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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이미지 벗고 개량신약 중심 트랜스폼"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드림파마가 천연물 비만치료제 개발과 함께 개량신약 중심의 혁신형 제약사로 변모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드림파마는 기존 강세의 비만치료제에 개량신약, 여기에다 한화케미칼과 연계한 바이오시밀러까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판으로 대기업 계열 제약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는 각오다.
‘15년까지 서방형 중심…'개량신약 7품목' 출시
“2009년 이전 주요 업무는 제네릭 제품 위주의 연구개발 활동과 공장의 문제 해결 이였다면 지금은 개량 신약 과제를 발굴하고 제품화에 연계할 수 있는 연구 활동이 드림파마의 중심 이예요.”
김창주 드림파마 연구소 부소장은 “드림파마는 개량신약이라는 새로운 과제 수행을 통해 보다 혁신화 되고 글로벌한 제약사로 이미지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 결과는 내년부터 15년까지 이어지는 개량신약 출시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소장은 “드림파마는 차별화된 기술 확보를 위해 CP-DDS(Controlled pk-DDS)라는 고유 브랜드화 된 core-technology개발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현재는 서방형 제형 개발을 위한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드림파마는 내년 관절염치료제를 시작으로 항혈전제, 소화성궤양치료제, 천식치료제, 소염진통제 등 계속해 개량신약의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창주 부소장은 “드림파마의 개량신약은 주로 서방성 제제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방출조절기술, 부위표적화제제, 흡수 개선형 DDS, 속 붕해성 제제 등 차별화된 제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통하는 개량신약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업 중심 탈피…R&D 20% 통해 '연구중심' 변신
“시장에서 통하는 개량신약의 개발과 시장 진입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R&D투자 확대와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라고 봐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닌 확실한 전략과 투자만이 새로운 도전을 성공으로 가능케 하니까요.”
김창주 부소장은 “현재 드림파마 연구소의 연구 인력은 30명 이내로 유수의 여타 연구소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나 필수 조직을 신규로 갖춰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 이라며 “지난해 제제연구에만 국한된 연구조직이 연구기획, QA, 분석기능 등 다양화 됐다. 추가로 약리, 약효, 독성평가 부문에 대한 조직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소장은 “2015년까지 차별화된 개량신약의 연이은 출시를 위해 연구 인력을 8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풍부한 우수 인력을 통한 경쟁력 있는 연구 성과 도출을 위해 과제개발 속도 전략과 적극적인 공동연구를 수행, 개량신약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09년 기준 매출 규모 약 1,200억 원에서 R&D 비용은 약 5%정도에 그쳤지만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20% 수준의 R&D 비용을 확보, 전략적 투자를 통해 모든 계획을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동력 '비만치료제'…신 동력 '바이오시밀러'
드림파마는 지금까지 비만치료제 중심회사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펜타민, 시부트라민, 오를리스타트, 방풍통성산 이르기까지 비만치료제 라인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매출에 있어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비만치료제는 안전성 이슈와 맞물려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하는 시기에 도래했다.
이제원 드림파마 개발본부 상무는 “기존 비만치료제가 시장에서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라며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비만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천연물 치료제까지 가세한다면 세계에도 진출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비만치료제 전문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임상 1상을 통과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도 한화케미칼과 드림파마가 역점 적으로 추진 중인 블록버스트 기대작”이라며 “궁극적으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국내를 넘어 남미, 중동 그리고 선진 시장까지 진출해 드림파마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원 상무는 “기존 강세 품목은 새로운 라인 구성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새롭게 진입하는 품목은 선제적인 공격으로 시장 선점을 통해 윈윈 효과를 거둘 것이다”라며 “궁극적으로 드림파마는 개량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세계 시장 진출로 국내 제약사의 진정한 글로벌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임세호
201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