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약사·약국] <130> “나는 왜 닮고 싶은가” – 성형, 모방, 그리고 나다움에 대하여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닮고 싶은 얼굴, 따라 하고 싶은 몸사람들은 왜 셀럽을 닮고 싶어할까? 단지 예뻐서만은 아니다. 단순히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회적 수용'을 원한다.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부러워하는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할 때, 자신 또한 인정받고 주목받으며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다.이제는 얼굴뿐 아니라 몸매, 옷차림, 운동선수의 근육, 인플루언서의 가방까지 모든 것을 모방하려 한다. 인터넷으로 쉽게 외부 세계를 접하면서, 사소한 일상부터 심지어 범죄에 이르기까지 모방이 발생한다. 이는 자신이 그 대단한 존재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성형수술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눈, 코, 가슴, 턱선 등 특정 이상적인 이미지와 연결된다. 이는 마치 컨셉트카를 먼저 디자인하고 미래에 그 형태를 구현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그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고, 경제적 또는 상식적 기준을 넘어서는 특별한 선택을 하게 된다.한국은 세계적으로 성형 수술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인구 대비로 보면 미국, 일본, 유럽 주요국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20대 인구의 약 30%가 성형수술의 경험이 있다고 하니 매우 높은 비율이다. 많은 사람이 하다보니 수술하는 것이 특별함이 아니라 평범함으로 생각된다. 이는 단순히 '미의 기준' 때문이 아니다. 집단 내 기준을 맞추려는 경향과 외모로 평가되는 사회 구조가 크게 작용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쉬운 교류, 아파트와 같은 밀집된 주거 환경, 한류의 영향, 타인에 대한 높은 관심, 활발한 소통을 중시하는 민족적 특성 등도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서구적 외모를 추구하는 이유 – 문화인가, 본능인가높은 콧대, 큰 눈, 좁은 턱선, 풍만한 가슴, 날씬한 허리 등 특정 신체적 특징은 보편적으로 아름답다고 인식된다. 그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 현대 문화는 서구에서 들어온 것이며 그 중에 많은 것, 좋은 것은 서구적으로 표현되어 왔다. 세상은 모두 평등하다고 하나 피부의 색, 눈코의 모양, 원주민이라는 의미, 미개한 족속 등 가만히 보면 뭔가 차별이 있는 듯한 의미는 겉으로 표현할 수 없지만 그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에도 한 번 언급했지만 오지의 민족도 몸치장이나 이상한 시술을 하는 것을 보면 그 뿌리는 본능에도 닿아 있다.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신체적 특징은 높은 생존력과 번식력을 상징한다. 이는 흔히 '우월한 유전자'로 인식되는 형질을 추구하는 본능과 연결된다. 즉, 생물학적으로 유리한 특성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결국 문화와 본능이 서로 물고 늘어지며 지금의 ‘글로벌 미의 기준’을 만들어왔다. 이는 서구만의 기준도 아니고, 동양에도 오래전부터 나름의 미적 코드가 존재해왔다. 동양적인 미인이 존재하기 마련이며 그것은 전 세계에 어느 대륙의 출신에도 존재한다. 다만 현대 사회는 정보와 이미지가 빠르게 퍼지기 때문에 특정 미적 기준이 마치 ‘정답’처럼 느껴지는 것뿐이다.만약 어느 날 외계에서 키가 3미터이고 눈이 세 개인 지성체 문명이 나타나고, 인류가 그들을 우월한 존재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인간은 그들처럼 되고 싶어 하지 않을까? IQ가 발달해서 머리는 너무 커지고 팔다리는 가느다란 그런 모습이 가장 발달된 인체의 모습이 될까? 인간의 닮고 싶어 하는 마음’의 원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엉뚱한 상상인 것 같다.‘누구처럼’이 아닌, ‘나’답게상상 속의 외계인을 포함한 ‘누구처럼’이라는 기준에는 항상 내가 없어진다. 지나친 모방은 결국 나를 지워버리며 처음엔 단순한 선망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게 된다. 나의 진정한 모습은 사라지고 나의 속 마음도 잊게 된다. 스스로를 잊고 타인의 껍데기만 뒤쫓다가 평생을 소비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우리는 성형중독이라고 한다. 어떻게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은 저렇게도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특히 Z세대, MZ 세대에서는 핸드폰이 손에 붙어다니며 침대에서도 바깥을 접하고 있는 것인다. SNS 속 완벽해 보이는 인플루언서를 보며 나의 부족함만 비교하게 되고, 결국 불안과 결핍이 커진다. 소비를 반복하고, 유행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다 닮기위한 성형을 하게 된다. 그런 행위들이 만족을 주며 어느 선에서 그치면 다행이지만 현실을 넘어서 뜬구름처럼 끝없이, 목적없이 공허함 속에 방황할 수도 있다© 레알성형외과나다움을 지키는 일은 아마도 외적 모습보다는 내적 충만함에 있다고 하겠다. 그것은 온라인에서 얻는 지식이라기 보다 삶을 근본적으로 이해해야하는 지혜에 속한다. 내가 스스로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나”를 알기는 어렵지만 많은 배움을 통해 (이를 공부라고 한다) 혹은 종교적 가치관을 통해 “나자신"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성형은 그 선택의 중심에도 ‘나’가 있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과 더 잘 지내기 위해서가 좋겠다. 누구라도 자신의 어떤 모습이 싫거나 개선되기를 원할 수 있다. 비슷한 상황이라도 어떤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을 수도 있다. 그 상태로 자신을 잘 이루어가고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수술을 원할 때 남의 기준에 맞추어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한다” 보다는 나의 상태에 맞추어 “이렇게 되는 게 좋다” 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누구를 좇다보면 거기엔 끝이 없고 계속 좇아야만 되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만족이라는 것은 자기 내면이 평온하게 되는 것이니 욕심만으로는 안되고 여러가지 요소와 가치관이 통합하여 이루어진다.나다움은 타인과 다르고 특별하다는 것이 아니라, 타인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태도다.그 아름다움은 얼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살아가는 삶 자체에 있다. 성형수술도 인생이라는 큰 틀에서 이롭고 건강하고 보기에도 좋은 그런 선택이 되어야겠다.
