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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1> 끈끈이주걱(Drosera rotundifolia)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食蟲植物)의 하나인 끈끈이주걱에 대해서 일아 보도록 하겠다. 식물과 동물의 차이점 두 가지는 땅에 뿌리를 박고 살기에 움직일 수 없다는 점과 필요한 영양분은 광합성을 통해서 스스로 해결하는 자가영양이라는 점이다.
광합성을 하려면 엽록소(葉綠素)가 있어야 하고 식물의 잎이 푸르게 보이는 것은 엽록소 때문이다. 식충식물에는 엽록소가 결핍되어 있어서 광합성을 할 수 없거나 부족해서 영양분을 충분히 생산할 수 없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동원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벌레나 곤충을 잡아먹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게 된다.
곤충이나 벌레에게는 무시무시한 죽음의 덧인 끈끈이주걱이라는 식물은 산이나 들의 비교적 산성이 강한 습지나 물가에서 자란다. 끈끈이주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우리나라에는 3종이 알려져 있고 긴잎끈끈이주걱과 끈끈이귀이개가 있다.
생김새 자체가 보통식물과는 다르다. 뿌리에서 길게 돋아난 잎줄기에 주걱처럼 생긴 잎이 하나씩 달리고 잎 표면에는 적자색을 띈 가시 모양의 털이 많이 돋아있다. 그 가시 끝마다 영롱한 이슬방울 같은 액체가 매쳐 있어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7~8월 경 뿌리에서 5~20센티미터 정도 자라나온 가늘고 긴 꽃줄기 끝에 5~10송이의 흰 꽃이 핀다. 가시처럼 보이는 털을 선모(腺毛)라고 하는데 끈끈한 점액질과 효소를 분비한다. 이 분비액 속에는 동식물을 통째로 소화시키는 단백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와 키틴 분해효소인 키티나제가 들어 있다.
꽃은 크기가 작지만 매화꽃을 닮았고 달콤한 향기를 풍긴다. 꽃받침 5장, 꽃잎 5장, 수술 5개, 암술 3개이고 암술머리가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꽃의 구성요소를 모두 갖춘 완전화이고 곤충의 도움으로 꽃가루받이를 하는 충매화이다. 열매를 맺고 번식한다는 점은 다른 일반식물과 다르지 않다.
번식에 필수과정인 꽃가루받이에 도움을 주는 곤충을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잡아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꽃의 향기에 취해 잘못 접근하다가 이슬방울 같은 점액질에 몸이 닿는 순간 빠져나올 수 없는 죽음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렇게 붙잡힌 곤충은 끈끈한 액 속에 있는 소화효소로 서서히 분해되어 양분으로 식물에 흡수된다. 끈끈이주걱은 영양분은 물론 질소공급원으로 곤충이 필요하며 질소가 결핍된 토양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놀라운 사실은 곤충이 아닌 비 생물체가 끈끈한 액에 닿을 때는 털이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한다는 사실이다.
곤충을 붙잡는 방법은 끈끈이주걱처럼 점액질로 붙잡기도 하지만 파리지옥 같은 식물은 잎에 곤충이 닿는 순간 잎이 오므려 가장자리의 가시가 맛 물리게 되면서 곤충을 잡기도 한다. 네펜테스는 호리병처럼 생긴 꽃을 갖고 있는데 곤충이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도록 뚜껑을 닫아버리기도 한다.
끈끈이주걱의 이름은 잎의 생김새가 주걱모양이고 점액질을 분비하는 식물의 특성에서 유래했다. 영어명의 선듀(sundew)도 햇살에 비치는 아침이슬이라는 뜻이고 보면 잎에 달린 점액질 방울이 이 식물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끈끈이주걱은 원래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희귀종에 속하며 보호대상 식물이기도 하다. 이 식물을 화분에 화초로 키우기도 하는데 먹거리가 되는 곤충이나 벌레대신 규칙적으로 햄버거와 삶은 달걀의 흰자위를 조금씩 공급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말린 전초를 모전초(毛氈草)라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어 천식, 기침, 백일해에 사용하고 옛날에는 폐결핵 치료에도 사용했다고 한다. 뿌리 말린 것을 모고채근(毛膏菜根)이라 하며 요통, 편두통에 사용했다. 성분으로 하이드로납토키논(hydronaphthoquinone)과 플룸바긴(plumbagin)이 알려져 있다.
2017-02-0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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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0> 곰취(Ligularia fischeri)
‘산나물의 제왕’이라고 할 정도로 맛과 향기가 뛰어난 곰취는 꽃보다 잎이 더 유명한 식물이다. 산나물로 곰취를 맛본 사람들도 야생에서 곰취의 꽃을 알아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곰취가 자라는 지역이 비교적 깊은 산속으로 접근이 용이하지 않고 또한 나물로 사용되는 곰취 잎은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어린잎을 채취한다.
곰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든지 산속에서 만날 수 있고 습지나 개울가 근처의 응달진 곳에 잘 자란다. 유난히 진하고 선명한 노랑꽃은 8월 초에 피기 시작하여 10월 초가을 까지 계속 피어있다.
어른 손바닥보다도 더 큰 잎이 뿌리에서 돋아나며 잎자루가 길고 콩팥 모양의 심장형으로 규칙적인 톱니를 갖고 있다. 줄기는 70센티미터에서 1미터 이상으로 곧게 자라고 비교적 작은 잎 3개가 어긋나게 줄기를 감싸고 있다.
줄기 끝 부위에 여러 송이의 노랑꽃이 달리는데 꽃송이의 외모는 전형적인 국화과 꽃으로 가장사리에 5-9개의 혀 모양의 설상화(舌狀花)가 달리고 중심엔 20개 내외의 통모양의 통상화(대롱꽃)가 촘촘히 배열되어 있다.
곰취와 구별하기가 힘든 식물로서 곤달비와 동의나물이 있다. 곤달비는 국화과 동속식물로서 곰취와 유사종임으로 산나물로 식용 가능해서 구태여 구별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의나물은 미나리아제비과 식물로서 독성이 강해서 식용불가임에도 불구하고 ‘나물’이라는 어미가 붙어있어서 식용 가능한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점이다. 동의나물을 먹으면 구토를 일으키고 며칠 고생하게 된다.
특히 동의나물의 자생지는 곰취가 자라는 지역과 비슷하고 잎의 크기나 모양새도 엇비슷해서 구별이 쉽지 않다. 곤달비는 꽃의 설상화 수가 3-4장으로 곰취 꽃 보다 적고 쓴맛이 강한 곰취에 비해서 곤달비는 쓴맛이 적다는 차이점이 있다.
곰취라는 식물명은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 해서 또는 곰이 나타나는 깊은 산 속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해서 붙은 것이라고 한다. 또는 잎의 모양이 말 발급 같다하여 마제엽(馬蹄葉)이라고도 하고 한자로 곰을 뜻하는 웅소(熊蘇)라고도 한다.
학명의 속명인 리굴라리아(Ligularia)는 곰취 꽃의 설상화 모습이 혀를 닮았다하여 혀를 뜻하는 라틴어 리굴라(ligula)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국화과 식물 중에 곰취처럼 이름 뒤에 ‘취’자를 가진 식물이 많다. ‘취’를 가진 식물은 거의 모두 나물이나 쌈으로 먹을 수 있으며 ‘취’자 붙은 국화과 식물을 통 떨어서 ‘취나물’이고 한다. 곰취는 취나물 중에서 가장 큰 잎을 갖는다.
율곡 이이(李珥) 선생의 전원사시가(田園四時歌)라는 시가 있다. 곰취와 고사리를 노래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어젯밤 내린 비로 산채가 돋아났네/광주리 옆에 끼고 산중에 들어가니/주먹 쥔 같은 고사리요 향기로운 곰취로다’. 어린 고사리의 정겨운 모양새를 마치 아기의 주먹 같다고 표현했고 곰취는 산나물의 제왕답게 향기를 노래했다.
