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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정연진 부회장 "OTC 1위-5대 제약사 도전"
“올해가 글로벌 회사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일동제약 정연진 부회장은 , 영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고, 회사 분위기로 살아나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한단계 점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 올해 일반의약품 1위에 도전하고, 2018년 5대 제약사로 진입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 지난해 실적과 목표는
-지난해는 6-7% 성장, 4천억원을 조금 넘었는데 올해는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좋다고들 하는데, 저희는 병의원과 약국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OTC가 상당히 잘되고 있습니다. 반품도 없고 매출도 목표 대비 100% 이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도 100% 달성하며,직원들이 신나게 일하고 있습니다.
경영진들의 '전력질주' 노력이 지금 정착했다고 봅니다. 그간 뿌려놓은 씨를 거둬들이는 일만 남았고, 올해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의 해가 될 것입니다.
△영업 조직 개편은
-지난해 조직을 개편한 것이 '히트'를 쳤습니다. 약국은 약국대로, 의원은 의원대로 잘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역별로 개편한 종합병원은 완전히 탄력을 받았습니다. 큰 대학병원에 품목도 많이 들어가 있고, 지금은 종병 품목이 많아서 고민입니다. 행복한 고민으로 생각합니다. 또 개발책임자가 바뀌며 제네릭이 나와도 빨리 빨리 진행됩니다.
하루 아침에 된 것은 아니고 조직도 바꾸고 사람도 바꾸고 하니까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임직원이 남들이 걸을 때 뛰고, 뛸때 날자는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 영업 마케팅 철학은
-영업인들은 밖에서 고개를 숙이고 다닙니다. 밖에서 고개 숙인 사람을 안에서도 힘들게 하면 안 됩니다. 외부의 어려움과 함께 내부의 어려움도 알아줘야 합니다. 사기를 꺾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만난 의사 약사분들은 일동제약에 오고 싶다고 하시는 분이 많고, 약업계와 의료계 종사하시는 분들 자제들이 근무하는 곳이 제약사 중에서는 일동제약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아는데 , 안팎에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영업 목표는 직원들에게 억지로 하라고는 하지 않지만 초과달성 하게끔 멍석을 깔아주도록 노력하고 있고, 과거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좋은 문화를 기반으로 ‘신바람 문화’로 바꾸고 있습니다.
△주력 분야와 기대하는 품목은
- 그간 항생제와 소화기계통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만성질환 쪽에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5년 전부터 만성질환 팀을 더 강화시켰습니다(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항암제 등) 이쪽 품목을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제 ‘벨빅’에 기대가 큽니다. 특별한 부작용 없이 체중을 감량시키는 제품으로, 의사분들에게서 언제 출시되느냐는 문의가 많이 옵니다. 3월 중 기대하고 있습니다. 순수 국내 개발 약인 ‘베시포비어’도 연세대학교와 임상 중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폐섬유종치료제도 급여가 되면 많이 나갈 것으로 봅니다.
△ 일반의약품 계획은
-우리 영업사원들은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OTC가 지난해 1천억원이 넘었습니다. 드링크를 제외하면 제약사 중 2위 정도입니다.
올해 OTC 매출 1위가 목표입니다. ‘아로나민 드링크’도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수출이 화두인데
-일동이 수출이 약했는데 힘든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품목이나 해외수출에 굉장히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수출책임자 개발책임자 직원들이 해외로 다니면서 기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이 있으면 ‘라이선스 인’하려고 합니다.
가속이 붙으면 충분한 성과를 낼 것으로 봅니다.
△코마케팅에 관심이 많은데
-도입품목은 연차적으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두경부항암제 수면치료제 등 3,4년 동안 공들인 오리지날 품목들이 들어옵니다.
국내에서도 다국적제약사와 하고 있는데 모 외자제약사 경우 많이 판매하니까 다른 제품도 주려고 합니다. 저희는 판매력이 좋습니다. ‘후루마린’ 경우 FDA승인이 안된 약이지만 오리지날 보다 5배 많이 판매했습니다.
외자제약에서도 영업력을 믿고 주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제품이 있으면 ‘라이선스 인’하려고 합니다. 라이선스인 외 '라이선스 아웃' 제품도 있습니다.
△목표와 철학은
- 기본 기조는 몰입, 기본, 소통인데 이에 앞서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신바람을 어떻게 불어 넣느냐가 중요합니다. 신바람이 나고 강도를 조금만 높여주면 더 좋은 회사로 갈 수 있는 터전이 된다고 봅니다.
말도 중요합니다. 지시를 할 때도 기분을 언짢게 하지 말고 좋게 하려고 합니다.일동에 와서 당근과 채찍 중 채찍은 별로 써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동은 창업주와 아드님이 윤리적 도덕적으로 깨끗하신 분으로, 국세청에서도 깨끗한 회사라고 할 정도로 정말 '정도경영'을 하는 회사입니다. 이 같은 문화를 바탕으로 아침에 눈을 뜨면 가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2018년 5대 메이커에 진입하는 게 꿈입니다.