2025-07-16 14:58 |
![]() |
[약사·약국] <129> 인간은 왜 몸을 바꾸는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미적 욕망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어느 문화든, 어느 시대든 인간은 자기 몸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과거 아프리카나 남미의 부족에서는 커다란 원판을 입술이나 귓불에 삽입하여 신체를 극단적으로 변형시키는 풍습이 있었다. 어떤 부족은 온몸에 상처를 내어 독특한 문양의 흉터를 남기기도 했다. 이국적인 전통이라 여겨졌던 이러한 행위들이 지금은 그리 낯설지 않다. 현대의 도시 거리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단지 표현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다.화장은 이제 거의 모든 사회에서 일상이다. 헤어스타일은 시시때때로 바뀌고, 머리색은 자연색에서 벗어나 온갖 색으로 변주된다. 흔히 펌, 즉 오래가는 머리카락의 형태(permanent wave)를 하기 위해 몇 시간 앉아 있는 것은 일반 남성의 경우 참기 어려운 시간일 수도 있다. 길거리나 방송에서 많이 보이는 귀걸이, 코 피어싱, 혀와 입술에까지 뚫은 고리들, 몸 곳곳에 새겨지는 문신. 이 모든 것은 단지 유행의 일환일까, 아니면 인간 내면의 본성일까.놀랍게도 이런 신체 변형의 기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미적 욕망만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동물에게 표식을 남기는 일은 인간이 그 동물을 소유하거나 관리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노예나 범죄자에게 낙인을 찍던 과거의 방식도 마찬가지이다. '소속'과 '구별'이라는 기호적 의미가 담겨 있다. 문신이나 피어싱 역시 초기에는 계급, 부족, 용맹함 등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 행위들이 현대 사회에서 재등장한 이유는 단순한 복고가 아니다. 인간이 '자신을 정의하고 싶다'는 갈망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우리는 자아를 드러내고, 남과 다름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사회가 균질해지고, 개성이 강조될수록 이 욕망은 더 커진다. 젊은이들의 우상이 된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들은 문신한 모습을 나타내며 강함과 승리의 포효를 쏟아낸다. 피어싱과 문신은 이제 더 이상 반항의 상징만은 아니다. 어떤 이에게는 자기표현의 방식이고, 어떤 이에게는 스토리를 새기는 수단이며, 또 다른 이에게는 삶의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성형수술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원하는 나'에 가까워지고 싶다는 욕망이 더 깊숙이 작동한다.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욕망은 인간만이 가진 특성이다. 동물은 본능에 따라 살아가지만, 인간은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간다. 몸에 변형을 가하는 행위는 곧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몸이라는 캔버스 위에 직접 그려 넣는 작업이다.© 레알성형외과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신과 성형, 염색과 피어싱은 일종의 '인간성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동물처럼 주어진 외형으로만 살아가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창조하고, 재정의하려 한다. 그 과정은 때로 과장되고, 때로 파격적이며, 때로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표현은 결국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복잡한 내면의 반영이다. 마치 잘 이해할 수 없는 예술적 표현처럼 보인다.결국 우리는 본능 그 이상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동물은 하지 않는 일을 인간은 한다. 단지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몸은 말보다 솔직하고, 때로는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름다움이든지 불만이든지 자기의 뜻을 나타냄이며 혹은 자기의 강함을 보이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다. 격투기 하는 사람의 몸에 그려진 문신은 매우 무섭게 보이지만 그것으로는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한 체력과 힘 그리고 정신력이 있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 사람에게 있어서도 그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혐오감을 일으키지 않으면 다행이다. 되돌이킬 수 있으면 더욱 다행이다. 하여튼 우리가 왜 자꾸만 몸을 바꾸려 하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은 어쩌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우리가 몸에 새기는 모든 흔적과 변화는 단순한 치장이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를 외부에 드러내는 행위이다. 이는 사회적 시선이나 유행을 따르는 것을 넘어,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세상에 선언하는 자기 선언과 같다. 때로는 타인에게 이해받기 어렵거나 불편함을 줄 수도 있지만, 그 행위 자체는 인간이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찾고 표현하려는 깊은 욕구에서 비롯된다. 결국 몸의 변형은 인간이 끊임없이 자신을 탐구하고 재창조하려는 여정의 한 단면이며, 이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이기도 하다.
2025-07-10 11:23 |
![]() |
[약사·약국] <128> 최면, 마약, 플라세보: 근현대 의학치료의 숨은 축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미국 대통령이 바뀐 후 펜타닐을 근거로 미중 간에 큰 무역전쟁이 일고 있다. 이러한 마약 성분은 예로부터 인류에게 많은 유익을 주는 물질인데, 그 남용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근현대 의학은 과학적 실험과 생리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발전해왔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심리와 인식에 기초한 다양한 비정통적 치료 수단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최면(hypnosis), 마약(narcotics), 그리고 플라세보(placebo)이다. 이들은 각각 상이한 방식으로 환자의 고통을 완화하고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쳤으며, 의료 윤리와 과학의 경계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의 중심에 서 있다.최면은 19세기부터 통증 조절과 심리 치료에 사용되었으며, 특히 마취 기술이 미비하던 시절 외과 수술에서 중요한 대안으로 활용되었다. 오늘날에도 최면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만성 통증, 금연 치료 등에서 보완 요법으로 연구되고 있다. 최면은 뇌의 주의 집중과 암시 수용력을 높여 심리적·신체적 반응을 변화시키는 데 영향을 주며, 환자의 치료 협조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자기 최면이 너무 강한 경우 병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으며, 집착을 넘어 강박증, 편집증 등을 보여 일반적인 소통으로 고치기가 매우 어렵게 된다.한편 마약은 고통을 즉각적으로 완화하는 강력한 약제로, 특히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의학계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모르핀, 코카인, 헤로인 등은 초기에는 ‘기적의 약’으로 불리며 외상, 수술 후 통증, 우울증 등에 투여되었다. 그러나 중독성과 남용 문제가 곧 드러나면서 규제와 통제의 대상이 되었고, 이는 마약류의 의학적 사용에 대한 윤리적·법적 논쟁을 불러왔다. 수술 시에 행하는 수면마취에도 마약류로 분류되는 약물들이 투여된다. 아편처럼 강력한 약물은 환각과 중독성이 심하여 스스로 빠져나오기가 사실상 어려우며, 범죄와 같은 사회문제를 초래한다. 병원에서는 마약성 진통제가 암성 통증과 말기 환자 완화 치료에 사용된다. 아편전쟁에서 보듯 마약의 피해는 나라의 존망을 좌우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많은 마약류가 비밀리에 유통된다든지, 외국의 경우 일부 물질이 행정적으로 허가되는 측면도 있어 매우 우려할 만하다.플라세보는 본질적으로 ‘비약리적 치료’로, 환자가 실제로 약효가 없는 처치를 받았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하는 현상이다. 이는 치료 행위 자체에 대한 환자의 기대와 믿음이 생리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임상시험의 대조군으로서 과학적 약효를 검증하는 데도 필수적인 요소이다. 플라세보 효과는 특히 통증, 우울증, 수면장애 등 주관적 증상이 중심이 되는 질환에서 강하게 나타난다.이들 세 가지는 단순한 의학적 수단을 넘어, 인간의 ‘마음’이 치료 과정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최면은 심리적 개입, 마약은 생리적 억제, 플라세보는 인지적 신념을 통해 치료 효과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각각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며, 근현대 의학의 과학적 기반과 심리적 요소 사이의 균형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러한 과정이 도를 지나치게 되면 ‘기적’이나 ‘사이비 종교’와 섞여서 정상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진다. 치료란 단지 질병의 제거가 아니라, 환자와의 신뢰, 기대, 감정의 조율을 포함한 총체적 과정임을 이들은 일깨워준다.
2025-06-23 09:15 |
![]() |
[약사·약국] <127> 지방 종류에 따라 부위에 따라 다른 ‘지방이식’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성형수술은 외과의 한 분야로써 피부 이식술이 발전하면서 최근까지 이르렀다. 이후 체지방이 너무 많은 경우에 이를 제거하고자 지방흡입술이 생겼는데, 사실 인체의 지방은 체내 대사에 매우 중요한 조직이다. 피부 밑에 존재하는 지방층은 내부의 각종 장기를 보호하고 단열 효과가 있으며 에너지 저장소의 역할을 한다.지방흡입술이 도입된 후 잘 정제된 지방을 사용하여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푹 꺼진 눈두덩이나 뺨, 이마, 측두부 등에 많이 사용되며, 얇아진 입술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복부 등에서 흡입된 지방을 이식하면 섬유화가 진행되며 푹신한 지방의 특성은 많이 없어지게 된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지방 조직이 아니라는 뜻이다.체지방과는 다른 ‘안와 지방’두 가지 모두 지방세포이긴 하지만 그 형태와 조직학적인 특성이 다르다. 안와 지방은 안구의 주위를 감싸고 있으며 지방세포 외에도 많은 양의 혈관이 분포된다. 지방 조직이 서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유동적이어서 푹신한 쿠션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구가 움직이는 데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체지방은 지방구의 크기가 크고 혈관 분포는 적으며 에너지 저장의 역할을 한다. 지방흡입 후에 대량의 이식이 가능하나 섬유화 혹은 경화가 진행되어 딱딱한 덩어리로 만져질 수가 있다. 이는 특히 눈꺼풀처럼 얇은 조직이나 어느 한 부위에 다량의 이식이 된 경우에 두드러진다.눈꺼풀 주위에서는 안와 지방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체지방을 채취하여 분리한 다음 작은 크기로 만들어(나노 fat) 생착률을 높이려는 노력도 있다. 이식 후 섬유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혈액 순환이 좋은 조직에 주사하는 것이 좋고, 지방 조직이 골고루 넓게 퍼지도록 이식하는 것이 좋다. 일단 덩어리가 생기면 섬유화가 되어 딱딱해지고 쉽게 없어지지 않으며, 때로는 속에서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자가지방이식으로 유방확대술을 하는 경우에 많은 양을 주사하면 섬유화 혹은 석회화된 조직이 생길 수 있다.상안검에는 안와지방이 두 개, 하안검에는 세 개로 나뉘어 얇은 막에 싸여 있다. 한쪽 상안검이 푹 꺼진 경우 반대쪽 안와 지방을 이용해서 이식할 수 있다. 같은 쪽 하안검에 불룩한 지방이 있다면 이 조직을 이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따라서 눈물골 같은 부위도 안와 지방을 이용해서 재배치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안와 지방과 매우 유사한 조직은 뺨 속에 있는 심부 지방(buccal fat)이며, 역시 눈꺼풀이나 그 주위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부위에 체지방을 채취하여 주사하기도 하는데 생착이 덜 되면 섬유화가 진행되어 덩어리로 보이거나 만져지게 된다.© 레알성형외과지방 이식 후 이물질 같다면지방 이식 후에 입술이나 눈두덩이에 생긴 덩어리는 모두 제거하기는 어렵다. 정상적인 모양과 기능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특히 상안검에서 제거를 많이 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여러 겹의 꺼풀 라인이 생길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주로 쌍꺼풀 라인을 통해 절개하게 되는데 정상적인 근육과 지방 조직이 한데 엉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능하면 지방 조직을 일일이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그래야 최대한 근육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뺨에서 만져지는 지방 덩어리는 사실상 제거가 어렵다. 얼굴에 상처를 내고 이식된 조직을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느다란 관(카뉼라)을 이용하여 흡입을 하게 되는데, 이때 되도록 덩어리로 만져지는 부위에 집중해야 한다. 정상 지방 조직이 덜 손상되도록 조심해야 한다. 흡입이 어려운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도해 볼 수도 있는데,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입술 역시 비대칭이 되지 말아야 하고 입술 아치가 잘 형성되도록 형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이가 들어 입술의 탄력이 떨어지고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입술 안쪽에서 조직을 절제하여 정상적인 모습과 탄력을 되찾을 수 있다. 지방 이식 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필러 물질인데, 주로 녹는 필러를 사용한다. 효과가 오래가기를 원하여 녹지 않는 필러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나중에 덩어리를 형성하여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녹는 필러는 때로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체내에서 분해되어 사라져 안전하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다.최근에는 지방 조직에 포함된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많은 지방 조직을 빼서 없앤다는 것이 참으로 아까운 생각이 든다. 같은 지방 조직이라도 부위에 따라 매우 다른 형태와 조직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잘 이용하면 수술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지방 이식 주사를 하는 경우에는 항상 “조금씩” 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명심하자. 교과서적으로 말하면 “부족 교정”이 “과 교정”보다 훨씬 좋다는 것이다.
