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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6> 일반약 상담예
미국에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약사는 무료로 상담을 해 줘야 하는 직업이다. 1984년인가 법으로 약사의 상담은 의무화되었다. 어제 하루 동안 처방약 상담을 제외하고 일반약 (OTC)에 대해 상담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아침 일찍 전화가 울린다. CONTAC COLD + FLU 를 타이레놀과 같이 복용해도 되냐고 물어온다. 같이 복용해도 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그럴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CONTAC COLD + FLU에 타이레놀 500mg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40대 중반의 백인 남자가 뇌에 좋은게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한다. DHA를 소개해 줬다.60대 히스패닉 아줌마가 발톱무좀에 좋은약 좀 주세요한다. FUNGI-NAIL 이라고 Undecylenic acid가 들어있는 발톱 무좀약을 집어 주었다. 더 심해지면 처방약을 드시라 했다. 50대 아랍계 아줌마가 코가 막혀 죽겠단다. 어떻게 해 달라는데 자기는 고혈압이란다. 수다페드를 드시면 혈압이 올라간단다. Pseudoephedrin은 고혈압환자들의 혈압을 올리므로 고혈압환자는 절대 복용해서는 안된다. 별수없다. 그냥 Saline spray를 쓰라고 했다.40대 백인 아줌마 Sinus infection에 걸렸다가 이제 막 벗어나는듯 하다고한다. 그런데 아직 귀가 막힌 것 같다. Earwax remover를 써서 제거해 볼까? 그래 좋은 생각이다. 미국 사람들은 절대 우리처럼 귀 안파낸다.20대 백인 아가씨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로 Ritalin을 복용하고 있는데 알러지 시즌이라 클라리틴을 같이 복용해도 되나 하고 물어 온다. Drug interaction 프로그램으로 찾아서 바로 답을 주었다. No problem.60대 흑인 할머니 처방약인 Nasonex (성분명,Mometazone), Astelin (성분명, Azelestine)가 똑 떨어졌는데 비교되는 Any OTC는? Nasonex는 스테로이드이므로 비슷한 OTC는 전혀 없고 Astelin은 항히스터민제인데 Nasal spary OTC는 나와 있는게 없다. 코가 막히시는거면 Neo-SYnephrine (성분명: Phenylephrine)이 어떠신지? 혈압만 정상이면 이걸 쓰시라 권유.눈이 알러지에 의해 뻘건데 (Pink eye) 눈다라끼약 (Stye)을 들고와 이게 좋냐고 물어온다. 노~노~ 그게 아니고 알러지 안약인 Zadator (ketotifen)을 권하면서 2-3일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아무래도 알러지가 아니라 감염된 것 같다. 30대 인도계 아가씨 알러지가 심하다. 사실 코가 막히는데 최근에OTC로 전환된 Allegra를 복용했는데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악화되었다. 코가 막히는 알러지 증상엔 Decongestant인 슈다페드를 드셔야 한다. Allegra는 항히스타민제로 코 막힌데는 효과가 없다. 성기 근처에 빨가면서 약간 부어 올랐다. 피부과에 가서 처방약으로 Temovate를 받아 써 받더니 그 전에 없던 Burning sensation이 있어 좀 약한 걸 찿고 있다. 그럼 코티존 크림을 발라 보시라.일반약 슈퍼에서 판다고? 그럼 누가 저 얘기 다해 주지?
2011-04-20 0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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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5> 수퍼에 박카스 주고 리필받자
미스 베이커가 수면제 Ambien 처방전을 들고 왔다. 컴퓨터에 등록 하니 컴이 자동으로 Ambien을 제네릭인 성분명Zolpidem 으로 바꿔 버렸다. 한동안은 환자에게 제네릭을 원할건지 브랜드를 원할건지 미리 물어 보았는데 요즘은 웬만하면 묻지도 않고 그냥 제네릭으로 조제한다. 고객들이 별로 불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회사에서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100명중에 99명정도는 전혀 불평을 하지 않더란다. 불평을 하지 않는 이유가 그만큼 제네릭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무엇 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이걸 한국에선 대체조제라 한다는 데 이게 왜 대체조제인 지 모르겠다. 같은 약을 주는데….?최근에 제네릭이 시장에 나온 것들, 이를테면 고혈압약인 Cozaar (제네릭: Losartan) , 유방암약인 Arimidex (제네릭: Anastrozole), 이런 것은 등록 전에 환자에게 물어 본다. 사실 환자의 의사를 묻는다기 보다는 제네릭이 시장에 나왔다는 정보를 알려 주는 것이다. 실제론 환자들이 브랜드를 계속 고집하고 싶어도 약값을 감당하기가 영 힘들다. 보험회사는 시장에 제네릭이 나오면 바로 브랜드에 대한 보험커버를 아예 삭감하거나 그 비율을 현저히 낮춘다. 보통 한달 치가 25 달러 환자 부담액 (copay)이던 것이 제네릭이 나오면 바로 4-7배이상 치솟게 된다. 그러면서 제네릭 코페이는10달러로 낮추게 되니 대부분의 환자들은 별 불만 없이(사실은 꼼짝없이) 제네릭을 선택하게 되는것이다.다시 미스 베이커의 처방전을 보니 10mg을 하루 두알을 먹으란다. 이러면 DUR (Drug Usage Report) 이 뜰텐데… 아니나 다를까 DUR 이 뜨면서 Pri-authorization을 요구한다. Pri-authorization은 고가의 약이 처방되었을 경우, 또는 상용량 보다 과다 용량이 처방 되었을 경우 의사에게 그 이유를 보험회사에 설명을 하라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야 보험이 커버해 줄 수 있다라는 것인데 전화한다고 다 커버되는 것도 아니고 커버된다해도 시간이 좀 걸리므로 많은 의사들이 본 처방을 포기하고 싼 약으로 다시 처방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식으로 보험회사는 이익을 취하지만 한 편으로는 환자의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용법이 보통과 다르거나 새로 나온 약들이지만 대체 약물, 특히 제네릭이 존재할 경우 보험회사에서는 바로 이런식으로 제어를 하게 된다.어쨋거나 용법도 문제지만 갯수도 문제다, 무려 180개, 그러니까 하루에 두 알 90일치을 처방하고 리필을 세 번 주었다. 결국 일년치라는 건데 .이러면 보험회사에 또 걸린다. 이약은 향정신성 의약품이라 보통 한 번에 3달치 조제를 허용하지 않고 리필이 5번, 즉 6개월치가 최대처방량인데 편법으로 한 번에 3달치에 3번의 리필을 주었다. 미스 베이커에게 이러이러해서 보험에서 커버를 안한다 했더니 그럼 그냥 자기돈으로 사겠단다. 자기돈으로 사시는 분이야 말릴 순 없다. 그래서 결국 석달치 180알을 200불에 사가셨다. 정상적으로 보험에서 처리되었다면 60달러정도일텐데…미국은 의료 보험이 이윤을 추구하는 민영회사라 어떨때는 얄밉고 너무하다 할 때도 있지만 한국의 의료보험 공단에서 적자를 메꾸기 위해선 위와같이 배워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의료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미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리필 제도는 꼭 도입되어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콜레스테롤 환자등 만성 환자들은 자주 의사를 보면 물론 좋겠지만 그 분들이 매달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자가진단으로 자기 몸을 항상 체크한 다음 조금 이상이 있을 때만 가 보면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환자들에게 1년치 약을 리필을 통해 주고 있다. 일년에 한 번 의사를 보면 된다는 것이다. 한국 약국에서는 특히 이 부분을 확보했으면 한다. 리필이 허용되면 약국 수입에도 좋고, 환자도 편하고 의료비용 줄어서 좋고, 의료 보험 공단도 의료비 절감되 좋고 모두 좋다. 더구나 리필제도가 도입되면 리필이 떨어졌을때 긴급 처방을 약사가 할 수 있어 환자에 대한 약사의 신뢰감도 수직 상승하게 된다. 그러면서 일반약 수퍼 판매는 조금 양보 하자. 물론 미국의 수퍼는 대부분 그 안에 약국이 있어 약사가 상주하고 있다. 일반약이라도 직접 약사와 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아예 상담 기회도 없다는 것과는 천지 차이이다. 하지만 그래도 박카스나 활명수등 몇가지는 수퍼에 주자. 별로 명분이 없다. 미국에서도 약사가 없는 세븐 일레븐등 편의점에서 타이레놀은 팔고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역시 미국에서 하고 있는 리필제도를 도입하자. 되로 주고 말로 받자는게 필자 생각이다.
