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녹십자 분기매출 2,868억, 동아제치고 1위 등극
녹십자가 1분기중 2,868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 분기매출 1위업체로 올라섰다. 단골1위였던 동아제약은 2,010억원대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본지가 집계한 주요제약사의 1분기 경영실적은 예상했던대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매출실적의 경우 일부업체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리베이트와 쌍벌제 여파속에 영업의 위축이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
분기 매출실적 부진은 '리베이트-약가 연동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점유율이 지난 4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2.0%p 감소한것에서도 확인할수 있다.
특히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평균 성장률도 업계 전체 성장률에 못 미치는 0.8%를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1분기 경영실적
1분기 실적에서 돋보이는 기업은 단연 녹십자.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면에서 모두 세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녹십자는 매출액 2868억원(전년동기 대비 143%)과 영업이익 884억원 (587%) 당기순이익 650억(746%)의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녹십자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발생한 신종플루 특수 효과 때문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4/4분기와 올 1/4분기 신종플루 백신 매출은 2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동아제약과 유한양행은 부진한 제약업계의 전반적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평가다.
한미약품은 이번 1/4분기 실적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미약품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02억(0.6%), 영업이익 29억원(-78.80%)을 기록했다.
이에대해 주변에서는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다는 점과 한미약품의 주력 제네릭 제품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4월 기준으로 한미의 주력품인 '아모디핀'의 원외처방 매출은 130억원으로 전년동기 156억원에서 26억원 감소했고, '토바스트'는 1.5%, '카니틸'은 3.5%, '메디락디에스'는 3.0% 매출 하락을 보였다.
3월말 결산인 대웅제약(4분기)은 환율 하락에 따라 원가절감효과를 톡톡히 본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매출 11.76% (1559억원), 영업이익은(222억원) 469.23% 고성장했다.
한편 제약업계 2분기 전망에 증권가는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쌍벌죄 등 정부정책으로 세일즈 영업은 감 소세를 보이겠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며 "업계 외형성장은 한자리 수에 그치겠지만 비용통제 강화로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향후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쌍벌죄 시장형실거래가제 등 정책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예상되지만 정책리스크에 덜 민감한 녹십자나 동아제약 같은 백신, 오리지널 제약의 생산업계의 업계 차별화가 진행될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운
20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