2025-06-12 09:31 |
![]() |
[약사·약국] <126>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만족도’란
오랜 기간 환자를 대하면서 의사로서 가장 기분 좋은 것은 환자가 수술 후 만족스럽게 느낄 때이다. 어려운 수술을 잘해 낸다고 해서 반드시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쉬운 수술을 매우 평범하게 해도 환자는 훨씬 더 만족할 수 있다. 의사는 상담을 하면서 수술의 방법과 장점, 단점, 합병증 등을 잘 설명해 주어야 한다. 이때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지만, 그분의 마음 상태도 잘 파악해야 한다.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60세의 환자가 이마 주름과 눈꺼풀 처짐을 주소로 내원했었다. 요즘 60세면 할머니 소리 듣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외모로는 주름과 안검이 많이 처져 있어서 이를 개선하고자 할 때 어느 정도 해야 할지는 정답이 없다. 실수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과하지 않게 하고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좋겠다. 환자는 “하나도 처진 것 없이 싹 올라가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바뀐 모습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심한 주름이 생기기까지 잘 참고 견뎌 온 성격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늘 순하고 남에게 친절했던 사람이 어느 날 말끔해지면 객관적으로 보기 좋지만, 정작 본인은 “나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반면, 수술을 매우 쉽게 생각하는 환자도 있다. 코 수술은 10년마다 보형물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곳에서 다양한 수술을 받고 여기저기 눈에 띄는 흉터가 보이기도 한다. 수술 후 문제가 생기면 다시 수술을 하고, “이번이 마지막 수술이어야 합니다.”라는 말을 곧잘 듣는다. 같은 수술을 세 번, 네 번 하게 되는 환자들의 푸념이기도 하다.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신이 아니거든요.”라는 것이 필자의 주로 하는 대답이다. 만족도라는 것이 한이 없다. 없어진 코가 새로 생기면 좋아하지만, 곧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이라고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므로 수술에는 “완전”이 없으며, 크고 작든지 간에 부작용이 생기고 이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어야 한다.© 레알성형외과의사가 보는 수술 만족도와 환자가 보는 만족도는 다를 수 있다. 수술에는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으며, 같은 눈꺼풀 수술이라 할지라도 비대칭이 있거나 절개, 근육 강화가 필요한 경우는 매우 까다롭다. 단순히 수술 이름이나 과정을 나열한다고 해서 그냥 되는 것은 아니다. 코 수술의 경우 의사는 약간 휨이 있다고 보지만, 환자는 훨씬 만족하는 경우도 있다.의사나 환자에게 최고의 점수는 100점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각각의 만족도가 다를 수 있다. 이는 성격에서도 비롯될 수 있다. “원래 비뚤어졌었는데 이 정도면 좋지.”와 “수술했으면 완전히 똑바르게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에는 큰 차이가 있다. 흔히 물컵에 물이 반 있을 때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비슷하다. “아직 반이나 있다.”고 하든지 “이제 반밖에 없다.”고 하든지 같은 양이지만 전혀 다른 사고방식이 된다.부작용이 생겼다면, 수술에 따른 부작용은 예상할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경우도 있다. 미리 설명을 했더라도 일단 부작용이 생기면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좋지만, 그것도 환자의 선택과 의사의 권유 사이에서 결정된다. 많은 경우 환자가 강하게 요구하면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환자의 요구를 따라가다 보면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고, 시술하는 데에 의사의 입지가 좁아지기 쉽다.이런 경우 의사와 환자 간의 라포(서로 믿는 마음)가 매우 중요하다. 라포가 잘 형성되어 있으면 의사는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하며, 그것이 의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가능한 한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만약 기술적인 문제보다 시간이 필요한 경우라면, 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게 된다.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오랜 기간 진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 등이 평탄치 않다는 것이다. 인간이란 겉으로는 누구나 평화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종족이다. 때로는 감정이나 의식이 비정상에 가까울 수도 있어서 더욱 조심스럽다. 약간 접힌 쌍꺼풀 라인에 계속 신경을 쓰거나 수술한 코가 날마다 점점 짧아진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다. 가끔은 마음속에 우울감이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이야기가 길어질 때도 있다. 말할 때마다 한숨을 푹푹 쉬기도 한다.이런 경우 정신과 진료가 매우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섣불리 권고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의 문턱이 높고, 본인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과 약물을 복용했더라도 수술에는 큰 지장이 없으며, 대개는 순탄하게 과정을 마치는 것이 일반적이다.아이돌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움과 젊음, 보기 좋은 모습을 갖는 것은 나이 불문이다. 각자의 생각도 달라서 어릴 때부터 많은 수술에 의존한 사람과 나이 들어서까지 한 번도 수술한 적이 없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다. 어떤 사람이 “나 이거 눈 밑에 보기 싫은데 어떻게 해?”라고 하면, 이런 분은 수술에 적합하지 않다. 그런 점을 개선하고 싶다면 가족에게 이야기하거나 의원을 찾아가 상담하는 것이 일반적인 해결 방법이다.물론 지인에게 물어보아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진료나 상담을 받을 때에는 꼭 담당 의사와 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의 믿음도 생기고 시술에 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흔히 실장이라고 불리는 상담사와의 면담도 중요한데,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환자의 성격이나 수술 목표, 시간과 경제적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수술이라도 회복 시간은 필요하며, 날마다 일하는 사람에게는 쉽지 않다. 따라서 수술 자체 외에도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친구들을 따라서 쉽게 수술해서는 안 되며, “나에게 적합하고 나를 위한” 수술을 통해 부작용이 적고 큰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2025-05-26 10:42 |
![]() |
[약사·약국] <125> 오래전에 맞은 입술필러? 이물질 제거하러 온 환자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입술은 얼굴의 아래쪽 1/3을 차지한다. 코밑에서 윗입술까지의 길이가 1이면, 윗입술에서 턱까지의 길이는 약 2 정도 된다. 윗입술보다 아랫입술이 약간 더 두꺼워서 약 1.5배 정도 된다. 입술의 형태는 민족적 특성이 있어 크기와 두께가 조금씩 다르다. 또한 선호하는 모양이나 크기도 있어서 작고 도톰한 형태를 좋아할 수도 있지만, 원시적인 사회에서는 입술에 원판을 넣어 크게 늘린 민족도 있다.얼마 전에 아랫입술의 통증으로 찾아온 환자가 있었다. 작은 덩어리처럼 이물질이 만져지면서 약간의 통증이 있었고, 수십 년 전에 주사를 맞은 경우였다. 이런 경우 대개 불법 시술인데, 주로 공업용 실리콘이나 파라핀을 맞은 경우가 많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주입된 양이 너무 많으면 피부 바깥으로 노출되거나 괴사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어느 경우에서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궁극적인 치료 방법이다.입술은 바깥쪽의 피부와 안쪽의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입술의 피부는 얇고 멜라닌 색소가 적으며, 안쪽에 근육과 혈관이 분포하여 붉은색을 띠게 된다. 이물질 주사를 맞은 사람은 입술이 두꺼워지고 주로 바깥쪽으로 삐쭉 내밀어져 보기 싫은 모습을 나타낸다. 따라서 수술의 목표는 이물질 제거와 함께 어느 정도 두께를 줄이는 것이다. 입술 안쪽으로 길게 절개를 가하여 근육 밑으로 박리해 보면 이물질이 잘 발견된다. 주로 밝거나 노란색을 띠며 조직이 침착하여 덩어리를 이루고 있어 정상 조직과 구별이 가능하다. 이물질 제거 시 다행인 것은 점막 쪽에 절개 선이 생기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반흔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다만 이물질을 100% 없애기는 어렵다. 