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항암제 임상 부작용,신약개발 노력 평가절하 '곤란'
다수 제약사 선진의약시장 진입장벽 뚫고 해외에서 활발한 마케팅
입력 2016.10.06 06:12 수정 2016.10.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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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항암제 임상 부작용 사례를 빌미로 일각에서 제약산업이 그간 일궈온  성과를 폄하하는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노력 전반에 대한 평가절하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신약개발에 대한 맹목적 기대감에 대해서는 선을 그을 필요가 있지만, 한국경제에 긍정적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신약 연구개발이 위축돼서는 안되고, 또 이 쪽으로 몰고가서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무조건적 장밋빛 전망은 경계대상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성과나 실적 중심으로 제약산업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실제 일각에서는 최근 한미약품 사건이 터지며 기다렸다는 듯이 ‘포스트 한미약품’이 탄생하겠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선진의약 시장의 진입장벽을 뚫거나 해외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토종 제약기업들이 적지않다.

동아에스티와 엘지생명과학, SK케미칼, 보령제약이 대표적 사례.

동아에스티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는 2014년 6월 미 FDA 신약허가를 획득했다. 토종 제약기업이 미 FDA 승인을 획득한 것은 시벡스트로가 두 번째로, 2003년 LG생명과학 ‘팩티브’ 이후 11년 만이다.

시벡스트로는 FDA 시판허가 획득 후 MSD가 미 본토에서 판매를 시작해 지난해 6월부터 유럽 주요국가 대부분에서 발매됐다. 2015년 2분기에는 시벡스트로의 유럽 허가 및 출시에 대한 마일스톤 및  또 다른 신약 '에보글립틴'(항당뇨제)의 남미 판권 계약에 대한 마일스톤 등이 유입됐다.  또 올해 4월 동아에스티는 Tobira Therapeutics와 NASH(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에보글립틴 기술이전 계약 체결, 토비라로부터 계약금 포함 임상개발, 허가, 판매단계 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6150만 달러를 수취하고, 에보글립틴 원료도 공급할 예정이다.

국산 19호 신약인 엘지생명과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는 파머징 시장을 대상으로 100 여개 국가에 기술수출, 현재까지 기술수출 마일스톤 총액은 1억 2300만 달러이며, 코스타리카 인도 등 9개국에서 승인된 상태다.

바이오의약품도 기대감이 큰 상황.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엔브렐'과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의 임상3상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우병 치료제 'NBP601'(제품명: 앱스틸라, AFSTYLA2)'에 대한 최종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NBP601은 SK케미칼이 지난 2009년 호주 CSL사(CSL Limited.)에 기술 수출한 바이오 신약 물질로,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바이오 신약이 미국 FDA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BP601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호주에서도 시판 승인을 앞두고 있다.

보령제약의 해외 성과도 지속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26일 멕시코 의약전문 기업인 '스텐달'사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이 25개국에 자사의 대표 신약인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와 암로디핀복합제 '듀카브' 및 '카나브+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에 대한 2723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로열티(라이선스 피) 350만달러를 받고 스텐달사에 중남미 25개국에 대한 듀카브와 투베로 독점판매권(라이선스)을 제공, 8년에 걸쳐 완제품 약 2373만달러 규모 공급하게 된다. 보령제약은 스텐달사를 통해 2011년 카나브를 중남미 13개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 지난 8월 출시한 듀카브와 투베로까지 현재 출시된 모든 카나브패밀리를 중남미에 수출하게 됐다. 중남미 전체 계약규모액은 약 8233만달러로, 전체 진출 국가도 29개국에서 40개국으로 늘었으며 총 금액도 3억 7530만달러에 달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신약개발의 어려움을 새삼 절감하는 계기가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병치료와 산업적 가치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신약개발에 대한 산업계의 노력이 과소평가되거나 동력이 약화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 100% 성공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고 깎아 내리는 분위기는 안된다. 어떻게든 단점을 찾아내려고 하는 것은 안좋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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