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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제약 '한국인이 주인인 다국적제약으로 발전'"
일괄약가인하 등 각종 정책적 변수 등으로 인해 내수시장 성장에 한계를 느낀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적지 않은 제약사들이 중국, 동남아지역에 지사 또는 현지 법인을 설립 운영하면서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중 경영 방침으로 '한국인이 주인인 다국적 제약기업'를 기치로 내걸고 불모지였던 해외시장 개척에 선구자 역할을 한 업체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다.
지난 1993년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첫발을 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03년에 호치민 인근 VSIP공단에 WOO GMP 기준 및 ACTD기준에 맞는 제품을 생산, 공급, 판매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호치민 공장은 공장 설립후 매년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 1,000만달러를 목전을 두었고 앞으로 3년후 매출 1,500만 달러가 예상되는 등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사례를 손꼽히고 있다.
◆베트남 의료 상황 - 베트남에는 외국인이 투자한 병원 4곳을 포함해 3만 여개의 개인의원과 102개의 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다수 의료기관이 정부산하이다.
의약품 소비 수준은 GDP의 1.5% 수준으로 한국이 7%에 비하면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고령화 등이 예상되면서 의약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의약품별 점유율은 제네릭의약품이 48%로 가장 많고, OTC의약품은 28%, 특허지속 의약품은 약 24%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이 기준약가를 채택하고 있지만 베트남은 입찰시장을 활용한 약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병원의 최저입찰가를 평균으로 나눠 기준가로 제시한 후 약가를 인하하는 기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셀프 메디케이션 성향이 강해 OTC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의약품들 중 60%는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원료는 90% 수준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료 및 합성공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약사체제를 3등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1년제 약사는 의약품 판매만 가능하고, 3년제 약사는 병원 약제부서 근무한다. 5년제 약사는 약국을 개설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베트남에는 공장을 운영중인 한국유나이티드, 신풍제약 등 국내 제약사 10여곳이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호치민 공장 현황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베트남 공장은 호치민 인근 VSIP 공단에 위치하고 있다. VSIP 공단은 1996년 빈증성 국영기업 Becamex와 싱가폴 상장기업 Sembcrop Industries 회사가 합작으로 설립했다.
호치민시에서는 약 17km 위치에 있으며, 총 83개 기업이 자리했다. 제약업종으로는 약 10여개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의 유나이티드제약을 비롯해 보스톤파마, 일본 로토사, 유통업체인 DKSH 등이 대표적이다.
VSIP 공단은 베트남 정부의 핵심부서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VSIP 경영위원회서 4,000만 달러 미만의 투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허가를 내주고 세관사무소도 설치돼 관세도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003년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2003년에 VSIP 공단에 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호치민 공장은 분양받은 1만평 대지중 약 4,000평의 공장건물로 건축했다. 나머지 6,000여평 공간에 추가적인 공장설립도 가능하며, 향후 합성공장이나 수액공장으로 변신을 예정하고 있다.
공장과 영업사원을 포함해 117명의 직원들이 유나이티드 호치민 공장에 근무하고 있다. 한국인은 3명이고 나머지는 현지인이다. 유나이티드제약 공장 근무자를 학력별로 살려보면 약사 5명, 전문대약사 31명, 공대생 5명, 대졸자 25명, 생산 작업자 48명이다.
호치민 공장은 WHO GMP 기준 및 ACTD 기준에 맞는 제품의 생산과 공급, 판매가 가능하도록 설립됐다. 2001년 12월 투자 허가 이후 2003년 10월 ASEAN GMP를 취득했다. 같은해 11월부터 공장이 가동됐으며, 2006년 4월 WHO GMP/GLP/GSP도 인증받았다.
연간 1,620만의 연질캡슐과 620만의 경질캡슐, 1,240만의 정제를 생산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베트남 OTC 대표 품목은 'HOMTAMIN 진생'이다. 복합비타민으로 홍삼성분이 추가됐다. 베트남법인의 전체 매출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효자품목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베트남 현지의 30개 이상 바이어와 전문약 및 OTC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바이어는 현지 제약사로 라이센스 아웃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나이티드제약 호치민 공장은 약 80여품목의 생산 허가를 받았으며, 이중 40여 품목을 중점 생산하고 있다.
병원 영업은 바이어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제약사가 주로 담당하고 영업사원 20여명이 OTC 영업을 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은 OTC 제품 디테일에 집중하고 유통과 수금은 파트너사인 MEGA에서 담당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호치민 공장은 2013년 공장 설립후 연간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있다. 3년후 매출 1,500만 덜러를 예측할 정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베트남 시장에 '한국인이 주인이 다국적 제약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주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호지민 시장은 아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작 진출의 교두도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을 포함해 캄보디아·필리핀·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지역을 넘어 다른 국가로의 수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호치민 공장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수단, 에멘 등 아프리카 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호치민 공장을 운영하면서 현지화에도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출액의 4%가량을 장학금과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다.
김용주
201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