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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나봅시다 / 약사스쿠버다이버 팜스쿠바
지난해 4월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한 약사스쿠버다이버 클럽이 창립 1주년을 맞이했다.
약사스쿠버다이버 클럽(회장·김재농, 이하 팜스쿠바)은 지난 11일 역삼동 한정식집 '대호'에서 200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6명으로 시작해 정회원 21명에 온라인 회원 116명에 이르는 큰 규모의 약사 동호회로 발전한 팜스쿠바는 이날 1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창립 1주년을 자축하는 한편 2003년도 활동을 회고하고 2004년도 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금년 1년 동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입회원들에 대한 교육과 동해·서해 등 국내 다이빙, 태국·필리핀·발리 중 택일해 해외다이빙을 실시하기로 하는 한편 겨울에는 스키장 정모와 겨울 산행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수필가인 성수용 회원과 홍성숙 회원(약학정보화재단)이 책임을 맡아 그 동안 온라인 활동을 통해 스쿠버다이빙과 관련해 회원들이 올린 자료나 게시판의 글, 사진 등을 모아 회원들의 다이빙에 대한 애정을 한권의 책으로 담아 소중한 자료로 남긴다는 취지로 가칭 '약사 스쿠버다이빙 회지'를 발간하기로 했다.
첫 돌 맞은 약사스쿠버다이버 클럽
'팜스쿠바' 2004년도 정기총회 개최
이밖에도 보다 즐겁고 안전한 수상활동과 위급한 상황에서의 대처를 위해 하계 기간을 이용, 수상스키 강습과 인명구조 훈련도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임원진 선출에서는 김재농 회장과 오철진 부회장, 박소윤 총무 이외에 다이빙 대장에 전인수 약사, 부대장에 김상기 약사, 홍보 및 친교부장에 이준영·한선영 약사, 감사에 성수연 약사를 각각 선임했다.
팜스쿠바는 지난해 4월13일 평소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에 심취해 있던 김재농 약사의 발의로 오철진 약사, 전인수 약사를 비롯해 성수연, 이영준, 박소윤 약사 등 6명의 회원이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래, 온라인을 통한 클럽활동을 비롯해 신입 회원들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내외 교육, 래프팅, 해외 전지 다이빙, 그리고 등반에 이르기까지 연중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한편 이날 총회에 앞서 김재농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예봉산 종주를 통해 서로간의 의의를 다지고 금년도 활동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2004-04-14 1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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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나봅시다 / 개인전 연 동성제약 윤길영 상무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인사동에 있는 노화랑(GALLERY RHO)에서는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내음이 물씬 풍기는 한 화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윤길영전. 익숙한 유명화가의 이름은 아니다.
제약회사의 홍보담당 상무이사라는 그의 직함은 인사동이라는 전문적인 문화의 거리 중심에 있는 갤러리에서 열리는 작품전에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소년시절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미술을 전공으로 다양한 영역을 섭렵했지만 어려운 가정 사정으로 20여년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오다 다시 자신의 길을 찾아 캔버스로 돌아온 윤길영 상무를 만나봤다.
개인전 마지막날 피날레를 위해 화랑에 나와 있다는 윤길영 상무를 만나기 위해 찾은 인사동 골목은 최근 피맛골 재개발 등 주변의 어수선한 변화와 함께 곳곳에 새로운 건물과 볼거리들이 들어서느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안국동 쪽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로변, 큰 글씨로 '尹吉泳展'이라는 홍보물이 붙어 있는 노화랑 앞 가로수 옆에서 무언가 생각에 잠긴 채 담배를 태우고 있는 중년 신사가 얼른 눈에 들어왔다. 윤 상무였다.
그의 안내로 들어선 노화랑 안은 온통 백색! 그 자체였다. 화려한 조명도 자극적인 유채색의 날카로움도 찾아볼 수 없는 순백의 벽과 있는 듯 없는 듯 그 위에 펼쳐진 역시 순백의 작품 30여점이 펼쳐졌다.
"한국의 토속적 아름다움 화폭에 담고 싶어"
먼 길 돌아 캔버스에 다시 펴는 꿈의 나래
우리 자연과 그 산하에 펼쳐진 집들, 해와 달과 구름과 별… 그리고 새와 사람. 바로 우리 모두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 고향, 그 속에 깃들어 있는 모든 친숙한 소재들이 윤길영 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윤길영 상무는 한마디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을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순백의 색과 그 속에 녹아 있는 한의 정서, 그리고 자연과 고향의 이미지와 함께 해, 달, 별 등 우주의 이치를 녹여내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는 것.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유화라는 장르를 기본으로 캔버스나 켄트지 위에 한지를 구겨서 붙이고 말려서 아크릴로 윤 상무의 머릿속에 피어오르는 한국적 색상들을 입히고, 나이프로 긁어내는 작업을 거쳐 또다시 흰색을 긁어 덧칠하는 인고의 작업을 거쳤다.
"예술가들이 보통 고집이 세고 성질이 급해 작품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 과정이죠. 아크릴을 사용한 것도 이런 성질 급함을 고려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지를 붙이고 말려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기까지 찢고 또 찢는 과정을 참아내기란 무척 힘겨운 것이었습니다"
한 회사의 홍보 업무를 책임지는 상무이사로서 업무를 진행하며 이처럼 힘겨운 작업을 이어왔지만, 전시장을 찾은 수많은 방문객들이 좋은 평을 해주고 작품에서 좋은 영감을 얻고 돌아가는 모습에서 그 간의 고통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더욱이 대부분의 작품이 그 가치를 알아주는 주인을 만나 윤 상무의 품을 떠나게 되는 등 현실적인 성과도 좋았다고 한다.
"작품활동은 스스로 만족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작품세계를 완성해 가면서 동시에 그것을 이해해 주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인정해 줄 때 예술가로서 활동하는 진정한 가치가 발휘된다고 봅니다."
