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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5> 겨울방학 눈 성형, 나에게 맞는 쌍꺼풀과 눈매교정은?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대학 입시라는 큰 산을 넘은 수험생들에게 겨울방학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시기다. 이 시기 성형외과에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외모 고민을 해결하려는 이들의 문의가 늘어난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는 단연 눈 성형이다."어떤 라인이 어울릴까요?", "어떤 수술법이 저에게 맞나요?", "눈이 더 커 보이려면 트임도 해야 하나요?" 등 질문은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본인의 눈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흔히 쓰이는 성형 용어 중에는 의학적 교과서 개념이 아니라, 환자와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표현도 많기 때문이다.눈매교정, ‘안검하수’와는 다르다눈이 졸려 보이거나 또렷하지 않을 때 많은 이들이 ‘눈매교정’을 떠올린다. 이때 자주 혼동되는 개념이 바로 안검하수다.의학적으로 정의되는 진성 안검하수는 실제로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며, 수험생 연령대에서는 비교적 드문 편이다. 만약 진성 안검하수라면 단순한 미용 수술이 아닌 기능적 교정이 필요하고, 특히 한쪽 눈만 해당될 경우 좌우 대칭을 맞추는 과정이 매우 섬세하다.반면 대부분의 경우는 안검하수까지는 아니지만 눈 뜨는 힘이 약해 또렷함이 부족한 상태다. 이런 경우 쌍꺼풀 수술과 함께 눈매교정을 병행하면 부담은 크지 않으면서도 훨씬 또렷하고 생기 있는 눈매를 만들 수 있다.매몰법과 눈매교정의 원리쌍꺼풀 수술은 크게 매몰법과 절개법으로 나뉜다.매몰법의 기본 원리는 쌍꺼풀이 생길 위치의 피부와 눈을 뜨게 하는 구조물(안검판 또는 상안검거근막)을 실로 연결하는 것이다. 눈을 뜰 때 이 연결 부위가 위로 당겨지며 피부가 접혀 쌍꺼풀이 형성된다.일반적으로 쌍꺼풀 라인은 속눈썹에서 약 6~9mm 높이에 잡는다. 이때 피부와 안검판을 같은 높이로만 고정하면, 쌍꺼풀은 생기지만 눈을 뜨는 힘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즉, 눈매교정 효과가 없는 일반 매몰법이다.부드러운 눈매교정이 필요한 경우약한 눈매교정을 원할 경우, 피부를 안검판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의 상안검거근에 연결한다. 예를 들어 피부는 8mm, 근육 고정 포인트는 12mm에 잡으면 눈꺼풀을 위로 당겨주는 힘이 더해져 자연스럽게 또렷한 인상을 만든다.더 강한 교정이 필요한 경우눈 뜨는 힘을 보다 확실히 보강하고 싶다면 근육 중첩법(Plication)을 사용한다. 얇고 넓은 고무줄 같은 상안검거근을 접어주면 탄성이 강해져 눈 뜨는 힘이 커진다.이때 피부 연결과 근육 조절을 하나의 실로 동시에 해결하면 힘이 분산되어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 지속력을 중시한다면 눈매교정용 실과 쌍꺼풀용 실을 분리해 사용하는 방식이 보다 안정적이다.눈꺼풀이 두껍고 힘이 약하다면 ‘절개법’눈꺼풀 지방이 많고 피부가 두꺼우며, 이마를 치켜뜨지 않으면 눈을 뜨기 힘든 경우에는 절개법이 적합하다.절개법은 피부를 절개해 불필요한 근육과 지방을 제거한 뒤, 앞쪽의 상안검거근을 직접 노출시켜 안검판에서 분리·전진시키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는 근육 뒤편의 뮬러 근육과 혈관 구조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고도의 섬세함이 요구된다.근육을 적절한 만큼 전진시켜 고정하면 눈 뜨는 힘이 눈에 띄게 강화된다. 다만 과도한 교정은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토안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수술 중 좌우 대칭과 교정 정도를 세밀하게 조절해야 한다.수술 직후에는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해 안구를 보호하고, 부기가 가라앉는 과정을 거치면 기능과 모양 모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트임’ 수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눈을 크게 만들고 싶다는 이유로 앞·뒤·위·밑을 모두 트는 이른바 ‘사방트임’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해부학적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사람의 눈은 안와골(눈 주위 뼈)이라는 단단한 구조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가 보는 눈은 전체 구조의 일부에 불과하다. 안와골이 크면 눈이 들어가 보이고, 작으면 눈이 튀어나와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이러한 골격적 한계를 무시한 과도한 트임 수술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앞트임이나 뒤트임을 통해 몽고주름을 개선하거나 눈꼬리 각도(Mongoloid slant)를 조절해 인상을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는 분명하다.중요한 것은 ‘사방트임’ 같은 자극적인 표현에 집착하기보다, 본인의 해부학적 구조 안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개선점을 찾는 것이다. 그것이 만족도 높은 눈 성형으로 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2026-03-04 0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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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4> 성형수술에 임하는 마음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성형외과는 일반적인 병원과는 다른 문턱을 가진 공간이다. 통증이나 기능적 문제로 방문하기보다, ‘해도 될까’,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마음속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결정을 오갔지만, 막상 하나의 결론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성형외과 진료는 신체의 문제를 넘어, 마음의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과정이 된다.전문의로 진료를 시작한 이후 수많은 환자를 만나며 느낀 점은, 외형의 문제보다 마음의 갈등이 더 큰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대학병원에 있을 때나 개인 클리닉을 운영하는 지금이나 이러한 경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상담 과정에서 우울, 불안, 강박, 망상적 사고 등이 의심될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하고, 수술 가능 여부에 대해 자문을 구한다.대부분은 “수술을 해도 무방하다”는 답을 받는다. 다만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은 일반 질환 치료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치료에서는 ‘호전되었는가’가 중요하지만, 성형수술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졌는가’가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특히 성형외과 상담에서 자주 마주치는 심리 상태 중 하나가 양가감정이다. 수술을 하면 인위적으로 보일까 걱정되면서도, 하지 않으면 계속 마음에 걸릴 것 같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원하면서도 변화가 부족할까 염려한다. 왼쪽과 오른쪽이 다른 것 같고, 코가 약간 휘어 보이는 생각이 반복되기도 한다. 이는 물건을 고를 때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가 아쉬워지는 상황과 닮아 있다.이러한 양가감정은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는 존재한다. 문제는 그 정도가 지나쳐, 결정 이후에도 계속 흔들릴 때이다. 수술 전의 망설임은 자연스럽지만, 수술 후에도 같은 고민이 반복된다면 회복 과정은 매우 힘들어진다. 객관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결과임에도 ‘혹시 더 좋아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괜히 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면, 환자와 의사 모두 지치게 된다.조현병과 같은 중증 정신질환은 증상이 뚜렷할 경우 비교적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안정기나 초기 단계에서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20대 남성이 코성형 이후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다행히 증상이 경미하고 약물치료를 잘 유지하는 경우에는 수술 후 회복이나 추적 진료에서 큰 문제 없이 경과하는 경우가 많다.상담을 하다 보면 외형에 대한 불만 이면에 삶에 대한 불만이 자리한 경우도 적지 않다. 젊은 시절의 고생, 배우자의 무관심, 관계의 소원함 등이 수술 동기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이 수술의 주된 이유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술이 과거를 보상해 주거나, 관계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공황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으로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의 상태를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으며, 수술 결과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기대를 가진다. 실제로 이들에서 수술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진단명 자체보다 결과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해석의 왜곡이다.수술 후에는 어느 정도의 통증, 부기, 멍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럽다.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반대로 드문 가능성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되돌릴 수 없는 중대한 합병증과, 시간이 지나며 조정 가능한 경미한 문제를 구분해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가장 어려운 경우는 스스로의 불안을 조절하기 힘든 환자이다. 여러 차례 코수술을 받은 한 여성 환자가 있었다. 평소에는 이성적이고 상냥했지만, 특정 순간이 되면 ‘앞으로 코가 더 짧아져 얼굴이 무너질 것 같다’는 비현실적인 걱정을 반복했다. 이미 변화가 멈춘 상태임에도, 일어나지 않을 상황을 계속 염려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추가 수술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결국 성형수술은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의료 행위가 아니라, 환자의 기대와 현실을 조율하는 과정이다. 의료진의 역할은 가능한 변화의 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설명하고, 수술이 도움이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해 안내하는 데 있다. 환자 역시 자신의 마음 상태와 기대 수준을 점검하며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성형수술은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라 ‘해야 하는 수술’일 때 가장 만족도가 높다. 충분한 상담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야말로, 안전한 수술과 안정적인 회복, 그리고 장기적인 만족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의료진이 성형수술을 할 때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다.