2011-04-06 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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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4> 약사는 상담원
한 환자가 Vantin suspension (성분명: Cefodoxime proxetil) 처방전을 갖고 왔다. 세파계 항생제로 제 4세대 또는 5세대로 새로 나온 약이긴 한데 가끔 처방이 나온다. 안타깝게도 out of stock이다. 오늘은 금요일, 도매상에 주문하면 월요일에나 들어올텐데.. 환자는 지금 아픈데 월요일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다. 테크니션 마이크가 가까운 캐빈존 CVS에 전화해 보고 알링톤 CVS에도 전화해 봤는데 거기도 없다고 한다. 의사한테 전화해서 약을 다른 것으로 바꿔 달라고 해야겠다. 그런데 전화를 거니 오피스는 벌써 문 닫았군, 아직 2시밖에 안됐는데, 할 수 없이 의사를 온-콜로 불렀다. 의사왈 약을 바꾸고 싶지 않단다. 다른 약국 체인 자이언트 파마시에 알아보란다. 리베이트? 내 생각으론 Omnicef (일반명: Cefdnir)로 바꿔도 될듯하지만, 뭐 처방은 의사의 고유 권한이니까.자이언트에 전화를 걸었더니 거기도 없단다. 환자는 벌써 기다린지 30분이 넘었다. 내 앞에 체크 아웃해야할 바구니는 넘쳐나고 있고, 이 환자에만 매달릴 순 없지만, 그래도 결론을 져야하니.. 좀 멀리 걸어 보자. 그래서 Congressional CVS에 걸어보니 거기도 꽝, 마지막으로 Wisconsin Avenue CVS에 시도, 오 하느님, 거긴 있단다. 환자에게 그쪽으로 가보라고 전해주는데 의외로 환자는 나만큼 기쁘진 않은가보다. 탱큐소리도 안하고 나가는 것 보니. 하긴 급해서 그랬겠지. 이해는 간다.다른 테크니션 새라가 “line 2 for pharmacist” 한다. 또 귀찮은 전화구만, 특히 금요일 오후니, 의사들은 거의 문닫았을 거고, 문을 열었어도 의사랑 통화하긴 힘드니까 사람들은 약사에게 전화한다. 약사는 언제나 온콜이니까. Pharmacist, may I help you? 하니 할머니다. 다행히 목소리가 톤이 높아 알아듣기가 수월할듯한데.. 무슨약을 먹었는데 가슴이 쿵탕거린단다. Tachycardia? 그런데 약이름을 못알아 듣겠다. 새로 나온 약인가? 몇번의 시도끝에 할머니가 Enablex (성분명: Darifenacin HBR)란 약을 드시는 것을 알아냈다. 노인들 요실금증에 쓰는약인데 insert paper를 읽어보니 심장 벌럼거리는 부작용은 없는듯하다. 언제 약을 드셨나 여쭤보니 아침에 드셨다 한다. 지금 시간 4시, 약 부작용은 아닌듯하고, 그럼 혹시 커피 드셨어요?하니 1시30분에 드셨단다. 그럼, 커피 부작용이지,뭐, 벌렁거림은 커피 부작용. 비록 디카페인 커피라도 노인네에겐 미량의 카페인도 치명적일수도, 커피 그만 드시라고 하며, 종료.할머니 탱큐 연발, 미국에서는 노인네들은 80%는 매우 친절하다. 반면에 젊은 것들은 한 30%만 나이스,? 마이크가 또 “ line 3, question for pharmacist” 라고 한다. 바쁘다 바뻐 일좀 합시다. 전화를 받아보니 미스 슈버츠라는 분이 전화를 걸었다. 지금은 금요일 오후 9시 20분, 의사는 당연히 연락이 안되고 만만한게 (?) 약사다. 당뇨병 환자신데 아침에는 당 수치가 126 이었는데 지금은 밥도 안먹었는데 360이라 한다. 프로필을 보니 인슐린 주사약인 Lantus 와 Novolog pen 을 오늘 가져 가셨다. 처방을 보니 Lantus 는 30 units 을 아침에 맞으라고 하고 Novolog 는 의사의 지시에 따르라 (take as directed)고 되어 있다. 아침에 Lantus 를 맞고 저녁에 Novolog 를 3 unit 주사했는데 당 수치가 많이 올라 갔고 지금 어지럽고 약간 혼미 하다고 한다. 3 units!? 너무 적은 양이다. 의사가 당 수치가 200이 안넘으면 3 units 을 맞고 200 을 넘으면 5 units 을 맞으랬단다. 이번에 Novolog pen type은 처음 가져가신거라 하는데 뭔가 헷갈리신 것 같다. 혹은 의사가 잘못 알려 줬거나. 아마도 내 추측은 30 units 과 50 units 인듯한데 처방전 에는 의사의 지시를 따르라고만 되어 있으니 내가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 다만 상삭적으로 3 units 은 너무 낮은 용량인 것 같다고 말씀 드리고 병원 응급실로 전화해 보라고 했다. 지금 어지럽고 혼미하다고 하는데 내가 섣불리 뭐라할 처지는 아닌 것 같았다. 종전에는 인슐린 주사약과 주사기가 따로 있었는데 지금은 pen type이 나와서 그냥 반자동식으로 주사하면 되어, 보다 환자에게 편리하게 고안이 되었지만 아직 익숙하지 못한 환자들에겐 좀 헷갈리게 되는듯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30, 50 units 가 맞는듯한데.. 미스 슈버츠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2011-03-16 0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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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3> 임신부에게 무슨 약을?
의사가 전화로 항생제 시프로 (Cipro, 성분명: Ciprofloxacin) 를 미스 폭스에게 처방하였다. 막 카운팅을 하려는데 미스 폭스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는 아직 임신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시프로가 임신부에게 안전한 건지, 즉 태아에게 안전한 건지 물어 온다. 시프로 같은 퀴놀론계 항생제는 관절독성이 있어 어린이의 무릅 관절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12 살 이하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것은 금지 되어 있다. 하물며 임신부에게는 안될 일이다. 이렇게 말해주니 미스 폭스가 그럼 일단 취소하라며 자기가 의사에게 전화 해 본다고 한다. 한참 후에 미스터 폭스가 오더니 미스 폭스의 약을 달라고 한다. 이미 취소가 됐다고 얘기하니 의사가 다른 약을 처방했다고 한다. 아직 전화를 받은게 없는데…., 그러고 보니 전화의 메세지 신호가 깜박깜박 거린다. 체크해보니 의사가 마크로비드 (Macrobid, 성분명: Nitrofurantoin)를 처방하였다. 찾아보니 카테고리 B의 약으로 비교적 임신부에게 안전한 약이다. 환자가 요로 감염증이 있나본데 치료를 안하면 태아에게 감염될 수도 있으니 빨리 치료는 해야될 것이다.지금 임신중인 미스 가빈은 입덧으로 무척 고생을 한다. 배가 꽤 불러 이미 입덧할 시기가 지난 것으로 보이는데도 거의 매일 항구토, 메스꺼움 방지제인 조프란 (Zofran, 성분명: Ondansetron) 을 복용한다. 입덧 때문에 죽겠단다. 그래도 그렇지 약을 매일 먹다니.. 이 약은 주로 항암제 투여 후 구토 방지를 위해 처방되는 약인데 미스 가빈은 이런 약을 벌써 4개월째 복용하고 있다. 물론 이 약도 카테고리 B의 약으로 비교적 임신부에 안전한 약이긴 하다. 보통 약들은 임신부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뉜다. 카테고리 A, B, C, D, X 가 그것이다. 카테고리 A 약물은 임신부를 이용한 임상시험에서 태아에 문제가 안 나타난 약물로 Folic acid 나 Vitamin B6 등의 비타민류가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현실적으로 임신부를 이용한 임상시험은 가능하지 않으므로 이 카테고리에 속하는 약물은 거의 없으나 Thyroid 호르몬 약물인 Synthroid 등은 이 카테고리에 속하는 약물이다. 카테고리는 B 약물은 동물실험에서만 안전도가 입증된 비교적 안전한 약물들이고 카테고리 C는 동물실험에서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치명적이진 않고 또는 아예 생식독성실험을 시행하지 않은 약물이 이 군에 속한다. 카테고리 D에 속하는 약물은 약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약물들이 여기에 속한다. 항우울약인 Paroxetine 이나 Lithium 그리고 항생제 Tetracyclin 등이 여기에 속한다. 카테고리 X에 속하는 약물은 명백히 태아에게 손상을 입혀 유산이 되게 하거나 기형을 유발하는 약물로 여기에 속하는 약물로는 악명높은 Thalidomide와 여드름약 Isotretinoin이 있다. 우리 정서와 비교할 때 일반적으로 미국 임신부들은 약 먹는데 그리 주저하는 듯 같지 않다. 한국에서는 임신부들은 되도록 약 먹는 것을 삼가했는데, 심지어 커피도 꺼려했는데 이 곳에선 감기만 걸려도 보통 사람처럼 약을 먹는다. 조금 주의는 하는 편이라 약을 들고 와서 이 약이 임신부에게 안전한지는 물어 온다. 하지만 모든 약물은 부작용이 있고 특히 태아에게는 확실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므로 난 무조건 먹지 말고 버텨보라고 하는데 의사가 권하기도 하고 본인도 참을성이 없어 그런지 내 말을 잘 안듣는 편이다.특히 코 막힌데 먹는 약인 Sudafed 는 Pseudoephedrine 이 들어 있어 한국임신부라면 절대로 안 먹고 그냥 가습기나 다른 민간요법으로 버틸텐데 이 곳 임신부들이 이 약을 정말 잘도 먹는다. 사실 이 약은 카테고리 C로 분류되어 있지만 책에 보면 거의 99.99%는 문제가 없는 약이긴 하다. 한국 사람들은 애를 보호하려면 만의 하나에 조심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이 곳에서는 만의 하나 정도는 확률이 낮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딴엔 우리나라와 같은 민간 요법들에 익숙하지 않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긴 아무리 임신부라도 코가 막혀 잠을 못 자겠는데 어떻하겠는가?
