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률 꾸준히 감소…6품목이상 처방 소폭 증가
심평원, 2014년 하반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입력 2015.06.30 06:20 수정 2015.06.3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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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등 급성 상기도감염에 항생제 처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처방건당 약품목 수의 감소추세는 둔해 졌고, 6품목 이상 처방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평원’)은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하반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감기 등 급성 상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그 원인으로 일부 세균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항생제 사용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OECD 국가와 항생제 사용량 비교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은 28.4DDD 국민 1000명 중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약 28명이라는 것을 의미로 OECD 평균 20.3DDD에 비해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균인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내성률은 한국이 73%로, 미국 51%, 영국 14%, 네덜란드 1.4% 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심평원은 급성 상기도감염에 대한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02년부터 약제급여적정성 평가를 실시,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평가초기(2002년) 73.64%에서 기관별 공개(2006년) 이후 54.03%로 크게 감소한 후 2013년 43.58%, 2014년 42.84%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 항생제처방률은 병원 47.33% > 의원 42.64% > 종합병원 40.93% > 상급종합병원 23.06% 순으로, 종별 간 편차가 2배 이상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

급성 상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 연도별 현황

감기 등 급성 상기도감염 환자가 많은 의원의 주요 진료과목별 항생제처방률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이비인후과는 50.98%로 타 진료과목 보다 높은 처방률을 보이나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전년대비 1.7%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 항생제처방률은 강원도가 48.24%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이 38.30%로 가장 낮아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전년대비 항생제처방률이 크게 감소한 지역은 전남(6.5%↓), 충남(3.8%↓), 인천(3.7%↓) 순으로 나타났으며, 반면에 세종(17.1%↑), 충북(0.7%↑)에서는 증가를 보였다.

항생제 사용을 결정함에 있어 세균 감염증이 확인된 경우 좁은 항균범위를 갖는 항생제부터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최근 감기 등에 광범위 항생제 처방이 증가함에 따라 항생제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이번 2014년 하반기부터는 광범위 항생제(세파3세대 이상, 퀴놀론계)처방률에 대한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추가로 공개했다.

전체적인 항생제 처방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항생제 처방건 중 광범위 항생제 항생제 선택시에는 약제감수성검사에 따라 선택하고 1차 약제부터 단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에 세파 3세대 이상 처방률은 2006년 2.62%에 비해 2014년 5.43%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급성 상기도감염(J00~J06) 세파 3세대 이상 항생제 처방률 연도별 현황


의료기관의 종별 규모가 클수록 광범위 항생제 처방률은 높게 나타났으며, 전년대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감소를, 병원과 의원은 증가를 보였다.

의원의 진료과목별 광범위 항생제 처방률은 전년대비 모두 증가하였으며, 평균(3.89%) 보다 높은 진료과목은 소아청소년과(5.18%), 이비인후과(5.00%)로 나타났다.

주사제처방률은 2014년 17.89%로 전년대비 0.49%p 감소하였으며, 평가초기(37.66%, 2002년)에 비해 2배 이상 감소했다.

주사제 처방률은 병원과 의원의 경우 가장 크게 감소했으나, 상급종합병원(2.78%), 종합병원(9.12%)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주사제 처방률의 경우 항생제에 비해 진료과목별 큰 편차를 보였다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2002년 하반기 4.15개에서 2014년 하반기 3.68개로 11% 감소했으나, 2013년부터는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처방건당 6품목 이상 처방비율은 2006년 16.80%로 공개 시작 이후 감소 추세였으나 2012년(12.37%) 이후 2014년 현재 12.66%로 소폭 증가했다.

 종별 처방건당 약품목수 연도별 현황(단위: 개)

외래 다빈도 상병 중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외에 급성 상기도감염, 급성 하기도감염 등 호흡기 질환에 6품목이상 처방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2014년 하반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 하위기관에 대해 해당 기관에 별도 안내 및 방문·상담, 지역별 간담회 및 가감지급사업 가감지급사업: 일정 수준 이상으로 처방률을 개선한 기관에 가산하고 지속적으로 처방률이 높은 기관을 대상으로 감산하는 사업등 지속적인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항생제 적정사용을 관리하기 위해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범부처 간 항생제 내성관리사업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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