2026-02-19 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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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3> 성형수술과 나이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남자가 그 나이에 성형을 하다니요.” 그러나 실제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이야기는 그보다 훨씬 담담하고 조용하다.50~60대 남성 환자가 있었는데 코끝이 약간 내려와 있기는 하지만 눈에 띄게 나쁜 인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끝을 조금만 올리고 싶다고 말한다. 주변에서 보기에는 굳이 손대지 않아도 될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아마도 본인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던 작은 ‘위시 리스트’일 것이다.성형외과적으로 볼 때 코는 적절한 길이를 유지하고, 코끝이 처지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모든 얼굴이 황금비율에 맞춰질 필요는 없다. 이런 경우에는 아주 미세한 변화만으로도 인상이 한결 정돈되고, 수술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 역시 인상이 크게 달라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술한 티가 나지 않기를 바란다.이럴 때는 보형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과한 교정은 피하고, 현재의 얼굴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주변에서 “어딘지 모르게 인상이 편해졌다”는 말을 듣는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결과라 할 수 있다.40대 중반의 여성 환자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이미 비교적 예쁜 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을 때마다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얼굴 전체 인상이 고운 편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조금 더 세련된 이미지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이 경우 과도한 융비는 오히려 조화를 해칠 수 있다. 살짝 높이를 보완하고, 코끝을 정리하며, 필요한 경우 절골술을 통해 전체 라인을 정돈한다. 원래의 이미지를 유지한 채 ‘뭔가 달라 보이는’ 얼굴이 되는 것이다. 이때 역시 보형물보다는 자가조직을 활용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의 흔적이 눈에 띄지 않을수록, 얼굴 전체의 완성도는 높아진다.70대 여성 환자의 경우는 성형수술의 의미가 조금 다르다. 눈꺼풀이 처지면서 시야를 가리고, 특히 바깥쪽 위아래 눈꺼풀이 맞닿아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이는 단순한 미용의 문제가 아니라 기능적인 문제에 가깝다.상안검수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이마 내시경 수술을 함께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연령만 놓고 보면 부담이 큰 수술로 보일 수 있지만, 환자에게는 외모의 변화보다 삶의 질을 회복하는 치료에 가깝다.사람들은 흔히 “그 나이가 되면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다르다. 나이가 들어도, 아니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마음속에는 하나쯤의 바람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나이가 들며 새로 생긴 바람일 수도 있고, 오래전부터 의식하거나 무의식 속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던 생각일 수도 있다.이러한 연령대의 성형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분명하다. 크게 바꾸지 않는 것, 무리하지 않는 것, 그리고 지금의 얼굴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반대로 너무 이른 나이에 필요 이상의 성형을 원해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사춘기 시기의 청소년들은 외모에 대한 인식이 매우 예민하다. 일시적인 감정이나 주변의 시선, 인터넷에서 접한 정보로 인해 과도한 수술을 원하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셀럽의 사진을 들고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결국 성형수술은 나이에 따라 그 목적과 목표가 달라져야 한다. 젊은 연령에서는 균형과 조화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보완이 중요하고, 중·장년층에서는 현재의 인상을 유지하면서 노화로 인한 변화를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고령의 환자에게는 미용적 변화보다 기능 회복과 일상생활의 편의가 우선이 되기도 한다.이러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동일한 기준으로 접근한다면, 결과는 과도하거나 부자연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의료진의 역할은 더 크게, 더 많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얼굴과 삶의 단계에 가장 어울리는 변화를 제안하는 데 있다. 그래서 성형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달라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무리 없이 자연스러운가’이며, 그 판단의 중심에는 언제나 환자의 나이가 놓여 있어야 한다.
2026-02-19 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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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2> 녹는 실과 녹지 않는 실, 성형수술시 내게 맞는 선택은?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성형외과에서 수술을 하다 보면 “몸속에 녹지 않는 실이 들어간다”고 하면 깜짝 놀라는 환자들이 많다. 대부분은 실이라면 시간이 지나 자연히 녹아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녹는 실(흡수성 실)’과 ‘녹지 않는 실(비흡수성 실)’ 두 가지가 있으며, 각각의 용도와 장단점이 조금 다르다.녹는 실과 녹지 않는 실의 성분 차이녹는 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흡수되는 실이다. 주로 폴리글리콜산(PGA), 폴리글락타인(Vicryl), 폴리디오산(PDS) 등이 대표적 성분이다. 이런 실은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분해되며, 대부분 3~6개월이면 거의 흡수된다. 그 기간 동안은 상처를 단단히 지지해주다가, 조직이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져 추가적인 제거 수술이 필요 없다.반면 녹지 않는 실은 인체 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남아 있는 실이다. 나일론, 폴리프로필렌(Prolene), 폴리에스터(Ethibond), 실크, ePTFE(Gore-Tex)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실은 장기간 강한 장력이 필요하거나, 조직의 지지가 오래 유지되어야 하는 부위에서 사용된다. 고어텍스는 실뿐 아니라 얼굴에 사용되는 각종 보형물의 재료이며, 때로는 인조 혈관으로도 사용된다.많은 사람들이 ‘녹는 실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용도에 따라 녹지 않는 실이 훨씬 효과적인 경우도 많다. 의료용 비흡수성 실은 생체 적합성이 매우 높아, 장기간 체내에 있어도 인체에 큰 해를 주지 않는다. 즉, 녹지 않는 실이라고 해서 위험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오랜 기간 형태 유지나 지지력이 필요한 부위에서는 안전하고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성형수술에서의 사용 예쌍꺼풀 수술을 예로 들면, 매몰법에서는 주로 녹지 않는 실을 이용해 쌍꺼풀 라인을 고정한다. 절개법에서도 피부나 근육을 상안검거근(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에 연결할 때 비흡수성 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기간 쌍꺼풀을 유지시키기 위함이며, 풀리거나 힘이 약해지면 쌍꺼풀이 서서히 풀리게 된다. 반면 지방의 위치를 고정하거나 안와격막을 꿰맬 때는 큰 장력이 필요 없고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유지하기 위해 녹는 실이 사용된다.하안검(눈밑) 성형과 함께 시행되는 외안각고정술(canthopexy) 역시 주로 녹지 않는 실로 시행한다. 수개월 동안 강한 장력을 버텨 주어야 하며, 이 시기에 실이 풀리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힘이 약해지면 하안검외반증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실리프트에서의 선택최근 인기 있는 실리프트 시술에서도 두 종류의 실이 모두 쓰인다.녹는 실은 PDO(폴리디오산), PLLA(폴리락타이드), PCL(폴카프로락톤) 성분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약 6개월~2년 사이에 체내에서 천천히 분해되며, 콜라겐 생성을 자극해 피부 탄력을 높이는 부가적인 효과를 낸다. 장력이 약하기 때문에 여러 가닥의 실을 사용해서 힘이 분산되도록 해야 한다. 고정을 하게 되면 좀 더 강한 힘을 전달할 수 있으나 녹는 실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1년~2년에 걸쳐 반복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녹지 않는 실은 폴리프로필렌이나 나일론 기반의 탄력실로, 장기간 형태 유지가 가능하며 특히 목이나 턱선의 처짐 개선에 매우 좋은 결과를 보인다. 단, 피부가 얇은 부위에서는 실이 만져지거나 볼록하게 비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 바로 밑의 층보다는 피하지방과 스마스근육 사이에 깊게 삽입하는 것이 좋다. 당기는 힘이 매우 강하므로 적당한 장력이 작용하도록 해야 하며, 너무 심하면 피부가 접혀 절제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심술보나 뺨에서의 효과는 2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목 부위의 연부조직이 늘어진 경우에도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보인다.각각의 장단점과 선택 기준녹는 실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부작용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반면 녹지 않는 실은 지속 효과가 길고 탄력 유지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이 만져지거나 피부 밖으로 돌출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직이 안정되므로 실을 제거해도 큰 문제는 없는 경우가 많다.우리 몸속에 ‘실’이 들어간다고 하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각각의 실은 목적과 상황에 따라 합리적으로 선택된다. 녹는 실은 안전하고 부드럽게 사라지는 실, 녹지 않는 실은 오랜 기간 형태를 지켜주는 든든한 실이라 할 수 있다. 성형수술의 완성도와 지속력은 단순히 실의 종류뿐 아니라 고정(anchoring) 기술과 개인의 조직 반응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어떤 실이 더 좋은가보다, 어떤 부위에 어떤 목적으로 쓰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2026-01-23 1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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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1> 피지컬 AI의 시대와 수술실: 로봇과 공존하는 미래 의료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최근 개최된 CES 2026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술 중 하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비롯한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과거의 로봇이 사전에 입력된 명령에 따라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존재였다면, 오늘날의 로봇은 ‘피지컬 AI(Physical AI)’를 탑재해 스스로 환경을 인지·학습하고, 물리적 신체를 통해 인간과 유사한 유연한 상호작용을 구현하고 있다.