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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7> Honey, Do you want me to quit smoking?
미국에 와서 담배를 끊었다. 첫번째 이유는 담배를 같이 필 사람이 없었다. 난 그냥 담배를 피면서 사람들하고 얘기하고 그러는게 좋아서 담배를 피곤 했는데 미국에 오니 같이 필 사람이 별로 없었다. 두번 째 이유는 건물안은 금연이므로 담배를 피우려면 건물 밖으로 나가야 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우니 뭐 그렇게까지 하면서 담배를 피우게 되진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담배 값이 너무 비쌌다. 그 당시 한국에서 제일 비싼 담배가 한 갑에 1000원 정도 했었는데 미국에 오니 한 갑에 5불이 넘었다. 그 때 당시 환율이 ...
2009-03-31 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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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5> 프레드릭 총격 사건
집에서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프레드릭이라는 도시에서 약사에 대한 총기 사건이 일어 났다. 일요일 대낮에 drive through 를 통해 손님이 약사를 향해 총을 발사해 약사가 팔을 맞고 크게 다쳤다. 범인은 다음 날 잡혔는데 마약에 중독돼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 한다.
범인은 Drive through 를 통해 금고에 있는 모든 향정신성 마약류를 몽땅 다 달라고 했고 약사가 거부하고 창문을 닫을려고 하자 총을 쐈다고 한다. 밤도 아니고 대낮에 범행을 저질른 것을 보면 계획적인 것은 아닌 것 같고 마약에 중독이 되어도 단단히 중독되...
2009-02-24 1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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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4> 미스 홍당무, 미스터 홍당무
영화 미스 홍당무에 나오는 주인공은 안면 홍조증 환자다. 주인공 아가씨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져 고생하는데 특히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내숭 떨지 못하고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 자주 황당해 한단다. 안면 홍조증은 감정의 변화가 일어 나거나 술을 마시거나 기온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 혈관이 확장해서 일어나는 증세인데 질병이라고 하기 보단 그냥 일시적인 증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안타깝기는 해도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그냥 빨갛게 되는 상황을 안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
안면홍조증과 비슷한 질병이 있는...
2009-02-05 1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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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3>1 야드는 몇 미터? 1 갤론은 몇 리터?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흐르는 강에 천개의 섬 (Thousand islands) 이라는 관광지가 있다. 사람사는 섬의 숫자로 보면 천 개까진 아니고 약 백 개 정도의 섬이 있는데 미국 부자들이 각각의 섬에 별장을 지어 놓고 휴가 때나 은퇴 후에 기거 하는 곳이다. 이 곳에 가면 관광선으로 섬 들을 쭉 둘러 볼 수 있는데 한적하고 조용한 풍경이 돌아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곳이다. 이 곳은 요란 벅적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미국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집이 있는 메릴랜드의 베데스다에서 ...
2009-01-20 1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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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2> 예쁜 사슴이 옮기는 무서운 병
미국은 야생 동물 천국이다. 동물 보호가 워낙 잘 되어 있고 환경론자들의 입김이 워낙 강하므로 함부로 야생 동물을 잡거나 그 들의 터전인 자연을 훼손 시키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 되어 있다. 그래서 자연이 잘 보존된 미국에선 야생 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가축만큼이나 보기가 쉽다.
어디서나 귀여운 다람쥐는 볼 수 있고, 여기선 거위 (goose) 라 하는 (편대를 이루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니 아마 한국의 기러기 인듯 싶다.) 커다란 새가 자기새끼들 하고 줄지어 길을 건너는 장면도, 더구나 한국에선 여러가지 이유로 보기 힘...
2008-12-24 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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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1> 해피 얌 키퍼 (Yom Kippur)
학교 갈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막내가 일어나질 않는다. 지각 안하게 할려고 억지로 깨웠더니 오늘 학교 안 가는 날이란다. 엉? 왜? 휴일도 아닌데 왜 안가?. 막내가 졸음에 묻은 목소리로 아빠, 오늘은 얌 키퍼야, 학교 안 가는 날이야. 뭐, 얌 키퍼, 그게 뭔데? 유태인 휴일. 유태인 휴일인데 왜 학교 안가?. 나도 몰라 어쨋든 학교 안 가!
내가 사는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에는 유태인이 많이 산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학교마다 최소한 아시안 숫자 보단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알다시피 유태인도 아시안 만큼이나...
2008-11-26 0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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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20> "독감주사는 약사가 놓아 드립니다"
감기 시즌이 다가왔다. 여기 저기서 언제 독감 예방 주사를 접종 받을 수 있냐고 문의전화가 빈번하다. 우리 약국도 11월에 두 번의 스케쥴이 예정 되어 있다.
백신 담당 약사가 많지 않으므로 몇 명이 한 바퀴 돌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대개 11 월까지는 끝내야 하므로 매년 이맘때면 백신 담당 약사는 매우 바쁘다. 자기 약국에서도 일해야지 쉬는 날엔 백신 접종하러 다녀야지. 돈은 엑스트라로 더 받지만 몸이 힘들다.
잠깐, 급 질문! 약사가 백신 주사를 놓는다고? Absolutely yes ! 미국에서 독감 예방주사는 약사...