윤길영 상무는 1948년 인천에서 태어나 동산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전 한국수채화협회 회장인 故 박영성 선생께 수채화, 故 김상유 선생께 판화, 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인 박석원 교수로부터 조각을 공부했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도자기를 전공하는 등 다양한 미술적 이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 상황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며 육영재단 '어깨동무' '새소년', 쥬리아화장품 홍보실을 거쳐 광고회사 '둘기획' '디자인파워'를 운영하고 동성제약에 입사해 20여년간 광고홍보맨으로 활동하는 등 그림과는 조금 동떨어진 생업의 현장을 거쳐왔다.
물론 그 중에도 머리에 떠오르는 영감을 정리하고, 많은 아이템들을 수집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저버린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붓을 다시 잡은 건 불과 8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 오랜 작품 활동 기간은 아니었지만 4회에 걸친 개인전을 열었고, 국내외 그룹전에 50여회 참여하는 한편 한국미술협회, 한국수채화협회,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씨올회, 한국미술세계회협회, 미술세계대상전 심사위원 등에서 활동했으며, 시화집 '풍경소리' '세상사는 이야기' 등 잔잔한 일상에 대한 감흥을 담은 책도 내 놓는 등 왕성한 예술적 활동력을 보여왔다.
윤 상무의 가장 큰 계획은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그간 대학시절까지 배웠던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이력의 배경 속에 수채화, 유화 등 장르에 부채 위에 시화를 그리거나 성냥개비에 먹을 찍어서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펴 왔지만 이번 작품전을 준비하며 구축된 한국적 색감과 소재, 그리고 표현 방법 등에서 어느 정도 자신의 화풍을 찾은 것 같아 더욱 뿌듯했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이지만 전문적으로 이 분야에만 종사해 온 것이 아닌 만큼 유명해진다거나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후세에 윤길영이라는… 어떠어떠한 독특한 화풍을 가지고 있는 화가가 있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해 줄 수 있는 나만의 화풍을 만드는 수준까지는 해보고 싶습니다. 예술에 완벽함이란 없지만,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로 제 작품세계를 발전시켜 나갈 겁니다"
은퇴 후 조용하고 풍광 좋은 시골에 자신만의 화실을 마련하고 글을 읽고, 음악을 듣고, 원없이 그림을 그리며 지내고 싶다는 윤길영 상무. 그만의 한국적 정서를 담뿍 담은 작품세계가 완성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2004-04-07 1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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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무도 당신을 보내지 않았는데"
용산구 박현숙 약사가 지난 1992년 작고한 부군 한길 고일원 약사를 기리는 추모집 '아무도 당신을 보내지 않았는데'를 펴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현숙 약사는 책의 프롤로그에서 고인을 보내고 혼자 힘으로 약국을 운영하며 자녀들을 길러오다 뇌출혈로 수술까지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약사회 활동까지 이어가며, 남편의 환갑 생일 선물로써, 장성해 가는 자녀들에게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일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자료로써, 그리고 스스로에게 살아가는 힘으로 남을 이 책을 준비하게 됐다고 담담히 고백한다.
故 고일원 약사는 1944년 충남 당진 출생으로 67년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69년 용산구에 조운약국을 개설하고 80년 용산구약회장, 한국휴머니스트 청년회장, 86년 서울시약사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펴다 1992년 작고했다.
2004-03-24 14: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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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나봅시다 / 서울대 약대 보드게임 동아리 '파컴'
신학기를 맞은 대학가의 벽보판은 온통 학생회, 동문회, 동아리들의 신학기 모임과 신입생 모집 공고 등으로 가득하다. 얼마 전 서울대 약대 1층 로비에 색다른 벽보가 나붙었다. '보드게임 동아리' 모임이 있다는 공고였다. 최근 들어 각종 매스컴을 타며 인기를 끌었던 보드게임이라는 단어는 익숙했지만, 그 게임을 하는 동아리라니... 이번 호에는 컴퓨터에서 보드게임이라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 코드로 화두를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대 약대 '파컴' 멤버들을 만나봤다.
파컴은 서울대 약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보드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모임이다. 당초 컴퓨터 동아리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파컴이 보드게임이라는 새 옷을 입게 된 것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학기 들어 처음 새내기를 맞기 위해 어느 동아리보다 열정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고, 또한 새내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파컴 회원은 16명. 매주 금요일 방과 후 신림동 녹두거리의 보드게임카페 'Fun'에 10여명의 회원들이 정모를 갖는다. 물론 특별한 장소의 제약이 있는 것도, 참가 인원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모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동아리방에 몇 명만 멤버가 모여도 금방 게임은 시작된다.
피트, 카탄, 스코틀랜드야드, 카후나루미큐브, 할리갈리, 쿨루, 보난자, 젠가… 보드게임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여러 명이 모여 이런 저런 대화도 나누며 다양한 게임을 배우고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파컴은 원래 80년대 윈도우즈가 나오기 전 MS-DOS상에서 베이직 등 프로그램 언어로 컴퓨터를 운영하던 시절,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를 공부하며 컴퓨터의 내부 구조를 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컴퓨터 동아리로 시작됐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선배들이 발표를 하고 서로 토론하며 함께 공부하는 것을 위주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윈도우즈가 보편적인 컴퓨터 운영 체계로 자리잡으며, 전문적인 수준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중요성이 증가했지만 일반인들에게서는 사용이 줄어들면서 점차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들었다. 더욱이 약대에 여학생들의 비율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도 파컴의 활동을 위축시킨 한 이유였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서는 거의 가끔 모여 친목을 다지는 수준이 됐고, 회원 수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지만, 그 와중에도 매년 예전 선배까지 참여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1회씩 개최하는 등 선배들과의 교류는 이어져 동아리로서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동아리 개혁의 칼을 뽑아든 것은 'Black Cloud'라 불리는 02학번 6명의 회원들이 회를 맡으면서다. 시커먼 남자들 6명이서만 몰려다닌다고 해서 먹구름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고 우스갯소리로 파컴이 망해간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지만, 파컴 회원들은 좌절하지 않고 동아리에 대한 애정을 기둥 삼아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고 수많은 논의 중 '남녀, 학번의 구분 없이 다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화두 아래 '보드게임'이라는 해답을 얻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신세대 놀이문화 찾기
"새로운 게임 개발에도 도전할 것"
물론 일부 졸업한 선배들은 동아리의 성격이 전혀 다른 곳으로 바뀌었다는데 섭섭함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제 점점 쇠퇴해 가고 명맥을 잇기도 힘들어져 감에도 모임의 이름을 이어가고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파컴 회원들은 특히 보드게임이 "술이나 당구, 게임 등 기존의 놀이문화가 소비적이거나 개인, 혹은 소수의 인원만이 함께 할 수 있던 것에 반해 많은 인원이 얼굴을 맞대고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현실 사회 속의 다양한 주제들을 축소해 놓았을 뿐 아니라 전략을 통해 승부를 결정지으며 게임을 하면서도 지능개발 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도 게임을 풀어가며 서로서로 대화를 나누며 친해질 수 있다는 점과 술 이외에 마땅히 즐길 문화가 없던 학생들이 함께 모여 할 수 있는 놀이라는 점에서 큰 장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우선 파컴은 동아리 개편 후 첫 신입생을 맞이하는 만큼 신입 회원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각 동아리를 소개하고 신입생들이 찾아볼 수 있는 첫 개강모임에서도 보드게임의 인기 때문인지 많은 신입생들이 관심을 나타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앞으로 단순히 동아리에서 게임을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 약학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를 접목시켜 기존 보드게임을 변형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전혀 새로운 차원의 보드게임을 만들어 내 보겠다는 당찬 포부도 내비쳤다.