의료인의 시선에서 이러한 기술적 도약은 단순한 ‘미래 기술의 시연’을 넘어선다. 이는 수술실과 병동의 풍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며,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에 가깝다. 과연 로봇은 어디까지 인간 의료진의 역할을 보완하거나 대체하게 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이를 어떤 자세로 받아들여야 할까.1. 로봇 수술의 현재|정밀함의 한계를 넘어이미 로봇 수술은 일부 진료과에서 ‘선택적 치료’를 넘어 ‘표준 치료’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로봇 수술 시스템인 ‘다빈치(Da Vinci)’는 비뇨의학과(전립선암), 산부인과(자궁근종), 외과(대장암·위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로봇 수술의 가장 큰 강점은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보완하는 정밀함에 있다. 10~15배 확대된 고해상도 3D 입체 영상은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미세 혈관과 신경 구조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집도의의 손 떨림을 자동으로 보정하고, 540도까지 회전 가능한 다관절 로봇 팔을 통해 좁고 깊은 수술 공간에서도 자유로운 조작이 가능하다. 그 결과 주변 혈관이나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출혈 감소와 합병증 위험 완화, 빠른 회복이라는 장점으로 이어진다.반면 한계도 분명하다. 수술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촉각 피드백’, 즉 손으로 직접 조직을 느끼는 감각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여전히 단점으로 남아 있다. 또한 로봇 수술은 아직 모든 의료 현장에서 보편화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며 고가의 장비 도입과 유지 비용으로 인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클 수 있다.2. 내시경 수술과 로봇 수술의 차이|‘관절’의 혁신로봇 수술은 종종 내시경(복강경) 수술과 혼동되지만, 기술적 접근 방식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내시경 수술은 관절이 없는 직선형 기구를 사용해 집도의가 직접 기구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각도의 제한 속에서 마치 ‘젓가락질’을 하듯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반면 로봇 수술은 의사의 손목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하는 관절형 로봇 팔을 사용한다. 집도의는 콘솔에 앉아 직관적으로 조작하며, 이는 마치 모니터 속 로봇이나 우주선을 조종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수술의 정교함과 안정성에서 결정적인 격차를 만들어낸다.3. 성형외과와 미래 의료로의 확장 가능성피지컬 AI가 탑재된 차세대 로봇은 향후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초미세 재건 수술1mm 이하의 혈관과 신경을 연결하는 미세수술에서 로봇은 인간보다 훨씬 안정적인 문합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절단된 손가락의 재접합이나 유리피판을 이용한 재건술에서는 혈관 문합이 필수적인데, 로봇은 피로 누적 없이 일정한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안면 윤곽 및 절골 수술AI가 사전에 시뮬레이션한 수치를 바탕으로 0.1mm 단위의 오차도 최소화한 절골이 가능해진다. 이는 의사의 감각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데이터 기반 수술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지능형 피부 시술환자마다 다른 피부 두께, 탄력, 조직 상태를 로봇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레이저 에너지의 종류와 강도를 자동 조절하는 맞춤형 시술도 현실이 될 수 있다.이러한 모습은 마치 자동차의 자율주행이나 항공기의 자동운항 시스템과 유사하다. 인간이 설계하고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되, 실제 실행 과정은 기계가 더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의료인과 로봇의 공존|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로봇 기술과 피지컬 AI의 발전이 의료 인력의 역할을 상당 부분 보완하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수술의 정교함과 체력적 한계를 로봇이 담당한다고 해서, 의료의 본질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환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윤리적 판단을 내리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전신 상태를 고려해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는 일은 여전히 인간 의사의 고유한 영역이다. 수술 중에도 가장 중요한 가치는 ‘기술의 완성도’가 아니라 ‘환자의 안전’이며, 이는 반드시 의료진이 총괄하고 책임져야 한다.미래의 병원은 ‘메스를 든 로봇’과 ‘그 로봇을 지휘하는 의사’가 공존하며, 환자의 안전과 삶의 질, 나아가 아름다움까지 함께 추구하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수술을 했대”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피지컬 AI의 시대, 인간에게 남는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이제 의료계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2026-01-12 0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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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40> 자가혈 성장인자 치료로 인대, 조직 재생을 넘어 면역 활성까지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우리 몸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작은 상처는 저절로 아물고, 염증 반응을 통해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키는 과정이 그러하다. 그러나 때로는 이러한 자연 치유 능력만으로는 부족하거나, 더 빠르고 적극적인 재생 촉진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특히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거나 회복이 더딘 인대, 근막, 관절 손상과 같은 질환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최근 의료계는 우리 자신의 혈액 속에 담긴 치유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자가혈 기반 재생치료'가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자가혈 기반 재생치료는 단순한 미용적 시술을 넘어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통증의학, 재활의학 등 다양한 임상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성장인자가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켜 수술의 필요성을 줄이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면역 기능까지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인대, 관절 치료에의 응용자가혈 기반 치료가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응용되는 분야는 인대나 근막 손상이다. 이 부위는 환자에게 급성 혹은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고 기능 악화를 초래하지만, 뚜렷한 수술적 치료가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연 치유를 돕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진다.예를 들어, 무릎의 십자인대 염좌, 어깨의 회전근개 손상, 테니스 엘보와 같은 건병증(tendinopathy)에 PRP(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를 적용하면 손상 부위의 혈류와 대사 활성이 증가하고, 섬유아세포 증식 및 콜라겐 재배열과 재구성이 촉진된다. 이러한 작용은 기존 스테로이드 주사가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것과는 달리, 조직의 재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치료로 평가된다. 또한, PRF(혈소판 풍부 섬유소)는 높은 점성의 피브린 구조 덕분에 관절강 내나 건초 부위에 주입 시 지속적인 성장인자 방출이 가능하여, 한 번의 주사로도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세포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의 종류와 역할자가혈 치료의 핵심은 혈액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성장인자이다. 혈소판이 활성화되면 여러 생리활성 물질이 방출되는데, 주요 성장인자와 그 역할은 다음과 같다.PDGF (Platelet-Derived Growth Factor): 세포 분열과 콜라겐 합성을 촉진한다.TGF-β (Transforming Growth Factor-Beta): 섬유모세포를 자극하고 흉터 형성을 최소화한다.VEGF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미세 혈관 신생을 유도하여 혈류 개선에 기여한다.FGF (Fibroblast Growth Factor): 상피세포 및 근섬유 성장을 촉진한다.IGF-1 (Insulin-like Growth Factor-1): 근육 세포 재생 및 노화 억제에 관여한다.이러한 성장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손상된 조직의 회복 속도를 앞당기고, 염증 후 재형성 과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혈관 내 주사 및 면역 활성화 연구최근에는 자가혈 성장인자 농축액을 혈관 내 또는 정맥 주입 형태로 사용하는 임상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각 제품별 성능 지표가 제시되고 있다. 이는 필요한 조직에 국소 주입하는 것을 넘어, 혈관 내 주사를 통해 전신적인 면역 및 대사 조절 효과를 기대하는 접근 방식이다.특히 NK 세포(Natural Killer Cell)의 활성 증가, 암세포 공격 능력 강화,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등의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인체 고유의 면역세포가 강화되어 외부 물질, 암세포, 감염된 세포 등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악성 종양 치료에 있어 면역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 분야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이며, 안전성, 효율성, 그리고 투여 경로의 표준화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실제 임상 사례와 앞으로의 전망임상적으로는 무릎 인대 부분 파열, 어깨 회전근개염, 발목 인대 손상, 팔꿈치 건염 등에 활용되며, 피부 이식 후 회복 촉진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주로 필요한 부위에 초음파 유도하에 정확하게 주입되며, 필요시 PRF 겔을 병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자가혈 기반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또한, 손상 부위의 회복이 빠르고, 재활 치료나 물리 치료와 쉽게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진다. 