2011-03-02 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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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2> 나는 무식한 약사
상담 창구에 한 흑인 아가씨가 서서 날 기다리고 있다. May I help you? 하니 Ring worm 에 듣는 약이 있냐고 묻는다. Ring worm 이라? Ring이면 원 또는 환이고 worm 이면 벌레, 그럼 환충? 그렇다면 기생충약인가? 지난 번에 Pin worm (요충) 에 듣는 약을 15번 아일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 근처 가서 한 번 찾아 보라고 하곤 다시 업무로 복귀 했다. 아, 하나 알았네, Ring worm 은 기생충...근데 이거 맞나???며칠 후 다른 환자가 Athlete’s Foot (무좀-여기선 운동선수들이 무좀에 잘 걸리니까 무좀을 ‘운동선수의 발’ Athlete’s Foot 이라고 한다, 한국에선 군인들이 잘걸리니 군인의 발 Soldier’s foot 이라하면 되겠다.) 에 잘 듣는 약을 문의해서 찾아 주다가 무좀약들이 Ring worm에 효과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Ring worm은 기생충이 아니라 곰팡이, 정말 낯이 뜨거워진 순간이다. 이런 무식한 약사 같으니.나중에 알아보니 감염 부위가 동그랗게 원을 그리면서 생긴다고 해서 그 곰팡이 이름이 Ring worm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에서 자라지 않고 교육을 받지 않은 난 정말 미국에서 약사하기엔 상식 쪽에 많이 부족하다. 미국 초등학교 애들 책을 보면 어려운 단어들이 꽤 있는데 꽃이름이나 벌레 이름등이 그것이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한국의 초등학교 교과서 등에 나오는 엉겅퀴라든지 장구 벌레, 소금쟁이, 뭐 이런 단어가 외국인에게는 얼마나 어렵겠나? 한국인에게는 그게 상식에 속하는 거지만.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나같은 외국인은 비록 고학력이라도 상식쪽에서 모르는게 너무 많아 가끔 위의 Ring worm 의 예처럼 곤경에 처할 때가 있다. 뭐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알아가는 거겠지만서도.한국에서처럼 미국사람들은 철따라 기생충약을 먹는것 같진 않다. 비처방약 OTC로는 Pin worm 에 듣는 약만 팔고 버막스 (Vermox: 성분명 Mebendazole) 같은 한국에서 가을철이면 꼭 사 먹던 기생충약은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처방약이다. 그러니 이 곳에선 한국처럼 기생충이 발견되기 전에 미리 먹고 하는 일은 없는 듯하다. 나중에 무식이 폭로 나면 정말 낯이 뜨거울 때가 많은데 또 다른 경우가 있었다. 중년의 여인이 상담 창구에서 요로 감염증의 통증에 듣는 오렌지색 약이 어디 있냐고 물어왔다. 내가 요로 감염증에 듣는 약은 모두 처방약이라 의사의 처방약이 필요하다하니 자기가 그 전에 OTC로 사먹었단다. 이미 의사가 샘플로 줘서 (미국엔 의사가 처방약을 샘플로 많이 갖고 있다. 제약회사에서 공급함) 퀴놀론 항생제인 시프로(Ciprofloxacin) 을 먹고 있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니 의사가 비처방약인 오렌지색약을 사먹으라 했단다. 그게 뭐지?, Tylenol, Advil? 하니 고개를 젓고 팜피린, 미드린 하니 그건 월경통에 쓰는 거란다. 그럼, 뭐야? 시프로와 같이 요로 감염증의 통증에 쓰는 건 Pyridium 인데, 그런데 그건 처방약 인데. 그리고 오렌지색도 아니고 초콜릿색인데… 에이 우기자. 그런약 없다고 하니 약간 신경질 내면서 그냥 갔다. 몸이 아파 죽겠는데 약사가 해결해 주지 못하니 신경질 낼만도 한데 어쨋든 그런 약은 본적이 없으니 나도 어쩔 도리가 없지 않는가?그러나 결국 며칠 후 그약을 일반약 선반에서 찿았다. 처방약으로 쓰이는 Pyridium 은 100 mg, 200 mg 인데 비처방약은 AZO 라는 이름으로 95 mg이 들어 있었다. 95 mg, 장난하나? 100 mg 이상은 처방이 필요하니 5 mg 살짝 낮춰 95 mg 으로 비처방약을 만들어 허가를 받은 것이다. AZO 라는 상품은 당뇨나 케톤뇨등 뇨검사에 관련된 상표인데 언제 이런게 나왔어? 하면서도 그 중년의 여인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정말 무식한 약사, 난 정말 무식한 약사다. 정 모르면 아일에 나가 한 번 찾아 볼 것이지, 그땐 왜 안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 여인이 다시 와서 당장이라도 이놈아 이젠 알았냐고 할듯하다. 무식한 약사 면하려면 끊임 없이 머리로, 발로 공부하는 수 밖에 없다. 원래 약사는 공부의 덫에 걸린 인생이니까.
2011-02-16 0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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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1> 전문약 텔레비젼 광고? 말도 안된다
필자는지난 48호 칼럼 ’약권하는 사회, 미국’ 편에서 전문약을 텔레비젼에서 광고하는 미국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기전에 환자가 이미 약에 대한 정보를 텔레비젼등에서 갖고 와서 이 약 처방해주세요하는 소위 광고처방약행위. 그때는 그냥 독자들에게 자본주의의 정점인 미국에서는 전문약도 광고한다. 그리고 그거 좀 보기 안좋더라는 느낌을 전해드린 거였는데. 그리고 그 때는 대한 민국이야 절대로 이런 거 따라 할 일 없을 줄 알고 ‘해외토픽’ 수준으로 그냥 알고나 계시라고 소개를 했었다.그런데 최근 한국에서도 조중동방송이 허가되면서 이런 전문약 텔레비젼 광고를 허가할 거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미국에 살면서 그 피해를 몸소 느끼고 있는 전문가입장에서 전문약 텔레비젼 광고는 절대로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안 할 수가 없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약 값이 제일 비싸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텔레비젼 광고를 비롯한 광고비가 그 중에 하나임엔 틀림없다. 미국에서 제약회사의 힘은 실로 막강하다. 그 로비에 의해 국회의원들이 움직여졌고 그래서 FDA가 움직여졌고 마지막으로 의사가 움직여졌기 때문에 전문약 텔레비젼 광고가 가능해졌다. 미국은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다. 민주주의보다도 돈이고, 정의 보다도 돈이 모든 정책을 움직인다. 겉으로는 항상 그렇지 않은 듯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돈이 나라를 움직인다. 그리고 같은 식으로 전 세계를 움직인다. 전문약은 그야말로 전문가인 의사와 약사가 핸들링하는 약이다. 그래서 전문약은 전문가에게만 광고하면 된다. 일반인들은 약에 대한 전문 지식이 전혀 없다. 그런데 전문약을 왜 텔레비젼에서 광고하는 가? 자동차도 아니고 과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약도 아닌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에 의해 환자에게 전달되는 약을 왜 텔레비젼에서 광고를 하는가? 그렇게해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에게 무슨 정보가 전달 될 수 있겠는가? 약효의 전달과 부작용, 그리고 각 약물들의 비교를 과자 고르듯, 장난감 고르듯이 할 수는 없다. 광고는 과장 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약효는 과장하고 부작용은 축소할 것이다. 이런 광고에 현혹된 환자들의 전문약 쇼핑행위, 원하는 약을 처방해 주지 않으면 다른 의사에게 가서 기필코 광고에 현혹된 약을 처방받으려고 할 것이고..진짜로 전문약 광고를 할 것인가? 도데체 누가 전문약 텔레비젼 광고를 원하는가? 의사가 원하는 것도 아니고 약사가 원하는 것도, 일반시민이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약회사가 발 벗고 원하는 것도 아닌데 오직 조중동 방송사의 돈벌이를 위해서 전문약 광고를 허가를 해 준다니 정말 황당할 따름이다. 지금의 한국 정부는 정녕 원칙도 상식도 없는 정부인가! 전문약 광고를 여태껏 금지시킨 이유가 조중동 방송에게 광고 몰아주려고 금지한 것은 아니지 않은 가! 조중동 방송은 방송을 하기로 했으면 자체 노력으로 사업을 진행 하라. 누가 당신들 보고 방송하라 떠 밀었는가! 이제와서 자신 없으면 당장 그만 두라. 괜히 국민 건강 좀 먹지 말고.요즘 텔레비젼에서 우울증 치료제 광고가 빈번하다. 릴리사의 심발타(Cymbalta , 성분명 duloxetine)와 와이어스사 의 프리스틱(Pristiq, 성분명 desvenlafaxine), 그리고 비엠에스사의 아빌리파이(Abilify, 성분명 Aripiprazole)가 서로 경쟁하기 때문이다. 우울증약은 부작용으로 자살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의사와 환자의 대화가 필수적인데 그 사이에 텔레비젼 광고가 끼어드니 정말 위험하다. 이런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정녕 한국에서도 봐야하는가?한국이 미국에서 배워야 할 점은 정말 많다. 기부 문화나 자원 봉사, 체면이나 허례허식 그리고 접대문화가 없는 점등 정말 한국에서 꼭 도입해야할 장점이다. 이런 것은 놔두고 미국에서도 논쟁이 많은 전문약 텔레비젼 광고, 민간 의료 보험등을 도입하려는 이명박 정부는 제발 정신 좀 차리기 바란다.
