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제약업체는 대형화보다 소형화가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일산 킨텍스 제2 전시관에서 11일 오후 열린바이오 코리아 2013 'Pharma Korea 2020 Forum'에서 외국 제약연구 관계자는 이렇게 전했다.
여기서 2020은 정부가 2020년까지 제약 산업 7대 강국으로 가기 위해 매년 제약 포럼을 개최하겠다는 의미이다.
이 행사는 신흥국 인허가 규제 당국자 및 현지 유력 유통사와 의약품 마케팅 협력 포럼으로, 개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국내 제약사의 신흥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자는 목표로 개최됐다.
'창조와 혁신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축사로 시작됐다.
이 회장은 "귀중한 행사를 마련해준 제약 산업계를 대표해 감사의 말씀드린다. 우리는 현재 선진 글로벌 제약 산업으로 전진하고 있는 중"이라며 "오늘 행사는 대한민국 제약산업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전략적인 접근에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번 포럼은 소중한 의미가 있다"며 여는 말을 했다.
특히 이 시간에는 '미래 신약개발과 산업의 진화'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이 열려 "앞으로 중소제약사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을 담당한 이노씽크 센터 설립자 Dr. Bernard Munos는 "큰 제약업체는 신약개발에 투자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2-3개만 성공하고 사정이 어렵다. 점점 큰 제약업체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큰 제약업체보다 중소업체가 강세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약업체 자체가 어려운 시기이기는 하나, 신흥시장은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고 하지만 신흥국가들도 별로 도움이 안돼 5년 동안 굉장히 어려운 정체 상태"라며 대안 제시로 "앞으로 투자는 작은 규모로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제 암울한 미래라고 생각하실 텐데 여기 보면 희망적인 근거들이 있다. 이 제약업계 '도전자들'은 이제는 점점 더 그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낙관했다.
또 "이 신생업체들이 성공적으로 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했기 때문이다. 도전과 변화의 상황에 스스로가 변화하고 날렵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약제들을 인하하라는 압력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신약이 나오면 무조건 돈을 많이 지불해서라도 살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세계 곳곳에서 인하 압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임상시험도 작은 자본과 작은 인력으로도 이런 산업을 이룰 수 있다. 이런 기적이 가능하려면 먼저 기술이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도 많은 잠재적인 지혜가 있을 것이다. 벤처 캐피탈 및 파이낸싱을 통해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이에 관한 다양한 성공 사례가 있다. 민관합동을 통해 말라리아 의약품을 찾았던 것처럼 소규모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이제 "여러 파트너십 네트워킹을 이용해 신속하게 비용이 덜 들게 협약을 진행하자"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제약 산업의 혁신은 비용이 절감되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로컬 지역에 니즈가 있는 곳이라면 아프리카에서도 이러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데이터가 혁신을 주도하기 때문에 정부가 작은 돈(마이크로 시드 머니)을 지원해 심지어 한국에서도 혁신은 일어날 수 있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