보드게임이란?
간단히 바둑, 장기, 고스톱, 포커 그리고 부루마불을 떠올리면 된다. 어떠한 판(보드)을 두고, 그 위에 몇 개의 말을 올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진행하거나, 고스톱, 포커처럼 일정한 카드를 가지고, 역시 일정한 규칙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는 것들이 모두 보드 게임 범주에 들어간다.
그러나 요즘 불고 있는 보드게임 열풍은 80년대 인상적인 만화 광고로 기억되는 씨앗사의 부루마불과 그 축을 같이 한다. 부루마불처럼 주사위를 굴리고, 말을 진행하며, 땅을 사고, 돈을 지불하고, 상대를 파산시켜 게임을 끝낸다. 종류만도 자그마치 1만가지가 넘는다. 특히 지난해 서울대 앞에 생긴 '쥬만지'라는 보드게임 카페를 시작으로 새로운 청소년 놀이문화이자 놀이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놀이공원을 가는 것 이외에는 자녀들과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약사님들. 자녀들의 손을 잡고 가까운 보드게임 카페를 찾아보자. 즉석에서 게임 방법도 알려주고, 차를 마시며 즐거운 게임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린시절 게임의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2004-03-24 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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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갤러리 / 동성 윤길영 상무 작품전
오는 3월24일부터 30일까지 노랑화랑(GALLY RHO)에서 동성제약 광고·홍보 상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윤길영 작가의 개인 작품전 '尹吉泳展'이 열린다.
윤길영 작가는 1948년 인천에서 태어나 동산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전 한국수채화협회 회장 故 박영성 선생께 수채화, 故 박영성 선생께 판화, 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박석원 교수로부터 조각을 공부했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도자기를 전공했고, 대학시절 중앙일보 발행 중앙연감 편집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육영재단 '어깨동무'·'새소년', '쥬리아화장품' 홍보실을 거쳐, 광고회사 '둘기획'·'디자인파워'를 운영하다 동성제약에 입사, 현재 광고·홍보담당 상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그 동안 개인전 4회, 국내외 그룹전에 50여회에 참여하는 한편 시화집 2권을 발간했고, 최근에는 그림에세이 '나는 전생에 계집이었나 보다'를 펴내기도 했다.
2004-03-10 1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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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나봅시다 / 서영거 교수팀
지난 2월20일 태평양은 국내 제약사의 해외 라이센싱 계약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을 통해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 슈바르쯔와 차세대 진통제 PAC20030의 공동 연구 및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두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태평양의 신약개발 의지와 꾸준한 투자, 그리고 연구 영역간 교류를 통한 아이디어 창출과 6년여에 걸친 끈질긴 연구활동을 이어 온 약대 교수진의 노력이 결합되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번 호에는 바로 이들 PAC20030를 탄생시킨 주인공,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서영거 교수팀을 만나봤다.
'바닐로이드수용체 길항제 개발 과제팀'. 이것이 PAC20030을 개발한 연구팀의 공식적인 명칭이다.
서울대 약대 오우택 교수가 통증발현 창의연구단 지정 연구를 통해 캡사이신 채널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면서 캡사이신과 동일한 작용을 하는 내인성 물질이 있을 것이며 120-(S)-HPETE라는 물질이 그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설정하면서 시작됐다.
오우택 교수의 이 같은 천연물 분야 연구 결과를 합성분야 연구자인 서영거 교수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바닐로이드 수용체에 대한 길항작용을 하는 형태의 진통제를 개발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 것.
두 교수의 이 같은 아이디어를 듣게 된 신의약품개발연구센터(ERC)의 당시 소장이던 김낙두 교수가 태평양의 이유영 사장(당시 태평양 연구소장)에게 소개하게 됐고, 이상섭 교수(신의약품개발연구센터 소장)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져 1998년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서영거 교수가 팀장이 돼 합성분야에 김희두 교수(숙명여대 약대)·박형근 교수(서울대 약대)·이지우 교수(서울대 약대), 평가분야에 오우택 교수(서울대 약대)·박영호 박사(태평양 연구팀 팀장)·이상섭 명예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결성됐고 추후 태평양의 주영협 박사가 합성분야에 합류하는 한편 이지우 교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도 탈락했다.
천연물로부터 발견된 물질과 내인성 화학물질에 대한 아이디어가 만나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의 합성이라는 획기적인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연구팀은 우선 캡사이신의 작용이 통증을 전달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신경을 마비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지속적인 투여시 체온 저하 등 극심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점을 고려, 내인성 물질인 120-(S)-HPETE의 구조를 변경시킨 합성물질을 통해 효능제가 수용체 채널에 결합하는 것을 막는 물질을 개발하는 것으로 연구의 방향을 정했다.