입술에 있는 이물질을 모두 없애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어느 정도 정상적인 모양을 나타내고 있으면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그 부위를 제거하면 입술의 모양이 많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특히 근육과 이물질이 뒤섞여 있는 경우, 이물질 만을 제거할 수는 없으며 “en bloc”, 즉 모든 조직을 제거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 입술의 형태가 일그러지면 제거 후 바로 연부조직을 채워(이식) 주는 것이 좋다. 지방조직은 볼륨이 적고 탄력이 없어서 이런 경우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진피나 측두부 근막은 볼륨감을 잘 유지하고 매우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서 없어진 입술 조직을 대체하는 데에 매우 유용하다.필자의 경우 통증이 있는 부위의 이물질 제거를 원칙으로 하되, 가능한 전체적인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아있는 이물질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또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제거할 때 정상적인 근육을 잘 보존해야 하며, 입술 동맥과 같은 큰 혈관을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입술 안쪽의 피부와 점막을 어느 정도 제거하여 바깥쪽으로 툭 튀어나온 모습을 교정해 준다. 혈액순환이 매우 좋은 조직이므로 수술 후에는 혈종이 생기지 않도록 어느 정도 압박을 해 주는 것이 좋다.입술로는 딴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으며 동시에 많은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말을 하는 입술의 움직임과 모양은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음식을 먹을 때에도 먹는 모습이 예쁠 수도 있고 사랑스러울 수도 있다. 입술을 삐쭉 내밀거나 지긋이 물어서 여러 가지 감정을 표출할 수도 있다.© 레알성형외과그래서인지 누구나 나이 들어 쪼글쪼글하고 얇아진 모습보다는 탄력 있고 건강한 모습을 선호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 윗입술은 얇아지고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 코에서 윗입술까지의 길이는 약 1.5 cm 정도인데, 2 cm 이상 되면 무척 나이가 들어 보인다. 탄력 있는 빨간 조직은 얇아지고 인중이 길게 늘어지는 것이다. 선명하던 큐피드 화살 모양의 입술도 흐릿해 지고 가느다란 세로 주름이 많이 생기게 된다. 입꼬리도 점점 아래로 처져서 기쁘고 발랄한 모습이 사라지게 된다. .입술 자체에 탄력이나 볼륨을 위해 조직을 보충해 주는 시술이 많으며, 일반적으로는 필러를 많이 사용한다. 오래 지속되는 필러보다는 안전한 필러를 선호하는 편이며, 윗입술의 중앙에, 아랫입술에는 중앙 양측에 포인트를 두고 시술한다. 큐피드의 화살 모양이 잘 나타나고 입술의 탄력을 살려주는 것이다. 일반적인 표현에 의하면 “앵두” 같은 입술이라 하겠다. 빨간 입술과 피부 사이에 생긴 세로주름은 레이저 시술, 필러, 보톡스 등으로 어느정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의 식사와 언어, 그리고 의사와 감정의 표현에 중요한 부위인 입술에 부적절한 주사나 시술은 금해야 한다.
2025-05-13 09:42 |
![]() |
[약사·약국] <124> 성형수술 전 혈류 개선제와 정맥류 치료제, 신중한 복용 필요
한상훈 레알성형외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을 때 "uneventful"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별다른 문제 없이 수술이 잘 이루어졌다는 의미이다. 특히 수술 중에는 출혈을 주의해야 하며, 혈관을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하고 필요한 부위는 잘 지혈해야 한다. 안면부는 혈액순환이 활발한 부위로, 피부는 상피층, 진피, 피하지방, 스마스(근육)층, 심부근막, 심부근육 등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층 사이를 신중하게 박리하면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얇은 얼굴 조직에서 이러한 박리를 잘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다른 층을 침범할 경우 조직 손상과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만병의 근원, 혈액순환?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며, 매스컴에서는 "손발이 차다", "기억력이 떨어진다" 등의 문구와 함께 혈류 개선제를 소개한다. 이로 인해 혈류 개선제나 정맥류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20대 건강한 청년들조차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혈류 개선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멍이 잘 들거나 출혈성 질환, 혈관종, 고혈압, 위궤양, 간 및 신장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성형수술과 항응고제, 항혈전제의 관계혈액응고 억제제는 혈액을 묽게 하여 혈전 생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복용하며, 이 경우 수술이나 치과 치료 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약물은 수술 1주일 전에는 중단하는 것이 권장된다. 기존에 심혈관 질환이나 정맥혈전증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담하여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 중 지혈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수술 후 혈종 발생 위험이 커지고, 멍과 부기가 심해져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흔히 복용하는 약물: 아스피린과 오메가 3최근 68세 여성의 안면거상술을 잘 마친 사례가 있다. 조직 박리 과정에서 노란색 지방층이 나타나며 수술 부위가 "yellowish"하다고 표현된다. 수술이 잘 진행되어 혈종이나 큰 부작용은 없었지만, 수술 후 3일째 보톡스 주사를 하는 부위에서 맑은 혈액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문진 결과, 정형외과에서 항혈전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던 사실이 밝혀졌다. 정형외과의 약물은 일반적으로 진통 소염제로 알려져 있으나, 항응고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레알성형외과무분별한 복용은 위험,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일부 정맥류 환자는 항응고제(와파린, 헤파린 등)나 항혈전제(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를 복용한다. 성형수술을 받기 전에는 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러한 약물의 복용을 조절해야 하며, 장기간 복용한 환자는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담하여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 1~2주 전에 약물을 중단하고, 수술 후 1주일 정도는 복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특히 안검 성형술이나 범위가 넓은 안면거상술의 경우 출혈 위험이 더욱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출혈을 증가시키는 약물은 무분별하게 복용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만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수술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정상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2025-04-25 21:19 |
![]() |
[약사·약국] <123> ‘적당함’의 미학, 성형 수술과 환자 만족의 경계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세상에는 검은 것과 흰 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사이에 무수히 많은 색이 존재한다. 애매모호한 경우를 회색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 회색도 진회색부터 옅은 회색까지 매우 다양하다. 수술을 진행하는 데에 “적당히” 해야 하는데, 그 “적당히”란 어떤 기준일까? 또한, 적당하다는 것은 만족한다는 것일까?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호주에 사는 젊은 여성의 사례를 살펴보자. 외국에 사니까 보는 눈이 다르고, 자연과 해변이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비키니 착용과 선탠이 기본이다. 이 여성은 가슴 확대술을 원해서 세 친구와 함께 시술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유독 한 환자만은 매우 큰 보형물을 원했는데, 본인은 매우 만족했지만 옆의 두 친구는 과하게 크다고 느꼈다. 문제는 옳고 그름이 아니어서 더욱 복잡해진다.미국이나 브라질 같은 경우는 체격에 따라 보형물도 커질 수 있는데(400~500cc), 이는 큰 것을 선호하는 개인적 혹은 사회적 선호도 때문으로 생각된다. 환자가 큰 것을 선호하는 경우에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야 하고, 많은 상담과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얼마 전 수술한 이마내시경과 상안검 수술 환자의 사례를 살펴보자. 눈꺼풀이 많이 처진 60세 여성이 필자의 병원에 방문했다. 눈썹과 이마가 내려오고 상안검 피부도 늘어져 있어 눈이 삼각형 모양으로 보였다. 꽤 심한데도 지금까지 쌍꺼풀 없이 지낸 것은 그런 형태가 싫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동생들이 나서서 좀 크고 시원하게 하길 바란다고 했다. 