자가혈 기반 성장인자 치료는 줄기세포 치료의 전 단계이자, 그 활성화를 돕는 보조 역할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지 않고도, 우리 몸의 고유한 재생 능력을 '스위치 온' 시키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NK 세포 활성화, 면역 질환 조절, 항암 보조 치료 등으로 응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12-22 0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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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39> "혈액 줄기세포" 오해와 진실: PRP는 성장인자 치료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최근 미용·재생의학 분야에서 ‘혈액 줄기세포 치료’라는 표현이 흔히 사용된다. PRP(Platelet-Rich Plasma, 고농도 혈소판 혈장), L-PRP(Leukocyte-rich PRP), PRF(Platelet-Rich Fibrin) 등 다양한 형태의 자가혈액 기반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이들 모두가 마치 줄기세포 치료인 것처럼 홍보되곤 한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PRP는 '줄기세포 치료'가 아니다.PRP의 본질: 혈소판 성장인자 치료PRP는 말 그대로 "혈소판 풍부 혈장"을 의미한다. 환자의 정맥혈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하여, 혈소판이 농축된 상층액을 추출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혈소판에는 PDGF(섬유아세포), TGF-β(콜라겐), VEGF(혈관), IGF(세포대사), EGF(상피세포) 등 다양한 성장인자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 성장인자들은 손상된 조직의 치유를 촉진하고 염증을 조절하며, 세포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즉, PRP 시술은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분화된 세포에서 분비하는 성장인자를 주입하여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우리 몸의 '줄기세포'는 어디에 있을까?'줄기세포'는 자기복제 능력과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골수, 지방조직, 제대혈 등에 존재하며, 아직 분화 초기 단계이므로 여러 가지 형태로 변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성인의 경우 지방조직이나 골수에서 채취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고 윤리적인 문제도 있어 연구 및 임상적 사용에 제한이 많다.일반적인 혈액 내에는 줄기세포가 극히 적으며, PRP를 만드는 과정에서 채취되는 버피코트(buffy coat)층에 일부 조혈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나 전구세포(progenitor cell)가 소량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PRP를 "혈액 줄기세포"라고 부르는 것은 과학적 정확성보다는 마케팅적인 표현에 가깝다.인체 혈액을 원심분리하여 얻는 방법초기 PRP 제조에는 단순 원심분리용 '코니컬 튜브'가 주로 사용되었다. 이 방식은 혈장과 적혈구층의 경계가 불분명하여 백혈구와 혈소판이 밀집된 버피코트층을 정확히 분리하기 어려웠다.최근에는 가운데가 잘룩한 형태의 전용 튜브가 개발되어, 원심분리 시 다음과 같이 층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상층의 혈장 / 중간층의 버피코트 / 하층의 적혈구이러한 디자인 덕분에 정확한 층 분리 및 균질한 PRP 추출이 가능해졌다. 주로 PRP, L-PRP(백혈구 풍부 혈소판 혈장), PRF(혈소판 풍부 피브린)를 분리하여 얻을 수 있다.고속 원심분리(약 3000rpm, 5~10분)를 통해 버피코트를 추출하면 성장인자 농도와 세포 함량이 일정해져 시술 재현성(reproducibility)이 크게 향상된다. 반면, PRF는 저속 원심분리(약 2000rpm, 12분)를 통해 혈장과 적혈구 사이의 중간층에 섬유소 응고막(fibrin clot) 형태로 얻을 수 있다.임상에서의 활용과 한계혈액 기반 재생 치료는 자가혈액을 사용하므로 면역 거부나 감염 위험이 낮고, 시술 과정도 비교적 간단하여 안전성 측면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시술 결과의 편차가 크다는 한계가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와는 다른 기전임을 환자에게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최근에는 PRP와 엑소좀(exosome), 스캐폴드 재료, 또는 저에너지 레이저·MTS(미세침 치료) 병용 등 복합 치료를 통해 조직 재생 효과를 강화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의료 시장에서 이러한 물질을 '활성화'하거나 '증폭'시킨다는 문구들은 의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한 세포가 아닌 세포에서 분비된 물질이므로, 간단한 외부 조작으로 몇 배씩 증가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결론적으로, "혈액 줄기세포"라는 이름보다는 "성장인자 치료"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가장 보편적인 PRP 치료는 혈소판 성장인자 기반의 조직 재생 요법이다. 염증이나 조직 손상 시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경우, "자신의 조직에서 얻은" 성장인자 치료는 안전하고 유효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025-12-08 0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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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38> 하안검성형술 후 염증 반응, 감염이 아닌 정상 치유 과정일 수 있다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하안검성형술의 주된 수술 내용은 첫째, 불룩한 지방조직의 제거와 재배치, 둘째, 늘어진 피부 제거, 셋째, 외안각교정술 등이다. 그중 첫 번째 과정은 하안검성형술의 거의 모든 경우에서 시행된다.이러한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경우, 아주 드물게 염증성 반응이 발생할 수 있는데, 환자나 의사가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균에 의한 감염이라기보다는 파괴된 지방조직에 의해 생기는 염증이며, 어떻게 보면 체내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염증 반응은 주로 지방세포의 분해(혹은 용해)와 관련이 있으며, 파괴된 조직이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로 흡수된 경우에 발생한다.하안검 수술 후 눈꺼풀과 뺨이 붓는 이유하안검수술 시 지방조직을 제거할 때는 주로 레이저, 고주파, 전기소작을 이용한다. 이는 출혈의 위험을 줄여주지만, 동시에 일정 부분 조직이 파괴되면서 지방막이나 지방산 등이 배출된다. 이 물질들을 제거하기 위해 체내 면역체계가 활성화되며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그 주된 증상은 붉어짐과 부기이다. 하안검이나 뺨이 뻣뻣하고 붓게 되면 눈동자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제한되기도 한다.균에 의한 감염이라면 양쪽에 모두 생기기 쉬우나, 이러한 염증성 반응은 한쪽에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지방조직의 잔여물을 거즈로 닦아내거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일단 인체에 흡수되면 며칠 후 염증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지방분해주사와 유사한 염증성 치유 과정이는 지방분해주사 후 일어나는 염증성 치유 과정과 유사하다. 얼굴, 목, 복부 등 국소 부위에 지방이 침착된 경우 지방분해주사를 시행할 수 있다. 현재 주로 사용하는 성분은 데옥시콜산(Deoxycholic acid) 으로, 지방세포의 막을 녹여 세포를 파괴한다.파괴된 세포의 내부 물질인 트리글리세리드, 단백질, 핵 등이 체내 간질로 노출되면 인체는 이를 죽은 세포로 인식하고 백혈구, 거대세포 등이 침윤하여 포식(phagocytosis) 작용을 일으키며, 이후 림프계를 통해 배출한다. 이때 나타나는 급성 염증반응의 특징은 붉어짐, 부기, 열감, 통증 등 네 가지이다.따라서 지방세포가 파괴되는 부위라면 어디서든 동일한 과정을 겪게 된다. 이와는 다르게 지방제거시에 사용하는 아큐스컬프(AcuSculpt) 레이저는 지방세포를 파괴한 후 가느다란 카뉼라를 통해 제거하기 때문에 피부나 연부조직에서 염증성 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지방분해주사 후 조직 반응은?지방분해주사를 맞은 후 약 24시간 이내에 지방세포막이 녹기 시작한다. 모든 세포는 세포막으로 싸여 있는데, 이 막이 파괴되면 세포 내용물이 외부로 노출된다. 주로 지방방울(triglyceride droplet)과 단백질 등이며, 이들이 노출되면 세포가 죽은 것으로 인식되어 염증반응이 일어난다.이후 2~3일간 백혈구와 거대세포의 침윤이 일어나고, 지방조직이 분해되어 나온 지방산(fatty acid) 이 염증을 강화시킨다. 약 1주일간 포식작용이 지속되며, 파괴된 조직이 배출되면서 염증이 가라앉는다.그 이후에는 조직 재건을 위해 다양한 성장인자가 분비되고, 손상 부위에 콜라겐이 생성되어 새로운 조직이 형성된다.염증성 반응은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 정도 지속될 수 있지만 그 이후의 치유 과정은 계속된다. 염증이 가라앉으면 통증과 붓기는 줄지만, 조직의 뻣뻣함이 남아 원래의 부드러운 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약 1개월에서 3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지방분해주사의 종류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방분해 성분은 데옥시콜산(DC) 으로 만든 제제이다. 이 성분은 인체 담즙산(bile acid)의 주요 물질로, 장내 세균의 작용에 의해 탈수소화되면 2차 담즙산(데옥시콜산) 이 된다. 이는 지방을 미세한 유화 상태로 만들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이 작용을 고농도로 이용하여 복부 등에 주사하면 지방세포막까지 파괴되어 지방조직을 용해할 수 있다. 과거에는 PPC(포스파티딜콜린) 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지방세포에 대한 파괴력이 약해 현재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PPC는 염증 반응이 적고 통증이나 부종이 덜하지만, 효과가 완만해 반복 시술이 필요하거나 DC와 혼합해 사용되기도 한다.이러한 혼합형 제제는 PPC 단독보다 염증을 줄이면서 미용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그 외에 메조세라피 방법이 있으나 효과는 매우 약하며, 의료적 치료보다는 순환 개선이나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되는 정도이다.염증 반응은 어떻게 대처할까?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경우, 즉 하안검수술 후 염증성 반응과 지방분해주사 후 염증성 반응은 거의 동일한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정상적인 체내 반응이다. 치료나 처치는 일반적인 염증 관리와 같다.붉어지고 열이 나거나 붓기가 있는 경우에는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급성 염증기가 지나면 온찜질로 혈류를 개선하는 것이 좋다. 진통제나 소염제는 도움이 되며, 균 감염이 아니라면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이 가라앉고, 서서히 치유되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염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뻣뻣한 조직이 부드러워지며 새로운 조직이 생성되어 탄력이 회복된다.
