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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37> 사람은 모두 다르다
사람의 얼굴이 다르고 미의 기준이 다르듯 성형수술도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미적 기준을 다른 사람의 눈에 맞추어 버린다. 자신이 아닌 타인의 평가에 자신을 맡겨 버린다. 이러한 맹목은 성형수술에서도 이어진다.
어떤 환자는 아예 자신이 수술법을 결정해서 온다. 인터넷에 난무하는 정보를 토대로 진단을 내리고 수술법은 물론 회복기간에 성형 후의 모습까지 결정해서 나타난다. 더욱 문제인 것은 그런 환자일수록 막무가내라는 것이다.
물론 내가 장사를 한다면 굳이 그런 환자를 설득할 이유...
2018-11-28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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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36> 성형외과는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다
우리에겐 상식이라는 것이 있다. 상식은 이성을 바탕으로 한다. 우리의 상식 중의 하나는 병이 걸리면 아프다는 것이다.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도 상식이다. 우리 몸의 수많은 신경세포들은 외부의 자극에 즉각 반응한다.
손가락을 베이면 피가 나고 신경세포들은 뇌에 아픔을 전달한다. 베인 손가락이 온전히 아무는데 1주일은 걸릴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식에 어긋나는 일들이 성형외과에서 일어나고 있다.
아프지 않다. 금방 회복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말들은 상식에 어긋난다. 그러나 사람들은 쉽게 그런 ...
2018-11-14 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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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35> 성형은 패키지 상품이 아니다
의술을 다른 말로 일컬어 인술(仁術)이라고 한다. 사람을 살리는 어진 기술이기에 인술이라고 부른다. 의사의 메스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의사의 메스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 차이는 인술과 상술, 인술과 기술 사이에 놓여 있다. 돈에 눈이 먼 의사의 의술은 사람을 살리는 인술이 아니다. 그건 하나의 기술일 뿐이다.
지금도 많은 의사들이 인술을 펼치고 있다. 성형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성형의가 의사의 본분을 잃게 되면 성형의술은 인술이 아니라 기술로 변한다. 말없이 인술을 펼치고 있는 의사들을 위해 ...
2018-10-31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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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34> 치료의학의 시대를 넘어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대부분 ‘자기 배려’라는 삶의 기술을 모르고 살아온 분들이다. 자기를 사랑하고, 자신에게 몰두하고, 자신을 돌보는 삶이란 늘 ‘다음 기회’로 밀어둔 채 자식만 보고, 앞만 보고 달려오신 분들이다. 성형은커녕 자신의 건강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분들이 대한민국의 노인들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은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 의학 역시 국민 건강의 관점에서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집중해 왔음은 물론이다. 한마디로 20세기가 치료의학의 시대였...
2018-10-17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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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33> 나의 삶은 늙지않는다
노화의 시계는 평균 25세부터 작동하기 시작한다. 50세 정도에 이르면 얼굴 전체에 주름살이 생기고 날카롭던 턱선은 긴장감을 잃게 된다. 눈꺼풀은 생기 없이 늘어져 눈동자를 가리고 눈 지방주머니는 불룩하게 튀어나온다.
인간의 수명은 늘어났지만 노화의 시계는 전과 다름없이 우리 신체 곳곳에 자신의 시간을 기록한다. 결국 특별한 ‘동안’이 아닌 우리들 대부분은 4,50년을 노인의 얼굴로 살아가게 된다.
마흔 이후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처럼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자취를 간직한다. 또 인간은 얼굴을 통...
2018-09-27 1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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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32> ‘안티에이징’이라는 차별
‘몸짱열풍’에 이어 ‘동안열풍’이 한동안 우리 사회를 거세게 흔들었다. 도저히 그 나이대의 얼굴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 사람들이 텔레비전에 나와 서로의 ‘동안’을 겨루는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출연자들이 실제 나이를 밝힐 때, 어떻게 저렇게 관리를 잘 했을까 하는 감탄도 했다. 그런데 너무 허전했다.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었다.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은 너무 현상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노안과 동안, 그리고 ‘안티-에이징anti-aging’이라는 사회현상이 무엇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
2018-09-12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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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31> 나는 성형외과 전문의 94호다
대한민국에서 외과수술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은 서양의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부터다. 그렇지만 근대적 성형수술의 시작은 한국전쟁 때부터라 하겠다. 국내에 주둔한 미국 군의관들은 기능 복원 차원에서 재건 수술을 시술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았던 수술이 소위 말하는 언청이 수술이다.
전쟁 이후 성형의학은 ‘돌팔이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체계적인 의료 훈련이나 의학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들에 의해 마구잡이로 성형이 행해졌기 때문이다. 외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이 없는 개원의나 소위 돌팔이로 불리...
2018-08-29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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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30> 모두가 꺼리는 재수술을 하는 이유
성형의들은 재수술을 꺼린다. 엄밀히 말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까다로운 재수술을 꺼린다. 얼마 전, 쌍꺼풀 수술 부작용으로 눈을 뜨지 못하는 환자가 찾아왔다. 처음 쌍꺼풀 수술을 받은 병원에서 무려 7시간에 걸쳐 수술을 했다고 한다.