2011-01-31 1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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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70> 제약회사의 브랜드파워 연장하기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 회사들은 재빨리 제네릭을 시장에 내 놓게 된다. 이에 대항하여 오리지날 제약회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브랜드 약물의브랜드 파워를 연장시키려고 하는데 대략 아래의 네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첫번째로 서방형 제제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약이 갑자기 서방형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면 아하 이제 곧 특허가 만료가 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대개 약 이름에 CR, XR, ER, SR 등을 붙이게 된다. CR 은 Controlled Release, XR/ ER은 Extended Release, SR은 Sustained Release의 약자이지만 다 같이 우리말 서방형이라는 뜻이다. 대표적인게 수면제 Ambien CR 이다. 몇년전에 Ambien (성분명: Zolpiderm tatarate)의 특허가 만료되기 직전에 서방형이 나오더니 그 후로 바로 제네릭이 나오기 시작 하였다. 한 4년 전으로 기억난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신제품이라고 Ambien CR을 Regular Ambien과 비교해서 설명하는 데 내 눈에는 두 약의 약동력학 화일이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일반형에 비해 별로 큰 장점도 없는 듯하였는데도 어쨋든 마케팅의 힘으로 브랜드의 생명을 최소 4년간 연장시켰다. 그나마 서방형의 특허도 만료되었는지 얼마전에는 서방형의 제네릭도 출시 되었다. 두번째로는 기존 광학 복합체 (Racemic mixture)인 약물을 광학 분할하여 신약으로 출시하는 경우이다. 이 방법은 할 수만 있다면 브랜드파워를 연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광학 분할체 약물은 기존의 약물과 구별 되는 물질이므로 새로 신약 특허를 받아 특허 기간을 왕창 연기할 수 있는 반면에 기존 약물의 막대한 정보가 있으므로 신약 허가를 받는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으로 가장 성공한 약물은 항우울제인 Lexapro (일반명: Ecitalopram)이다. Forest라는 제약회사가 제조사인데 기존의 자체 브랜드Celexa (일반명: Citalopram)의 대체용으로 광학 분할체인 Lexapro 를 Celexa 특허 만료 2년전에 시장에 내 놓았다. Celexa도 그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 데 Lexapro는 더욱 더 인기를 끌어 무려 년매출액 5억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렸다. 지금은 화이자와 합병한 Wyeth 사도이러한 전략을 시도하였다. 이 회사는 항우울약인 Effexor (일반명 : Venlafaxine)의 특허가 만료되기 전 서방형 Effexor XR로 브랜드파워를 유지하다가 결국 서방형도 특허가 만료되니 광학 분할체인 Desvenlafaxine을 성분으로 하는 브랜드 네임Pristiq 를 출시하였다. Pristiq는 아직은 Effexor XR 이 거둔 인기는 못 얻고 있는 듯하지만 점점 처방이 증가하는 중이다. 항알러지약 Zyrtec (일반명 : Cetirizine)도 이성 분할체인 Xyzal (일반명 : Levocetirizine) 이 출시되어 한 동안 각광을 받는 듯하다가 좀 시들해 지더니 얼마전엔 Xyzal도 제네릭이 나와 버렸다.세번째는 특허만료 후 시판되는 제네릭에 소송을 거는 방법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트집을 잡는 행위인데 좀 더티하지만 효과는 꽤 있다. 소송기간이 워낙 길므로 패소하더라도 그 기간 만큼 브랜드 파워를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 가장 큰 소송은 항 혈전제 Plavix의 제조사인 브리스톨마이어 스퀴브사가 소송을 걸어 제네릭인 Clopidogrel을 시장에서 사라져 버리게 한 경우다. Lexapro제조사도 소송을 걸어Teva사의 제네릭을 없애버리고 자신의 특허를 2012년까지 연장 시켰다. 요즘엔 여성 경구 피임약 Yaz 의 제네릭 Gianvi가 마켓에 나왔으나 바이엘에서 소송을 걸어Gianvi의 조제를 주춤하게 하고 있다.네번째는 브랜드 회사가 직접 제네릭 회사를 만들거나 인수하는 방법이다. 브랜드 약물이 많은 화이자의 제네릭 자회사인 Greenstone이 바로 그런 경우인데 Z-Pak으로 유명한 Zithromax도 특허가 끝나자 마자 Greenstone에서 바로 제네릭이 나왔고 항우울제 블록 버스터인 Zoloft도 Greenstone에서 바로 제네릭이 나왔다. 첫번째 제네릭은 최소 6 개월간Exclusive를 받으면서 다른 제네릭의 진입을 막을 수 있으므로 모회사의 모든 자료를 이용하여 첫 번째 제네릭을 허가 받고 상당기간 브랜드 특허 만료에 의한 손실을 보정할 수 있으니 화이자로선 정말 꿩먹고 알먹고 하는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2011-01-12 0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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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9> 가짜 처방전
저녁 8시가 넘어 흑인청년둘이서 건들거리며 처방전을 들이민다. 처방전을 보니 마약성 진통제인 Oxycodone 30mg 이 무려 360 개나 필요하단다. It’s a fake! 가짜다. 약이 없다고 했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가 버린다. 역시 확실한 가짜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허술한 약사 하나 걸리면 얻겠다는 심사다. 한동안은 서방형Oxycodone 인 Oxycontin 80 mg가짜 처방전이 돌아다니더니 요즘은 대세(?)가 일반형인 Oxycodone 30mg으로 선호도가 바뀌었다. Oxycontin 80 mg은 마약성 진통제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 그래서 암시장에서 최고가로 팔릴 수 있어 그동안 이 친구들에 인기있는 품목이었다. 하지만 Oxycontin 80mg처방전을 들고 오면 그만큼 일단 가짜로 의심을 많이 받게 되니 원하는 만큼의 성공률을 갖지 못했다. 그래서 일반형 Oxycodone 30mg이 마켓에 나오면서 가짜 처방전은 그 쪽으로 대세가 쏠리게 되었다.일단 약사들이 새로운 약에 한동안은 의심을 덜하게 되어 성공율이 높아졌고 서방형과 달리 일반형이므로 갯수를 많이 늘릴 수 있게 되었다. Oxycontin 80mg은 30개이상을 쓰면 바로 의심을 받았지만 Oxycodone 30 mg은 1 달치로 360개를 처방하는 의사도 실제로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가짜 처방전이 마구 돌아다니고 있다. 어떤 경로인지 모르지만 닥터 오피스에서 처방전 책을 훔쳐 마약 처방전을 자기가 임의로 써서 만든 것이다.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위와같이 마약을 약국에서 구매한 후 암시장에서 되팔려고 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 경우는 마약에 중독이 되서 abuse하는 경우로 닥터가 처방을 더 이상 안 주니까 처방전을 훔쳐서 복용하는 경우이다. 