2025-11-27 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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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37> 자가 지방이식 유방성형, 자연스러운 볼륨의 선택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유방성형에서 흔히 생각하는 보형물 삽입 방식 외에도 자가지방이식을 활용한 유방확대술이 많이 시행된다. 이 방식은 단순히 유방 안에 지방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개 유방조직 바로 아래의 근육 또는 근막층에 지방을 분산시켜 이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러한 방법은 지방의 생착률을 높이고 자연스러운 촉감과 형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자가조직을 이용하는 이식 방식은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면역반응이나 이물 반응에 대한 우려가 적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정성과 심리적 만족도 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방 형태가 비대칭일 경우에는 이식 위치나 깊이를 조절해 특정 부위의 볼륨을 강조할 수 있어 환자의 체형을 보다 이상적으로 보완하기에 유리하다.지방이식 유방성형의 수술 목적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유방을 확대하는 목적이라면 충분한 양의 지방이 필요하며 이식량도 상대적으로 많아야 한다. 반면 유방 전체 라인 교정이나 부분적 볼륨 보완이 목적이라면 소량의 지방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부위(복부,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해 사용하기 때문에 공여부의 체형 개선 효과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필요한 지방량은 환자의 체형, 피부 탄력, 유방 형태, 원하는 컵 사이즈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A컵에서 B컵으로 볼륨을 증가시키려면 약 150~200cc 정도의 생착된 볼륨이 필요하다. 다만 생착률을 고려하면 시술 시 주입하는 양은 이보다 더 많아야 하며 개인별 차이가 크다.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PRP(혈소판 풍부 혈장)를 섞어 이식하는 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혈소판에 포함된 성장인자가 주입된 지방세포의 생착을 돕는 효과가 기대된다.장점은 안전성과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자가 조직을 이용하므로 이물 반응 우려가 적고 촉감과 형태가 자연스럽다. 또한 지방흡입으로 공여부의 체형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절개가 크지 않아 회복 기간이 비교적 짧다. 통증은 비교적 적고, 필요시 2~3회에 걸쳐 점진적으로 볼륨을 늘리는 방법도 가능하다.단점도 분명하다. 가장 큰 한계는 생착률의 개인차가 크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양쪽 유방의 최종 크기나 형태에 차이가 남을 수 있으며, 일부 지방이 흡수되면 볼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식된 지방이 섬유화되거나 석회화될 경우 덩어리처럼 만져질 수 있어 영상검사에서 병변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시술 후 정기적인 유방 검진과 영상검사가 권장된다.합병증으로는 지방괴사, 감염, 석회화, 섬유화, 드물게 낭종 발생 등이 있다. 섬유화된 조직은 시간이 지나 단단한 결절로 남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심한 경우 국소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술 후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초음파 또는 유방촬영술을 통해 조직 변화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시술 시에는 철저한 무균 상태에서 지방을 취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세포는 염증과 감염에 취약하므로 채취·처리·주입 과정에서 무균 술기가 필요하다. 지방 주입은 한 지점에서만 다량으로 주입하지 않고 최소 두 곳 이상의 주입구에서 여러 방향으로 분산(criss-cross) 주입해야 지방세포가 고르게 분포한다.합병증으로는 지방괴사, 감염, 석회화, 섬유화(fibrosis) 등이 있으며, 드물지만 낭종(cyst)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섬유화된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방 내에 단단한 조직으로 남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영상검사를 통해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국소 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 후 6개월 이나 1년 간격으로 초음파 또는 유방촬영술(mammography)을 통해 조직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결론적으로 지방이식 유방성형은 자가조직을 활용하여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지만, 충분한 상담과 진단을 통해 개인의 조건에 맞게 계획되어야 한다. 생착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수술 후 적절한 관리가 동반되어야하며 기대하는 미용적, 기능적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하기보다 복부지방, 하체부 지방 등으로 적절한 양을 나누어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2025-11-17 0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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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36> 하안검 수술과 눈동자 움직임, 오해와 진실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얼마 전 한 방송 뉴스에서 하안검 수술 이후 눈동자의 움직임에 이상이 생겼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구체적인 수술 내용이나 환자의 상태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이는 성형외과적으로 흔히 발생하는 사례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 보도를 접한 환자들 중 일부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으로 연락하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눈동자 움직임이 어색하다고 느껴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이러한 보도는 많은 사람에게 큰 두려움을 안겨줄 수 있다. 하안검 수술을 고려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이미 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불필요한 걱정을 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확한 해부학적 구조와 수술 원리를 이해한다면, 이와 같은 합병증이 얼마나 드물고 비정상적인 상황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하안검의 구조와 수술의 기본 원리하안검(아래 눈꺼풀)은 안쪽(Medial), 중앙(Central), 바깥쪽(Lateral) 세 개의 지방 주머니를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이 지방들을 일부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되었다. 지방 제거는 비교적 단순한 시술로, 각 주머니의 과도한 지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한 제거보다는 '지방 재배치'가 더 많이 시행되는 추세이다. 특히 눈 밑이 꺼지거나 함몰된 부위를 교정하기 위해 TTL(Tear Trough Ligament)과 안와 인대(orbital retaining ligament)를 박리하고 지방을 이동시켜 자연스럽고 볼륨감 있는 눈 밑 라인을 만든다. 이 과정은 해부학적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매우 중요하며, 수술의 난이도 또한 높다. 때로는 하안검 수술과 함께 뺨의 연부조직을 박리하고 당기는 치크 리프트(cheek lift)를 동시에 시행하기도 한다. 이때 남은 지방을 뺨 부위에 이식하면 얼굴 전체의 볼륨과 윤곽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하사근(inf. oblique)과 눈동자 움직임의 관계하안검 수술 시 주의해야 할 중요한 구조물 중 하나는 바로 **하사근(inferior oblique muscle)**이다. 이 근육은 세 개의 지방 주머니 중 안쪽과 중앙 지방 주머니 사이에 위치하며, 수술 시 비교적 쉽게 발견될 수 있다. 하사근은 눈을 비스듬하게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눈은 총 여섯 개의 근육에 의해 움직이는데, 이 중 네 개의 직근(rectus muscle)은 눈 안쪽 깊은 곳에 있고, 상사근(superior oblique)은 눈 위쪽에 있어 하안검 수술과는 거의 관련이 없다. 따라서 하안검 수술 시 노출되는 근육은 하사근이 유일하다. 만약 이 근육이 심하게 손상된다면 눈의 움직임 균형이 깨지면서 사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심한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는 하사근이 비교적 굵고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경험 많은 성형외과 의사라면 해당 근육을 피해서 수술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일시적인 변화와 드문 합병증하안검 수술은 대부분 국소마취로 진행된다. 이때 눈 주변에 퍼진 마취제가 안구 근육에 일시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직후 몇 시간 동안은 초점이 잘 맞지 않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마취 효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마치 치과 치료 후 입술이 잠깐 마비되는 것과 유사하다.또한, 수술 중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안검은 혈관이 아주 많은 부위는 아니지만, 약간의 출혈은 가능하며, 이를 전기 소작 등으로 지혈하는 과정에서 주변 근육에 경미한 자극이 가해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도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된다. 모든 수술 후에는 부기가 생기는데, 이는 피부, 연부조직, 안구의 점막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안구가 뻣뻣하거나 눈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나, 이 역시 일시적인 현상이다. 부기를 빨리 가라앉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으므로, 적절한 냉찜질과 안약, 인공눈물 등으로 점막을 잘 보호하는 것이 권장된다.문제가 되는 것은 조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진행하는 이른바 '블라인드 박리(blind dissection)'가 이루어졌을 때이다. 중요한 구조물을 식별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지방을 제거하거나 박리한다면 정상 조직까지 손상될 수 있다. 충분한 훈련을 받고 자격을 갖춘 의사라면 그러한 방식으로 수술하는 예는 없을 것이다.피부 절개, 근육, 근막으로 이어지는 여러 층을 박리하며 조직들을 확인하고 세 개의 지방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안검 조직을 박리하는 것이 매우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그 사이에 있는 하사근 또한 지름 약 5mm 정도의 비교적 큰 조직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어 '블라인드'하게 손상시킬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환자들은 최고의 시술을 원하게 된다. 