'PAC20030 신약물질 합성'
화합과 배려, 끈기가 낳은 기적
이들의 연구는 우선 캡사이신과 120-(S)-HPETE이 체내 수용체에 동일한 기능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서 시작됐고 당시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민경은 박사가 120-(S)-HPETE의 합성에 성공, 두 물질이 3차원적으로 볼 때 다른 물질이지만 각각의 약리작용단이 동일한 위치에 붙어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120-(S)-HPETE의 A 파트는 서영거 교수, B 파트는 김희두 교수, C파트는 박형근 교수가 각각 나누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매달 1회씩 미팅을 통해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전체적인 연구 방향을 수정하는 등 신물질 합성과 평가의 지루한 싸움이 이어졌다.
동시에 태평양 주영협 박사는 세 교수가 합성한 물질들을 통해 또 다른 분야로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 분자설계 및 합성과정과 함께 개발 이후 대량생산과 물질특허를 위한 종합과정을, 오우택 교수와 박영호 교수는 길항작용과 동물실험 등 각 합성물질을 평가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특히나 서영거 교수는 이 과정에서 각 파트를 담당한 교수들의 원활한 협력관계가 가장 큰 성공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의 특성상 자신의 연구 방향에 대해 굽히지 않는 경향들이 무척 강한 점이 공동 연구의 어려운 점이며, 저도 팀장으로서 회사와 각 연구자들 간의 조율에 무척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우리 연구팀에는 각 연구자들이 서로의 조언과 연구결과에 대해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방향을 수정하고 협력해 왔고, 회사 또한 연구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 주어 큰 잡음 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각 파트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도출해 내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서로에게 자극제와 촉매제 역할을 해 연구의 진행을 더욱 가속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었죠."
이 과정에서 총 1,500여개의 물질이 합성됐으며, 2002년 PAC20030은 특허 출원과정에서 이중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가장 안정적인 후보 물질로 선택된 것이다.
특히 라이센싱을 위해서는 물질 개발 이후 효율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함께 제공해야 하는데,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4단계에 합성할 수 있는 높은 효율성을 갖고 있어 생산과정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6년 동안 매달 한자리에 모이는 오랜 '연애'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한자리에 모여 회식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서영거 교수도 "태평양이 연구비는 지원해 주는데 술 인심은 너무 박한 거 아니냐고 서로 농담을 한다"며 "이제 라이센싱도 성공적으로 이루어 졌으니 술에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세 교수와 거하게 한잔해야 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또한 6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연구 과제에 묶여 논문 제출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연구활동에 임해 준 연구실의 여러 학생들이 없었다면 이 같은 성과는 없었을 것이라며 석박사 과정에서 연구에 동참해 준 학생들의 공로를 높이 샀다.
연구팀은 신물질 개발 이후 신약후보물질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거액의 해외 라이센싱에 성공을 거두었지만, 정작 신약개발 단계까지는 현재 끝나가는 전임상 단계에 이어 임상에 들어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적어도 10년은 더 연구에 매달리며 부작용 발생 시 이를 대체할 후보물질(backup compound)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더욱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 PAC20030 이란? -
PAC20030은 VR1(Vavilloid Receptor 1)이라는 유해자극에 대한 통합적 신경수용체에 작용하는 차세대 진통제 신약후보물질이다.
1998년 태평양이 서울대 약대 ERC와 공동연구를 통해 Proof Concept 및 1차 선도물질 도출에 성공한 이후 1999년 효능 개량된 2차 선도물질이 개발되었고, 2000년 PAC-20030을 도출해 특허 4건을 출원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2001년 개발 가능한 다각도 평가(PCT 국제특허 3건 출원)를 거쳐 2002년부터 해외 전임상 시험에 돌입(복지부 신약제품화과제 선정), 2003년 전임상 및 Biz Development에 본격적으로 나서 2004년 2월20일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인 슈바르쯔(Shhwarz Pharma)사와 공동연구 및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우리나라 제약기업의 해외 라이센싱 계약 사상 최대규모로, 한화 약 48억원 상당의 계약금을 받고 신약판매 허가 시까지 최대 1,610억원의 기술료를 추가로 받게 될 뿐 아니라 신약 판매 시에는 별도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바닐로이드 수용체 길항제는 최근 유망한 신경계 신약개발 Target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시장규모가 큰 다양한 임상 적응증에의 응용가능성이 기대되어 최근 Global Big Pharma를 중심으로 개발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분야다.
2004-03-10 15: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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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갤러리/ 대학별 학위수여식 거행
지난 25일 숙명여자대학교 졸업식 전경,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졸업식에 임하고 있는 학위수여자들, 숙대 약대 박사과정 학위 수여장면
지난달 말부터 각 대학들의 2003학년도 학위수여식이 거행됐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숙대 대강당에서 열린 학위수여식 장면.
대학이라는 공간에서의 수련과정을 마치고 이제 치열한 생존경쟁의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희망과 성공이 함께 하길.
2004-03-03 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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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나봅시다 / '덕원바이오' 연 대구 광림약국 이성형 약사
잘 나가는 약사의 길보다는 사람 구하는 한방 연구 30년 외길을 걸어온 대구 광림약국 이성형 약사.
이성형 약사는 최근 '덕원바이오'라는 한방 연구소를 열고 30년간의 연구 결과를 세상에 내 놓기 시작했다.
기자가 찾아간 덕원바이오 연구소는 연구를 위한 최신 시설과 각종 한방 재료,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갖추고 한방 과학화를 위한 준비를 100% 완료한 상태였다.
연구소를 열 결심을 한 것은 그 동안 일부 고위층이나 지인들에게 국한시켜왔던 한방치료를 일반인들에게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약사의 고객리스트를 살펴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다.
약국이 있는 대구 뿐 아니라 전국, 나아가 미국·유럽·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이약사와 상담을 위해 대구까지 찾아오고 있는 것.
상담리스트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정계·재계·연예게의 유명인들이 이름을 올라 있었다.
덕원 바이오를 통한 이성형 약사의 목표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하나는 특정인들에게 고가에 보급해 왔던 한방연구결과의 첫 번째 성과물인 헤파큐와 더마큐를 저렴한 가격에 국민들에게 보급하는 것이다.
