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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CEO "변화와 혁신만이 살길이다"

지난해 일괄약가인하의 파고를 힘들게 헤쳐 나온 제약기업들이 '변화와 혁신' '연구개발 강화' 등을 신년 화두로 내걸었다. 동아제약, 녹십자,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2일 2013년 시무식을 일제히 개최하고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을 다짐했다. 동아제약은 시무식에서 2013년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한 새로운 창업의 해로 규정하고 다가올 큰 변화에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결의했다. 강신호 회장은 "'글로벌 제약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그 핵심은 신약 개발이며 동아제약의 사회공헌은 신약 개발에 있다"며 "신약개발과 해외 수출을 통해 온 인류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녹십자는 올 한해 글로벌 전략 추진과 R&D 혁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허일섭 회장은 "크고 작은 혼란, 끝 모를 혼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냉혹한 현실과 국내외 경영 환경에서도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사명과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려는 이상을 향한 발걸음을 늦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또 "혁신으로 위기돌파' '실수없는 책임의식'을 마음에 새겨 위기를 넘기고 더욱 강건한 회사로 거듭나자"며 "혁신과 깨어있는 책임의식으로 구태와 실수를 경계하자"고 주문했다 유한양행은 올 해의 경영슬로건을 '도전, 일등 유한'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달성 책임경영 △Speed Up! R&D △미래성장동력 발굴 △창의, 열정, 실천을 4대 경영지표로 수립했다. 김윤섭 사장은 "올해는 시장 불확실성과 매출 및 수익성에 지속적인 타격이 있는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임직원들이 새로운 발상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다면 '일등 유한'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마케팅 역량 강화로 고객가치 향상 △R&D 성과도출로 글로벌 기업 도약 △소통과 신뢰로 일할 맛 나는 회사' 등 3대 경영방침을 확정했다. 이종욱 사장은 "지난해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와 국내 제약업계의 치열한 생존경쟁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처방의약품 1위를 이어가는 등 상당히 선전했다"며 "올 한해도 직원이 가장 행복한 회사,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의 면모를 더욱 탄탄히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2013년을 '새로운 도전의 해'로 규정하고 영업과 R&D, 글로벌 진출 분야에서 성과를 일궈낼 것을 다짐했다. 이관순 사장은 "위기에는 더 강해지는 한미, 기회를 놓치지 않는 한미, 창조와 도전을 즐기는 한미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을 위해 도전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영업 부문에서 △CP 규정 준수 △지식영업 무장 △자율영업 확대 ◆R&D 부문에서는 △글로벌 신약개발 가속화 △복합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eR&D∙ 라이센싱 강화로 균형잡힌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 등을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종근당은 신약, 개량신약, 퍼스트제네릭은 물론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탄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2013년 경영목표를 '창의적인 사고를 통한 기업적 가치관의 확립'으로 설정했다. 제일약품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활동을 갈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승수 회장은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또 다시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력 제품 관리와 더불어 앞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개량신약과 제네릭이 동반 성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R&D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2013년 경영방침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성과를 창출해 가자는 의미를 담아 '생산성 향상을 통한 성과창출'을 정했다 김승호 회장은 "위기일수록 경쟁력을 갖춰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구성원의 경쟁력(People),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Product), 프로세스의 경쟁력(Process)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JW중외그룹은 2013년 경영방침으로 '현장 경영'을 확정했다. 경영방침을 달성하기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는 △현장 문제/기회 발굴 △현장지원 △현장확인 △시스템화 등을 제시했다. 이종호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인하 정책과 내수 불황 등이 이어지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영업, 마케팅, 생산, R&D 등 모든 업무 영역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서둘러 JW Standard를 글로벌 기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주문했다. 동화약품은 올 한해를 제약보국을 연 최장수 기업의 영광을 되찾는 한해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윤도준 회장은 "2013년은 우리 손으로 수립한 '비전120'의 도약기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이다"며 "회사 시스템을 ‘비전120’에 맞추고 현재 직면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효과적으로 운영하자"고 당부했다. 동화약품의 '비전120’의 120은 창립 120주년이 되는 2017년을 뜻하며 △고객가치 △인재존중 △정도경영이라는 3가지 핵심가치를 담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3년을 맞아 '레벨업, 끝없는 도전'이라는 경영지표를 선포하고, 경영방침으로는 △목표달성의 기업문화 △생산성 30%향상 △미래 성장동력 구축을 설정했다. 이정치 회장은 "지난해는 신약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 시설 투자 등 중장기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해외사업, 위수탁사업, 헬스케어분야 등에서 적지 않은 성장을 이루어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당장의 위협을 피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을 당부했다 삼진제약은 수년 간 위기 속에서 굳게 다져온 역량을 결집, 영업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 2013년을 미래 번영의 초석을 탄탄히 다지는 해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삼진제약은 제품, 조직, 연구개발 및 생산 부분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신제약은 내실을 기반으로 한 안정 속에서 변화와 성장이라는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일괄약가인하제도의 여파와 대외내적인 경기 불확실성에서 놓인 제약업계가 변화와 혁신, 연구개발 강화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김용주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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