물론 둘 다 인 경우도 있겠다.40대 초반의 백인 남자가 향정신성약인 Vicodin ES (성분명: Hydrocodone /Acetaminophen 7.5 mg/750 mg) 처방전을 들고 왔다. 몇 번 내 가게에 온 친구인데 아무리 이름을 쳐도 이름이 컴에서 뜨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 이름을 입력해서 다시 등록을 한 후 약을 주었는데 아무래도 찝찝해서 다음날 아침 처방 의사인 Dr. Smith 에 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 그랬더니 의사 왈 자기가 여태 찾고 있던사람이란다. 그가 바로 몇 달전에 처방책을 훔쳐간 범인이라고 한다.그래서 다시 이름을 쳐 보고 최근 몇 달간 Vicodin ES처방전 기록을 컴퓨터에서 뽑아 보았다. 그랬더니 같은 의사에게 4번의 처방전을 위조해 나에게 Vicodin ES를 타갔다. 이름도 Dandin, Dawson, Darwin, 이렇게 last name을 여러번 바꾸고 한 번은 자기 가족꺼라면서 Mr. FredricK으로 같은 약을 받아갔다. 어떻게 보면 같은 이름으로 받아 갔으면 오히려 안 들켰을텐데 다른 이름으로 받아가 나에게 의심을 사서 들켜버린 경우가 되겠다. 내 가게에서만 4 건이니 다른 CVS나 Giants, Safeway 등도 다녔을거고 돈이 허용하는 한 아마 한 달에 20 건 이상은 될 걸로 추정된다. Dr. Smith는 이 친구가 다음에 다시 오면 경찰에 신고하라는 데 말이 쉽지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 친구가 총을 갖고 다닐 지도 모르지 않는가?우연히 동료 약사에게 얘기하고 처방전을 보여 주니 이 친구 10년 전 부터 이러구 다닌다고 한다. 글씨체는 똑 같은데 닥터만 다르단다. 물론 다르겠지. 이 곳 저 곳에서 훔쳤을 테니. 요즘 이렇게 가짜 처방전이 많이 나돌아 다니니 본부에서 지침이 내려 왔다. Pain 처방전을 받으면 먼저 신분증을 체크할 것, 이 가게 저 가게 돌아 다니는 환자 처방전 주의할 것, 환자가 보험처리 원하지 않으면의심하고 (보험회사에서 바로 추적 가능하므로 범인들은 보험 회피), 약을 잃어 버렸다는 둥, 부모집에 두고 왔다는 둥 하면서 약을 요청하면 또 주의할 것, 그리고 전화로 절대로 Inventory 알려 주지 말 것등등의 강력한 지침이 내려왔다. 이 인간들은 주로 저녁이나 주말 에 약국에 온다. 왜냐하면 닥터오피스가 문 닫는 시간에 와서 약사가 닥터에게 처방전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도록 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제 딴에는 머리 쓴다고 하는 건데 이제부턴 택도 없다. 신분증 없으면 일단 거절이고 저녁이나 휴일엔 신분증이 있어도 되도록 처방전을 안 받을 예정이다. 다음날 오전에 다시 오라거나 처방전을 의사에게 확인 후 약을 주겠다고 할 것이다. 바햐흐로 가짜처방전과의 전쟁이 선포(?) 되었다.
2010-12-22 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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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8> 약효의 재발견
닥터 피터슨이 Guanfacine 1mg을 7살 짜리 어린이에게 처방하였다. 흠, 아이가 고혈압인가 보다 하고 잠시 생각 했다가 처방전을 자세히 보니 for ADH 라고 써있었다. 요즘 처방이 꽤 나오는 ADH(Attention Deficiency & Hyperactivity)에 새 처방약이다. 원래는 고혈압에 쓰던 old fashion 약이었는데 얼마전에 새로운 적응증이 발견되었다. 사실 Guanfacine은 요즘 고혈압 처방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다. 주위집중 산만증이라 불리는 ADH에는 Adderall 이나 Concerta, Ritalin등의 마약성 약물들이 대부분이라 의사나 환자, 보호자들이 조금 찝찝해 했었는데 새로운 약이 발견되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 동안 마약성 약물이 아닌 약으로 ADH에 처방되는 약은 Strattera(성분명:Atomoxetine) 하나밖에 없었는데 Guanfacine덕분에 의사와 환자의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 같은 약효군인 Clonidine도 같은 효과를 내고 있어ADH치료에 이제 다양한 약물군이 형성되었다. 발빠른 제약회사는 Guanfacine을 서방형으로 만들어 하루에 한 알 먹는 Intuniv 란 이름으로 시장에 내 놓았다. 하루 한 알 이라는 장점을 갖게 되어 복용이 간편해졌지만 제네릭약인 Guanfacine에 비하면 약값은 수 십배가 올라 갔다.Spironolactone은 이뇨작용으로 혈압을 내리는데 사용하는 약물이다. Guanfacine과 마찬가지로 old fashion약물이긴 하지만 아직도 활발하게 처방 되는 고혈압 1차 선택약 중에 하나다. 이 약이 off label 용도로 여드름, 특히 호르몬 이상분비에 의해 발생하는 여드름 치료에 쓰이고 있다. 여성에게도 남성 호르몬인 Androgen이 분비되고 있는데 이것이 과다 분비되는 경우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고 심지어는 얼굴에 털이 많이 나게 된다. 이 때 Spironolacton은 Antiandrogen의 역할을 하여 Androgen에 의해 발생한 여드름을 치료한다고 한다. 메카니즘상 여성에게만 쓰이며 경구피임제와 같이 쓰면 효과가 더욱 증강된다고 보고되었다. Viagra의 개발 경위는 아주 잘 알려져있다. 혈압약 또는 협심증역으로 개발 되던 일반명 Sildenafil약물을 화이자에서는 협심증을 대상으로 인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회사의 기대와 달리 이 약물은 협심증에는 거의 효과가 없음이 입증되어서 실망하던차에 부작용으로 발기 강화능력이 막강함을 발견하게 되어 결국 이 방향으로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고혈압 약으로 쓰이던 Minoxidil은 부작용으로 발모 또는 탈모 지연효과가 발견되어 지금은 2% 용액, 샴푸로 개발되어 Rogaine이라는 제품명으로 OTC로 팔리고 있다. 처방약 Propecia와 함께 대머리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데 고혈압 치료용으로 Minoxidil처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Propecia도 처음엔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인 Proscar(일반명 Finasteride)를 사용하다 우연히 발모 작용이 발견되어 발모제로 개발된 약물이다. Rogaine샴푸에 비해 경구로 복용하므로 훨씬 편리하고 효과도 훨씬 뛰어나다고 한다. 대박 히트 상품중 하나다.우리 약국 단골(?) 미스 화이트는 어느날 치질연고인 Preparation H가 눈가 주름을 제거하는 기능이 탁월하다는데 알고 있냐고 물어 왔다. 아니, 치질약이 눈가 주름살을 제거해 준다고? 이거사실이면 대박이 아닌가? 과학적으로야 들어 본 적은 없지만 그 전에 다른 분에게 그에 대해 들은 적은 있다고 얘기해 줬다. 치질약도 결국 주름이 많은(?) 부분에 작용을 하니 아직 확인된 효과는 아니지만 개연성은 있겠다 싶어 약을 바르고 효과가 있으면 다시 오셔서 효과를 보여 달라고 했는데 아직 안 오시는 걸 보니 큰 효과는 못 보았나 보다. 고혈압 혹은 부정맥 약으로 쓰이는 Propranololol은 대중연설시의 긴장감을 해소시켜 주는 몇몇 의사들만의 비방이다. 발표 2시간 전에 10mg 한알을 먹어 두면 대중 연설이나 학회 발표시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제껏 세 번의 처방을 받아 보았는데 환자가 모두 의사들로 워싱턴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가한 사람들이었다. 연설이나 발표를 준비중인 분들은 참고 하기 바란다.
