자리를 마련해 안전상비약 품목조정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이뤄낸다는 설명이다.
복지부는 "위원회는 그간 1차부터 4차까지의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건의할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조정(안) 등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위원회의 단일 의견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추가적으로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며 "제6차 회의는 12월 중 개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윤구 심의위원장은 "당초 오늘 결론을 내리려고 했으나,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전체적으로는 충분히 이야기가 됐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더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결정을 해야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하지만,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 약사회가 생리적으로 찬성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그런 부분은 충분히 수용해가며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자는 취지에서 일정을 조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품목에 대한 부분은 이미 많이 이야기 됐기 때문에 지금쯤은 정리를 해야할 시점"이라며 "회의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매끄럽게 가기는 힘들겠지만 진통을 겪으며 논의를 거치면서 차선 정도로는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