곰취의 주 용도는 나물이다. 어린잎을 데쳐서 찬물에 잠시 우려낸 후 물기를 빼고 나물이나 쌈으로 사용한다. 억세진 잎은 끓는 물에 데쳐서 말린 후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이용한다.
참취는 워낙 유명한 산나물임으로 지나친 채취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지금은 희귀식물이 되어 자생지 보호가 시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지금은 강원도 산간일대에서 대량으로 재배하여 산나물용으로 출하하고 있다.
말린 뿌리를 호로칠(胡虜七) 또는 자원(紫苑)이라 하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폐에도 유익하다고 한다. 가래를 삭이고 기침, 천식 그리고 감기치료에 사용한다. 뿌리에 이소펜텐산(isopentenic acid)과 리굴라론(ligularone)이 들어있다.
2017-01-1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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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9> 나도송이풀(Phtheirospermum japonicum)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인 8-9월 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입술모양을 가진 분홍색의 독특한 꽃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식물이 나도송이풀이다. 가을의 전령사 같은 야생화다.
줄기가 30-70 센티미터 정도 수직으로 자라고 잎은 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식물줄기의 잎겨드랑이 마다 여러 송이의 꽃이 돌아가면서 핀다. 나도송이풀은 현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서 반기생식물이다.
기생식물이란 원래 스스로 영양분을 생산할 능력이 없어서 다른 식물의 영양분에 의존해서 생존하는 식물을 말하는데 나도송이풀은 생존방식을 다른 식물에 완전히 의존하는 것은 아니고 절반 정도만 의존하고 나머지는 스스로 영양분을 생산하는 반기생식물이다.
꽃잎은 5개인데 위쪽으로 향한 꽃잎을 윗입술(상순)꽃잎이라고 하며 짧고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반쯤 뒤로 말려있다. 아래쪽으로 향한 꽃잎을 아랫입술(하순)꽃잎이라 하며 넓고 세 갈래로 갈라진다. 아랫입술 꽃잎 안쪽에는 2개의 밥풀모양의 흰 무늬가 있고 꽃 내부에는 미세한 털이 많이 돋아 있다. 수술은 4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송이풀에는 유사종이 많아서 애기송이풀, 바위송이풀, 만주송이풀, 마주송이풀, 이삭송이풀, 흰송이풀, 구름송이풀, 한라송이풀 등이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모두 페디쿨라리스(Pedicularis)속(屬)에 속해있다.
하지만 나도송이풀만은 생김개가 유사하지만 식물학적으로 조금 차이가 있어서 프테이로스페르뮴(Phtheirospermum)라고 하는 다른 속(屬)에 속한다. 유사 종들은 나도송이풀과는 다르게 모두 여러해살이풀이고 반기생성이 아니다.
송이풀은 송이(松栮) 버섯이 나기 시작할 무렵에 꽃이 피는 식물이라는 뜻에서 송이풀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나도+송이풀은 꽃이 송이풀을 닮았다하여 얻은 이름이다. 식물 이름 앞에 ‘나도’이외에 ‘너도’가 붙은 것도 있다. 다른 분류군에 속하고 같은 속 식물은 아니지만 모양새가 비슷한 경우에 ‘너도’나 ‘나도’라는 접두사를 부친다.
울릉도에만 자라는 특산식물로 너도밤나무가 있다. 밤은 열리지 않지만 외관상 밤나무와 비슷하여 너도밤나무라고 한다. 울릉도에 너도밤나무와 관련된 유명한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어느 날 울릉도에 산신령이 나타나 다음날까지 밤나무 100 구루를 심으라고 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다음날까지 밤새도록 밤나무를 심었고 확인 차 밤나무를 세어 보았더니 100구루 심은 줄 알았던 밤나무가 딱 한 구루 모자란 99구루였던 것이다. 산신령은 크게 노하였고 다시 세어 보라고 했다.
만일 100구루가 아니면 천벌을 내리겠다고 했다. 다시 세어보았지만 역시 99구루였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밤나무 옆에 있던 키 작은 나무가 ”나도 밤나무”라고 외쳤다. 산신령은 작은 나무를 보고 “너도 밤나무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작은 나무는 다시 큰 소리로 “네 나도 밤나무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산신령이 재차 물었었다. “틀림없겠지?” “네 틀림없습니다.”라고 했다.
이렇게 위기를 모면한 마을 주민들은 작은 나무를 정성을 다해 키웠고 지금은 너도밤나무 군락을 이루어 천연기념물 제 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러한 전설이 알려지면서 식물분류에서 전혀 다른 속(屬)이나 科(과)에 속하더라도 외형이 비슷한 식물이 발견되면 ‘너도‘나 ’나도’를 접두사로 부치는 관행이 생겼다.
한방에서는 꽃을 포함하여 잎과 줄기 모두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꽃이 피어 있을 때 채취하여 햇빛에 건조한 것을 송호(松蒿)라 한다. 해열과 이뇨에 효능이 있다하여 감기로 인해서 열이 날 때나 황달 치료에 사용한다. 함유성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2016-12-28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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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8> 자주쓴풀(Swertia pseudochinensis)
라디오에서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사랑’이 잔잔히 흘러나온다. 정말 가을이 성큼 다가 왔다. 카메라를 메고 산에 올라가 보면 가을 산야는 온통 국화과 식물로 덮여있어서 그 위세로 인해 다른 가을꽃들은 존재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기 저기 가을꽃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가을꽃의 하나인 자주쓴풀도 그 중의 하나이다. 가을이 무르익을 즈음인 9-10월 경 양지바른 풀밭이나 습기가 있는 그늘진 곳에서 별모양의 자주 빛 꽃을 피운 식물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식물이 자주쓴풀이다.
자주쓴풀은 용담과에 속하며 첫해는 씨가 싹을 틔워서 잎만 돋아나고 이듬해 줄기가 자라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두해살이식물이다. 15-30 센티미터 정도 자라는 자그마한 식물로 잎이 돋아난 줄기에 곁가지가 돋아나고 줄기는 온통 검은 자주색을 띄고 있고 줄기 끝에 자주색 꽃이 핀다.
여러 송이의 꽃 배열형태는 원추형을 이루고 있고 특이하게도 꽃이 위에서 아래로 순차적으로 핀다. 꽃차례가 원추형인 식물에서는 일반적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차례로 꽃이 핀다.
꽃받침, 꽃잎, 수술 모두 각각 5 개씩이고 암술은 1개이다. 길쭉한 타원형 꽃잎은 수평으로 배열되어 별 모양이고 꽃잎에는 자주색 줄무늬가 여러 개 있다. 수술대는 길게 방사상으로 뻗어 있고 꽃 밥은 노란색, 푸른색 또는 암자색으로 점차 변하며 수술대 밑 부분에는 연한 자주색의 가는 털이 에워싸고 있다. 암술대는 짧으며 암술머리는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꽃가루받이 준비가 되었을 때는 뾰족하던 모양이 변해서 길쭉한 구멍이 생긴다. 뿌리는 노란색이다.
자주쓴풀은 ‘자주 빛 꽃을 피우는 쓴 풀’ 이라는 순수 우리말 식물명으로서 이름 자체가 생김새와 성질을 잘 나타내고 있다. 본래 ‘쓴풀‘이라는 식물이 따로 있으며 식물의 모양은 자주쓴풀과 닮았으며 흰 꽃이 핀다는 점만이 다를 뿐이다.
그래서 ’쓴풀‘ 앞에 ’자주‘를 붙여 자주쓴풀이 된 것이다. 이 식물은 쓴 맛이 어느 정도 길래 이름자체가 ’쓴 풀‘이 되었을까? 대표적인 쓴 맛을 가진 식물 중에 ’용담(龍膽)‘이라는 식물이 있다. 식물명에서 알 수 있듯이 ’용의 쓸개‘라는 뜻이다.