다양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경험이 풍부하고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 기술에 능숙한 의사에게 상담과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25-10-27 0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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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35> 재수술을 부르는 코성형의 오해 - 놓치기 쉬운 핵심 요소들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일반적으로 코성형(융비술)은 콧대와 코끝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본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뭔가 부족한 상태가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간혹 놓치기 쉬운 원인과 그 해법을 찾아본다.얼마 전 찾아온 외국인 환자의 예이다. 코 수술을 두 번 했지만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약간의 어색함이 있다고 하였다. 콧대의 높이는 알맞고 자연스러운데도 전체적으로는 조화롭지 않고 어색한 모습이 남아 있는 것이다.1. 뼈대가 넓은 경우 – 콧대만 높여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융비술에서 콧대를 높이는 것은 기본적인 절차이다. 하지만 콧대가 아무리 높아져도, 코의 뿌리 부분이 넓으면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특히 코뼈가 넓은 경우에는 외측 절골술(lateral osteotomy)을 통해 뼈를 안쪽으로 모아주어야 한다. 절골은 단순히 자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르고 어느 각도로 이동시키는지가 핵심이다. 이때 콧대에 약간의 혹(hump)이 있으면 이를 처치하는 방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흔히 하는 쉐이빙(shaving)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외측 절골술을 하는 방법과 길은 각 술자마다 다르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절골해야 하는지는 수술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2. 코끝의 구조 문제 – 콧구멍과 비주의 비례가 중요하다코끝의 수술, 즉 비첨성형술은 융비술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특히 아래에서 위로 보는 시선(worm’s eye view)에서 볼 때, 코끝과 콧구멍, 비주의 비례가 조화를 이루는지가 중요하다. 한국인의 경우 보통 비주와 콧구멍의 비율이 1:1 정도인데, 코끝만 높이면 콧구멍의 수직 길이만 늘어나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수술이 이렇게 되는 이유는 그 방법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술법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비주를 보강하여 길이를 늘여주고 콧구멍의 모양과 크기를 조절해주면 더욱 좋은 모습을 가질 수 있다. 코끝은 높이만 높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전체적인 비례와 균형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3. 코끝 연골 위치 이상 – 흔히 놓치는 복병이다코끝 모양은 익상연골(alar cartilage)에 의해 결정된다. 이 연골이 비틀어져 있거나 위치가 비정상적이면, 아무리 보형물을 잘 넣어도 어색한 결과가 나온다. 이를 비익연골 위치 이상(alar cartilage malposition)이라고 한다. 이 문제는 수술자들이 간과하기도 쉽고, 교정이 까다로워서 일부러 손대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연골의 위치를 정확히 교정해 주면 코끝이 좁아지고, 콧볼의 탄력도 살아나 전체적인 형태가 훨씬 안정적으로 보인다. 또한 납작했던 콧구멍의 모양도 동그란 모습으로 변해서 보기가 좋아진다. 위로 올라갔던 콧구멍의 날개 모습도 약간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4. 콧날개가 큰 경우 – 함부로 자르면 납작해진다콧날개가 두껍거나 퍼져 있는 경우, 단순히 바깥만 절제하는 방식은 위험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콧날개를 납작하게 만들고 비익 기저부에 꽤 많은 흉터를 남기게 된다. 자연스러운 모양을 유지하려면 절개선이 코 바깥쪽과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며, 콧날개 조직을 통째로(en bloc) 절제하는 것이 좋다. 그 절개 부위는 바로 콧날개와 입술이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 수술은 단순히 콧구멍이 큰 경우에 하는 것이 아니라 비익연골이 확장(벌어짐)된 경우에 하는 것이다. 바깥으로 벌어진 콧날개는 과하지 않게 절제해야 하며, 너무 심하게 절제하면 콧구멍이 납작하게 찌그러져 회복하기 어려운 모습이 될 수도 있다.이러한 시술을 할 때 필자는 두 가지 수술 방법을 고려한다. 첫째, 비익연골의 위치나 높이가 좌우 비대칭인 경우이다. 둘째, 콧구멍 자체가 커서 콧마루가 넓은 경우이다. 이때는 전진피판술(alar advancement)이 매우 유용하다. 양측 비익 조직을 안쪽으로 전진시켜 콧구멍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때 전진하는 방향을 조절해주면 비대칭으로 있던 비익연골의 위치를 어느 정도 교정할 수 있는 것이다.융비술은 서구권보다도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행해지는 수술이다. 그 수술법은 매우 보편화되어 콧대를 올리고 코끝을 날렵하게 하는 방법이 주된 기법이다. 하지만 각 환자마다 구조적으로 사소하게 다른 점이 있는데, 이를 경시하게 되면 조금씩 부족한 결과를 갖기 쉽다. 특히 재수술일수록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원래의 코가 낮지 않은데도 융비술을 해서 전체적으로 큰 코의 모습을 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 높고 큰 코가 멋진 것이 아니라, 얼굴의 모습에 잘 어울리는 오똑하고 날렵한 모양이 더 좋을 수 있다. 특히 오늘 언급한 콧날개의 모습과 크기, 위치, 그리고 그에 따른 콧구멍의 모습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술자의 세세한 노력과 술기가 필요하다.
2025-10-15 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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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34> 여성형유방, 남성에게 왜 생기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얼마 전, 75세 남성분이 여성형유방(gynecomastia)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사우나에서 친구에게 가슴이 나왔다는 '핀잔'을 듣고 그 말이 무척 스트레스라고 한다. 다행히 약간의 절개를 통해 흡입술과 절제술로 유방 조직 전체를 성공적으로 제거할 수 있었다.여성형유방은 남성의 유방이 여성처럼 부풀어 올라 유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현상이다. 이는 단순히 살이 쪄서 가슴이 나와 보이는 경우와는 다르며, 실제로 유선 조직이 커진 상태를 의미한다. 남성의 약 30~70%가 일생 중 한 번 이상 경험할 수 있을 만큼 흔한 증상이기도 하다.◆생기는 시기와 체형적 경향여성형유방은 주로 3가지 시기에 나타난다.*신생아기: 엄마로부터 받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발생한다. 대부분 수주 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사춘기(약 13~17세):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일시적인 유방 팽창이 생길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양쪽 가슴에 비대칭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1~2년 이내에 저절로 가라앉는다.*중년 이후(50세 이상): 남성 호르몬이 점차 줄어들고 여성 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여성형유방 발생이 다시 증가한다. 이 시기에는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크기도 비교적 큰 편이다. 남성 시니어 골프대회에서 티셔츠 바깥으로 유방 조직이 드러나는 경우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 된다. 특히 체지방이 많고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에 더 잘 생기는데, 이는 지방 조직이 남성 호르몬을 여성 호르몬으로 바꾸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호르몬 불균형과 기타 요인으로 발생여성형유방의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불균형이다. 남성도 원래 소량의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을 가지고 있지만, 정상적으로는 테스토스테론이 이를 억제하며 균형을 유지한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든 테스토스테론이 줄거나 에스트로겐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면 유선이 발달하게 된다. 사춘기나 중년 이후에는 호르몬 변화가 있는 것이 정상이며, 비만인 경우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그 외에도 항우울제, 위장약, 스테로이드, 대마초 등 각종 약물에 의해 촉진될 수 있으며, 간경변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주 드물게는 고환이나 부신 등 호르몬 관련 조직의 종양도 원인이 될 수 있다.사춘기에 발생한 여성형유방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시적인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2년 이상 지속되거나 20대 이후에도 계속되는 경우는 병적인 상태로 간주한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는 주변 친구들의 놀림감으로 인해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환자 본인이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여 가슴 근육을 키우더라도 여성형유방은 줄어들지 않는다. 중년 이후에 발생한 여성형유방은 대개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들은 모두 치료의 대상이며, 주로 수술적 처치를 고려하게 된다.◆수술 치료로 해결하는 여성형유방여성형유방은 호르몬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이를 교정하기 위해 호르몬 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호르몬 치료는 유선 조직뿐만 아니라 신체 거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유선 조직이 단단하고 오래되었거나, 미용적인 스트레스가 큰 경우 지방흡입술이나 유선절제술이 필요하다. 특히 성인 남성에게 오래 지속된 여성형유방은 수술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제거 방법은 유선 조직과 지방 조직의 구성에 따라 약간씩 달라진다. 유선 조직이 치밀한 경우 흡입술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주변 지방 조직이 많은 경우가 많아 함께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수술 후 흉터가 눈에 띄지 않도록 최대한 작은 절개선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게 된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1cm 미만의 절개를 두 군데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한 개의 절개만으로도 흡입술과 절제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여성형유방은 단순히 외모적인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그 원인에는 호르몬 불균형, 만성 질환, 약물 등 다양한 요소가 있으며, 특히 중년 이후에는 건강 이상 신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적절한 체중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 호르몬 보충 요법 역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며, 이 모든 과정에서 정확한 진단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체내 지방량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해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이 될 수 있다.