헤파큐는 10여년 간의 임상경험을 통해 황기·갈근·단삼 등 12가지 천연약재를 토대로 고지혈증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사전예방 및 치료 보조하기 위해 연구해 온 '승강이론' 처방을 토대로 경희대 약대 정세영 교수 등 공동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승강원'을 과립제제화 시킨 제품이다.
더마Q는 피부의 진정 및 보습효과로 아토피 개선, 피부의 노폐물 제거, 원적외선 방사로 피부 미백효과, 기미제거, 여드름 억제, 피부가려움, 발냄새 및 기타 냄새제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비누이다.
이 두가지 제품을 시작으로 40여종의 한방 관련 제품을 덕원바이오를 통해 내 놓을 계획이며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과학적인 기능성시험 또한 실시하고 있다.
헤파큐는 우리들병원을 통해 임상을 마친 상태이고 더마큐는 전북의대에서 현재 시험을 진행중이다.
또 다른 목적은 한방제품 수출를 통해 한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일단 헤파큐와 더마큐를 미국·중국·일본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헤파큐와 더마큐의 해외 샘플링이 끝난 상태로 우수한 품질에 관심을 갖는 바이어들의 수출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이성형 약사는"한방 기능성 제품들을 출시한 것에 대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도 있다"며"그러나 이러한 제품이 자리잡아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만 된다면 번 돈은 연구비와 어려운 사람을 위해 모두 쓸 것"이라며 순수 연구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인테리어와 건축도 전공한 이색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한 이약사는 연구소 건축을 자신이 손수 담당해 지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4-03-03 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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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수필 / 아름다운 은퇴
얼마 전 일본에선 아름다운 은퇴에 대하여 두 가지 상반된 사건(?)이 회자되었다고 한다. 만년 꼴찌였던 한신 타이거스를 2년만에 철저한 구조개혁과 선수 재무장을 통하여 리그 우승으로 만든 호시노 감독이 50이 조금 넘은 나이에 은퇴를 결심하였는가 하면, 올해 83세의 나이인 정객 나카소네가 73세 이원 정년제 도입을 시도하려는 고이즈미에게 '정치 테러' '대선배에 대한 무례'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어느덧 호시노의 이름 자체가 아름다운 은퇴의 대명사가 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물론 비유로 치면 너무 거창하지만 난 지난 3년의 회무를 거치면서 하루하루를 살얼음 판 을 걷는 기분이었다고 술회 하고자 한다. 나의 단점은 생각이 지나쳐 일 하면서 후회하고 혼자서 자책하는 비겁함에 때론 우유부단하며 남의 판단이나 비판에 지나치게 예민하며 감정으로 매사에 임하는 경향이였다.
그러나 정말 다행스럽게도 나에게는 柔(유)하고 善(선)하며 자신보다 타인의 입장을 존중하고 용서함으로써 끌어안는 그리고 항상 최선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낭만적이고 로맨틱하고 유머를 즐기는 장점이 있다.
지나온 3년은 이 갈등 속에 혼돈을 거듭 하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행복감에 이런 생각을 한다.
이제 오늘은 무슨 양복을 입을까 어떤 넥타이를 맬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억센 수염을 깎느라고 면도칼에 핏방울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각종 회의나 모임에 참석해서 단체장이나 기관장에 억지로 눈길을 마주치거나 코드를 맞추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이젠 없다. 회비 수납, 관혼상제, 직원 능력이나, 급료 등에 속상해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지독히 중독되었던 열병에서 깨어나 이렇게 여유로운 순간을 음미하고 있다.
2004-02-26 1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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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나봅시다 / 칠순의 만능레포츠맨 신한식 약사
마포구약사회 사무국에 들어서면 눈길을 끄는 이색적인 사진 한 장이 걸려있다. 분명 우리나라의 것이 아닌 눈 쌓인 히말라야 고봉의 도도한 자태가 자못 심상치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정작 이야기 거리가 되는 것은 사진이 아닌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이다.
칠순을 바라보는 회원 약사가 직접 산에 올라 이 사진을 촬영해 왔다는 것. 이번 호에는 평생 산이 좋아 산을 오르고, 만능레포츠맨으로 활기찬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마포구약사회 신한식 약사를 만나봤다.
연남동 구세약국을 찾아 처음 대면한 신한식 약사는 그리 튀어 보이지도 않는 평범한 초로의 신사였다. 수수한 차림의 동네약국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우리 할아버지 같은 약사. 하지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순간 그는 이내 한국의 명산과 세계의 고봉준령을 찾고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활기찬 청년으로 돌아가 있었다.
신한식 약사가 산을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한 것은 대학시절이다.
고교시절부터 산에 대한 매력을 떨칠 수 없었지만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인지라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야 등산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성대 약대 재학 중 동기들과 산악회를 구성해 전국의 명산을 찾으며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하나하나 산을 오를 때마다 어디 하나 같은 곳이 없는 그 산마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특히 1957년. 6.25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휴전선 인근의 북쪽 지역에 민간인이 올라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던 시절. 신 약사는 친구 5~6명과 동강에서부터 한강 하류까지를 9일에 걸쳐 레프팅으로 일주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지금처럼 다목적 댐도 들어서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한강줄기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등산! 제트스키... 이제 스쿠버다이빙도 해봐야죠!"
약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했던 신 약사는 교수님께 '한강유역 식물분포도 조사'라는 명목으로 '출장증명'을 받아들고, 해병대 보트에 영국제 전투화, 군용스키파카, 버너, A텐트, 렌턴, 미제 시레이션과 건빵, 그리고 쌀 한가마니를 싣고 동강 상류로 올라갔다.
물론 사전에 광나루에서 한달 간 수영연습 등 훈련을 하고 구명조끼도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섰지만, 당시의 시대적 상황(실제로 신 약사 일행은 레프팅 도중 지역 경찰 등 관계자들에게 수시로 붙잡혀 검문을 당하기 일쑤였다)이나 여름철 장마로 불어있던 수량 등을 감안할 때 분명 위험한 도전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레프팅을 마쳤을 때의 성취감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컸다고 한다.