자주쓴풀의 쓴 맛은 용담보다도 10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잎, 꽃, 줄기, 뿌리 모두가 써서 뜨거운 물에 천 번을 우려내도 쓴 맛이 없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하니 과연 대단한 쓴 맛을 가진 식물로 이름값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산나물로 이용되는 식물들은 어느 정도 쓴 맛을 갖고 있지만 데쳐서 잠시 물에 헹구면 쓴 맛을 제거 될 수 있다. 쓴 맛을 가진 식물 중에 우리에게 친숙한 씀바귀가 있다. 씀바귀는 쓰다고 하지만 우리가 나물로 즐겨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쓴풀이나 자주쓴풀은 독성 때문이 아니라 쓴맛 때문에 나물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
한방에서는 꽃을 포함한 잎과 줄기 모두가 약재로 쓰이며 가을에 채취하여 말린 것을 당약(當藥)이라고 하며 주로 위장장애 질환에 많이 사용된다. 소화불량, 식욕부진, 복통, 설사, 위염 등에 쓰인다. 알려진 성분으로는 스워트티아마린(swertiamarin), 스워사이드(swerside)가 있다. 뿌리에는 황색 색소인 겐티신(gentisin)이 있다.
2016-12-1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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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7> 계요등(Paederia scandens)
7-9월 경 경기도 이남의 볕이 잘 드는 평지나 야산 숲 속에서 물체를 왼쪽으로 감으면서 자라는 덩굴식물에 아주 예쁜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만나게 된다. 이 덩굴식물이 꼭두선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덩굴식물인 계요등(鷄尿藤)이며 5-7 미터 정도 자라고 울릉도와 제주도에도 분포하며 바닷바람을 좋아해서 남쪽 해안지방에 많이 자란다.
계요등은 지지대를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지만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식물도 있으며 등나무가 대표적이다. 줄기 끝과 겨드랑이에서 자란 꽃대에 흰 꽃이 한 송이씩 달리는데 꽃의 모습은 길쭉한 원통모양으로 끝부분(꽃잎)이 5개로 갈라지고 꽃대롱 내부는 온통 짙은 자주 빛 반점이 있으며 바깥쪽은 흰 잔털로 덮혀 있다.
중심부의 진한 자주 빛과 흰 꽃잎이 대조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꽃받침과 수술은 각각 5개 이고 암술은 2개이다. 5개 수술 중 2개는 특별히 길고 꼬부라져 원통에 붙어있다. 가을에 콩알만한 열매가 황갈색으로 익는다.
게요등은 ‘구렁내덩굴‘이라는 순수 우리이름도 있는데 잎과 꽃에서 닭 오줌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鷄)는 닭, 요(尿)는 오줌, 그리고 등(藤)은 등나무를 의미하는 한자명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하지만 계요등 입장에서는 이러한 이름이 못마땅하고 억울하다고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실제로 계요등에 가까이 접근해 보아도 불쾌한 냄새를 크게 느낄 수 없으며 다만 잎을 따서 손으로 비비면 약간의 냄새가 풍길 정도이고 닭의 배설물을 상상할 만큼 냄새가 고약하지 않다.
조류는 항문과 요도가 합쳐 있어서 똥오줌 구분이 없으며 “닭 오줌(鷄尿)”이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즉 닭은 오줌을 싸지 않는다. 존재하지도 않는 ’닭 오줌‘을 식물명으로 했으니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말이다.
계요등의 학명인 속명 페데리아(Paederia)는 ’악취‘를 뜻하는 라틴어 페도르(Paedor)에서 왔고 종명 스칸덴스(scandens)는 ’기어오른다‘는 뜻이다. 악취를 풍기는 덩굴식물이라는 뜻이다. 또 하나의 오해는 많은 사람들이 계요등을 풀 즉 초본(草本)으로 알고 있다.
줄기 윗부분이 겨울에 말라죽기 때문이다. 하지만 밑의 지상부는 목질화 되어 겨울에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가 이듬해 새싹이 돋아나 줄기로 자란다. 따라서 계요등은 나무의 일종인 목본으로 분류된다. 보통 우리가 풀이라고 하는 식물을 초본이라고 하는데 지상부 전체가 말라죽고 땅 속 뿌리만 살아 있다가 이듬해 싹이 돋아나오는 식물이다.
식물이 냄새를 발산하는 것은 화분매개체인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것인데 대개는 인간도 좋아하는 향내를 발산하지만 특정식물은 인간이 좋아하지 않는 악취를 풍긴다. 향기와 악취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입장에서 구분하는 것이고 곤충의 입장은 향기나 악취 중 각자 선호하는 향기나 냄새에 이끌리게 된다.
냄새나는 식물을 방문하는 곤충은 대개 벌과 나비보다는 딱정벌레나 파리가 주 방문객이다. 냄새를 풍기는 지방산은 탄소 수가 적은(C3-C10) 저급지방산이며 각종 지방산의 배합 비에 따라서 냄새의 뉘앙스에 차이난다‘
고산 윤선도가 지은 시조 오우가(五友歌)에 나오는 물(水), 돌(石), 소나무(松), 대(竹), 달(月) 중에서 대(竹)를 묘사한 부분을 보면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는다/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라고 했다. 대의 형태와 특성을 잘 묘사하고 있다. 첫 소절에서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에서 보듯이 대가 나무냐 풀이냐에 대해서 계요등처럼 학자들은 오랫동안 논쟁했다. 지금은 나무로 분류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잎 그리고 열매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주로 염증치료에 사용했다. 신경통, 관절염의 염증을 가라안치고 통증을 멈추게 한다. 알려진 성분으로 저급 지방산과 아르부틴(arbutin)이 알려져 있다.
2016-11-3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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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6> 솔체꽃(Scabiosa mansenensis)
천고마비 계절인 가을철 산야는 들국화의 독무대이다. 산과 들의 어디를 가도 들국화로 장식되어 있다. 들국화라는 식물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가을에 꽃을 피우는 구절초나 쑥부쟁이와 같은 국화과 식물의 총칭이다.
이 틈바귀에 들국화와는 생김새가 전혀 다른 모양의 꽃이 여기 저기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 꽃이 솔체꽃이다. 중부이북의 산에 다니다 보면 비교적 양지바른 풀밭에 유난히 가늘고 긴 꽃줄기 끝에 예쁘고 선명한 하늘색이나 또는 분홍색 꽃이 하늘을 보고 위를 향해 피어있는 솔체꽃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가을꽃 중에 하나로서 미모에 있어서도 들국화에 전혀 밀리지 않는 아름다운 꽃이다. 두해살이식물로서 산토끼꽃과에 속하며 여름에서 초가을로 접어드는 8월 말 경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50-90 센티미터 정도로 가늘고 길게 자란 줄기 중 간 정도에 새깃처럼 깊게 갈라진 잎이 서로 마주나 있고 식물 전체가 미세한 털로 덮여 있다. 뿌리에서 돋아난 잎은 꽃이 필 무렵 말라죽는다. 우리나라에는 산토끼과 식물이 4-5 종으로 종류가 많지 않다.
꽃송이는 비교적 크며 꽃의 전체 모습은 벙거지 모자를 닮았다. 꽃송이의 둘레의 꽃잎(설상화)과 중심부 안쪽 꽃잎(통상화)이 다르다. 꽃송이 둘레의 바깥쪽에는 혀 모양을 한 커다란 꽃잎이 수평으로 붙어있고 볼록하게 약간 위로 솟은 중심부 안쪽에는 수많은 통모양의 작은 꽃이 촘촘히 배열되어 있다.