상안검의 경우 쌍꺼풀을 크게 보이기 위해 6mm 정도로 일부 절제하였고, 이마내시경도 함께 시행하였다.그런데 문제는 환자가 새로운 눈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동안 처진 눈은 자신의 아이콘이며 순한 모습으로 통했는데, 이제는 눈이 확 커지고 쌍꺼풀도 드러나니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람이 뭔가 확 달라지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정작 그것은 마음속의 갈망일 뿐, 현실로 이루어지면 두려운 경우가 많다.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소원이 이루어지면 정말 모두가 행복해질까?미니 거상의 함정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주름이 생기거나 볼살이 처지면, 지난 세월을 보며 “언제 내가 이렇게 늙었나” 하는 회한이 스민다. 조금씩 지나가는 세월에도 얼굴의 나이는 어느새 덜컥 들어보이게 된다. 이때 큰 수술은 겁도 나고 자신이 없게 된다. 친구가 듣기 좋은 말로 “실로 조금만” “미니거상으로 티 안 나게” 등 환자를 편하게 해 주는 말들이 있다. 그러나 정작 실리프트나 미니거상을 하면 환자가 무척 실망할 수 있다. 사실은 마음에 겁이나서 “살짝”이라고 했지만, 훨씬 더 큰 결과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젊어지고 싶은 마음에 “조금”이라는 결과는 무척 실망스러울 수 있다. 환자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당겨보는 것은 “살짝”이지만, 수술로 할 때는 “엄청나게” 당겨야만 그런 효과가 난다. 이는 밖에서 힘으로 당겨보는 것과 얼굴의 조직을 실로 당기는 힘의 차이 때문이다.© 레알성형외과그러니 수술의 만족이란 어디에 있을까? 가슴의 경우 큰 보형물과 작은 보형물을 환자의 요청에 따라 바꾸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모양이 틀어지면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미용수술이든지 내 마음에 딱 맞고 영원한 결과는 흔치 않다. 형태와 기능,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흉터까지 모두 보면 마음에 걸릴 수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적당한”, “웬만한” 결과가 나오면 환자나 술자가 만족할 수 있다. 그것을 어느 정도 정상(norm)인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인간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과 갈망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심지어 성괴(성형괴물)나 풍선아줌마와 같은 극단적인 사례도 생길 수 있다. 수술이 아무리 성행하더라도 수술 받는 “환자”와 수술하는 “의사”라는 기본적인 자세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
2025-04-18 10:28 |
![]() |
[약사·약국] <122> AI와 기술이 이끄는 미래 치료, 성형은 과연?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인간의 생명을 구하고 병을 고치는 일은 인류의 역사 시작부터 이어져 왔다. 팔다리가 부러지면 부목을 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으며, 머리에 이상이 있을 경우 두개골을 열어 치료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두개골을 절개한 유물은 수천 년 전, 심지어 역사 이전의 시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과 학문이 발달하면서 인체의 구조와 기능이 더욱 알려지고, 치료 방법도 조금씩 개선되어 온 것이다. 컴퓨터가 도입되어 기억 장치로 사용되더니, 점차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인공지능(AI)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AI는 스스로 반복하고 배우고 생각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숙련된 의사의 지식과 경험숙련된 의사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유한적이기 때문에 진단이나 치료 시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회의를 한다. 인간의 뇌보다 훨씬 많은 용량을 가진 AI를 활용하면 엑스레이, CT, MRI 등의 판독에서 엄청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숙련자들이 놓치기 쉬운 점도 포착할 수 있으며, 확률이 낮은 병명도 제시해 줄 수 있다. 진단검사의학과에서 행하는 각종 혈액 지표나 병리과에서 조직을 판독할 때에도 매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각종 기구와 기계의 발전내과적 치료에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 환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에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암 치료에는 외과적 수술이 중요한 방법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마취와 작은 수술 기구의 종류는 수없이 많으며, 가능한 한 환자에게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이 계속 도입되고 있다.비뇨기과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쇄석기, 심혈관 이식을 대체하는 스텐트, 뇌 조직 병변을 파괴하는 감마나이프 등 많은 기계들이 발전해 왔다. 내시경은 위장관을 직접 들여다보는 중요한 기구일 뿐 아니라 외과 영역에서도 널리 사용된다.이를 통해 절개선을 최소화하여 환자에게 수술할 수 있다. 각 과에서 내시경, 복강경, 관절경 등이 사용되며, 로봇이 도입되어 인간의 손으로 조작하여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 작은 혈관을 문합하고 비뇨기과 수술에 널리 활용된다. 현미경을 통해 조직을 확대하여 수술하는 경우도 있어, 약 10배 정도 확대된 상태에서 작은 혈관의 문합, 조직 이식, 뇌 병변의 조직 제거에 활용된다. 노련한 의사는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이러한 최신 기계와 기구를 잘 활용해야 한다.AI는 감성과 이성이 있을까흔히 영화에서는 인간과 감정 교류를 하는 로봇을 묘사하며, '휴먼'이라는 단어를 붙인다. 마치 감성을 지닌 것처럼 슬픔과 기쁨을 느끼는 듯한 장면이 연출된다. 그러나 이는 깊은 학습을 통한 문자와 언어 표현일 뿐, 실제로 느끼는 것은 아니다. 로봇을 친다고 해서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아프다고 표현할 수는 있다.로봇 수술에서 로봇이 수술의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술자가 로봇팔을 조정하여 세심하게 조직을 박리하고 잘라내는 과정이다. 이 또한 정밀하고 확대된 모니터가 필요하다. 밖에서 손으로 조작하는 큰 동작이 미세한 조직을 세심하게 다루게 되는 것이다. 로봇은 무심하지만, 조작하는 술자는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성형수술을 AI 로봇에게?방광이나 자궁 적출술, 위장 봉합술 등은 로봇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성형수술은 이야기가 다르다. 단순히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모양이 좋은가” 하는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능적으로도 손상이 없어야 한다. 전문 지식과 함께 인간이 직접 행하는 기본적인 노동력이 필수이다. 수술의 기본 원칙은 있지만, 그 방법과 순서는 수술자나 환자에 따라 다르므로 로봇을 사용하기는 매우 어렵다.또한 수술 부위가 노출되어 있어 복부나 체내의 수술처럼 로봇팔이 들어가서 수술할 필요가 거의 없다. 무엇보다 환자와 술자 간의 신뢰(라포)가 있어야 수술이 순조롭고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단순히 기계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치과 영역에서도 컴퓨터로 디자인하여 3D 프린터로 이를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을 잇몸에 시술하는 것은 치과의사의 몫이다. 치료나 수술을 하는 데에는 과학적 지식 뿐아니라 인간의 신뢰, 감정적인 교류도 필요하다.과학의 발전은 의학의 발전에 기여하여 각종 검사의 판독과 진단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치료 방침에 있어서도 어떤 것이 좋은지 점수를 매길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많은 질환이 로봇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도입될 것이지만,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여 수술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더욱 발전할 분야는 세포 단위, 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 질병을 일으키는 염색체 질환에 대한 연구이다. 큰 로봇을 이용한 적출 수술이 아니라, 암세포를 파괴하는 물질 또는 T 세포 등을 배양하여 주입하는 고차원적인 시술이 이루어질 것이다. 큰 수술 대신 덜 침습적인(less invasive) 방법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NK 세포를 이용한 면역 치료, 줄기세포 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다. 각 개인의 항원과 항체가 다르기 때문에 1:1로 시술하는 방식이 적용되며, 이는 매우 높은 비용이 들게 된다. 앞으로 AI가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여 창조적인 치료 방법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로봇에게 감정이입을 하여 인간과 같은 격을 부여함으로써 인류라는 존재가 존엄성을 잃게 되지 않도록 기대해 본다.