2008-11-04 1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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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9> 지느러미 유발 약물의 화려한 부활을 보다
미스터 매카티가 전화를 걸어 자신의 Thalomid (thalidomide) 처방전이 도착했는지 물어 온다. 유감스럽게도 아직 그를 위한 처방전은 도착 안했다. 이 약은 확실한 최기형 약물이므로 의사가 처방 전에 System for Thalidomide Education and Prescribing Safety (STEPS) program 에 전화를 걸어 확인 번호를 받고 처방해야 한다. 약사도 물론 조제 전에 이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 확인 번호를 부여 받은 후 조제 하여야 하며 환자는 그 전에 이 시스템에 등록하고 매 처방 마다 이 시스템이 제공하는 약물 주의 사항에 대한 survey 를...
2008-10-20 1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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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8> 아르메니안
이름이 아르메니안이란다. 아르메니아 사람이라 아르메니안이라 한다는데 한국사람중에 이름이 코리안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하겠다. 하긴 한국에 김한국이라는 코메디안도 있었지. 그가 미국에 온다면 이름이 코리안이리라. 김미화하고 꽤 재밌게 코너를 진행했었는데, 인터넷을 보면 김미화씨는 아직도 활동하는 듯한데 김한국씨는 지금 뭐하고 있는지 새삼 궁금해진다. 그들이 웃겨주던 그 순악질 여사 코메디를 다시 보고 싶다. 미국에 온지 꽤 되니 고국에 두고 온 많은 게 그리워진다.
아르메니안은 국적이 이란이란다. 그녀에 ...
2008-10-08 0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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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7> 이(lice) 는 금발을 좋아해?
상담 창구에 앳 된 금발의 아가씨가 날 기다리고 있다. May I help you? 하니 이 아가씨 왈, 자기 머리에 이(lice) 가 있나 봐 달란다. 참 나, 별 걸 다 상담하네. 이는 대단히 작아 잘 안 보이지만 내가 언뜻 보니 기어다니는게 보이지는 않고 특별히 머리가 가렵지 않고 주위에 다른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없으면 아마 이에 감염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집에 가서 언니나 엄마 한테 자세히 다시 잘 봐 달라고 부탁 하라고 해서 돌려 보냈다. 이 아가씨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그 집이 얼마 전에 이에 감염이 된 적이 있다하여 걱...
2008-09-24 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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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6> 다마스커스 약국에서
토요일 아침, 모처럼 쉬는 날 인데 휴대폰이 울린다. 받아 보니 pharmacy supervisor 인 스테파니 였다. Pharmacy supervisor는 약사를 고용하고 배치하고 교육시키고 하는 약사와 약국을 관리하는 사람들로 처음에는 약사로 일을 시작한 사람들이 승진한 케이스다. 한 지역에 한 명의 pharmacy supervisor가 있는데 대개 15 개 정도의 약국을 한 pharmacy supervisor가 관리한다.
What's up? 하니 다마스커스 약국의 약사가 sick call 해서 cover 해 줄 약사가 필요하단다. 뭐 정중하게 요청하지만 듣는 사람에겐 반 강제다. 사실 ex...
2008-09-10 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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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5>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
나는 다행히 아직 머리가 빠지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대머리 아저씨들은 머리에 꽤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제약 회사들도 대머리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오래 전에 미녹시딜(minoxidil) 이라는 약물이 대머리 치료제로 개발 되었다.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고혈압 환자가 부작용으로 털이 자라는 것을 보고 대머리 치료제로도 개발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약은 대머리 치료에 실제로는 그렇게 신통한 효과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녹시딜 알약은 처방전이 필요하지만...
2008-08-27 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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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4> 비지니스 프랜들리
드라마 주몽에서 소서노와 대적하다 나중에 주몽의 휘하에 들어오는 송양군장과 너무나 닮은 나의 동료 약사 미스터 알랜 허버트. 그래서 아내와 나는 그를 송양군장이라고 부른다. 생일 때만 되면 천연덕스럽게 또 21살이 되었다고 말하지만 추정 나이 79세 가량의 노신사. 10여년 전 아내와 사별한 후 혼자 사는 요즘 보기 드문 열녀 아닌 열남. 그러면서 항상 자기는 SSC (Sexy Senior Citizen) 라고 떠벌리는 남자. 유태인이며 아들만 셋이고 반면에 세 손녀딸의 할아버지.
이 약국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면서도 한 번...
2008-08-13 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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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3> 난 서약합니다 (iPLEDGE). 임신 안할거예요!
미국에 오니 여드름 환자(?)들이 많이 안 보이는 듯하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애들 학교에 가 봐도 청춘의 심볼인 여드름 난 아이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난 어렸을 때 정말 여드름이 많은 멍게(?) 학생이었다. 거의 대학 4학년 때까지 여드름을 달고 살았었는데 놀랍게도 결혼 전에, 이제 더 이상은 청년이 아니라는 듯 내 여드름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렇게 저절로 사라질 거니까 별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살았었는데 요즘 애들은 그렇지가 않은 가 보다.
얼마 전에 한국 아주머니가 중고등학생인 아들 둘이 모두 여드름 약이 ...
2008-07-30 07: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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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약국] <12> Spelling Bee, 눈치 Bee
워싱턴에서는 매년 이맘때면 전국 철자법 알아 맞추기 대회 (National Spelling Bee)가 열린다. 초등학교 학생 부터 중학교까지의 학생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데 전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학생들은 자기 지역에서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전국대회 우승자에게는 35,000 불의 장학금과 부상이 수여되며 준결승까진 ESPN에서, 결승전은 ABC방송국에서 생중계 한다. 문제는 모두 웹스터 사전 (Webster's Third New International Dictionary)에서 출제 되며 경기는 토너멘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몇년 전 부터 경기는 미국외로 확대되...
2008-07-16 0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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