이 작은 꽃들은 모두 작은 꽃잎으로 둘러 싸여있고 각각의 단위 꽃에는 1개의 암술과 4개의 수술이 있으며 꽃 밖으로 길게 뻗어 있다. 수평으로 붙어 있는 둘레의 커다란 설상화는 꽃잎이 5개로 갈라지며 꽃의 사이즈를 키워서 꽃송이가 크게 되어 곤충에게 잘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어떤 연유로 솔체꽃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솔체꽃을 ‘체꽃’이라도 부르는데 잎 모양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잎이 깃처럼 깊게 갈라진 것을 ‘체꽃’이라고 하고 잎이 갈라지지 않은 것을 ‘솔체꽃’이라 구분하기도 한다.
속명 스캐비오사(Scabiosa)는 ‘옴’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서양에서는 이 속 식물들이 피부병의 일종인 옴의 치료제로 활용된 것에서 비롯되었다. 옴은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옛날에는 매우 흔한 피부병 중의 하나였다. 감염력이 강하며 피부에 감염되면 진물이 나면서 매우 가려운 증세를 나타낸다.
한방에서는 꽃 말린 것을 남분화(藍芬花) 또는 고려국화(高麗菊花)라 하고 피를 맑게 하거나 위장병, 설사에 사용했다. 꽃에는 알칼로이드와 사포닌계통 성분이 알려져 있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꽃이 워낙 예뻐서 관상용으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솔체꽃의 꽃말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고 슬픈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전염병이 유행해서 많은 사람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게 되었다. 이 마을 양치기 소년이 약초를 구하러 산 속으로 들어갔다가 지쳐 쓰러 젖고 마침 근처에서 꽃을 따고 있던 요정의 도움으로 원기를 회복했다.
요정은 소년에게 마을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약초를 주어서 돌아가게 했다. 다시 온다고 약속했던 그 소년은 아무리 기다려도 찾아오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그 양치기 소년은 다른 예쁜 아가씨와 결혼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소년을 좋아하던 요정은 슬픈 나머지 병이 나서 죽고 말았다. 이 사연을 알게 된 제우스는 요정이 아름다운 솔체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는 이루지 못한 사랑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2016-11-16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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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5> 뻐꾹채(Rhaponticum uniflorum)
뻐꾸기가 울면 꽃이 핀다고 알려진 식물이 뻐꾹채 이다. 뻐꾹채는 늦은 봄 5월에 커다란 홍자색 꽃을 피워서 8월 까지 여름 내내 피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우리나라 야생화에 비하면 뻐국채는 꽃송이가 워낙 커서 멀리서도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뻐꾹채는 전국 어디에서나 높지 않은 산 중턱의 양지바른 풀밭에 하나씩 또는 무리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국화과 식물에 속하는 우리나라 토종식물이다.
하지만 울릉도나 제주도 같은 섬 지역에는 분포하지 않는다. 줄기 끝에 엉겅퀴와 흡사한 머리모양의 커다란 두상화 꽃송이가 하나씩 달린다.
뿌리에서 돋아난 잎은 꽃이 필 무렵까지도 그대로 남아있고 줄기에 서로 어긋나게 돋아난 잎은 민들레 잎처럼 깊게 갈라진다. 식물 전체가 흰털로 덮여있다. 꽃송이는 아래부위가 솔방울처럼 생겼고 위쪽 부위는 수많은 작은 꽃들이 뭉쳐 있다.
솔방울처럼 생긴 것을 총포(總苞)라 하며 갈색 비늘조각이 쌓여서 형성되어 있고 국화과 식물의 특징이지만 식물마다 모양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위 쪽 부위를 구성하고 있는 꽃들은 꽃잎이나 꽃받침은 없고 수술과 암술로만 꽃차례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를 통상화(筒狀花) 또는 관상화(管狀花)라고 한다.
뻐꾸기는 철새로 봄철에 왔다가 가을이 되기 전에 돌아간다. 뻐꾹채는 뻐꾸기가 찾아오는 5월에 피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뻐꾸기가 울어야 꽃이 피는 꽃으로 알고 뻐꾹채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5월에 피는 꽃이 어디 뻐꾹채 뿐이랴? 수많은 꽃 중에서 뻐꾸기와 관련지은 것은 사람들 마음속에 뻐꾹채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여름철 숲속에서 은은하게 울러 퍼지는 뻐꾹새 소리는 우리의 영혼을 순화시켜 주는 것 같은 감정을 유발한다. 그래서 뻐꾹새 소리를 모두 좋아한다.
꽃봉오리의 밑 부위를 구성하는 비늘잎 즉 총포가 뻐꾸기 가슴 털 무늬처럼 보인다 해서 뻐꾹채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식물이름에는 각종 새 이름이 붙은 경우가 많은데 뻐꾸기 이름을 가진 식물은 뻐꾹나리와 뻐꾹채 2종뿐이다.
그런데 뻐꾸기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부화시켜 키운다는 얌체 짓이 알려지면서 뻐꾸기에 좋은 감정을 가졌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즉 탁난(託卵)으로 번식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산에 다니다 보면 뻐꾹채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서 든 것 같다. 하지만 뻐꾹채는 씨의 발아율이 좋아서 번식에 문제가 없고 양지바른 정원에서 용이하게 키울 수도 있다.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 길거리에도 온통 서양 원예종 꽃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시골길에 관상가치가 있고 크고 아름다운 뻐꾹채 같은 우리의 토종식물을 심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서양 꽃 카네이션 대신에 우리 꽃 뻐꾹채를 달자는 운동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뻐국채의 꽃 피는 시기가 기념일과 잘 맞지 않아 포기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어버이날이 5월 8일, 스승의 날이 5월 15일인 점을 감안하면 개화시기를 조금만 앞당기면 가능하자 않을까? 원예기술을 활용한다면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해결될 곳으로 생각된다.
뻐꾹채는 매우 유용한 식물이다. 어린잎은 데쳐 말려서 두고두고 나물로 먹을 수 있고 꽃이 피기 전 줄기는 껍질을 벗겨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데 쌉쌀하면서 단맛이 난다. 그래서 먹거리가 부족했던 옛 날에는 시골 어린이들의 군것질 대용 역할을 했다.
고추장에 찍어서 반찬으로 먹을 수도 있다. 꽃봉오리에 밀가루를 입혀서 기름에 튀기면 고소하고 향기가 있어 일품요리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말린 뿌리를 누로(漏蘆), 또는 야란(野蘭)이라 하며 해열, 해독, 염증에 사용한다.
2016-11-02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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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4> 산마늘(명이나물, Allium victorialis)
우리나라 동해안 섬 울릉도는 식물생육 조건이 좋은 천혜의 섬으로서 다양한 초본식물이 자라는 식물 보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울릉도의 대표적인 산나물로 명이나물이 유명하다. 명이나물의 정식 명칭은 산마늘로서 나리분지에 대규모 자생지가 있다.
산마늘은 울릉도뿐만 아니라 북부지방의 고산지대 습지가 있는 반그늘에서 자라는 식물로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산마늘은 매우 단출한 식물로서 알뿌리에서 돋아난 2-3개의 잎과 역시 알뿌리에서 잎 사이로 돋아나 40-70 센티미터로 곧게 자란 줄기로 구성되어 있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커다란 타원형 모양으로 촉감이 매우 부드럽다. 5-7월에 줄기 끝에 흰색 또는 연보라색 꽃을 한 송이씩 피우는데 작은 꽃이 여러 개가 모여서 둥근 형태의 꽃차례(산형화서)를 하고 있다.
꽃송이를 이루고 있는 작은 꽃을 살펴보면 꽃잎(화피)과 수술이 각각 6개이고 수술은 밖으로 뻗어있고 황록색의 꽃 밥을 갖고 있다. 식물에서 마늘 냄새가 나므로 산 + 마늘 즉 야생마늘 이라는 뜻에서 산마늘이라는 식물명이 유래했다.