2025-03-27 23:25 |
![]() |
[약사·약국] <121> 성형외과 전문의가 만난 화상환자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얼마 전 호주에서는 9개월 된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저런 사고도 많은데 조그만 아이를 대상으로 묻지마 테러를 하다니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는 선과 악이 존재하며 때로는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피조물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이는 병원에 입원이 되어 앞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아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람이 아주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흔하게는 자동차사고와 화상이다. 물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지만 살아났다 하더라도 그 후유증과 트라우마는 평생 지속될 수 있다.화상센터에서 만난 환자전공의 시절 병원에 화상센터가 있어서 심한 화상환자를 치료하는 기회가 많았다. 병실은 모두4개 였으며 중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거의 자신의 의식주를 스스로 하지 못하고 모두 간병을 받아야만 했다. 가장 심한 화상은 세탁소의 화재 사건이었는데 전신 90%의 화상이었다. 초기 피부 손상으로 인한 출혈과 빈혈, 체액 불균형, 저단백 등으로 인한 합병증을 모두 이겨내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 이후는 피부가 살아있는 부위에서 자신의 화상부위에 피부이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치료할 때마다 흐르는 체액과 출혈 그리고 환자에게 오는 통증, 그에 대한 두려움은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야만 어느 정도 진정을 할 수 있을 정도니 상상하기도 어렵다.화상환자의 성형수술 목표그 환자는 정말 기적처럼 90% 화상에서 살아남았다. 피부와 피하지방층이 거의 사라져 근육 위에 피부이식을 해서 가느다란 팔다리가 되었다. 얼굴은 여기저기 피부 당김이 있어서 눈, 코, 입이 온전한 곳이 없다. 입 주위에 피부이식을 해서 입의 크기가 숟가락이 들어 갈 수 있게 한다. 눈꺼풀은 잘 감기게 하는 것이 1차 목표가 되며 하안검이 당겨서 외반증(눈꺼풀 뒤집힘)이 생기지 않도록 피부이식이 필요하다. 콧구멍에는 실리콘 지지대를 해서 구축반응을 막고 주위에 피부이식을 하여 공기가 잘 통하여 숨을 쉴 수 있게 한다. 두피는 피부가 매우 두껍고 머리카락으로 인하여 화상에 적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러 차례 피부를 채취할 수 있고 피부이식의 공여부가 된다. 약해진 두피를 잘 보호하기 위하여 모자 등으로 보호하고 돌출되어 잘 다치기 쉬운 귀에도 귀마개를 하여 외부의 손상을 막아야 한다.퇴원 후에도 상처가 부풀어 오르는 비후성반흔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하여 압박 의복을 착용해야 한다. 구축반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하여 팔다리 운동을 하고 지지대를 착용하는데 특히 목과 팔다리에 생기는 구축을 막아야 한다.사실 구축반응의 힘은 대단히 커서 인위적으로 막기가 무척 어렵고 일단 구축이 생기면 다시 피부이식이 필요하다. 얇아진 손과 발의 피부는 너무 약해서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상한다. 손발톱의 손상도 심하며 손의 미세한 기능을 하기는 무척 어렵다. 건강한 걸음걸이는 기대하기 어렵고 걷기, 뛰기는 불가능하므로 수중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가 단순히 끝나지 않고 치유 후에도 그 영향이 계속되어 육체적 부작용 외에 마음 속에 자리잡은 절망과 두려움은 세상살이를 극복하고 일어나기 무척 힘들게 한다. 이 때문에 응급실과 화상센터에서 치료를 담당하면서 교통사고와 화상은 참으로 당해서는 안될 사고라고 생각했다.사람들은 흔히 “의학이 이렇게 발전된 지금” 이라고 생각하여 훨씬 큰 치료를 기대하고 있다가 현실을 보고는 실망할 수 있다.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불은 인간의 문명을 일으키고 발달할 수 있게 해준 가깝고도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위험한 존재다. 프로메테우스가 하늘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달해 준 까닭에 신의 노여움이 깔렸나 보다.
2025-03-10 10:02 |
![]() |
[약사·약국] <120> 마리오네트 주름개선을 위한 시술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마리오네트 주름은 턱의 앞쪽으로 내려오지 않고 일정한 위치에 위치해 있는데 그 이유는 강한 인대에 의하여 하악골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부위의 늘어진 피부와 심술보 혹은 심부지방이 접혀서 마리오네트 주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며 만일 입술을 삐쭉이는 습관이 있다면 더욱 깊어진다.마리오네트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름 자체에 보톡스나 필러 등이 도움이 된다. 그 외에 심술보나 심부지방을 제거하거나 당기기 위한 시술이 도움이 된다. 실리프트는 매선부터 고정형까지 다양하며 장단점이 있으므로 어떤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무리 주름에 필러나 지방이식을 하더라도 위에 처진 조직이 남아있는 한 주름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조직들을 당겨서 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일반적인 실리프트실리프트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녹는 실리프트이다. 피부에 돌기가 있는 실을 삽입하여 당기는 것인데 체내에서 분해되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 중에서 매선이라는 것은 아주 작은 실들을 피부 내 삽입하는 것인데 약간의 염증성 반응, 그리고 볼륨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으나 연부조직을 당기는 힘을 전달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실리프트라고는 할 수 없다.녹는 실의 끝에는 여러 개의 돌기가 있어서 원하는 부위의 연부조직을 끌어 당기게 된다. 절개선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비침습요법(less invasive technique)이라고 부른다. 피부 절개를 원치 않거나 회복기간을 줄일 때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녹는 실인 만큼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지속기간을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생각한다. 또한 전달하는 힘이 작기 때문에 한 가닥의 실을 사용하기 보다 여러 개의 실로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때문에 단순히 실리프트에 국한하지 않고 아큐스컬프나 다른 보조적인 시술과 같이 하는 것이 좋다.녹는 실이라도 고정형(anchor)을 사용하면녹는 실의 경우 실 자체의 힘은 무척 약하므로 실을 단단한 곳에 고정하여 당기는 방법이 있다. 주로 측두부, 귀 앞에 있는 근막 등의 조직을 이용하는데 당겨진 실을 이 부위에 고정하는 방법이다. 비고정법보다 힘을 강력히 전달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고 좀 더 지속기간이 길다. 고정 부위에는 아주 작은 절개선이 있을 수도 있으나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각각의 실에 고루 힘이 전달되어 원하는 부위에 필요한 만큼 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러 가닥의 실이 여부조직을 당길 때 힘이 고루 분산되어 자연스런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녹지 않는 실, 고정형조직을 당기는 힘이 훨씬 강한 것으로는 탄력실이 있다. 탄력실은 실리콘을 폴리에스터가 감싸고 있는 밴드 형태인데 탄성이 높고 녹지 않는다. ‘녹지 않는 물질은 위험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작용이 생기면 제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심술보 부위의 연부조직, 특히 스마스(SMAS) 근막을 당겨주므로 녹는 실에 비해 리프팅 효과가 크다. 마리오네트 주름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때 두개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방향으로 당기는 것 보다 얼굴의 넓은 부위로 고루 당겨지게 하기 위함이다.실리프트로 조직을 당기는 경우는 너무 과한 힘이 전달되지 않는 것이 좋다. 강하게 당길 경우 피부가 스트레치 되어 자연스럽지 못하게 되며 그런 상태가 수 개월간 지속될 수도 있다.또한 피부가 접혀서 남는 피부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실리프트를 하는 환자 특성상 피부를 절제하는 것은 그다지 원치 않을 수도 있기에 시술은 원하는 정도로 당기는 것이 좋다. 환자의 필요와 선호도 그리고 효과를 잘 고려해서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입가에서 턱까지 생기는 마리오네트 라인은 경우에 따라 대인관계 시 다소 험악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를 개선하면 노안에서 벗어나면서 훨씬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예민한 부위인 만큼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개인의 주름 정도에 따라 세심하게 맞춤 시술을 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2025-02-24 09:41 |