2010-12-08 1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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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7> Grandfathered drugs
아프가니스탄 출신 보조원인 말랄라이가 약국 매니저를 찾는 전화가 왔다고 한다. 전화를 받아 보니 URL Pharma라는 회사란다. 무슨 일이냐 하니 새로 나올 약 Colcrys에 대해 아느냐고 물어본다. 뭐 한 번 들어 본 적은 있는데 아직 내 약국엔 없다고 했더니Colcrys는 Colchicine의 브랜드 약이란다. Colchicine이 얼마나 오래된 약인데 브랜드가 지금 나오냐 했더니 Colchicine 은 Grandfathered drug 이라 내년부터는 모든 Colchicine은 생산이 중단되고 자기 회사 제품인 Colcrys만 유통된다 한다. 아 , 그래요? 오케이 알았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다.Grandfathered drugs이라? 할아버지약? 아주오래된 약이란 뜻인데 의미는 FDA에서 정식으로 허가 받지 않은 약이란 뜻이다. 사실은 이 약들은 정식으로 허가 받을 기회가 없었다. 현재와 같은 의약품 허가제도는 유럽을 강타한 최기형약 Thalidomide 사건이 터진 후 1962년에 정식으로 확립이 되었다. 그러므로 그 전에 이미 통용되던 약물은 재검토 과정을 거치기도 하였지만 Colchicine 같이 특히 1938년 이전에 상용되던 약물은 Grandfathered 약물로 분류되어 재평가도 면제가 되었다. 1938년에는 Sulfanilamide elixir 독성사건으로 105명이 목숨을 잃는 대참사가 발생하였다. 그래서 의회는 부랴부랴 Safety를 강조한 Food, Drug, Cosmetic Act를 제정하여 발효하였고 약품허가에 Safety를 강조하게 되었다. 그 전에 발매된약들은 purity 자료만 제출하면 되었기 때문에 독성을 사전에 막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에서 보면 상식에 해당하는 일이지만 그때는사건이 터지고 나면 사후 수습하는 식이었다. 몇년전에도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되어 지금은 관절염 치료제로도 쓰이는 Quinine sulfate가 뉴브랜드약인 Qualaquin을 제외하고는 생산 중단이 되었다. 왜냐하면 Colcrys 건과 마찬가지로 URL Pharma가 Grandfathered drug 인 Quinine sulfate를 새로 FDA에서독점권을 획득한 후 다른 제품의 생산을 막았기 때문이다.FDA는 이런 새로운 의약품 개발 프로세스를 장려하고 있다. FDA로서는 허가받지않은 그리고 정식으로 시험되지 않은 약이 유통되고 사용되는것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약회사가 이런 “unapproved drug”를 approve 하려고 몇가지 시험을 하고 허가 신청을 하면 어렵지 않게 허가를 내주고 거기에다 배타적 권리를 3년 또는 7년간 주고있다. 이번 Colcrys도 최소 3년간 배타적 판권을 주었고 그래서 URL Pharma는 기존의 Colchicine 제조회사들에 소송을 걸어 자사제품을 제외한 모든 Colchicine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올해 연말까지로 중단시킬 수 있었다.이러한 재평가 재허가 작업으로 FDA는 의도하는 Safety를 다시 얻을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의약품 가격이 엄청나게 오른다는 데 있다. URL Pharma는 현재 1 pill 당 6센트에 팔리던 Colchicine을 4.85달러 무려 80배나 올려 팔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결국 이게 다 환자 부담인데 회사는 쿠폰이나 바우처로 어느정도 커버해 준다하지만 부담은 여전하다 하겠다.Colchicine은 통풍의 예방 또는 재발 방지에 많이 쓰이므로 다른 대체 약물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들은 내년부터는 Colcrys만 복용할 수밖에 없어 꽤 많은 추가 비용이 들게 되었다. 결국 유효성분과 용량이 같은건데 이렇게 가격 차이를 주면서까지 재허가를 내줘야 했나 하는 의문도 든다. 의사들도 FDA의 이런 프로세스에 많은 불만을 갖고 있다 한다. 이미 마켓에 나와 실제임상시험이 몇십년 진행된 약인데 이런식으로 가격만 올려 놓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원래는 브랜드가 먼저 나오고 특허기간이 끝나면 제네릭이 나오는게 정상 프로세스인데 이런 경우는 기존의 제네릭을 죽이고 브랜드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로 역의과정이라 하겠다. Grandfathered drugs중에 아직 Phenobarbital의 브랜드약은 아직인 듯하니 누군가 한 번 시도하면 어떨까 한다.
2010-11-24 1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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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6> 미국 사람들에 인기 있는 생약 제품
미국 사람들도 비타민을 비롯한 건강식품을 좋아한다. 종합비타민으로는 센튜룸이 가장 잘 나가고 One a Day Men’s Health, One a Day Women’s Health도 잘 나간다. 피쉬 오일이나 정제된 오메가 3 등도 아주 잘 팔린다. 관절염에 좋다지만 아직 확실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진 등도 많이들 복용하는 편이다. 미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처럼 한약은 복용하지 않지만 생약 extract는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미국 사람들도 생약 복용을 natural way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제조회사에서 그렇게 엄청나게 광고도 한다.첫번째로 가장 인기있는 생약 품목은 폐경기 후 여성 분들이 복용하는 Estroven이다. 우리 약국 뿐 아니라 코스코나 월마트 등에서도 대량으로 판매 되고 있다. Estroven은 콩을 포함한 여러가지 생약 추출물과 몇가지 비타민류의 복합제제인데 효과가 아주 뛰어난 듯하다. 많은 아줌마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고 있다. 사실 나도 잘 몰랐는데 약국에 오시는 아줌마들의 입을통해서 이 제품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 부턴 모든 중년 아줌마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에스트로벤에도 들어 있는 품목이지만 블랙 코호시(black Kohosh)제제도 따로 있다. 블랙코호시는 아메리칸 인디안들이 얼굴 화끈거림, 불면증, 식은 땀 등의 여성 폐경기 증상에 써오던 것을 상품화 한 것이다. 요즘은 에스트로벤이 워낙 인기가 있어 별도의 블랙 코호시 제품은 잘 안 나가는 편이다.블랙 코호시가 여성용이라면 쏘- 팔미토( Saw palmetto)는 남성용이다. 블랙코호시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칸 인디안들이 써오던 것으로 쏘-팔미토는 기침 및 가래 천식 등의 효과가 보고 되어 있지만 주 작용은 물론 전립선 비대증이다. 처방약인 finasteride 와 같이 alpha-reductase를 억제함으로써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막아 준다고 한다.얼마 전엔 eye vitamin으로 불려진 루테인(lutein)이 대유행이었다. 대강 65세 이상이신 분들은 거의다 사가시는 듯 할 정도로 많이 나갔다. 루테인은 브로콜리, 시금치 등에서 많이 들어 있으며 빛을 필터링하는 역할을 하여 햇빛에 의한 눈의 손상을 막아 준다고 한다.그냥 쥬스로도 잘 나가지만 크렌베리 필도 잘 나간다. 크렌베리 쥬스나, extract 는 뇨로 감염증에 주로 쓰인다. 실제 임상 시험에서도 꽤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크렌베리 쥬스가 뇨를 산성으로 만들어 주므로 알칼리에 잘 자라는 대장균의 번식을 막아 준다고 한다. 크렌베리는 추수감사절 때 칠면조 고기와 같이 먹는 미국 사람들의 전통 음식중 하나이다.감기조짐이 보이면 미국사람들은 에키네시아 (Echinacia) 를 복용한다. 이 들국화 같은 꽃은 감기 바이러스의 작용을 억제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항바이러스 효과뿐 아니라immune stimulation 효과도 있어 감기 예방엔 제격이다. 물론 아메리칸 인디안들로 부터 전해져 내려온 remedy 이다.우울증 환자가 많은 미국에서는 St. John’s wort라는 노란색 꽃 추출물도 조금은 나가는 편이다. 6월 24일 성 요한의 날에 추수를 한다해서 St. John’s wort라 이름이 불렸다고 하는데 워낙 항우울증 처방약이 많으므로 진성(?) 환자들에게는 그다지 효과는 없을 듯하다. 이상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생약 제제는 아메리칸 인디안의 전통으로부터 내려온 것이다. 인디안 종족은 백인에 의해 거의 멸종 되었지만 그들의 지혜는 이렇게 전수되고 있었다.