울릉도 주민들이 산마늘을 명(命)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예날 울릉도에 정착한 개척민들이 춘궁기에 산마늘을 먹고 생명을 유지한 구황식물이기 때문이며 지금도 명을 이어가게 하는 소중한 나물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하에 산마늘은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꽃이 피기 전인 5월 경 까지 채취하여 식용으로 이용한다. 나물로 먹거나 쌈을 싸먹기도 하고 절여서 장아찌로 저장하거나 김치로 담가 먹기도 한다. 꽃이 피고난 후에는 맛이 쓰고 독성이 있어서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말린 알뿌리를 산총(山葱) 또는 산사(山蕬)라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해독 작용이 이어서 소화불량이나 복통에 사용한다. 종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 잎을 찧어서 바르면 해독이 된다. 알려진 성분으로 마늘 성분인 알리신(allicin)이 들어있다.
산마늘은 봄철에 돋아날 때 어린잎이 박새 잎과 유사해서 혼동하기 쉬워서 산나물 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박새는 맹독성 식물이어서 산나물로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
산마늘은 알리움(Allium) 속 식물이며 달래, 양파, 파, 두메부추도 동일한 알리움 속 식물이다. 알리움 속 식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흑카이도(北海島) 원주민인 아이누 족이 야생 파와 같은 알리움 속 식물을 상식함으로서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남긴 고대벽화에도 마늘 비슷한 알리움 속 식물이 나타나 있다. 따라서 산마늘을 비롯한 알리움 속 식물들이 수 천 년 전부터 다양하게 이용되었다는 증거인 것이다.
우리나라 개국신화인 단군신화에도 마늘이 등장한다. 환웅에게 곰과 호랑이가 찾아와서 사람 되기를 기원한다. 마늘 스무 개와 쑥 한 다발을 주면서 이것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성 급한 호랑이는 참지 못했지만 곰은 100일을 버팀으로서 인간 웅녀(熊女)가 되어 훗날 시조 단군을 낳았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유사이전인 고조선 시대에 과연 마늘이 존재했었느냐 하는 것이다.
오늘날 재배되고 있는 마늘은 우리나라 토종이 아닌 외래종이다. 마늘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에서 재배했고 그 후 인도, 중국 등을 거쳐 언젠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파악된다. 단군신화는 고려시대 중인 일연(2006-1289)이 지은 삼국유사에 나온다. 추축건대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마늘은 우리토종 식물인 산마늘어야 전후 사정에 부합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2016-10-19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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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3> 연꽃(Nelumbo nucifera)
7월은 연꽃의 계절이다. 얼마 전 서울 근교에 있는 ‘세미원‘에 다녀왔다. 세미원은 양수리 두물머리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연꽃정원이다. 연꽃이외에도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 양수리 역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다.
아무리 꽃의 문외한이라 해도 연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연꽃은 수련과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연못이나 늪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이다. 7-8월에 흰색과 연분홍색의 커다란 꽃을 피운다.
수면아래 진흙 속 뿌리줄기에서 꽃대와 잎줄기가 수면위로 높이 자라고 잎줄기 끝에는 대형 둥근 잎이 한 개 식 달리고 꽃줄기 끝에는 역시 대형 꽃이 한 송이씩 달린다. 잎 표면에는 보이지 않은 잔털이 나 있어서 물방울이 떨어져도 잎은 물에 젖지 않고 방울져서 굴러다닌다.
꽃받침은 4-5개이지만 일찍 떨어짐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꽃잎은 25개 정도로 겹쳐서 배열된다. 수술은 암술 주위에 무수히 많이 붙어 있고 암술은 약 40개 정도이지만 화탁(花托)에 파묻혀 있어서 겉으로 들어나 있지 않다.
화탁은 화상(花床) 또는 ‘꽃턱‘이라고도 하는데 꽃자루 끝에 넓게 발달한 부위로서 꽃잎을 비롯한 여러 기관이 붙어있는 곳을 말한다. 연꽃에서는 꽃 중심에 작은 깔때기 모양의 열매가 바로 화탁(연방)이며 벌집처럼 많은 구멍이 생기면서 구멍마다 씨가 하나씩 들어 있고 익으면 검게 변한다.
화탁 안에 들어 있던 암술이 꽃가루받이 하여 형성된 씨가 자란 것이다.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꽃대에는 깔때기 모양의 열매만 달려있게 된다. 대부분의 식물은 개화 후에 꽃가루받이를 하게 되고 꽃잎이 지면서 씨방이 자라 열매나 씨를 만들게 되지만 연꽃에서는 꽃이 필 때부터 화탁이 발달함으로 꽃과 열매가 동시에 공존하게 된다.
꽃은 원인이요 열매는 결과이니 두 가지를 동시에 보여 줌으로서 인간에게 인과의 도리를 깨우치게 한다고 해서 불교에서 연꽃을 중요시한다.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연꽃을 수련과 혼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련은 잎자루와 꽃대가 물속에 잠긴 상태이고 꽃에 연방이 없다. 연꽃연못 유적지에서 발견된 2천년 묵은 종자를 발아시켜 아름다운 분홍색 꽃을 피우는데 성공한 사례가 일본에서 발표된 바 있다.
연꽃 씨는 껍질이 단단해서 씨 속에 저장되어 있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같은 영양분을 오래 세월 보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에서도 7백 년 전 고려시대 연꽃 씨앗에서 연꽃을 피어낸 사례가 있다. 백 년을 살지 못하는 인간과 비교해 볼 때 식물의 끈질긴 생명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연꽃의 원산지는 인도 또는 이집트라 하고 우리나라에는 불교가 전래될 때 같이 들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러운 흙탕물에 자라면서도 혼탁함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유지하는 모습이 마치 혼탁한 인간 세상에서 불공을 닥아 극락에서 새로 태어나는 것과 닮았다고 해석함으로서 불교의 상징 꽃이 된 것이다. 연꽃은 생김새가 바퀴를 닮았다하여 불교사상의 핵심인 윤회(輪廻) 의 상징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연꽃은 쓰임새가 많아서 뿌리줄기, 꽃, 씨, 잎 모두 식용이나 약용에 사용되는 매우 유익한 식물이다. 연뿌리를 연근(蓮根)이라 하여 식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고 씨는 연자(蓮子)라 하여 허약체질을 보하는 자양강장제로 많이 이용한다. 꽃잎과 수술은 차로 이용되고 근래는 연잎도 연화차의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연꽃 씨에는 아르메파빈(armepavine)과 누시페린(nuciferine)이 함유되어 있다.
2016-10-05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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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2> 산수국(山水菊, Hydrangea serrata)
경기도와 강원도 이남의 산지 숲속이나 골짜기에 다니다 보면 보통 꽃과는 모양새가 전혀 다른 독특한 벽자색 꽃들이 피어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산수국이다. 산수국은 범의귀과 식물로서 1 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는 작은 낙엽관목이다.
7-8월에 벽자색 또는 흰 꽃이 가지 끝에 한 송이씩 달린다. 특이한 것은 빈대떡처럼 둥글 넙적하게 생긴 커다란 꽃송이 둘레 가장자리에 꽃처럼 보이는 것이 드문드문 수평으로 달려 있는데 장식꽃(裝飾花)라는 것이다.
수국 계통 식물에는 이러한 장식꽃이 있는데 암술과 수술이 퇴화된 무성화(無性花)이다. 꽃송이를 구성하고 있는 단위 꽃들은 워낙 작아서 꽃처럼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수많은 작은 꽃들이 오밀조밀하게 배열되어 있고 작은 꽃 하나하나는 완벽한 꽃 모양을 갖추고 있다.
꽃받침과 꽃잎이 각각 5개이고 수술은 10개 그리고 암술은 1개로서 암술머리가 3-4개로 갈라져 있다. 이 작은 꽃들은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고 있는 양성화(兩性花) 임으로 꽃가루받이를 통해 종자를 생산할 수 있다.
