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4명 정도의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 주변에서 인선 얘기가 다시 들리고 있다. 부회장이나 상임위원장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어떤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카더라 통신'이 등장했다.
불을 때지 않았는데 연기가 날리는 없다. 적어도 그런 움직임이 있으니 비슷한 말이 밖으로 전달됐을 것이다. 모락 연기가 피어나면서 관계자들의 또다른 말들도 이어지고 있다. 누구는 괜찮은 선택이라든가, 또 누구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되든 중요한 것은 결과다. 약사회 회무와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말은 최근 계속돼 왔다. 여기에는 믿고 업무를 온전히 맡길만한 알토란 같은 인사가 많지 않다는 가정이 깔려 있다. 테이블에 나서 '알아서' 대략적인 가닥을 잡고 고개를 끄덕일만한 답을 가져오는 인사가 한정돼 있다는 반증이다.
약사회가 주변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려면 이번 인선 결과와 시기도 중요하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하더라도 다른 의견이나 부정적 인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 찾고 또 찾고, 신중에 신중을 더할 부분이라는 얘기다.
적임자 찾기가 힘들다고 늦출 일은 더욱 아니다. 어느 때보다 굵직한 현안이 걸린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업무가 쏠려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적어도 제대로 일할 사람을 물색해 제 자리에 앉힌다면 이견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인 배려가 있는게 아니라면 누가 삿대질을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