▲ R&D= B형 간염, 항생제 내성균, 치매, 종양, 노화 등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신약개발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개발 항바이러스제 신약이 될 베시포비어는 일동제약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는 B형 간염 치료제다. 임상 1상을 거쳐 현재 3상을 진행 중이며 2017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IDP-73152는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저해를 통한 PDF(Peptide Deformylase) 저해제로 향후 글로벌 신약으로의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표적지향 항암제, 암전이 억제제 그리고 바이오베터 항체 항암제 개발 등을 추진, 이중 새로운 작용기전 항암제 IDF-11774가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고 PARP 저해제, 바이오베터 항체 항암제 등이 후보물질 도출이나 비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암의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HIF(Hypoxia inducible factor)를 저해하여 암의 증식 및 전이, 내성 발현을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는 IDF-11774는 글로벌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로, 2014년 임상1상 IND를 승인받고 현재 임상1상 시험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알츠하이머치료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ID1201은 멀구슬나무 열매 (천련자) 추출물로 2013년 ‘치매 관련 질환의 예방 및 치료와 인지기능 개선 관련 용도와 제조 방법’에 대한 국내특허 및 중국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난해에는 유럽 주요 5개국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과 일본에서도 특허를 취득하여 글로벌 진출의 기반도 마련했다.
ID201은 2012년 말부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과제로, 2014년 10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얻어 올해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 ETC 전략= 기존의 대표품목인 항궤양제 큐란 · 라비에트, 뇌대사개선제 사미온·알포그린, 항생제 후루마린 · 피니박스 · 팩티브, 고지혈증치료제 리피스톱 · 로베틴 등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파트와 관련된 우수한 치료제들을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
특히 올해는 업계 및 의료계의 관심을 끌었던 벨빅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벨빅은 로카세린 성분의 식욕억제제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2012년 FDA 승인을 받았다.
영업 마케팅은 영업, 지원, 학술, PM 등 조직을 업무특성별, 제품 및 질환 영역 별로 더욱 세분화하여 전문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학술 및 근거 중심, 현장 중심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영업 담당자 개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업무력 및 전문성 향상과 인당생산성 증대를 유도할 계획.
▲ OTC 전략= 최근 조직 정비를 통해 전국 7개 OTC 전담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활한 마케팅 지원을 위해 OTC 기획팀과 OTC PM팀 등 OTC 분야에 전문화된 부서를 두는 등 OTC 분야를 특화해 나가고 있다.
지역별 직급별 교육제도 운영, 학술정보시스템의 구축 및 현장 활용 등을 통해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여 학술 및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예정. 또한 드럭머거(※ 질병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 인체에 작용하면서, 필수적인 영양소를 고갈시켜, 2차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개념) 등 의약품과 관련한 유익한 최신 지견도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아로나민의 성장세를 지속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비오비타 · 하이락토 · 하이락토 키즈 · 하이락토 프리미엄 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중 코팅 특허 기술, 원스톱 인프라 등 유산균 분야의 강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신규 사업 및 다각화=슬관절 주사제, 점안액 등 제품에 히알루론산을 활용하고 있으며 유착방지제, 미용필러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방침. 이를 위해 청주공장에 대한 히알루론산 전용 생산시설 GMP 승인과 DMF 등록을 완료하고 다양한 제형의 고품질 히알루론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화장품도 하반기부터 홈쇼핑을 통해 론칭해 15회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낳은 ‘고유에 앱솔루트리프팅마스크’ 성공을 계기로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확장 및 유통경로의 다각화 등을 추진한다는 전략.
의료기기, 시스템 수주 등 신사업도 육성하고, 지방분해기기 쿨스컬프팅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도 기존 사업과 연계해 키워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전략= 항암제 분야에 특히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허가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수출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지에 완제품은 물론, 반제품이나 원료, 그리고 기술 이전 등의 방식으로 다양한 수출 전략을 꾀하고, 일본과 유럽 등에 대한 CMO사업도 추진할 계획.
히알루론산의 경우,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지난 해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원가경쟁력까지 확보했으며, 유산균 역시 국가별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원료를 개발 일본, 유럽, 미국 시장을 노크한다.
또 지난 해 인도네시아 인터배트社에 고혈압치료제 제제기술을 성공적으로 이전했다. 인터배트는 일동제약이 전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칸데사르탄 제네릭 제제 생산에 착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최소 5년간 해당 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칸데사르탄 원료는 일동제약이 독점 공급할 예정.
이와 함께 최근 사우디 제약기업인 SPC(Sudair Pharma Company)와 항암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활발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공장 구축뿐 아니라 가동에 필요한 기술 및 소프트웨어 이전에 따른 수익 효과 역시 상당하며, 향후 일정 기간 동안의 원료 공급 독점권과 완제품 판매 로열티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장 시공과 함께 현지에 해당 품목들에 대한 수출허가등록 절차를 병행 추진,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하고, 의약품 수출 관련 절차 및 규정이 공유되는 바레인 · 아랍에미리트·오만 ·카타르·쿠웨이트 등 인근 GCC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
<주요 개발 진행 현황>
이권구
201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