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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제약사 잉여금 규모 8조원대…평균 유보율 560%
상장제약사들의 잉여금 규모가 8조원을 넘고, 이중 유한양행의 잉여금은 1조 1,800억원대로 나타났다.
약업닷컴(www.yakup.com)이 12월 결산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제약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평균 유보율은 560%로 나타났다.
유보율은 영업 활동에서 생긴 이익인 이익잉여금과 자본 거래 등 영업 활동이 아닌 특수 거래에서 생긴 이익인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유보율, 내부 유보율로도 불리며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의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투자는 기피하고 현금만 축적한다는 부정적 의미로도 해석된다.
잉여금이 가장 많은 업체는 유한양행은 1조 1,803억원, 녹십자 8,299억원, 동아쏘시오홀딩스 4,363억원 등이었다.
상장제약사 60곳중 유보율이 1,000%를 넘는 기업은 총 20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한독은 3,905%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제일약품 2,865%, 휴온스 2,574%, 일성신약 2,324%, 코오롱생명과학 2,295%, 유한양행 2,073%, 대한약품 2,031%, 삼아제약 2,030%, 이연제약 2,028% 등이었다.
상장제약사중 우리들제약, 삼성제약, JW홀딩스, 조아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슈넬생명과학 등 6개사는 결손금으로 인해 유보율이 마이너스로 분석됐다.
또 셀트리온제약, 영진약품, 근화제약, 바이넥스, 국제약품 등 5개사는 유보율이 100% 미만인 기업으로 파악됐다.
김용주
201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