장식꽃은 꽃받침이 변해서 생긴 것으로 꽃잎은 3-5개이다. 꽃의 본래의 임무는 종자를 생산하여 종족을 보존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성화인 장식꽃은 종자(씨)를 만들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존재하는 것일까?이웃 양성화의 꽃가루받이에 도움을 주는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산수국의 진짜 꽃들은 사이즈가 작아서 꽃처럼 보이지 않아 자력으로 곤충을 유인하는데 한계가 있다. 장식화는 사이즈도 크고 화려해서 곤충의 눈에 잘 띨 수 있어서 곤충을 유인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 양성화를 위해서 곤충을 유인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집에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는 수국은 산수국과 같은 속 식물로서 일본에서 개발한 원예종이다. 개화기는 비슷하지만 꽃모양은 산수국과 전혀 달라서 둥근 공 모습을 하고 있으며 꽃의 빛깔도 계속적으로 변한다.
처음에는 연한 보라 빛을 하고 있다가 시간이 자나면서 하늘색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분홍빛으로 변한다. 수국의 꽃송이는 산수국과는 달리 양성화는 전혀 없고 무성화인 장식화로만 되어 있다.
그래서 수국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한방에서는 잎, 가지 말린 것을 팔선화(八仙花)라하고 말라리아나 가슴 두군 거리는데 그리고 해열제로 사용한다. 알려진 성분으로 필로둘신(Phyllodulcin)과 히드라게놀(Hydragenol) 있다.
산수국의 장식화처럼 곤충을 유인하는 방법은 다양해서 식물 종에 따라서 각기 다른 수단을 동원한다. 개다래라는 식물이 있다. 다래나무의 일종으로서 덩굴식물이고 열매를 먹을 수 있다. 꽃은 예쁘고 향기도 좋은데 덩굴에 가려서 꽃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곤충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래서 개다래나무는 잎을 꽃처럼 가장한다. 푸른 잎의 표면을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를 흰색으로 변화시켜서 곤충이 멀리서 보면 꽃처럼 보이게 된다. 곤충을 끌어들이는 수단이다. 꽃가루받이가 성사되고 나면 흰색으로 변했던 잎들은 다시 본래의 푸른색으로 돌아간다.
자연의 오묘한 이치에 감탄 할 뿐이다. 조류의 세계에서도 번식 기에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서 구애과시 용으로 수컷에 장식깃이 발달한다. 종족보존을 위한 진화과정은 동물과 식물이 다르지 않다. 다만 식물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음으로 산수국이나 개다래처럼 유인책이 발달했다.
2016-09-2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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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1> 쇠별꽃(Stellaria aquatica)
경기도 광릉에 있는 국립수목원에서 지난 5-6월 3주간 잡초전시회가 있었다. 전시대 화분에는 통상적으로 잡초로 생각되는 각종 식물을 심어놓고 말라죽지 않게 물을 주고 보살폈다. 아마도 잡초가 이런 극진한 대접을 받는 호강을 누린 것은 역사 이래 처음일 것이다.
잡초는 ‘사람이 재배하는 작물(作物)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인간 입장에서 자의적으로 구분한 것이다. 주변에 원하지 않는 식물을 통상적으로 잡초라고 말한다. 농가에서는 농사에 방해가 되는 식물 모두를 잡초라고 한다.
나물로 활용하거나 질병치료라는 개념에서 본다면 쓸모없는 풀이라는 뉘앙스를 가진 잡초라는 술어는 적합하지 않다. 현시점에서는 쓸모가 없을지 몰라도 미래에 어떤 중요한 용도가 발견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쓸모없는 풀’이라는 뜻의 잡초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잡초의 하나로 취급되는 쇠별꽃을 야생화 측면에서 알아본다. 4-5월 봄철에 밭이나 논둑 또는 주변 공터에 가보면 직경이 5-7 밀리미터 정도 크기의 아주 작은 꽃을 피우는 식물을 만날 수 있다.
꽃이 워낙 작고 식물자체에 어떤 특별한 매력 포인트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주변의 주목을 끌기에 부족해서 대개 눈여겨보지 않는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균형 잡힌 아름다운 꽃임을 알 수 있다.
쇠별꽃은 석죽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서 비교적 습한 곳에 잘 자라며 따뜻한 고장에서는 여러해살이풀로 자라기도 한다. 줄기는 땅 위를 기면서 끝 부분이 비스듬히 일어서며 20-50 센티미터 정도 자라고 줄기 위쪽에는 잔털이 있다.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긴 흰 꽃이 한 송이씩 달린다. 꽃잎은 5장이지만 꽃잎이 밑 부분까지 두 갈래로 깊게 갈라지므로 10장의 꽃잎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꽃받침도 5개이고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지만 암술머리가 3개 또는 5갈래로 갈라진다.
‘별꽃’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이 많아서 개별꽃, 왕별꽃, 실별꽃 등이 있다. 별꽃 계열 꽃들은 풀밭에 피어 있는 작은 꽃들이 마치 높은 밤하늘의 빤짝이는 작은 별들을 연상시킨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쇠별꽃은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쓴 맛이 전혀 없음으로 데친 후 물에 헹구기만 하면 된다. 소금에 절여 생채로 먹을 수도 있다.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 말린 것을 번루(繁縷) 또는 우번루(牛繁縷)라 하고 피를 맑게 하거나 젖을 나오게 하며 이뇨 등에 쓰인다고 한다. 이 식물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알려진 바 없다.
식물명은 ‘소 별꽃‘이라는 일본명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속명 스텔라리아(Stellaria)는’별‘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스텔라(stella)에서 유래했고 속명 아콰티카(aquatica)는 라틴어로 ’물‘을 뜻하는 아콰(aqua)에서 유래했다. 습기가 많은 곳에 잘 자라는 별 모양의 꽃이라는 뜻이다.
수술 밑에서 꿀을 분비하여 곤충을 유인하지만 꽃은 해질 무렵이면 오므라들며 이때 수술과 암술이 접촉하여 암술머리에 꽃가루가 묻게 됨으로서 자연스럽게 자가수분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잡초들은 열매를 맺는 비율이 94-99% 정도로 높다.
길가나 밭 주변에 자라는 잡초들은 사람에 의해서 언제 뽑히거나 잘릴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으므로 후손을 못 남기는 비극을 피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속전속결로 마무리해야 한다.
다른 구루의 꽃가루를 만나면 금상첨화이지만 그렇지 못해도 자가수정을 통해서라도 후손(씨앗)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잡초들은 줄기가 웬만큼 자라면 즉시 꽃을 피워서 씨앗을 맺게 된다.
2016-09-07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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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0> 풀솜대(Smilacina japonica)
신록의 계절 5월 비교적 깊은 산속 그늘 밑에서 작은 하얀 꽃들이 뭉쳐서 핀 풀을 만날 수 있는데 풀솜대라는 식물이다. 줄기가 가지 치지 않고 20-50 센티미터 정도 위를 향해 자라다가 윗부분이 약간 좌우로 휘어진다.
식물의 사이즈에 비해서 큰 타원형 잎 5-7개가 줄기에 어긋나게 붙어있다. 잎줄기는 없거나 아주 짧은 것이 특징이고 잎의 양면에는 잔털이 많이 나있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어 나가면서 번식한다.
개화기는 5-7월로서 줄기 끝 부위에서 갈라진 짧은 여러 개의 가지에 작은 꽃들이 촘촘히 여러 송이가 모여서 핀다. 전체적으로 원뿔 모양의 꽃송이를 형성하고 있다. 하나하나의 꽃은 매우 작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잎이 6장, 수술 6개, 암술 하나로 구성되며 암술머리는 세 개로 갈라져 있다. 꽃이 처음 필 무렵에는 암술머리가 하나지만 꽃가루받이를 할 성숙기에 도달하면 세 가닥으로 갈라진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다량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풀솜대를 솜대라고도 하며 잎과 줄기에 흰털이 많은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에서는 지장보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불가에서 지장보살은 중생 구제하는 보살이다.
