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쌍벌제 여파…제약 1분기 실적 '예상대로 부진'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의 여파로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사들의 1분기 영업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와 제약업계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쌍벌제로 인해 제약 영업 환경이 열악해지고 이로 말미암아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일찌감치 내 놓은 바 있다.
약업닷컴(www.yakup.com)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된 33개 제약사의 1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와 20.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3월 결산 제약업체 집계 제외)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5.7% 늘어나 그나마 위안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약기업중 1분기에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린 상위업체들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 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종플루 특수가 소멸돼 매출이 급감한 녹십자를 제외할 경우 여러운 상황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지난해 8월 기업분할한 한미약품을 집계서 제외)
동아제약, 대웅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제일약품, JW중외제약, 종근당 등 1분기에 매출 1,000억원이상을 올린 제약사중 제일약품은 영업이익이 40% 이상 증가했으며, 종근당은 28.5%, 동아제약은 5.5% 늘어났다.
하지만 이들 상위권 제약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권 제약사중 올해들어 중외제약에서 회사명을 변경한 JW중외제약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JW중외제약은 매출 4.1%, 영업이익 42.4%, 순이익은 73.9%가 각각 줄어 들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중 1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한 업체는 명문제약, 동성제약 등 8개사로 집계됐다.
명문제약은 전년 동기대비 23.9%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며. 동성제약 21.9%, 동화약품 19.8%, 삼성제약 17.3%, 근화제약 15.9%, 삼진제약 14.5%, 유나이티드제약 14%, 종근당바이오 11.8% 등의 순이었었다.
반면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는 녹십자, 우리들제약등 8개사로 파악됐다.
녹십자 -45.5%, 우리들제약 -33.8%, 태평양제약 -25,6%, 슈넬생명과학 -9.7%, JW중외제약 -4.1%, 한올바이오파마 -3.4%, 영진약품 -15%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00% 이상 증가한 업체는 7개사였다.
영진약품은 전년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으며. 근화제약 357.5%, 동성제약 344.7%, 동화약품 236.7%, 슈넬생명과학 140.9%, 일동제약 125.3%, 명문제약 113.7% 증가했다.
하지만 태평양제약과 삼일제약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 섰다.
코스닥 상장 18개 제약사 영업실적은 호조
한편, 코스피 상장 제약사들의 부진과는 달리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 상장 18개 제약사들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26% 늘어났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17%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상장기업중 비이넥스는 전년 동기 48%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서울제약 23.2%, 안국약품 19.9% 대한약품 19.8% 등이 이었다.
코스피 상장기업중 올 1분기 배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업체는 경남제약(-18.5%), 신일제약(-13.7%), 대화제약(-1.4%) 등 3개사였다.
김용주
201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