![]() |
[약사·약국] <119> 마리오네트 주름 단계별 개선방법 Check!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마리오네트 주름은 표정주름의 하나로 아랫입술을 삐죽일 때 잘 생기며 나이가 들면서 입꼬리 아래로 길게 생기는 주름을 말한다. 서구에서 하는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보면 입가 양 옆에 직선으로 2개의 주름처럼 있어서 입을 움직일 수 있다. 우리나라 하회탈에도 이런 주름이 있는데 하회탈에는 처진 볼살이 밉지 않게 있어서 더욱 실감이 난다.마리오네트 주름은 노화과정으로 인해 지방이 처지면 더욱 주름이 깊어지게 되는데 흔히 심술보라 부르는 지방이 주된 원인이다. 그 주름 바로 밑에 인대가 하악골에 붙어 있는데 심부 지방이 많은 경우 처지게 되면 주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레알성형외과간단하게 주름을 개선하는 방법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피부에 생긴 주름이다. 이것은 주로 진피에 생긴 가느다란 주름이며 물론 그 주위로 근육이 움직여 울퉁불퉁한 모습을 나타낸다. 가장 쉬운 치료법은 필러가 있으며 골진 피부의 진피층에 필러주사를 하게 된다. 주위 조직이 움푹 들어가 있으면 진피보다 깊숙이 피하 지방에 주사할 수도 있다. 아랫입술의 움직임(삐죽거림)을 방지하기 위해 근육내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법도 있다. 그 외 가느다란 주름은 레이저 치료로 약간의 호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주름 위로 처진 조직 제거하기대개는 심술보라 불리는 피하 지방층을 제거하면 효과가 있다. ‘아큐스컬프’라고 하는 레이저를 이용한 지방 제거 방법이 좋다. 지방을 융해한 뒤 제거하는 방법으로 주위 연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술 시 턱밑, 목 부위에 있는 지방도 같이 제거하면 턱선을 매끈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만일 심부지방이 많이 있는 경우라면 이 또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 지방층은 심술보와는 다르며 얼굴을 근육층 아래에 존재한다. 따라서 외부에서는 제거가 불가능하고 (안면거상술은 가능) 입안 절개를 통해 제거할 수 있다. 격막에 쌓인 큰 지방 덩어리이므로 흡입술이 아닌 절제술로 제거한다. 적절하게 당겨서 나오는 부분만을 제거하고 상당부분을 남겨두어야 볼이 꺼지 않게 된다.피부가 탄력 잃고 처진 상태라면?모든 주름은 피부에 생기는 것이므로 피부를 펴주면 호전된다. 단, 너무 오래되면 피부의 탄성이 줄어들어 마치 돌처럼 딱딱하게 잘 펴지지를 않는다. 그러므로 처음 생기기 시작했을 때 작은 시술부터 하면 마리오네트 주름을 잘 관리할 수 있다. 입을 삐쭉거리는 것은 각자의 버릇일 수가 있으니 이는 스스로 안 하도록 노력하면 된다. 간혹 일부러 하지 않더라도 근육이 자연히 움직여서 주름을 만드는데 이때 보톡스가 큰 도움이 된다.주름이 깊어지게 되면 결국에는 주름을 펴야 하는데 몇가지 방법이 있다. 일반적인 주름수술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으나 그 목표를 마리오네트 주름을 개선하는 것이다.이미 생긴 마리오네트 주름, 심부볼의 경우 전반적인 주름의 원인과 환자 연령, 피부 상태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다양한 의료적인 도움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주름이 깊어지게 될수록 시술이 아닌 수술적인 방법으로 개선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 주름이 자리잡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집도의의 경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지 사후관리는 잘 이루어지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5-02-19 08:53 |
![]() |
[약사·약국] <118> 수면마취로 편안하고 안전한 성형수술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성형수술뿐 아니라 모든 수술과 시술에는 크고 작은 부작용이 뒤따른다. 붓기와 멍도 원치 않는 부작용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는 잘 알려진 정상적인 회복과정으로 여겨진다. 그 외에 생기는 부작용은 대개 경미해 시간이 가면서 회복되지만 간혹 좋지 않은 결과를 남기게 되면 이를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다.수술에 대한 합병증 외에도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나 마취에 의한 부작용도 있다. 수술 합병증은 그 부위에 국한되지만 약물에 관한 합병증은 전신적일 수도 있다. 가벼운 두드러기 증상에서부터 쇼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으며 특히 마취 약물의 경우 심하면 위독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서 안전을 위한 최대의 노력이 필요하다.© 레알성형외과아무리 작은 수술이라도 원칙은 동일하다수술에 대한 설명 후 환자가 이해하고 동의가 이루어지면 수술한다. 수술 준비는 수술 부위를 소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소독은 수술하는 영역(surgical field)을 무균상태로 하는 과정이며 이때 수술 팀원들과 수술기구 모두 무균상태로 해야 한다. 이는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으로 흉터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수술 부위가 두피라면 두피를 소독액으로 샴푸 하는 것이 좋으며 입안이라면 가글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여겨지는 필러나 실리프팅의 경우에도 이와 같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몸에 들어가는 조직은 가장 청결한 상태로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환자가 안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면마취’수면마취는 여러 가지 약물의 칵테일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서로 보완적인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쌍꺼풀 수술이나 코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수면마취로 잠을 재운 후 수술 부위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한다. 일단 수술 부위가 마취되면 그 이후에는 깨어도 아프지 않으므로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하게 된다.혹시 의식이 돌아와서 환자가 불안감을 느낀다면 가벼운 대화로 안정감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마취제를 점액 주사하여 계속 주입하게 되면 수술하는 동안 의식이 없이 푹 자면서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수술하는 내내 많은 양의 수면마취제가 투여 되면 약물에 따라 수술 후에 구토,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대개 환자들은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 긴장하게 된다. 수술 부위에 수술포를 덮고 손발도 고정되면 참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때 미리 약간의 진정제를 주사해서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데 매우 적은 용량을 주사하도록 한다. 사람마다 술에 대한 주량이 다르듯이 진정제나 향정신성 의약품, 해리성 마취제는 그 효과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그 때문에 교과서에서 제시한 용량보다도 적은 양을 투약하고 관찰하면서 조금씩 추가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다. 목이 너무 숙여지지 않게 하고 혀가 말려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침이 많으면 기도로 들어가 사레들릴 수 있는데 심하면 호흡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미리 침 분비가 잘되지 않도록 투약해 두는 것이 좋다. 이러한 기도의 유지를 위해 수술 전 금식도 꼭 필요한 준비 중 하나다.환자, 수술자 모두 수술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수술 중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수술 중에는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 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심박수, 호흡, 혈압 그리고 산소포화도다. 산소포화도는 100%가 되어야 좋지만 폐 기능이 떨어지든지, 나이가 많은 경우, 담배를 오래 피우게 되면 그 수치가 조금 떨어지게 된다.코골이가 있어서 호흡이 잠깐 멈추게 된다면 그 순간 떨어지는 산소포화도를 감지할 정도로 매우 예민한 기계이므로 지속적으로 세심한 관찰을 할 수 있다. 눈으로는 수술 부위를 보지만 귀로는 규칙적으로 뛰는 심장박동을 듣고 환자의 호흡 상태를 잘 확인하면서 수술해야 한다.환자가 편안하기 위해선 수술 과정도 무척 중요하다. 선진화가 이루어질수록 의료 서비스가 고급화되어 이제 통증도 거의 없이 수술하는 수면마취가 기본이 되었다. 환자에 따라서는 “이 정도 아픈 건 참아야지요” 하는 분도 있지만 이는 벌써 옛날얘기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로 수술 중에 통증은 없어도 두려움 때문에 수면마취를 계속 원하는 경우도 있다.간혹 수술이 미숙하거나 출혈 등으로 인해 마취에 소홀한 경우가 있는데 ‘마취’는 전체 수술 중의 하나로 여겨야 한다. 처음 수술 준비부터 수면마취 후 수술이 끝날 때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어야 하며 매 순간 안전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25-01-20 10:20 |