2010-11-03 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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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5> 오바마의 의료보험 개혁과 한국의 의료보험 민영화
아만다가 한 동안 끊었던 여드름약 미노사이클린을 리필하러 약국에 들렀다. 아만다는 2010년2월, 23살 생일날 부모의 의료 보험에서 퇴출 되었으나 지난 3월에 단행된 오바마의 의료 개혁이 9월 23일부터 시행되므로 당연히 의료보험에 자동으로 복귀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 동안 미뤄왔던 처방의 리필을 시도한 것인데 컴을 두들겨 보니 복귀는 아직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퇴출은 자동이었지만 복귀는 절차가 필요한가 보다.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오바마의 의료 보험 개혁안에는 그 동안 부모의 의료보험에서 자동 퇴출당했던 19세 이상 26세의 자녀들이 다시 부모의 부양가족으로 등재 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이 대학도 졸업하기 전에 의료 보험이 말소 되던 폐단을 없앤 것이다. 그리고 질병의 예방을 위한 건겅 검진, 예를 들면 대장암 검사, 당뇨, 콜레스테롤 검사등에 환자 부담금액을 전혀 지불하지 않게 되었다. 그 동안에 대장암 검사등은 보험이 있어도 400달러정도는 본인 부담액을 내왔는데 그 부담이 크게 줄게 되었다. 이번 개혁에서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제 보험 회사가 19세 이하 환자에게 병력을 이유로 의료 보험 가입을 거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언뜻 보아도 보험 회사로는 내키지 않는 개혁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그런지 9월 23일 부터 시행이라는데 여러 보험회사 홈페이지를 둘러봐도 새 규정에 대한 어떤 인포메이션도 없다. 개혁에 저항하는 것이다. 오바마의 의료 개혁은 거의 100년된 미국 진보의 숙원 사업이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1912년 처음 시도를 한 후 프랭클린 루즈벨트, 트루만, 케네디, 카터, 클린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마침내 오바마가 해냈지만 저항이 아직도 만만치가 않다. 언제라도 정권이 바뀌면 다시 되돌아갈지도. 아무도 모를 일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미국식으로 민간 의료 보험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중요국중 미국밖에 없다. 유럽은 거의 모든 나라가 치료비가 전혀 들지 않는 전국민 의료 보험제이고 캐나다, 쿠바는 물론이고 심지어 코스타리카도 의료비가 전액 무료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의 민간의료 보험제도를 따라가려 하고 있다. 오마바가 그렇게 한국의 전국민 의료 보험 제도를 부러워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대한민국이 의료보험 민영화가 되면 어떨게 될까? 나의 현재 의료 보험비 명세서을 공개해 보겠다. 미국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대개 2 주마다 급료를 준다. 의료보험비는 민간 의료 보험이므로 소득대비로 내는것이 아니고 세가지 옵션을 주고 선택하게 한다. 가장 싼 옵션을 난 선택했는데 명세서를 보면 의료/처방약 보험비로 134 달러, 치과보험료로 11달러 2주에 도합 145달러가 나간다. 일년으로 계산하면 3770달러, 회사에서 지원하는 금액이 10000달러정도니까 도합 14000달러 정도의 돈이 매년 보험회사에 납부되는 것이다. 만일 자영업자가 같은 서비스를 받으려면 이 많은 돈을 개인이 혼자 다 내야한다. 보혐료로 일년에 1500만원,그러니 미국민의 30%는 보험이 없다. 아무리 미국이 한국보다 물가가 비싸다 하더라도 (사실 집값, 배추값 보면 별차이도 없는 듯, 이 곳에선 배추 한 포기가 69 센트다). 자 그러면 누가 이 어마어마한 이득을 챙기나? 당연히 보험회사와 의사다. 그러면 손해 보는 사람은 당근 전 국민. 그런데도 한국정부는 호시탐탐 오바마가 폐기한 미국의 민영보험 시스템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 청계천으로 큰 재미를 본 MB 각하는 자기가 하고자 하면 아무리 국민이 반대를 하더라도 어떻게든 하고야 만다. 한반도 대운하가 반대에 부딪히니 무늬만 바꿔 4 대강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잘 운영되고 있는 인천공항 관리 공단을 민영화시켜 외국기업에 팔아넘기려 한다. 그리고 헌재에서 법 통과시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데도 조중동 방송은 이미 준비중이다. 의료 보험 민영화도 마찬가지. 건강관리 서비스법이라는 민영화 전초 법안이 벌써 이번 정기 국회에 상정되어 있다. 막아라. 1년에 1500만원보험료 내고 싶지 않으면. 그리고 우리 애들 대학도 졸업하기 전 보험에서 퇴출되는 거 안 보려면. 마지막으로 나중에 병걸렸다고 보험회사에서 보내는 매몰찬 퇴출편지를 읽고 싶지 않으려면.... 제발!
2010-10-13 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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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4> 백신 약사 (vaccine immunizer)가 되다.
회사 등쌀(?)에 못이겨 백신약사가 되었다. 작년에 경쟁사인 Safeway, 자이안츠는 모든 소속 약사가 백신약사가 되기를 강요해서 거기 약사들은 약을 조제하다가 백신 손님이 오면 조제를 멈추고 주사를 놓아준다고 들었는데 우리도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 여러가지 교육을 받고 몇 일전에 메릴랜드 약사회에서 라이센스를 받았다. 이제는 라이센스도 받았으니 더이상 백신 접종을 미룰 수가 없게 되었다.백신 접종 라이센스를 따려면 3가지 중요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첫째는 약 6 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백신 이론과 실기 수업이고 , 두번째는 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즉 사고시 응급처치술 교육 , 그리고 1 시간 짜리 실무관련 telephone conference 교육을 받고 시험을 패스하고 나면 라이센스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백신 교육은 2인 1조가 되어 실습을 했는데 상대방의 팔에 1번씩 intramuscular 와 subcutaneous로 투여 하였다 . 실습 한 번 화끈히 한 것이다. 응급 처치 교육은 마네킹을 갖고 실습을 하였는데 유사시에 써먹을 수 있어 아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독감 백신은 매 해 유행할 균주 3,4 종을 예상해서 제조하는데 올해는 작년에 크게 문제되었던 H1N1이 포함되어 있다.그래서 작년처럼 독감 백신, H1N1백신 따로 맞을 필요가 없고 한 방이면 모든게 해결 된다고 한다.Safeway나 자이안츠는 독감 백신 뿐 아니라 수두나 페렴 백신, 뇌수막염 백신등 모든 백신의 접종을 약사가 담당한다고 한다. 이제 백신 접종 분야는 약사의 영역으로 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VS도 이젠 거의 90% 약사가 백신 접종 자격을 갖췄다. 앞으로는 졸업하면서 조제 자격증과 같이 백신 접종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하는 시대가 곧 올 것 같다.내 동료 약사인 다이안은 그래서 걱정이 태산이다. 자기는 needle phobia란다. 자긴 정말 주사같은 것 안 놓을려고 약대 들어갔는데 이젠 꼼짝 없이 빠져나갈 방법이 없으니 너무 걱정이란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 약국엔 미니 클리닉이 있어 상주하고 있는 처방 간호사(nurse practitioner)가 백신 접종을 대부분 담당하므로 약국의 백신 수요는 많지 않다. 미니 클리닉이 아침 8시반 부터 7시 반까지 open 하는데 그 때까지는 nurse 가 백신 접종을 책임지고 그 후에 오는 환자만 내가 예약을 받아 책임지기로 했다. 미니클리닉이 없는 약국은 약사가 모든 접종을 책임진다. 그래서 비번인 날에 백신 약사는 약국에 4시간씩 클리닉을 차려 놓고 환자들을 받고 그의 파트너 약사는 약국 안에서 조제를 책임진다. 백신의 가격은 비보험이면 30불인데 대부분의 보험이 처리해 주므로 환자 부담액으로 보면 저렴한 편이다. 더구니 올해 CVS에선 무보험자에게 특별히 무료로 주는 프로그램을 이번에 실시한다. 회사가 사회 봉사 차원으로 큰 결단을 내렸다.벌써 관리 차원에선 난리다. Store 별로 백신 접종 횟수 실적 목록이 인트라넷에 쫙 붙었다. 우리가게는 아직 제로! 예약 스케쥴을 보니 첫 환자가 목요일 날 저녁에 예약 되어 있다. 나에게는 생애 첫 백신 접종 환자다. 주사는 동물에나 찔러 보았지 사람에겐 처음인데, 지난 번에 연습으로 2방 찌른 것 있지만 그건 진짜 백신은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조금 긴장은 된다.아내하고 아이들도 약국에 나와서 나에게 맞으라고 하니 자기들도 불안 하단다. 올해 우리 약국 목표치는 250도스다. 무려 250명에게 접종을 해야되니 가족들도 맞히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맞히고 해봐야 사실 택도 없다. 본격적인 시즌이 되면 몰려올 환자들을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기다려 볼란다.
