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74%가 우수약무기준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서비스 향상을 위한 우수약무기준 원탁 토론회에 앞서 약사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한 결과이다. 그만큼 ‘약국관리표준화’에 대한 약사들의 기대가 높다는 것을 반영해 주고 있다.
GPP(우수약무기준)도입에 대부분 공감하지만 걸림돌도 많다는 의견과 함께 회원간 공감대형성이 우선돼야 하고 시설개선 과정에서 발생 할수 있는 비용 등에 대해 여전히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대답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GPP는 더더욱 대승적 차원의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임을 다시한번 되뇌게 한다.
약사회가 GPP를 주제로 다소 생소하가가지 한 원탁토론회를 개최 한 것은 더 이상 GPP를 거부 할 명분도 이유도 없으며 주어진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는 절박함이 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여 진다. 오랜 기간동안 약사사회 내부에서 GPP도입을 놓고 찬반 양론이 있어 왔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고 이날 토론회 역시도 갑론을박 했지만 결과는 매한가지였다.
반대하는 쪽은 약국 약제 서비스개선은 약사의 신뢰확보를 위해 필요하지만 법적 규제등 법제화는 곤란하다고 했다. 찬성하는 쪽은 약물서비스 표준화는 약사직능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첫 번째 요건임을 강조하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약사회측이 총평을 통해 밝혔듯 GPP는 약사의 직업윤리에 관한 부분이지 법적 규정에 관한 부문이 아니다. 규제를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스스로가 자신이 없다는 것을 내비친것과 다름이 없다.
괜한 족쇄를 만들어 스스로 발목을 잡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식의 인식은 더 이상 변화의 의지를 갖지 않겠다는 고리타분한 발상이자 노력조차 하지 않겠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다. 21세기형 약료서비TM의 기준을 만들고 인증을 받는것은 결국 법인약국이나 의료민영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수단일수도 있다.
지금 대한민국 약사들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다. 직능보다 수익중심의 경영을 앞세우게 되면 약국은 존립성을 잃게 되며 약사는 신뢰를 잃게 된다. 지금 약국은 새로운 기능과 모습을 정립해야 할 때이다.
지역주민의 1차 보건의료 상담역으로서, 건강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프라이머리 케어 기관으로서의 약국과 약사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과 실천적 윤리를 겸비해야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GPP 기준설정과 엄격한 실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