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에서 지명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시작되면서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야당 3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 '보은인사'라고 비판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정의당은 박 후보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행정 역량을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각각 서면·구두 브리핑으로 박능후 장관후보자를 포함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후보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논평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논평에서 주로 후보자들 개인 도덕성이나 자격보다 '문재인 대통령 보은인사'에 대해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서면논평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참사에 대한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또다시 캠프 보은 인사를 단행한 오만과 독선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능후 후보자는 조대엽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의 정책자문그룹인 '심천회' 멤버로 알려져 있다.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캠프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결국 스스로 세운 인사 5대 원칙도 지키지 못한 부실 검증, 코드 인사로 '인사 참사'를 야기했다"며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 능력과 자질, 도덕성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5대 인사 원칙은 어디로 가고 끝까지 '유시민(유명 대학·시민단체 출신·민주당 보은인사)' 인사인가"라고 비판하며 "국민을 실망시키는 시종일관 유시민 인사를 국민의당은 철저한 검증으로 옥석을 가리겠다"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백운규, 박능후, 이효성 후보 3명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던 인사"라며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무색케 하는 보은인사"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의당은 박능후 후보자의 능력에 대해 인정하면서 학계 출신에서 부족할 수 있는 행정적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복지 인프라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요청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박능후 후보자는 저명한 학자 출신으로 학자로서의 신념을 정부 개혁 기조에 잘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사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추 대변인은 "부족한 행정 경험과 현안 파악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인사인지 인사청문회에서 꼼꼼히 검증하겠다"며 "오늘 지명된 후보자들이 개혁의 줄을 팽팽히 당길 적임자들인지 그 비전과 역량을 지켜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능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빠르면 오는 17일, 늦어도 19일에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관계자는 "박능후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한 여·야 간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으로 청와대 측에서 금일(4일) 혹은 5일 인사 청문 요청서를 보낸다고 전달받았다"며 "인사청문법에 따라 15일 안에는 청문이 이뤄져하기 때문에 7월 20일 전에는 청문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