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후면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다.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는 약사 21명을 비롯 의약관련 직능인 출신 후보는 모두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중 몇 명이나 당선될 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예년보다 더 적을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991년 지방자치제 시행과 더불어 실시된 첫 번째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40명, 기초의원 75명 등 모두 115명이 약사출신 후보가 당선됐다. 1995년 제4대 지방선거에서도 기초단체장 4명을 포함 모두 107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201명이 출사표를 던져 절반이상이 당선되는 쾌거였다. 하지만 이후 약사들이 지방의회를 포함 정치권에 진출하는 비율은 늘기는커녕 계속 낮아져 왔다.
4년 전인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20명의 약사가 풀뿌리 민주정치의 본무대에 진출했다. 중앙정치무대 진출은 이전과 비교할 때 훨씬 어려워지고 그 숫자도 현저히 줄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타 직능과 비교할 때 아직까지는 훨씬 더 많은 지방선거 당선자를 배출 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때 약사회는 꽤 정치력이 있는 집단으로 평가 받았다. 우선 전국적으로 잘 조직된 약사회 조직은 중앙 시도지부 분회로 이어져 외부에서 보면 매우 유기적이고 탄탄한 조직으로 비춰졌다.
더욱이 구성원간 결속력은 그 어떤 직능단체보다 강한 힘을 선거 때마다 발휘하곤 했다. 정치권 표밭관리의 중심이 되기도 했고 기성정치권 참여를 권유받는 등 직접적인 러브콜로 이어지기도 했다. 약사출신 정치거물들도 있었다. 문교부장관 국회의장을 역임한 민관식씨, 신한국당 사무총장과 3선경력의 김명섭씨, 보건복지부장관과 보사위원장을 역임한 5선의 김정수씨, 충북지역 정치권의 대부역을 수행했던 김완태씨, 여성 국회의원과 정무장관을 역임한 김장숙씨 등이 약사출신의 대표적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약사출신 정치인이 약사사회 발전과 약사직능 확대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때문에 이들 약사출신 정치인들은 대외적으로 약사회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들로 한때 약사출신 선량들은 오해를 받기도 하고 경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한번 약사는 영원한 약사이다. 약사를 포함 약사가족의 정치권진출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비록 정책입안과 집행과정에서 직접적인 영향력 행사가 어렵다 하더라도 결국 우호세력임은 분명하다.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전의 경험을 통해 확인한바 있으며 이점은 현재는 유효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