이어 신한식 약사는 대학을 졸업하고 종근당과 중외제약에서 병원 영업파트 업무를 거쳐 개국약사로 지금까지 활동해 오며 개인적으로 산을 오르는 것 이외에도 서울고 산우회와 동네 산우회 등 여러 모임을 통해 꾸준히 등산을 해 왔다.
그 동안 국내의 명산은 거의 빠짐없이 오르내렸고, 해외에서도 일본의 후지산, 동남아 최고봉인 대만의 옥산, 말레이시아 보루네오섬의 코타키나바루, 월남의 팡슈팡, 뉴질랜드 마운틴 쿡, 히말라야 안타푸루나 베이스캠프 등 이름난 산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녔다.
신 약사는 어느 산을 오르던 그 산 나름대로의 멋이 있고, 그 오를 때마다 느끼게 되는 새로움이 바로 등산의 멋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산이 제일 멋있느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질문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산이 다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멋을 가지고 있지요. 또한 산을 오르다보면 거대한 자연의 자정능력과 자생력에 다시 한번 경탄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좁은 약국에서 생활하는 약사들에게는 등산을 통해 자연을 자주 접하며 몸과 마음을 비우고 다잡는 기회를 갖는 것이 무척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시절의 레프팅 경력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신 약사의 관심분야는 등산에 국한되지 않는다. 수영은 물론 수상 제트스키도 수준급에 중구약 시절 테니스 대표선수를 지냈고 아직도 조기축구회 주전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서는 안전요원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도 부족해 앞으로 스킨스쿠버에도 꼭 도전해 보고 싶다는 신 약사.
이처럼 등산과 다양한 레포츠에 열심인 신 약사이지만 최근 의약분업 실시 이후에는 약국을 마음대로 비울 수 없을 뿐 아니라, 장시간 해외에 다녀올 때는 근무약사를 구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어 활동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도 신약사의 모험심을 꺾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그는 이내 오는 3월 뉴질랜드 밀포드트레킹을 다녀올 계획이며, 언젠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도전해 보겠다며 어느새 새로운 모험을 꿈꾸고 있었다.
2004-02-25 17: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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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갤러리 / 반갑다. 새내기야!
각 약학대학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새내기 맞이에 분주하다. 사진은 지난 17일 경성대학교 약학대학 예비대학에 참가한 새내기들의 모습이다.
<사진출처 - 경성대약대 동문 홈페이지>
2004-02-23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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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나봅시다 / 삼성생명 단체사업부 조재영 팀장
"저 사람 누구야? 사진기자야? 보건소에서 나왔나?"
최근 마무리 된 서울지역 약사회 총회장에서는 행사장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약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이 있었다.
행사 때만 되면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사진기자들이나 들고 다니는 고급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연신 플래시를 터트린다.
총회 단상도 거리낌없이 올라가 사진을 찍고 메모를 전달한다.
그래서 신문사에서 나왔나 보다 싶으면 행사의 마지막엔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도대체 누구야?" 지루한 총회장에서 단연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약사회와 4년째 인연…소위 '마당발'
삼성생명 단체사업부 조재영팀장.
지난 2000년 대한약사회와 삼성생명의 단체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약사회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어 같은 해 성북구약사회 김태원 전 회장의 요청에 따라 성북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약사들과 구체적인 인간관계를 맺게 됐다.
약사회를 처음 출입하면서는 이런저런 고충도 많았다.
보험사직원이라니 홀대받기 일쑤였고 잡상인 취급도 다반사였다.
"보험사직원들이 겪는 일과적인 일이죠. 한번은 보건소 의약감시단과 함께 동행했다가 감시단 일원으로 오해받아 황당해 하는 약사님에게 된통 혼난 적도 있었죠"
약사회 행사장에서는 더 했다.
"별 친하지도 않은 보험사직원이 와서 행사사진을 찍어주겠다느니, 일을 도와주겠다느니 부산을 떠니 당연히 경계가 됐겠죠. 처음에는 약사회 직원들과 친해지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이처럼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나니 이젠 웬만한 약사회 임원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마당발이 돼버렸다.
△각 급 약사회서 감사패 수상 '뿌듯'
조 팀장이 약사들로부터 고마운 사람이라는 눈도장을 찍게 된 데는 나름의 성실함과 다정다감함 때문이었다.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것은 물론 여러컷의 사진을 연출하고, 인화된 사진은 당사자들에게 앨범을 만들어 전달했다.
만만치 않은 정성이 깃든 뜻밖의 선물에 사진 속 주인공들은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영업' 때문에 저러려니 하고 쉽게 생각하던 사람들도 변하지 않는 꾸준함과 정성을 보면서 '정말 약사회에 고마운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게 됐다고 한다.
개국약사 건강관리 소홀 '안타까워'
고객에게 보험급 지급…감사인사에 '보람'
앞으로도 약사회 궂은 일 도맡을 것
이 같은 지극정성 탓일까.
뜻하지 않게 여러 약사회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성북구와 은평구, 도봉·강북구약사회 그리고 지난 12일에는 서울시약으로부터도 감사표창을 수상했다.
"감사할 따름이죠. 앞으로도 친분을 맺은 여러 약사분들과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은 물론 보다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약사 건강관리·노후대비 소홀 '안타까워'
조 팀장이 약사회와 약국을 드나들면서 안타까운 부분은 개국약사들의 건강에 대한 무관심.
"동네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약사들이 지나친 업무에 지쳐 정작 본인의 건강관리엔 둔감하더라구요. 약사 개인과 가족의 건강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노후대비에 대한 약사들의 인식부족도 조 팀장에겐 아쉽다.
"또 약사들은 퇴직금이 없잖아요. 특히 요즘 같은 현실에 마냥 약국경영이 원활하게 유지된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후대비도 일반인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죠"
조 팀장은 약국의 이런 위태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자신의 일에 더욱 사명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약국과 약사의 건강과 미래를 지켜나가는 일은 단순한 영업이상의 보람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죠"
이와 함께 조 팀장은 약사들이 뜻밖의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받고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약사가족의 안정을 이뤄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가입한 지 8개월만에 유방암 판정을 받은 한 여약사와 최근 간암판정으로 보험급 지급이 진행되고 있는 약사고객들의 감사인사를 받으며 이들의 부담을 약간이라도 덜어 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미 4년이 넘게 약사회와 약사가족들을 위한 허드렛일을 도맡고 있는 조 팀장은 그 성실성으로 회사 내에서도 일등사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로 연속 3년째 전국에 있는 삼성생명 단체사업부 2천500명 중 최상위 1%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것이다.
