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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68> 무늬만 의료보험
마르크스는 그의 저서 '자본론'에서 모든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는 자본가는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노동자를 착취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더구나 그는 자본가에 의해 장악된 정부가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로 자본가의 노동자 착취를 도와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19세기에 씌어진 그의 책이 지금 시대에 전혀 맞지 않길 바라지만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 모습의 많은 부분이 그의 분석에 일치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1998년 이후 비정규직 양산으로 인해 절대임금이 급격히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의 해고를 보다 쉽게 하...
2015-01-28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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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67> "Hug" 치료
요즘 독감이 유행이다. 그에 따른 유일한 독감치료제인 Tamiflu처방전이 밀려오고 있다. 하지만 그와 반비례하여 약품의 공급이 딸리고 있다. 거의 아우성 수준이다.약을 찾으러 이 약국 저 약국을 다니는 환자들과 그것을 도와 주려 약사들도 이 약국 저 약국 전화를 돌리느라 애쓰고 있다. 아이들과 노인들이 아무래도 취약하므로 그들에게 먼저 약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서 빨리 시즌이 끝나길 바랄 뿐이다.독감에 대해 카네기 멜론대학의 코헨 교수팀은 아주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자들은 404명의 ...
2015-01-14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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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66> 연방 공화국
예전에 한국엔 야간 통행금지가 있었다. 밤 12시가 되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거리는 깜깜해져 사람들은 새벽 4시까지 그야말로 통행이 금지되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충청북도만 통행금지가 없어서 충남이나 경기도 등 충북 근처 도시에서는 12시가 가까이 오면 충북으로 건너가 술자리를 계속하는 취객들도 많았다고 한다. 충청북도만 통행금지가 없었던 이유는 충북도청에서 그리 정한게 아니라 충북에 바다가 면하여 있지 않으므로 간첩의 침입이 용이하지 않다고 판단해 중앙정부에서 봐 준거였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50...
2014-12-17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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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65> 졸피뎀(zolpidem)
미스터 로버트가 자신의 수면제 Ambien의 제네릭 졸피뎀을 픽업하러 왔다. 나이가 60이 넘어가며 그는 밤잠을 쉽게 들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하기 시작한지벌써 몇 해가 되었다. 처음엔 서방형인 Ambien CR을 복용했는데 자고 일어나도 약 기운이 남아있어 그냥 일반형으로 바꾸었다 한다. 미스터 로버트는 이 약을 복용하면 바로 잠이 들고 아침에 머리가 깨끗하다고 매우 만족해 한다. 약값도 제네릭이라 매우 싸고.
나도 나이가 들면서 잠을 못 이룰 때가 가끔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나도 졸피뎀을 의사 처방을 받아 준비해 두...
2014-11-28 1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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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64> 정당방위
집에 침입한 도둑을 잡는 과정에서 너무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주인 청년이 실형을 선고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도둑이 넘어진 채로 계속 도망치려고 하자 청년은 도둑의 뒤통수를 발로 걷어차고 알루미늄 빨래건조대로 도둑의 등을 가격했고, 벨트를 풀어 때리기도 했다. 도둑은 이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채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에 재판부는 주인 청년에게 실형을 선고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은 재판부를 비난하며 미국이라면 당연히 정당방위였을 거라고 주장했다. 과연 그럴까? ...
2014-11-19 1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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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63> 장기이식 환자
미스터 허드슨이 자신의 약을 찾으러 왔다. 미스터 허드슨은 콩팥을 몇 년 전에 이식해서 메인테넌스 약물로 면역억제제 Prograf(Tacrolimus)와 Cellcept(Mycophenolate)를 복용하고 있다. 한 달치를 정기적으로 가져가는데 장기이식환자들은 정부가 약 값을 보조해 줘 본인 부담금은 다행히 1달러 미만이다. 우리 약국의 장기이식 환자는 두 명이 더 있는데 미스터 허드슨 외에 다른 분은 Prograf만 투여하고 있다. Prograf는 T-cell을 activate 하는 Calcineurin의 inhibitor로 Cyclosporin과 함께 장기 이식환자에게 가장 ...
2014-11-05 1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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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62>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오바마케어
한국도 잘사는 동네, 못사는 동네가 있듯이 미국도 잘사는 주와 못사는 주가 확연히 나뉜다. 동부에서는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켄터키주의 애팔래치안 산맥 근처가 못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 옛날에는 광산으로 그럭저럭 살았었는데 폐광이 된 후 이렇다 할 산업이 없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켄터키주의 브리팃 카운티는 미국에서 가장 가난하고 가장 아픈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가구당 소득 중간값이 23,000달러밖에 안되며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는 106,000달러) 실업률은 10%, 비만율은 40%에 이르고 흡연자가 31%로 미...
2014-10-22 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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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61> OTC는 안전한 약인가?
어렸을 적에는 몸이 약해서 감기를 달고 살았다. 그 때마다 약을 복용하면 약 기운에 취한다고 할까?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혼미하여 잠을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잠이 겨우 들면 땀을 흘리며 악몽에 시달리곤 했다. 결국 감기는 낫지만 그것은 복용한 약의 각 성분들이 갖고 있는 부작용을 하나하나 다 겪으면서 극복한 험난한 과정이었다. 어른이 되어서는 약을 복용해도 그런 부작용을 겪지 않는 걸 보면 그 때 약의 용량이 내게는 좀 과했던 것 같다. 약을 과량 복용하면 이렇게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자연히 높아간다. ...