풀솜대도 기근이 들었을 때 배고픔에 도움을 준데서 비롯된 이름이라 한다. 일본에서는 풀솜대를 나물로 이용한 요리를 명품 산채 요리로 여긴다고 한다. 풀솜대를 채취하여 산나물로 이용할 때는 잎 모양이 비슷한 박새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박새는 독초이다. 박새와 혼동하여 식중독을 일으키는 식물 중에는 풀솜대를 비롯해서 산마늘도 있다.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 또는 가요가사에 식물이 많이 등장한다. 외국 문학작품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식물의 경우 사실과 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일제말기 등장한 우리의 애창곡의 하나인 ‘찔레꽃’ 가사를 보면 ‘찔레꽃 붉게 피는 내 고향 남쪽 바다...’이다. 찔레꽃의 색은 붉은 색이 아니라 흰색이다. 혹자는 붉은 꽃을 피우는 해당화를 잘못 알고 작사했다고 하고 또는 실제로 붉은색 꽃을 피우는 찔레꽃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붉은 찔레꽃을 본 적이 없다. 강원도 강촌에는 강원도 출신 대표적 작가인 김유정 문학관이 있다. 2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작가이다. 문학관 주변에는 생강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고 전시장에도 생강나무 꽃을 꽂아 놓았다.
김유정은 유독 동백꽃을 좋아했다고 하며 그의 작품 중에는 동백꽃이 많이 등장한다. 동백꽃은 추운 지방인 강원도에는 자랄 수 없는 식물이고 주로 전라도 남쪽 지방에 자라며 겨울과 이른 봄에 붉은 꽃을 피운다. 생강나무는 강원 지방에도 잘 자라고 노란 꽃을 피운다.
생강나무 꽃을 동백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기에 생강나무를 문학관 둘레에 심어 놓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 심훈의 ‘칼의 노래’라는 소설에서 이순신은 원균의 모함으로 서울 의금부에 투옥되어 있다가 정유년(1597) 4월 1일에 풀려난다.
감옥에서 풀려나 백의종군 하러 남해로 내려가는데 전라도 지방에 이르러 마을마다 백일홍(배롱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꽃 내움 속에 썩은 시체의 냄새가 뒤 석인 장면이 전개된다. 배롱나무는 4월 봄철에 꽃을 피우지 않고 7-9월 비교적 늦여름에 꽃을 피운다.
시기적으로 4월과 배롱나무 꽃향기와는 무관하다. 우리나라 여류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맨부커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했다. 노벨상에 버금가는 세계 3대 문학상 중의 하나라고 한다. 경하할 일이다.
작가들이 세심한 관찰 후 작품을 집필 한다면 완성도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에는 몇 백 종의 식물이 등장하는데 실제와 어긋나게 묘사한 것이 없다고 들었다. 한방에서는 건조한 뿌리줄기를 녹약(鹿藥)이라 하고 강장, 월경불순, 염증 등에 사용한다. 성분은 알려진 것이 없다.
2016-08-24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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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9> 자주꽃방망이(Campanula glomerata)
여름이 한창 무루 익은 7-8월 경 비교적 높은 산을 다니다 보면 양지바른 풀밭에 다른 식물들과 어울려 진한 자주색 꽃을 피우는 식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 꽃이 자주꽃방망이이다. 이 식물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가지를 치지 않고 0.5-1 미터 정도 곧게 자라고 식물 전체가 잔털로 덮여있다. 비교적 높은 지역에 자라므로 보온효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뿌리에서 직접 돋아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꽃이 필 무렵이면 없어지는 반면에 줄기에 돋아난 잎은 잎줄기가 없이 서로 어긋나고 잎 끝이 뾰족하고 톱니가 나있다.
작은 종 모양의 자주색 꽃이 잎줄기 끝과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0여 개씩 모여서 위와 옆을 향해 핀다. 꽃은 통꽃으로 꽃 끝이 5개로 얕게 갈라지고 꽃받침은 5개이다. 수술은 5개이지만 꽃가루가 거의 없고 암술은 한 개로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다. 드물기는 하지만 꽃이 흰색인 것도 있으며 흰자주꽃방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식물 가운데 ‘방망이’이라는 글자가 꽃 이름 뒤에 붙은 것이 꾀 많은데 그 중의 하나가 자주꽃방망이다. 줄기 끝에 자주꽃이 방망이처럼 모여서 피기 때문에 자주꽃방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나무를 둥글고 기름하게 까가 만든 것을 방망이 또는 방맹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두드리는데 사용한다. 다듬이 방망이 또는 빨래방망이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그래서 자주꽃방망이를 자주꽃방맹이라고도 부른다.
속명 캄파눌라(Campanula)는 ‘작은 종’을 뜻하는 라틴어 캄파나(campana)에서 따온 말이고 종명 글로메라타(glomerata)는 ‘둥근 공 모양’을 뜻하는 글로메로(glomero)에서 왔다. 꽃의 모양이 종 모양을 닮았기에 학명은 결국 꽃모양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초롱꽃 속(屬)에 속하는 식물들은 모두 종모양의 꽃을 피우는데 이와 관련된 라틴어 캄파눌라에 대한 그리스 신화가 전해오고 있다. 그리스에 캄파눌라라는 귀여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신들의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였고 캄파눌라도 아버지를 도와 과수원에 있는 황금사과나무를 지키는 일을 했다.
만약 도둑이 오면 파수꾼인 드래곤에게 종을 흔들어 알리는 일이 었다. 하루는 캄파눌라가 평소처럼 황금사과나무를 지키고 있는데 한 기사가 황금사과를 따려고 했다. 캎눌라는 은으로 만든 종을 딸랑딸랑 울렸고 종소리에 놀란 기사는 캄파눌라를 칼로 찌르고 달아났다.
칼에 찔린 캄파눌라는 죽었고 그 후 과수원을 순찰하던 신들이 가엾은 소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꽃의 여신 플로라는 그 녀를 한 떨기 꽃으로 살아나게 했다. 캄파눌라 속 식물들은 오늘날도 여기저기에 아름다운 종모양의 꽃을 피우고 있다.
지방 도로변이나 도시 도로변 화분에 심어있는 꽃은 거의 모두 왜래 원예종 식물이고 심지어 식물원에도 왜래 원예종 식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에 자생하는 식물 중에도 관상가치가 있는 식물이 많고 자주꽃방망이가 대표적이다. 소관부처에서는 우리나라 식물의 활용과 자원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정책을 펴 나가야 할 때이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약간 쓴맛과 떫은맛이 있으므로 데쳐서 물에 담가 우려낸 다음 조리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꽃이 필 때 전초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서 약재로 사용하는데 두통과 인후염에 쓰이며 민간에서는 산후통, 대하와 같은 여성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알려진 성분으로는 케르세틴(quercetin)과 이소람네틴(isorhamnetin)이 있다.
2016-08-1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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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8> 양지꽃(Potentilla fragarioides)
4월 들어서면서 피는 봄꽃 중에 양지꽃이 있다. 양지꽃은 전국의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장미과에 속한다. 4월에 노랑꽃을 피우기 시작하면서 피고 지고를 반복하여 6월 까지 피어있음으로 여름 내내 볼 수 있다.
기름진 토양보다는 식물이 살기 어려운 척박한 땅에도 잘 자라며 태양광선을 좋아해 그늘이 없는 양지바른 곳에 잘 자란다. 한 뿌리에서 여러 개의 뿌리 잎과 줄기가 직접 돋아나고 각각의 줄기는 땅 위를 기면서 가지를 치면서 30-50 센티미터 정도 자라고 가지 끝마다 한 송이씩 꽃을 피운다.
잎줄기에는 타원형의 작은 잎 3-9장이 마주 보고 달리는데 맨 끝의 3장 잎이 가장 크고 뿌리 쪽으로 내려가면서 잎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위에 다른 식물이 없으면 둥글게 퍼져나가면서 자라므로 마치 꽃방석을 닮은 둥근 큼직한 포기를 형성한다.