2025-09-23 1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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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33> 두툼한 목, 그 원인과 성형외과적 해결 방안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거울 앞에서, 혹시 자신의 목선이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이 있다. 목 부위는 얼굴과 몸을 연결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며,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유전적이거나 선천적으로 두툼한 목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으며, 때로는 힘이 센 건장한 남성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하지만 나이가 들면 연부조직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근육, 특히 목과 얼굴의 스마스(SMAS) 근육이 늘어져 이러한 변화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얼굴선이 무너지고 노안 인상을 주며, 특히 여성에게는 매우 민감한 미용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이러한 목 부위의 심한 비대나 처짐은 여러 구조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그 원인에 따른 적절한 접근이 필요하다. 어떠한 원인들이 있으며 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한다.1. 지방 축적 (Submental Fat)목 부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이중턱이 생기며, 턱선이 뚜렷하지 않게 된다. 예전에는 풍요로운 삶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으나, 요즘에는 비만으로 인식되어 건강에도 좋지 않은 신호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이는 주로 체중 증가나 유전적 요인, 혹은 노화에 따라 피부 탄력이 감소하고 피하층에 지방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현상이다.치료의 원칙은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며, 다이어트와 운동은 기본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력해도 잘 빠지지 않는 경우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성형외과적으로는 지방흡입을 통해 지방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매우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술이다. 특히 레이저를 이용한 지방 파괴는 효과적이며, 손상된 조직을 동시에 제거해 주므로 붓기 외에 큰 염증 반응이 드물다. 지방 축적이 심하지 않다면 지방용해 주사와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다.2. 침샘의 비대 (Submandibular Gland Hypertrophy)턱 아래 침샘이 노화나 해부학적 특성에 의해 비대해지면서 목선이 불규칙해지고 불룩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마른 체형임에도 턱 아래에 단단한 돌기 같은 것이 만져지는 경우, 침샘 비대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피부를 두 손가락으로 잡아보았을 때(pinch test) 지방의 두께가 심하지 않은데도 턱 밑이 불룩하게 돌출되어 있다면 침샘 비대일 가능성이 높다.이러한 경우 침샘이 매우 심하게 비대해졌다면 수술적으로 제거할 수도 있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방법이다. 요즘에는 침샘 보톡스 주사를 이용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효과가 일시적이고 수개월마다 반복해야 한다는 점이 있으나, 가장 접근성이 뛰어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3. 플라티즈마 근육의 이완 (Platysma Banding)플라티즈마는 턱 아래에서 쇄골까지 이어지는 얇은 근육으로,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이완되어 주름이 발생한다. 주로 좌우 근육이 갈라져 두 개의 주름이 생기거나, 혹은 여러 개의 밴드가 생기기도 한다. 목에 있는 수평적인 줄은 선천적인 피부의 무늬이며,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목 주름은 수직 밴드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지방 축적과 함께 나타나면 매우 보기 싫은 모습을 형성하며, 피부가 얇은 서구인에게 더 잘 생겨 '칠면조 목(turkey neck)'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이를 교정하는 방법으로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턱끝 밑에 절개선을 가하고 지방 제거를 한 후 플라티즈마 근육을 서로 당겨주어 팽팽하게 고정하는 방식이다. 늘어진 목 근육이 탄력 있게 복원되므로 목선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수술은 일반적인 안면 거상술과 함께 진행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늘어진 목 근육을 양쪽 뺨 쪽으로, 그리고 목 밑에서 두 번 당겨주게 되는 원리이다.4. 피부의 처짐과 주름 (Skin Laxity and Wrinkles)피부 자체의 탄력이 감소하면서 늘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현상은 심한 노화의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볼륨이 줄어들고 지방층은 얇아지며 피부는 심하게 늘어지게 된다. 이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변화이며, 자외선 노출이나 얼굴의 표정 습관 등으로 인해 주름이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이처럼 피부 처짐이 심한 경우에는 실리프팅이나 그 이상의 안면 및 목 거상술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는 녹지 않는 탄력실을 이용하여 목주름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이는 실리프팅 중에서도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5. 근육의 비대 (Muscle Hypertrophy)턱 주위나 목의 일부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하여 목 부위가 두툼해 보이거나 얼굴 하관이 넓어 보이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저작근(씹는 근육)인 교근이 비대해지면 사각턱처럼 보이며, 이는 턱선에까지 영향을 미쳐 목이 짧고 두툼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플라티즈마 근육 자체가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발달하여 목선을 두드러지게 만들기도 한다.이러한 근육 비대의 경우, 보톡스 주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보톡스는 근육의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근육의 부피를 줄이는 효과를 가진다. 교근이 발달한 경우에는 턱 보톡스를 통해 턱선을 갸름하게 만들 수 있으며, 목의 특정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하여 보기 좋지 않은 밴드를 형성하는 경우에도 보톡스로 이완시켜 개선할 수 있다. 보톡스 시술은 간편하고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으며, 주기적인 시술을 통해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넉넉한 삶의 상징이던 두툼한 턱살은 이미 옛말이 된 지 오래이다. 요즘은 날씬하고 건강한 모습을 선호하는 편이다. 목 부위가 두툼해 보이는 것이 단순히 지방 조직의 침착 때문이 아닐 수도 있으므로, 그 원인을 정확히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 거상술처럼 비교적 큰 수술은 누구나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개인의 나이와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잘 선택한다면 깔끔한 얼굴과 목선을 가질 수 있다.