2010-09-29 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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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3> 약화사고
월요일 아침에 출근을 하니 동료 약사 다이안의 표정이 이상하다. 왜그러냐 했더니 지난 주에 미스 놀란에게 Voltaren을 주었냐고 한다. 뭐 기억이 잘 안나는데 기록이 있으니까 보면 알겠지 하며 컴을 두들겨 보니 내가 준거 맞다, 내 이니셜이 꽉 찍혀 있으니까. 그래서 한 번 더 왜 그러냐 했더니 오리지날 처방전을 다시 확인해 보란다. 제가 왜 저러나 하며 약간 겁먹으면서 오리지날 처방전을 체크해 보니 악! Voltaren이 아니네. Valtrex네. 의사가 항 바이러스제 Valtrex를 처방했는데 잘못 읽고 Voltaren의 제네릭인 Diclofenac을 줘 버린 거다. 의사가 처방을 매우 흘겨 쓴 건 맞지만 내가 잘못 읽은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사실 처방전 접수를 받을 때 보조원인 마이크가 처음에 잘못 읽어서 Voltaren으로 컴에 올린 걸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가 캐취를 못한 것이다. 나이가 65세 정도 되시니 관절염 약으로 Voltaren을 드시려니 하고 지레 짐작한게 큰 사고를 저질렀다. 다이안에 의하면 주말에 미스 놀란이 위에 통증이 와서 잠을 못잤다 한다. 그래서 미스 놀란은 약국에 전화를 걸어 주말에 근무한 다이안 하고 잘못된 조제를 처방전을 통해 확인하였단다. 그리고 다행히 의사와 연락이 되었고 의사는 미스 놀란에게 상태가 그다지 나쁘지 않으니 우선 위장약인 Zantac을 3일간 복용하면서 항바이러스제 Valtrex를 계속 복용하라고 했다 한다. 이거 소송감인데 다행히 미스 놀란이 그냥 넘어가 주었다. 약 이름이 비슷해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의사가 흘겨 쓴 경우 약사가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FDA등에서는 인쇄된 처방전이나 전자 우편 처방전을 권고하지만 아직도 많은 의사들은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다 좋은데 글씨나 알아보게 잘 쓰면서 그럼 누가 뭐래나? 항히스타민제인 Hydroxyzine과 고혈압약인 Hydralazine은 역사상(?) 가장 혼동회수가 많은 두 약물이다. 처방전의 독해(?)가 확실치 않은 경우 용법 용량으로 확인하는데 두 약물이 용법 용량도 비슷하므로 지레 짐작으로 사고가 나기 쉽다. 우울증이나 수면 보조제로 쓰이는 Trazodone과 진통제 Tramadol도 헷갈리는 약 중의 하나다. 약이 생긴 것도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하다. 잘못 조제된 Trazodone을 이틀 복용하고 자살을 시도한 환자도 있었다 한다. 왜냐하면 우울증약은 자살 충동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큰 약화사고는 병원에서 일어난다. 왜냐하면 병원 약국에선 주사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의 병원 약국에서는 소아암 환자에게 항암제 주사액을 조제하면서 계산을 잘못해 0.9%의 등장액 (isotonic solution)을 조제해야할 것을 무려 24%의 super hypertonic solution을 투여해서 소아를 사망케 한 일이 있었다. 이 사고로 담당 보조원과 약사는 해고 되었고 담당 약사는 이 후 약사 자격증까지 박탈당하는 조치를 당했다. 이 들은 이 약을 이번이 처음 조제한 것도 아니고 거의 매일 같은 작업이 이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엄청난 사고를 저질렀다. 내가 저지른 사고와 마찬가지로 약국에서는 잘못 취급되면 독성 물질이 되버리는 약을 다루고 있는 것이므로 매순간 주의를 기울여야하지만 타성에 젖어 이런 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만일 오하이오병원의 보조원이나 약사가 이번이 처음 항암제를 조제한 거라면 저런 사고는 안 났을 텐데 매너리즘에 빠진 자세가 결국 엄청난 화를 불러 일으키고 말았다. 통계에 의하면 2005년에 미국에서 무려 70만명의 환자가 약화사고로 응급실을 찿았다 한다. 그 중에 7000명이 사망했다하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원인은 내가 저지른 실수처럼 의사의 처방전을 잘못 읽어 다른 약을 복용한 경우, 용량이나 용법의 오역, 그리고 앞의 예에서 보듯이 주사제 조제 미스 등에 의한 것이 주를 이뤘다. 이번 기회를 교훈으로 삼아 매사에 조심조심 해야겠다고 크게 다짐해 본다.
2010-09-08 1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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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62> 45세에 골송송, 안타까운 에멀리
이웃 도시인 Wheaton시 약국에 지원을 나갔다. 이 약국에는 에멀리라는 45세 가량의 흑인 테크니션이 있다. 그녀는 좀 마른 편이지만 온순하게 생겼고 내가 몇 번 같은 가게로 지원 나가다 보니 나랑 친해졌다. 애가 둘이고 가까운 아파트에 사는데 지난 번에 왔을 땐 간 밤의 비가 새서 그거 퍼내느라고 약국에 늦게 온 적도 있었다. 비가 새는 아파트에 사는 서민 중의 서민이다.
그녀가 오늘도 나를 반갑게 맞으며 할 얘기가 있다 한다. 자기는 아주 심한 골다공증 환자인데 지난주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 말이 척추 디스크 두 개가 골다공증으로 거의 부서질 단계라 수술로 갈아 끼워야 한단다. 수술은 목 부분을 절개하여 뒷부분으로 메스를 넣어 디스크를 갈아 끼워야 한다는 데 좀 황당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해서 나에게 상담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글쎄 이렇게 될 때까지 뭐 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자기는 둘째 애를 낳고 바로 폐경이 왔단다. 그게 35살 때란다. 그러고 나서 계속 골다공증으로 고생했는데 자기 어머니도 할머니도 같은 병으로 고생했고 그래서 자기 병은 유전적인 거라 한다.
폐경기 이후에 골다공증이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폐경이 오면 골 형성을 도와주는 에스트로젠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폐경 후엔 에스트로젠 호르몬을 외부에서 공급해 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에스트로젠은 유방암 유발 물질이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엄청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타깝게도 에멀리네 가족은 유전적으로 High cancer rate 이라 에스트로젠 투여마저도 힘들었다고 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에스트로겐 효과를 보여주는Raloxifen 이 있다. 이 약은 에스트로젠 효과를 보여주지만 에스트로젠과는 다른 물질이므로 에스트로젠의 강력한 발암효과는 현저히 적다고 알려져 있다. 에멀리도 이 약을 꾸준히 썼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다음으로 너무 유명한 약 Fosamax다. 이 약은 원래 섬유 업계에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던 화학물질이었는데 골 파괴 억제 작용이 발견되어 의약품으로 쓰이게 되었다. 이와 같은 약물을 bisphosphonate계 약물이라 하는데 이 계통에 속하는 약물로는 Fosamax
(alendronate), Actonel (Risedronate), Boniva (ibandronate) 등이 있다. 이 약들은 일주일에 한 번 (Fosamax, Actonel 35 mg) 복용하거나 한 달에 한 번 (Boniva, Actonel 150mg) 복용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심각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데 그것은 소화기관에 급격한 염증으로 특히 식도에 급성부종이 생길 수 있다 한다. 그래서 이 약을 복용할 때는 아침 공복에 많은 양의 물, 약 200 ml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고 복용 후 최소한 30분간은 꼭 서 있거나 똑바로 앉아 있어야 (upright) 한다. 식도 쪽으로의 역류를 막기 위함이다. 이 계통의 약물의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골다공증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들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10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면 턱관절이 빠질 수도 있다 하니 정말 조심해서 복용해야 할 약물이다.
이외에도 Fortical (calcitonin)이나 Miacalin 으로 판매되는 nasal spray 타입의 약물도 있다. 이 약은 calcitonin 이라는 호르몬이 뼈 파괴를 방지하기 때문에 특히 연어의 calcitonin 을 유전자 조작을 통하여 nasal spray 로 판매하고 있다.
에멀리에게 일반약으로 에스트로벤 (Estroven)을 복용해 보라고 권했다. 이 약은 생약 복합제로 우리 약국의 많은 아줌마 손님들이 찬양하는 약이다. 가격이 비싸지도 않고 폐경기 여성의 약물로는 최적이 아닌가 싶다. 이 약을 사용해 본 50대 이상 중년의 여성들은 갱년기 모든 증상, 즉, 얼굴 화끈거림, back pain, 빈뇨, 성욕감퇴 등 모든 증상을 완전히 호전시켜 준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다만 생약제제지만 이 약도 에스트로젠 유사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에스트로벤을 복용하면서 유방암 검사는 필수적이다. 에멀리의 조속한 쾌차를 빌어 본다.
이외에도 Fortical (calcitonin)이나 Miacalin 으로 판매되는 nasal spray 타입의 약물도 있다. 이 약은 calcitonin 이라는 호르몬이 뼈 파괴를 방지하기 때문에 특히 연어의 calcitonin 을 유전자 조작을 통하여 nasal spray 로 판매하고 있다. 킴벌리에게 일반약으로 에스트로벤 (Estroven)을 복용해 보라고 권했다. 이 약은 생약 복합제로 우리 약국의 많은 아줌마 손님들이 찬양하는 약이다. 가격이 비싸지도 않고 폐경기 여성의 약물로는 최적이 아닌가 싶다. 이 약을 사용해 본 50대 이상 중년의 여성들은 갱년기 모든 증상, 즉, 얼굴 화끈거림, back pain, 빈뇨, 성욕감퇴등 모든 증상을 완전히 호전시켜 준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다만 생약제제지만 이 약도 에스트로젠 유사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에스트로벤을 복용하면서 유방암 검사는 필수적이다. 킴벌리의 조속한 쾌차를 빌어 본다.
2010-08-25 10: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