2014-10-08 1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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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60>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유산균
나이가 들면 여러가지 기관의 쇠퇴가 오는데 그중에 하나가 장기능이 약해지는 것이다. 그로 인해 어르신들은 원인 모를 설사로 오래 고생하시기도 한다. 미스터 구겐하임도 그러한 경우인데 연세가 80이 넘어가면서 그는 만성 설사로 고생하고 있었다. 처방약으로 Lomotil(diphenoxylate and atropine)을 복용하였는데 약을 드실 때는 좀 좋아지시다가 다른 이유로 약을 중단하면 다시 설사가 재발한다고 한다. 그래서 미스터 구겐하임에게 유산균 Floraster를 권유하였다. Floraster는 인체에 유익균인 Yeast(Saccharomyces boular...
2014-09-24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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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59> "Cold Turkey" or "Tapering"
존이라는 청년이 상담 창구에 서 있다. 많이 괴로운 표정이라 왜 그러냐 했더니 자기가 "Cold Turkey"로 상용하던 우울증약을 끊었더니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무슨 방법이 없겠냐고 한다. 우울증약은 Tapering하며 서서히 중단하는게 좋은데 왜 그랬냐 하니까 가엾게도 실직으로 보험이 끊어져서 그랬다고 한다. 그 전부터 약을 끊을려고 생각하다 마침 잘 됐다 싶어 "Cold Turkey"로 끊었는데 후유증이 장난이 아닌 것 같다고.머리가 어지럽고 메스껍고 우울하다 갑자기 흥분하기도 하고 정신도 혼미해지는 것 같다 한...
2014-09-03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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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58> 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초등학생 때 내 뒷자리에 앉은 친구가 갑자기 발작을 하여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 친구의 발작은 약 5분 정도 계속 되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때는 미신이나 영화 등에서 발작하는 사람은 악령이 씌었다는 둥 귀신이 들렸다는 둥 하는 이야기들도 있었기에 친구의 발작 모습은 어린 나에게는 그게 사실처럼 보였다. 실제로 이런 일로 무당굿을 하는 집도 꽤 있었다.한두 살 먹은 어린 아이들도 고열끝에 발작하는 경우가 있다. 열경기라고 하는데 지인의 아이도 고열끝에 경기를 심하게 해서 수녀님이 집에 와서 성...
2014-08-20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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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57> 편두통 (Migraine)
한 아가씨가 OTC 두통약 진열구역에서 오랫동안 서성이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상담이 필요한 듯하여 가까이 다가가 “May I help you find something?” 하니 고등학교 때부터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좋은 OTC 두통약을 찾고 있다고 한다. 이름이 제인인 27살의 이 아가씨는 타이레놀 500mg 2알을 먹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가 더 이상 효과가 없어 Ibuprofen으로 바꾸었는데 위장장애도 있고 효과도 썩 좋지 않아 다른 진통제를 찾고 있다고 한다. Naproxen도 써 보았지만 진통효과도 늦고 Ibuprofen보다 나은 점을 ...
2014-08-06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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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56> 박봄과 암페타민
메릴랜드 주립대학생인 존이 Adderall 20mg 처방전을 들고 와서 약이 있냐고 묻는다. 약이 있다고 하자, 다행이다며 만세를 부른다. 왜 그러냐 했더니 내일 물리시험을 보는데 이 약이 없으면 오늘 공부를 못하기 때문이란다. Adderall을 복용하면 밤새 약기운으로 공부도 할 수 있고 시험 볼 때도 집중이 더 잘 된다고 한다. Adderall(amphetamine salts)은 소위 주위산만증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증상에 쓰는 대표적 약물이다. 약국 고객 브랜다는 ADHD환자로 어렸을 때는 집중이 안돼 책 한 권을 끝내기...
2014-07-23 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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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55> 응급주사제 Epi-Pen
미시즈 존슨이 아들 캐빈의 에피펜을 픽업하러 왔다. 캐빈은 여러 가지 알레르기가 있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응급약 에피펜을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픽업해 가고 있다. 에피펜은 한 박스에 두 주사기가 들어 있는 'Dual pack' 인데 미시즈 존슨은 한 팩은 학교에, 한 팩은 집에 비치하기 위해 항상 두 팩을 픽업한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3.3%가 벌레에 쏘이면 anaphylaxis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그래서 매년 40에서 100명이 벌에 쏘여 죽는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 다우존스의 사장이던 미스...
2014-07-09 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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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54> 도플갱어
1846년 라트비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학교에서 Sagee 선생님의 프랑스어 수업을 받던 줄리는 우연히 창 밖을 쳐다 보다 깜짝 놀랐다. 또 다른 새기 선생님이 교정 앞 화단에서 꽃을 매만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틀림없이 자기 눈 앞에서 새기 선생님은 칠판에 공부할 것을 쓰고 계시는데 또 다른 새기 선생님은 바깥에 있었다. 새기 선생님이 쌍둥이었나? 하지만 화단의 새기 선생님은 금방 사라졌다.새기 선생님의 도플갱어는 그 후에도 여러 번 학교에 나타났다. 심지어 진짜 새기 선생님 옆에서 나란히 서 있기도 했다. 새기 선생...
2014-06-25 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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