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처방조제 수용時 효율 提高
이제는 약국의료보험에 참여하고 있는 약국들도 처방조제에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특히 보험참여의 효율성을 고려할 경우 더욱 절실한 과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97년도 약국의보 진료비 지급실적'을 근거로 본지가 직접조제와 처방조제의 지급실적을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처방조제의 건당약제비는 6,127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498원에 그친 직접조제의 건당약제비 규모에 비해 조제 한건당 약제비가 평균 36.2%가량 높은 수준의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건당투약일수도 처방조제는 4.07일로 나타나 2.83일에 머문 직접조제에 비해 43.8%가 많았다. 이는 동일한 한건의 조제를 환자에게 투약했더라도 처방조제가 직접조제에 비해 약국경영에 훨씬 큰 도움을 주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
현재 상황은 의약분업제도의 도입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시점이다. 따라서 처방조제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투약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대부분임을 감안할 때 개국가에서 하루빨리 처방조제 수용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처방조제가 전체 조제실적에서 차지하는 점유도는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투약건수의 경우 3만2,377건으로 전체의 0.06%에 불과했으며 총약제비(심결 기준)도 1억9,838만5,000원으로 0.09%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직접조제는 투약건수 5,134만6,885건, 총약제비 2,309억7,10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건당약제비 및 건당투약일수를 보면 각각 직접조제는 4,498원과 6,127원, 간접조제는 2.83일과 4.07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동안 2만6천3백70건의 처방조제를 수용하여 전체 처방조제 실적의 81.4%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된 경기도의 경우도 전체 투약건수 및 약제비에서 처방조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0.25%와 0.27%에 불과했다.
이처럼 처방조제의 점유도가 저조한 것은 아직도 처방조제 수용실적이 약국 1곳당 1건 꼴에도 미치지 못하는 0.9건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개국가의 현실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도별로는 미미한 수준이나마 서울, 부산, 대구, 경기, 경남, 경북, 전남, 강원 등은 처방조제가 이루어진 반면 인천, 광주, 대전, 충북, 충남, 전북, 제주 등은 아예 실적이 전무했다.
의료기관의 약사고용을 금지하고 원외처방전 발행을 의무화시킬 것을 요구해온 것이 의약분업과 관련한 약사회측의 기본입장이었다. 분업 시행을 앞두고 수용태세를 다진다는 측면에서도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약국도 처방의약품 구비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약국 한곳당 평균 5,000여종의 처방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제약회사에서도 이에 대비한 약국 마케팅전략 수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덕규
199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