이틀에 걸쳐 두 차례의 재수술을 했지만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았다. 다른 병원을 찾아갔지만 그곳에서도 거절당하고, 대학병원을 찾아가려고 했지만 예약이 많아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환자는 수소문한 끝에 나를 찾아왔다.
아마도 수술 중 눈꺼풀을 ...
2018-08-14 1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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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29> 모든 것은 변한다
내가 처음 성형의를 시작했던 30년전, 성형의를 찾는 사람은 대부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당시 성형은 미용보다 치료의 성격이 강했다. 쌍꺼풀 수술을 해달라는 젊은 여성에게 나는 차라리 그 돈을 시집갈 밑천으로 삼으라고 한 적도 있다. 그때는 그랬다.
이제는 성형수술을 통해 변화된 외모가 시집 밑천이 되는 시대다. 현대사회에서 외모는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는 그 사람의 자산이 된다. 그야말로 외모가 경쟁력이 된 것이다. 나아가 외모를 권력이라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날은 많은 ...
2018-07-25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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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28> 성형을 말리는 의사
내가 정말 좋아하고, 나를 더 유명하게 만든 타이틀은 ‘성형을 말리는 의사’다. 의사는 모두 힘들다. 그건 성형의나 일반 의사나 마찬가지다. 다른 의사와는 달리 성형의에게만 있는 어려움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학은 그 질병이 아무리 깊은 몸 속에 감춰져 있어도 원인과 처방을 비교적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성형의학은 몸의 겉모양으로부터 나오는 아픔을 넘어, 다시 말해 몸뿐 아니라 마음의 내밀한 곳에서부터 비롯된 상처까지도 치유해야 한다.
그...
2018-07-11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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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27> 정보는 답이 아니다
가끔 성형하려는 사람들이 의사인 나보다 더 많은 전문 정보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요즘은 정보가 권력이라고 한다. 정보를 가진 사람이 경쟁력 있다고들 한다. 인터넷상에 워낙 많은 정보가 있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네티즌들은 정보를 탐색하고 공유하며 또 새로운 이야기를 재생산한다. 성형수술 관련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보면 어떤 병원이 좋고 어떤 성형술이 좋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난무한다.
문제는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와...
2018-06-27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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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26> 콧구멍이 너무 많이 보여서 고민이라면
콧구멍의 크기와 모양은 코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얼굴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 콧구멍이 넓으면 인상이 투박하고 콧대가 실제보다 낮아 보이며 얼굴 전체의 입체감도 떨어진다. 코의 넓이는 눈과 눈 사이의 거리 정도가 이상적이다.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어야 보기가 좋다. 콧구멍의 모양 역시 인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비대칭이 심하면 콧대가 비뚤어져 보이기 쉽다. 콧구멍 앞쪽이 들려 있으면 들창코처럼 보여 인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관상학적으로도 콧구멍이 위로...
2018-06-13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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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25> 성형중독의 유혹
내가 처음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었을 때만 해도 성형수술은 조금 특별한 수술에 속했다. 아프거나 다쳐서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예뻐지기 위한 수술이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기도 하고 때문에 성형수술을 한 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특별한 수술이 아니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도 TV에 나와 성형 수술한 사실을 당당히 밝힌다. 성형수술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이다. 예뻐지기 위한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하면서 성형수술도 대단한 발전을 이루었다.
아프지 않게,...
2018-05-30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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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24> 주름시술, 몇 살에 받는 게 가장 좋을까?
많은 여성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 “몇 살쯤 주름 시술을 받는 게 좋을까요?” 이런 질문에 대답하려면 참 곤란하다. 주름 시술을 받아야 하는 시기는 사실 나이와는 별로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30세에 50세의 얼굴을 한 사람도 있고 50세에 30세의 얼굴을 한 사람도 있다. 또 30세에 40세의 얼굴을 하고도 만족스러운 사람도 있고, 50세에 40세의 얼굴을 하고도 불만족인 사람도 있다. 따라서 주름시술은 ‘주름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가 수술 받기 적합한 때이다.
보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
2018-05-16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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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23> 꺼지고 늘어진 얼굴, 지방이 보약
최근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다이어트로 체중을 3kg 감량한 김선영씨(50세)는 급격히 나이 들어 보이게 된 얼굴 때문에 고민이 많다. 살이 빠지면서 얼굴의 지방도 같이 빠져 눈 밑 골이 깊어지고 팔자주름이 생기고 볼 살이 빠져 광대가 도드라져 보이게 된 것이다. 풍선에 바람이 빠지면 쭈글쭈글해지듯이 지방이 감소하면서 주름과 피부 처짐도 심해졌다.
이렇게 지방이 빠지면서 나이가 들어 보인다면 몸에 있는 불필요한 지방을 채취하여 꺼진 부위에 이식해주면 개선시킬 수 있다. 복부나 허벅지 등 필...
2018-05-02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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