![]() |
[약사·약국] <117> 기증 진피 코성형으로 자연스러운 코라인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융비술의 경우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이물질은 실리콘 화합물이다.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져 널리 쓰이지만 간혹 염증을 일으키거나 피부에 압력을 가하여 노출되기도 한다. 때문에 자가 진피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꽤 많은 양의 피부를 떼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 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증 진피 보형물이다. 기증 진피는 다른 사람의 진피를 채취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코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건조된 진피를 사용하며 조각을 하여 원하는 모양이나 크기로 만들 수 있다.© 레알성형외과가장 흔하게 쓰이는 높이는 2~5mm피부를 채취하면 먼저 상피층을 제거한다. 진피 내 남아있는 세포는 항원성을 갖기 때문에 모두 제거해야 하며 결과적으로 콜라젠, 엘라스틴 등으로 이루어진 결합 조직만 남게 된다. 이 조직을 살균소독하고 건조시켜 각각의 목적에 따라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 제품화되어 있다. 코에 삽입하면 체액을 흡수하게 되고 실리콘과는 달리 매우 부드러운 형태, 텍스처를 갖게 된다. 코끝의 피부를 자극하거나 피부에 압력을 가하지 않아 매우 안전하다. 인체의 구조가 비슷한 돼지의 피부에서도 얻을 수 있긴 하지만 많이 쓰이진 않는다.콧대의 윤곽을 부드럽게너무 오뚝하게 드러나는 모양이 되지 않도록 할 때에 진피를 이용한다. 수술한 티가 많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삽입된 진피는 환자의 연부 조직과 잘 결합하여 자신의 조직처럼 존재하게 되므로 이물질로서 만져지는 느낌이 훨씬 적다. 때문에 단순 융비술 뿐만 아니라 축소술(reduction), 교정술(corrective), 매부리코 혹제거, 절골술, 이물질 제거 등을 하고 난 후 생긴 울퉁불퉁한 콧등을 커버해 줄 때 매우 유용하다. 혹시 코가 약간 휘어져 보이는 경우에 콧등보다 코의 양 옆면이 비대칭인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도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에 얇게 삽입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코끝에는 또렷한 윤곽이 필요해비첨 부위는 콧대보다 조금 더 돌출되어 보이는 것이 좋다. 때문에 콧대를 적당히 높이고 여유 있는 코끝 피부는 코끝을 올리는데 사용한다. 이 부위는 진피처럼 물렁한 조직으로는 모양을 내기 어렵다. 때문에 주로 자신의 연골을 사용하여 코끝 성형술을 하게 된다. 코끝이 잘 올라오더라도 너무 피부를 압박하지 않도록 진피조직으로 잘 덮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재수술인 경우에 코끝 피부가 얇아져 있으면 반드시 진피 등으로 보강하는 것이 좋다. 이전에 흔히 사용되던 자가근막 등을 채취할 필요가 없게 된다. 코끝에 연골 이식 후에는 주위 경계가 부드럽게 연결 되도록 진피를 사용하게 되며 그 외에 코기둥(columella)의 보강에도 유용하다.여러 번의 수술로 코의 피부가 많이 얇아진 경우에 자신의 진피나 근막, 분쇄 연골 등을 사용해 수술할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술기이다. 기증 진피는 사용하기가 무척 편리하게 되어있고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제작되어 있다. 단점은 비싸다는 것이며 또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물 개체 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각 진피조직마다 일련의 번호가 있어서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채취한 것인지 알 수 있도록 되어있다. 진피를 매우 잘게 조각내어 주사용으로 만든 제품도 있는데 아주 조그만 부위에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절개선 없이 진피를 보강하거나 볼륨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이렇게 여러 가지 면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진피 조직이지만 국내 제품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피부를 기증한다는 문화적 인식이 잘 안되어있고 회사를 만드는 사회적 시스템도 부족하여 거의 전량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2025-01-03 10:03 |
![]() |
[약사·약국] <116> 덩어리 지방이식, 어떻게 활용되나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신체의 지방을 빼서 주사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쓰이는 지방이식 방법이다. 지방 조직을 잘게 만들어 이식한 뒤 혈액공급이 잘 되도록 하여 생착이 수월해 진다. 때로는 지방을 덩어리로 이식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도 중요한 것은 ‘이식된 지방조직의 생착’이다. 이를 위하여 여러 가지 고려해야할 점이 있으며 그 중 중요한 것은 이식하려는 부위의 혈액순환이 매우 좋아야 한다.함몰부위의 교정신체에 큰 손상을 입은 경우 상처가 치유되더라도 조직이 함몰될 수가 있다. 뼈의 골절이나 연부조직이 손상되어 움푹 패인 형태가 된다. 특히 얼굴 광대뼈 등의 손상으로 인해 윤곽의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 부드러운 조직으로 복원할 때 먼저 지방조직을 고려하게 되는데 ‘덩어리 지방이식’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움푹 내려간 부위의 크기와 형태에 맞는 지방덩어리를 채취하여 이식하는 것이다. 이식한 후에는 혈액순환이 잘 되는 것이 관건이므로 너무 큰 지방덩어리의 이식은 불가능하며 또한 수혜부도 조직손상이 너무 심하지 않아야 한다.© 레알성형외과덩어리 지방을 채취할 수 있는 부위지방조직이 많이 있는 부위에서 수술적 방법으로 채취하게 된다. 주로 겨드랑이, 복부에서 채취하며 특별히 입안에서 채취할 수도 있다. 입안에는 심부지방(buccal fat)이라 하여 양쪽 뺨에 볼록하게 있는 특별한 지방덩어리가 있다. 어떤 사람은 젊을 때부터 사탕을 문 것처럼 볼록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이 지방조직은 특히 상안검 수술을 할 때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신체 어느 부위라도(둔부, 대퇴부 등) 지방덩어리를 채취할 수 있다. 때로는 진피층을 포함하여 진피지방을 얻을 수도 있다. 진피에는 모세혈관이 매우 발달하여 이식된 후에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져 생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쌍꺼풀 재수술할 때도 덩어리 지방이식여러 번 상안검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삼겹주름이 생기기가 쉽다. 이 경우 새로운 쌍꺼풀 라인을 만들고 이전 라인을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방이식을 하는데 이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덩어리 지방이식이다. 특히 입안에 있는 심부지방은 안와지방과 매우 흡사하여 표면이 매우 미끌미끌하며 조직의 유착을 방지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다른 부위의 지방은 약간 형태가 달라 유착의 방지보다는 볼륨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위해 사용된다.눈매가 움푹 들어간 경우(sunken eye)서양사람들처럼 눈썹 밑이 푹 들어가 경우가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더욱 그러한 경향이 있는데 지방이식 방법이 유용하다. 지방이식을 주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덩어리 지방을 사용할 수도 있다. 덩어리 지방이식은 생착이 잘 되면 지방주사법 보다 효과가 좋고 지속 기간이 훨씬 길다. 이때 생착이 잘 되기 위하여 진피지방조직을 이식할 수도 있다. 피부를 약간 채취해야 하므로 겨드랑이 부위에서 하는 것이 좋다. 상안검은 눈을 뜨고 감는 움직임에 지장이 없도록 안와격막을 잘 보존해야 한다. 그 밑에는 안검거근이 있으므로 격막을 잘 보존하면 눈 뜨는 기능을 손상하지 않는다.자가지방이식은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흔히 주사법은 안티에이징을 위해서도 많이 사용되며 많은 양의 경우 유방확대술에도 쓰인다. 덩어리 지방이식을 할 때 볼륨이 너무 크면 이식이 불가능하다. 그것은 덩어리 속까지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기 때문이며 이는 곧 생착이 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크기와 형태로 해야하는지, 또 수혜부의 혈액순환은 어떤지 꼭 체크해야 한다. 이식된 부위에 잘 밀착시켜야 하고 꼼꼼히 출혈부위를 소작하여 혈종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이식 부위는 수술 후에 너무 큰 압박을 해서도 안되며 많이 움직이거나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4-12-26 2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