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약재 수출 격감
지난해의 경우 한약재 총 수출액이 587만1,549불 상당에 머물러 최근들어 지속되고 있는 ...
한약재 수출 감소세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수출액은 904만6,080불, 95년은 1,133만6,892불이었다.
가장 많은 물량이 수출된 한약재 품목은 '은행잎'이었다. 은행잎은 최근 몇년간 수출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金榮培)가 집계한 '97년도 한약재 품목별 수출·입 실적 현황'에 따르면 '은행잎'은 지난 한해동안 총 64만3,950kg, 금액으로는 373만4,910불 상당이 수출된 것으로 나타나 수출에 관한 한 최고의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됐다.
'은행잎'은 지난 95년도에는 98만7,762kg에 539만3,788불 상당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나 96년도에는 66만8,250kg에 419만1,750불로 크게 위축됐었다.
'산수유'와 '세신'이 각각 73만9,694불, 47만2,500불 상당이 수출되어 2·3위 품목으로 뒤를 잇고 있었다.
'갈근'은 96년도에 비해 무려 99.2%나 급증한 10만800불 상당의 수출실적을 올려 한해 사이에 12위에서 일약 4위로 뛰어올랐다.
수입의 경우 지난해 1,763만1,749불 상당에 달해 소폭 감소했다. 96년의 수입액은 1,885만2,470불, 95년은 1,880만1,636불이었다.
품목별로는 '녹용'과 '우황', '감초'가 수입량 '빅 3' 품목에 랭크됐다. 전체 수입실적 측면에서는 '사인'이 96년도에 1,285만5,962불 상당에서 지난해에는 366만9,863불 상당으로 급감하는 등 대부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녹각.황정.현호색.세신.시호 등은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의 한약재 총 수출입액 규모는 각각 587만1,549불과 9,028만8,945불 상당으로 집계됐었다.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실적은 97년도에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한약재 수출액은 지난 95년의 1,133만6,892불에서 지난해에는 587만1,549불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약재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중국산 한약재 등의 대량유입으로 국내 한약재배농가가 고사당할 위기를 맞고 있는데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경제위기도 수출감소에 한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단일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지적되어온 문제점도 여전히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잎' 한 품목이 전체 한약재 수출액 587만1,549불의 63.6%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국내 의약품 무역구조상 한 특징으로 자리잡은 "수입이 늘어야 수출도 는다"는 문제점은 지난해에도 그대로 재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덕규
1998.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