2025-09-05 1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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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32> 연령대별 얼굴 작게 만드는 법-약물·시술·수술의 원리와 연령대별 전략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많은 사람들이 '작은 얼굴'에 대한 선망을 가지고 있다. 선천적으로 얼굴이 통통한 경우도 있지만 많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얼굴의 연부조직이 더 크고 처지게 된다. 날씬했던 턱선이 곡선이 되고 심술보로 변해가는 것이다. 얼굴의 윤곽은 V 형태에서 U형태로 바뀌어 둥그런 모습을 하게 된다. 윗쪽얼굴 보다 아랫쪽 얼굴이 커져서 네모형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뼈 수술 없이도 얼굴 크기를 줄이는 방법은 연부조직을 축소시키는 것이다. 이번에는 여러가지 시술과 수술, 그리고 약물적 접근을 중심으로 얼굴을 작게 만드는 방법을 연령별로 정리해보고자 한다.1. 연부조직의 구성: 지방, 근육, 피부얼굴의 연부조직은 크게 지방(fat), 근육(muscle), 피부(skin)로 나뉜다. 피부의 두께는 민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백인의 경우 매우 얇고 주름이 많게 된다. 얼굴의 뼈에 의한 생김새의 차이도 있으며 지방조직이나 근육의 크기 또한 조금씩 다르게 된다. 피부는 주로 타이트닝을 통하여 늘어짐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스마스근육은 안면거상을 통하여 당겨주면 얇게 펼쳐져서 볼륨 감소의 효과가 있다. 지방조직은 지방을 분해하는 약물을 주사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하여 파괴함으로써 부피를 줄일 수 있다.2. 지방을 줄이는 약물 – ‘윤곽주사’의 원리와 진화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지방분해 주사, 즉 윤곽주사다. 핵심 성분은 데옥시콜산(Deoxycholic acid)으로, 담즙산의 일종이다. 지방층에 주입하면 지방세포의 세포막을 용해해 세포를 파괴하고, 이후 림프나 혈류를 통해 배출시킨다. 1cm 간격으로 일정량을 주사하며, 2~6cc 정도를 1달 간격으로 2~3회 맞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2~3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난다. 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 붓기나 붉은 변색이 생길 수 있으므로 냉찜질과 진통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과거에는 PPC(Phosphatidylcholine) 주성분 약물이 사용됐으나, 효과 편차가 크고 부작용이 심해 현재는 데옥시콜산 기반 약물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L-carnitine, 카페인, 히알라제 등이 보조 성분으로 활용되어 부종 완화와 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복합주사도 개발되었다.3. 근육대표적인 예는 저작근(사각턱 부위)이다. 이 근육이 발달하면 얼굴 가로 폭이 넓어지는데, 보톡스 주사를 통해 근육을 약화시키면 부피가 줄어들어 얼굴이 갸름해진다.젊은 층에서 각진 얼굴을 계란형으로 만들고 싶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사각턱 뼈 수술 시 실제 뼈 제거량은 많지 않고, 뼈에 붙어 있던 저작근이 위축되면서 얼굴 폭이 줄어드는 원리다.보톡스 효과는 약 6개월 지속되며, 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회복되므로 원하는 시기에 재시술하면 된다.4. 피부: 보톡스와 리프팅 장비피부 탄력 개선을 위해 고주파(RF), 초음파(HIFU), 레이저 리프팅 장비가 사용된다. 이 장비들은 피부 탄력층(SMAS) 또는 진피층에 열자극을 가하여 콜라겐 리모델링과 조직 수축을 유도하며, 늘어진 조직을 수축시키고 얼굴 외곽을 정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주로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장비로서 에너지 조사 방식은 피부 바깥에서 조사하는 방법과 카뉼라를 피부 안으로 넣어 조사하는 방법이 있는데, 후자가 더 피부 깊은 층에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한다. 늘어진 스마스를 당겨주며 진피층에 콜라겐 형성도 자극하여 얼굴의 형태가 개선되고 더 젊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레알성형외과5. 연령대별 접근 전략① 20~30대피부 탄력과 회복력이 좋아 윤곽주사, 보톡스, HIFU(고강도 초음파)만으로도 큰 개선이 가능하다. 지방이 많은 경우 이중턱과 볼살 중심으로 주사 치료를 진행하며, 반복 시 효과가 더욱 커진다. 심한 경우에도 큰 수술보다는 비침습적 시술 위주로 접근한다.② 40~50대중안면부 볼륨 과다와 피부 처짐이 시작된다. 지방분해 주사와 함께 인모드, 써마지 같은 RF 장비를 사용하며, 필요시 실리프팅도 고려한다. 지방흡입 시 피부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실리프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미세 지방흡입(micro-liposuction)은 국소 부위만 최소 절개로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③ 60대 이상지방 제거보다는 리프팅 중심으로 접근한다. 피부가 얇고 처짐이 심해 윤곽주사는 보조적 역할에 그친다. 과도한 지방 제거는 오히려 꺼짐과 노화 인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부 지방(Buccal fat pad) 제거 시에도 볼 꺼짐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안면거상술이 가장 효과적이나 수술이 크고 회복 기간이 길다.흔히 단체 사진을 찍을 때에는 뒤로 간다는 말이 있다. 얼굴이 작게 나오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현대인들은 얼굴이 크고 각진 것 보다는 작고 갸름한 모습을 선호한다. 심한 경우 얼굴뼈 성형을 하지만 사실 이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선천적으로 큰 얼굴, 누구나 겪는 나이들면서 갖는 둥글고 각진 얼굴을 개선하는 것은 각 개인의 요구와 선호도에 따라 여러 방법이 사용된다. 사실 매우 간단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장 근본적인 수술이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와 얼굴의 상태를 고려해서 적당한 방법을 선택하면 그 시기에 맞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25-08-27 1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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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31> 얼굴 작아지는 뼈수술, 성장과 미학의 관점
한상훈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 레알성형외과성장 과정에 있는 시기에는 GH(성장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하다. 따라서 뼈, 근육 등 체내의 모든 조직이 자라는 것이며 상처의 치유도 무척 빠르다.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이 호르몬은 양성 종양이 있을 때 과다 분비되어 거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키와 얼굴이 크고 손, 발 그리고 아래턱도 길어진다. 노년이 될수록 성장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며, 조직은 퇴화되고 상처가 생겨도 더디게 낫게 된다. 자연에서는 커지는 것이 강하고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만, 유독 사람들은 얼굴이 큰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얼굴과 키의 비율을 보아 8등신이라 하며 (얼굴이 키의 1/8이 된다는 뜻), 미적 균형의 핵심 요소가 된다.성인 얼굴(이마부터 턱끝까지)의 평균 길이는 약 21cm~23cm이다. 얼굴이 21.5cm이면 키가 170cm가 되어야 7.9등신이 되니 키가 그 이상은 되어야 8등신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키는 약 161cm이므로 8등신이란 특별한 사람만이 갖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 클리닉에서는 아이들에게 성장호르몬을 주사해서 최대한 키가 클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이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시행해야 한다. 사춘기가 지나 일단 성장이 멈추면 신체는 이미 성장이 끝난 성인이 되는 것이다.성형수술의 시기는 대개 신체적 성장이 끝난 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실 눈은 성장이 매우 빨라서 수술 시기를 앞당길 수 있으나, 코는 성장이 늦은 편이다.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2차 성징을 보이며 사춘기 이후까지 성장하여 남성은 더 크고 긴 코를 갖게 된다. 때문에 이러한 성장이 모두 끝난 이후에 수술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원래 얼굴뼈 수술은 비대칭, 부정교합의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 윗니와 아랫니가 잘 맞지 않는 경우를 부정교합이라 한다. 약간의 틀어짐은 잇몸뼈나 치아의 방향이 조절되어 교합이 가능하지만, 심하게 뼈가 틀어지면 씹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 발달된 수술로 시작하여 발전된 것이 안면윤곽 수술이며, 특히 젊은 나이에 시술을 받게 된다. 특히 사각턱, 광대 부위를 일부 제거하는 수술이 많은데, 이는 치아의 교합은 그대로 두고 뼈의 바깥쪽을 깎거나 잘라내어 모양을 좋게 하는 수술이다. 이 외에도 턱끝의 길이를 줄이거나 약간 늘일 수도 있으며, 광대뼈의 경우 절골을 해서 너무 두드러진 모습을 계란형 모습으로 바꾸기도 한다.돌출입의 교정은 치조골 돌출인 경우에 시행한다. 얼굴뼈는 정상이지만 치아 부위가 돌출된 경우에 하는 것이다. 소구치 네 개의 이를 빼고 원하는 만큼 돌출된 부위를 안쪽으로 이동시키는 수술이다. 교합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수술의 범위가 크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안면윤곽 수술보다는 좀 더 어려운 술기라고 할 수 있으며, 얼굴의 형태뿐만 아니라 치열과 교합을 잘 맞추어야 한다.양악수술이란 위턱과 아래턱의 뼈를 절골할 때에 이르는 말이다. 치열의 상태를 보아 위턱이나 아래턱 한쪽의 뼈를 절골하는 경우도 있다.. 한쪽 뼈를 절골해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때에도 물론 교합을 잘 맞추는 것이 우선 목표이지만, 얼굴의 형태도 좋은 모습으로 개선하게 된다. 부정교합이 매우 심하거나 위, 아래 치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양쪽 턱를 절골하는 양악수술을 하게 된다. 즉 상악골과 하악골의 뼈를 절골해서 치아의 배열을 잘 이룰 수 있도록 뼈를 고정해 주는 것이다. 역시 치아의 교합을 잘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며, 자연스럽고 편한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이다.이렇게 얼굴뼈 수술은 여러 단계가 있는데, 이는 기능적으로도 좋으며 모습 또한 보기가 좋게 된다. 얼굴을 크게 하려는 수술보다는 작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별한 경우 상악이나 하악이 덜 발달해서 작은 경우에는 앞으로 나오게 하는 수술도 있지만, 이는 얼굴을 크게 하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 얼굴의 균형을 맞춘다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다. 젊어서는 이러한 뼈 수술로 작고 좋은 모습을 가질 수 있다. 얼굴뼈가 얼굴의 크기와 모양에 기초가 되므로, 이를 수술해서 작고 예쁜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이다.
2025-08-07 10: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