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수출 총감소'에도 제약·바이오 '증가'
총수출 24.3% 감소 가운데 바이오헬스 29%↑ · 의약품 19.4%↑
입력 2020.05.04 06:00 수정 2020.05.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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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지난달까지 98개원 연속으로 흑자였던 무역수지가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산업계 충격이 커져가고 있다.

다만, 국내 제조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연속 수출증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나승식 무역투자실장는 지난 1일 '2020년 4월 수출입 동향(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 분석)'을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산업계 4월 총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24.3% 감소한 369억2천만달러, 수입은 15.9% 감소한 378억7천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9억5천만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나승식 실장은 "4월 우리 수출은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 급감과 함께 중국 경기회복 지연 및 국제유가 급락 등이 더해져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 바이러스 위기, 2015년 저유가 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글로벌 교역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4월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4월 큰 폭의 수출 감소는 단가하락에 기인했으며,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물량은 -2.9%로 소폭 감소하며, 견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나 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기관은 우리나라의 경제와 수출에 대해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의료형 방진복, 라텍스 장갑, 손소독제 등 K-방역 물품에 대한 해외 수요 급증으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의 입지가 구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각각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4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0억6,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9.0% 증가한 성적이었다.

지난해 4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8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9.1% 증가했는데, 올해에는 여기에서 29.0% 추가로 올라간 것이다.

산업부는 중국・일본・미국 등 세계적인 약가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세안・EU・미국 등 시장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우리기업 방역제품 선호현상이 증대됐고,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뽑았다.

주요 국가 수출액을 보면 EU가 2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42.6% 증가했고, 미국 1억5천만달러(35.2%↑), 일본 8천만달러(69.2%↑), 중남미 8천만달러(43.9%↑) 순이었다.(4월 1~25일 기준)


의약품 수출액도 4월 5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4%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의약품 수출액은 4억2,600만달러로 34.7%의 큰 증가율을 보였는데, 올해에도 줄어들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의 경우 전반적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

그중 'K-방역산업' 품목으로 분류되는 △손소독제 △완제의약품(항생제) △의료용방진복 △라텍스장갑(외과용) △라텍스장갑(기타) △의료용 고글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모두 큰 폭의 수출 증가를 보였다.

K-방역산업 4월 수출액을 보면, 손소독제가 4,402만달러, 항생제 9,814만달러, 의료용방진복 1,951만달러, 라텍스장갑(외과용) 11만달러, 라텍스장갑(기타) 162만달러, 의료용 고글 67만달러, 코로나19 진단키트 2억123만달러였다.

나승식 실장은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4월 대통령이 주재하신 비상경제회의에서 수출활력 제고방안도 마련해 이행 중"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36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충분히 적시에 공급해 수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 국의 강력한 이동제한과 입국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마케팅을 전면적으로 온라인화해 화상상담회와 온라인 전시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우리 기업인의 입국제한과 수출입 물류 애로 극복을 위해 특별 전세기를 운영하는 등 수출 현장의 어려움 해소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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