대내외에서 그 능력과 인성을 인정받고 있는 조 팀장은 이제 약사회와 약국의 운영과 미래보장을 위해 어느새 꼭 필요한 인물이 되어버린 것 같다.
2004-02-23 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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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나봅시다 / 이대 약대 사진반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파랑새극장 옆에 위치한 한국예총회관에서는 좀 색다른 전시회가 열렸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사진반 학생들의 제35회 사진전 자리가 마련된 것. 대학 내의 사진 동아리로서는 매우 드문 35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이들의 특별한 전시회장을 찾아봤다.
8일 오전 10시 40분. 개장을 앞두고 학생들은 사진이 비뚤어지지는 않았는지, 조명은 제대로 인지 하나하나 확인하며 전시회 막바지 준비에 분주했다.
이윽고 예정된 개장시간인 11시. 수많은 유명인사나 관람객이 몰린 왁자지껄한 전시회는 아니지만, 약대생 초보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지난 1년 땀과 노력, 그리고 수많은 아름다운 기억들이 배어나는 개장식이 치러졌다.
'이대약대 35th 사진전을 담다'
추억, 땀 그리고 꿈을 담았어요!
일찌감치 전시장을 찾은 몇몇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0여명 회원들과 이들을 지도해 온 송기엽 작가, 고유문씨가 함께 테이프 커팅도 하고 기념 케이크도 잘랐다.
이어 한사람 한사람 회원들의 전시 작품에 대한 평가로 들어갔다. 송기엽 작가는 특히 첫 작품인 '별이 되렵니다'에 대한 설명에서 사진 작업에 있어 기본적인 구도의 중요성과 촬영뿐 아니라 현상 인화과정에 나타날 수 있는 우연적인 요소들까지 새로운 창작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어 한 작품 한 작품 출사의 추억을 되새기며 장르, 구도와 제목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평가를 이어갔다.
시종 들뜨고 즐거운 분위기에 휩싸여있던 학생들도, 송기엽 작가도 이 시간만큼은 진지한 스승과 제자, 그리고 사진가로 돌아가 작품의 설명과 평가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이들의 사진사랑과 사진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1년 간 반장으로써 활동하며 반원들과 함께 전시회를 준비한 정선영씨는 "열심히 활동해 온 노력이 이처럼 전시회라는 결과로 남겨진다는 것 자체에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사랑하는 사진반 가족, 변함없는 관심과 열정으로 함께 해주신 송기엽 선생님과 항상 든든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고유문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모임소개 -
이대 약대 사진반은 1968년 5월20일 발족해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퇴임한 도정애 교수가 초창기부터 지도교수로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돌봐왔으며, 이상규, 이창환, 이형록, 한득수 선생과 1983년 첫 인연을 맺어 20여년 간 학생들을 지도해 오고 있는 송기엽 선생 등 여러 사진작가와 학생들의 출사에 동행하며 사진지도와 보디가드 역할까지 자임해 온 고유문 선생 등이 학생들의 실질적인 스승 역할을 해왔다.
'사진' 속에 또 하나의 꿈을 담는다!
사진반원들은 작가 선생님들의 지도와 함께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0여명의 재학생들 간 선배가 후배들에게 사진 촬영부터 현상, 인화까지 과정을 가르치고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통해 이론적인 공부를 이어왔으며 매월 한차례 정도의 하루 코스 출사와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한 장기 출사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리고 거의 매년 1년 간 쌓인 작품들을 모아 교외 전문 전시관에서의 전시회와 교내 전시회를 개최했고, 근래에 들어서는 매년 1회씩만 예총회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9년에는 30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졸업한 선배들과 재학생들이 함께 3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매년 전시회 진행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가을학기면 일일호프를 마련, 졸업한 선배들과 재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도 갖고 있으며, 근래에는 졸업한 선배들로 구성되는 OB사진모임 결성도 추진되고 있다.
사진반원들은 현재 약대 내 반실과 자체 암실을 갖추고 활동하고 있지만 오래된 현상 인화 장비들이 워낙 낡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워낙 고가의 장비인지라 재학생들만의 힘으로는 마련하기 힘든 것인 만큼 선배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인터뷰 - 송기엽 작가와 고유문 선생
"그 오랜 세월동안 선배들로부터 저희들에까지 함께 활동해 오셨고, 지금은 연세도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출사 때 마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지도해 주시는 모습에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답니다."
사진반원들에게 20여년의 세월동안 사진을 지도하고 전국 각지로의 출사를 인솔해 온 송기엽 작가와 고유문 선생에 대한 학생들의 애착은 각별했다.
송기엽 작가는 순수 사진작가로서만이 아니라 일간지와 월간잡지 사진기자, 광고 전문 사진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을 쌓으며 활동해 온 원로 사진작가로 자신에 앞서 학생들을 지도하던 故 이창환 선생의 부탁으로 1983년부터 지금까지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꽃 한송이에서도 감동 발견하는 마음
길러주고 싶었습니다."
고유문 선생도 음악분야에서 활동하며 오랜 세월 사진을 즐겨 온 아마추어 사진가로서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약대생들의 출사에 빠짐없이 참여해 든든한 보디가드로서, 또한 사진 선배로서 사진촬영을 돕고 지도해 왔다.
송 작가는 특히 "학생들이 항상 작은 꽃 한송이에서도 감동을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힘써왔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는 졸업한 제자들 중에서 사진에 특별한 소질과 관심을 보인 이들이 계속 사진 분야의 활동을 병행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2004-02-11 1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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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나봅시다 / 사법고시 합격한 진현숙 약사
"앞으로 법조계에서 일하겠지만 약사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늘 마음에 새기고 약업계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약사출신 여성 검사를 희망하는 진현숙(29세 서울 약대 졸)씨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시종일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머금은 신세대 여약사였다.