대부분의 식물이 직립으로 곧 바로 자라지만 양지꽃처럼 옆으로 퍼져나가면서 자라기도 하는데 이런 식물들은 특히 태양광선을 좋아해 더 많은 광선을 받기 위한 것이다. 산악지역 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 양쪽에 도로 건설할 때 잘라낸 절개 지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곳에 양지꽃을 심는다면 지피식물로 적합하리라 생각된다.
꽃잎은 5장이고 꽃받침과 부꽃받침이 각각 5장이며 수술은 20 여개로 다수이고 중심에 여러 개의 암술이 모여 있고 꽃 밥이 달린 수술대는 암술대 보다는 길다. 꽃잎 둘레의 가운데 부분이 약간 안쪽으로 오목하게 패어 들어가 있다. 꽃잎, 수술, 암술 모두 노란색이다.
봄철에 산과 들에 피는 꽃들을 보면 붉은 색 꽃은 의외로 적고 노란 꽃이 가장 많다. 꽃 모양도 비슷비슷 해서 식물을 구별하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노란 꽃이 많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생물세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진화론적으로 설명한다.
꽃잎의 다양성이나 꽃 색의 다양성이 곤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서 인정되고 있다. 꽃과 관계가 가장 깊은 대표적인 곤충은 뭐니 뭐니 해도 꿀벌이라 할 수 있다. 종족보존의 필수적인 씨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암술과 수술이 만나 꽃가루받이를 해야 하는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곤충이다.
따라서 식물의 입장에서는 곤충을 불러들이기 위해 곤충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진화 할 수밖에 없다. 실험에 의하면 벌은 붉은 색과 검은색을 구분하지 못하며 사람이 보지 못하는 자외광선을 볼 수 있다. 노란 색은 벌이 좋아하는 색에 속하며 따라서 되도록 이면 벌이 좋아하는 색을 연출할 수 있도록 식물이 진화했다고 설명 할 수 있다.
빛에서는 빨간색(Red), 초록색(Green), 파란색(Blue)은 3원색으로서 이를 ‘’RGB라 하며 3개를 모두 혼합하면 흰색(무색)이 된다. 염료(물감)의 3원색은 파란색(Cyan), 빨간색(Magenta), 노란색(Yellow)이며 이를 ‘CMY’라 하며 모두 혼합하면 검정색이 된다.
식물세계에서 꽃 색은 어떻게 만들어 질까? 식물세계에는 여러 가지 식물 색소가 존재하며 이들 식물 색소가 적정비율로 혼합되어 각양각색의 꽃 색을 연출하게 된다. 노란 색 꽃에 관여하는 성분은 플라본계 색소와 카로티노이드 색소이다.
플라본 색소가 중심이 되어 발색하는 경우,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중심이 되어 발색하는 경우, 또는 플라본 색소와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섞여서 발색 하는 경우 등 3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노란 색이라도 각각의 색소 농도 또는 2가지 색소의 혼합비율에 따라서 색의 진하고 옅음의 정도가 다른 수많은 노란색을 연출하게 된다.
양지꽃이라는 이름은 서식지를 반영한 것으로 빛이 많고 건조한 양지바른 곳에 잘 자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라틴명 속명 포텐틸라(Potentilla)는 라틴어 포텐티아(potentia)에서 왔는데 ‘힘’, 또는 ‘강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고 약효가 강하다는 뜻에서 비롯되었고 한다.
양지꽃과 닮은 꽃 중에 뱀딸기가 있는데 양지꽃은 꽃받침이 꽃잎보다 50% 정도 작은데 반해서 뱀딸기는 꽃받침과 꽃잎의 크기가 같다. 양지꽃에는 20 여종이 있으며 나도양지곷, 세잎양지꽃, 물양지꽃, 딱지꽃 그리고 좀양지꽃 등이 있다. 쓴 맛이 없어서 봄나물로 먹기에 아주 훌륭하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비롯해서 전초 말린 것을 치자연(雉子筵)이라 하며 지혈작용, 혈액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카테콜 성분이 들어있다.
2016-07-20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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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7> 할미꽃(Pulsatilla koreana)
윤극영의 ‘할미꽃‘이라는 동요는 너무나 유명해서 가사를 기억하는 독자 분들이 많으리라 짐작 된다. 뒷동산에 할미꽃/가시 돋은 할미꽃/싹 날 때에 늙었나/오호 백발 할미꽃. 할미꽃을 잘 묘사한 동요다.
할미꽃은 이른 봄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어서 모두가 좋아하는 매우 친근한 꽃으로 봄의 전령사다. 아쉽게도 과거에는 흔하던 할미꽃을 지금은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확인되지 않은 불치병 치료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으로 남획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할미꽃뿐만 아니라 많은 야생초가 수난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할미꽃은 매 마르고 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묘지 근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미나리아제비과에 속한다. 잎과 줄기, 꽃 등 식물전체가 온통 흰 솜털로 덮여 있다. 식물의 털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으며 특히 보온과 수분증발억제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고산지대나 바람이 거센 바닷가 식물 중에 털 가진 식물이 많다. 여러 개의 긴 잎줄기가 뿌리에서 직접 돋아나고 잎은 여러 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꽃줄기도 역시 뿌리에서 직접 돋아나 30-40 센티미터 정도 자라고 4월 초 꽃줄기 끝에 초롱 모양의 짙은 적자색 꽃이 한 송이씩 밑을 향해 달린다.
특징적인 것은 꽃줄기 중간에 잎 모양을 한 포(笣)가 돌려나 있고 줄기 끝 부분이 굽어져서 꽃송이는 자연적으로 밑을 향하게 된다.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이 꽃 모양으로 변한 것으로 6장으로 되어 있고 꽃송이 내부 중앙에 원통 모양의 수술대에 수많은 노란색 꽃 밥이 붙어있고 암술머리에는 많은 털이 나있다.
꽃이 지고 난 다음에 열린 열매에는 기다란 흰 깃털이 달려서 흰 솜뭉치 모양을 하게 되며 바람에 의해서 솜털 달린 씨앗이 멀리 날라 갈 수 있다. 할미꽃 열매 모습이 마치 백발노인의 머리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백두옹(白頭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할미꽃과 관련된 할머니와 손녀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할머니가 두 명의 손녀와 살았는데 얼굴은 예쁘지만 심보가 나쁜 큰 손녀는 부자 집에 시집가서 잘 살았으나 얼굴은 예쁘지 않지만 마음씨가 착한 작은 손녀는 가나한 산지기에게 시집을 갔다.
부유한 큰 손녀 집에 언쳐 살던 할머니가 구박을 이기지 못하고 작은 손녀 집을 찾아오다가 기력이 다하여 중간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작은 손녀가 집 근처 양지 바른 곳에 할머니를 묻었는데 이듬해 봄 무덤가에 꽃이 피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꽃을 할미꽃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근래 할미꽃 중에서 동강할미꽃이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강원도 동강 유역의 비탈진 바위틈에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보통 할미꽃과 모습은 같지만 처음 꽃이 필 때는 하늘을 보고 위를 향했다가 시일이 지나면서 점점 아래로 숙인다. 꽃의 색깔이 다양해서 연분홍, 보라, 붉은 자주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처음 발견된 곳이 동강유역이라 동강할미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방에서는 뿌리 말린 것을 백두옹이라 하고 꽃과 잎도 치료에 이용된다. 해독, 해열, 소염에 사용하고 살균, 살충, 설사, 학질(말라리아)에도 사용되는데 항원충작용이 밝혀져 약효가 입증되었다. 항암작용에 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으며 아네모닌(anemonin)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기원전 1세기 경 출간된 중국의 가장 오래된 한의서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도 수록이 되어 있을 정도로 오랜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한 정겨운 식물이다.
2016-07-06 09: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