하지만 의약분업에 대해선 누구보다 뚜렷한 소신을 피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나라는 헌법상의 3권분립을 통한 상호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의약분업도 마찬가지죠. 의약사간의 직능분리에 따른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민건강을 지켜나간다는 것이 기본취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개념에서 보면 현재의 의약분업은 본래의 취지가 많이 퇴색된 것 같습니다."
진씨는 분업 취지를 되살리고 약사직능을 높이기 위해선 '성분명 처방'의 실현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의사 친구들이 약사를 그저 테크니션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을 보면 너무 속상해요. 사실 현재 의약분업은 아무래도 의약사가 대등한 관계라기 보다는 종속적인 관계에 가깝죠. 또 처방이 특정 제약사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성분명 처방의 제도화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어 진씨는 기성 약사사회에 대한 따끔한 일침을 전했다.
"현재 분업제도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약사사회는 너무나 소극적인 시야로 대응하는 것 같습니다. 또 불만들은 많은데 정작 행동에 나서지는 않아요. 잃어버린 권리를 찾기 위해선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워요"
의약분업에 대한 이 같은 소신은 사법시험을 준비하며 간간이 병행해 온 약국 아르바이트를 통해 구체화됐다고 한다.
'상호 견제와 균형' 의약분업 취지 퇴색 안타까워
약사출신 직능 자부심…약학공부 병행 계획
검사직 희망 '약권 신장 버팀목 될 것'
진 씨는 지난 99년 서울약대를 졸업한 후 대학선배의 권유로 큰 고민없이 사법시험을 준비해 만 4년만인 지난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정말 쉬운일은 아니더라구요. 처음 1년은 정신없이 지나갔고 2년째는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어요. 하지만 3년째에 접어들면서 '왜 이렇게 힘든 공부를 시작했나'하는 자괴감과 함께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여러번 들었습니다"
이어 타 분야로 진출하는 약사들을 위해 이렇게 당부했다.
"최근 동료나 선후배들을 보면 그저 분위기에 밀려 대학원을 가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중요한 건 본인의 만족감과 성취도, 그리고 뚜렷한 자기소신을 가지고 성실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약학 관련 공부도 열심히 하며 자신이 약사임을 잊지 않겠다는 진씨는 오는 3월 2일 사법연수원에 입소해 꿈을 향한 또 한 번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만약 공직에서 일하게 된다면 공정성과 객관성을 겸비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약업계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약사로서의 자세는 항상 잊지 않겠습니다."
2년 후 국내 최초 약사출신의 여성 검사를 기대해 본다.
2004-02-04 1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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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나봅시다 / GSK 스타크래프트 클럽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온라인 게임은 90년대 하반기부터 인터넷 PC방을 통해 퍼지기 시작해 이후 젊은 세대의 가장 선호하는 실내 오락으로서의 위치를 점해 왔다.
개인전을 비롯해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사람이 팀을 구성해 게임을 진행 할 수도 있다는 특징 때문에 이를 소재로 한 동호회들도 속속 등장했는데… 이번에는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직장동료끼리 게임을 통해 풀어가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스타크래프트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승룡 주임(글락소스미스클라인 의원영업부 동부(부산)팀)을 만나 클럽 자랑을 들어봤다.
GSK스타크래프트 클럽은 블리자드사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며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1년여 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좀 더 같이 시간을 공유하기 위해 마케팅, 영업부뿐 아니라 기타 타 부서의 사람들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고, 게임의 특성상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상의 Battle NET 서버에 접속하여 클럽 고유의 ‘GSK’ 채널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회원 수는 17명으로 GSK 내 다른 어떤 클럽들보다 많은 회원 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외 비정기 회원까지 포함하게 되면 약 20~25명에 이른다.
비록 오프라인으로 정기적인 만남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을 통한 서로의 감정 교류를 통해 기분 전환, 스트레스의 해소 등 지친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원천으로써 자리 매김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으로 정보와 마음까지 나눠
△ 회사에서 스타크래프트팀을 결성하게 된 동기는?
우선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회사 내에서 서로간의 정보 및 감정의 교류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성하게 되었다. 또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각자가 좋아하는 취미를 통해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얼마나 자주 온라인으로 모이나? 오프라인 모임도 있나?
온라인의 모임은 주로 매주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저녁에 이뤄지고 있으며, 때로는 평일에도 심심치않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의 모임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뿐 아니라 경남 등 지역별로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많이 이뤄지지 않고는 있지만, 회사내의 큰 행사시에는 행사 후에 따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고 있다.
△ 팀원들 중에 스타크래프트 1인자는 누구인가? 상벌도 있나?
현재 팀원들 중의 1인자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각축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로써는 Pascaljj라는 아이디를 쓰는 아반디아 마케팅 PM 조승제 팀장님, ZiNNaT9000T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윤복 주임 그리고 Avandia라는 아이디를 쓰는 고민환씨가 있다. 현재까지 특별한 상벌은 없었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온라인 모임을 통해서 시행할 예정이다.
△ 본인이나 팀원들 중에 스타크래프트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현재 몇 명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이디는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품목의 제품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Avandia, ZiNNaT9000T, Hepsera[Ed] 등은 각자가 담당하는 품목이다.
또한 이윤복 주임의 ZiNNaT9000T, Alporin1000vial 등의 아이디는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타깃이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 GSK 스타크래프트 클럽이 한미약품, 대웅약품, MSD 등 여러 제약회사에게 알려져 국내 제1의 제약회사인 우리 회사의 행보에 정찰하러 들어오는 오는 경우도 있다.
또, 우리 회사 내에 여자 게이머가 없어서 뜻하지 않게 20살의 대학교 초년생 여학생을 초빙하여 게임을 하다가 모 직원과의 러브스토리가 될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그 여학생은 비공식적으로 우리 팀 매니저를 맡고 있다.
△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2003년도에는 많은 정기적인 모임이 없었지만 2004년도에는 분기별 정기적인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모임을 통해서 대회를 개최하여 우승자에게 시상을 할 예정이다. 또한, 가능하다면 좀더 실력을 갈고 닦아 TV게임채널에서 주관하는 직장인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참여를 시도해 볼 예정이다.
2004-01-28 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