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마초, 화장품 원료로 각광
영국의 화장품회사 보디숍(Body Shop)이 대마초(Hemp) 사용금지법의 폐지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특히 화장품산업에도 손길을 뻗치고 있는 업체가 적잖은 것이 제약업체의 현실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歐美지역의 화장품 업계에서는 최근들어 '자연주의운동'(The Naturals Movement)이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예로 미국 LA에 소재한 아로마플로라社(Aromafloria)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는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보디숍은 향후 대마초 드라이 스킨케어 계열(Hemp Dry skin Care range)의 제품들을 주력상품으로 삼아 고객유치를 위한 광고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마초는 최근들어 화장품 원료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 선보인 대마초 관련제품들로는 불투명(opaque) 비누, 손 보습 및 보호제, 팔꿈치용 왁스(elbow grease treatment wax), 립 컨디셔녀, 목욕용 오일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의 핵심성분은 고단위 필수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 대마초 씨앗기름(hemp seed oil)이다.
이같은 계열(line)의 제품들에는 홍차잎, 라놀린, 밀랍, 프로-비타민 B5, 아보가도, 간장(soya), 조조바(jojoba), 스위트 아몬드, 참깨기름 등의 다른 성분들도 함유되어 있다.
보디숍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아니타 로디크는 "대마초 계열의 제품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이제 대마초 산업의 부흥에 중요한 단초가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국 정부는 마리화나의 활성성분인 THC가 대마초에서 추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물의 재배를 금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보디숍측은 "자사가 새로운 계열의 제품에 사용코자 하는 대마초는 THC를 함유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마초가 유효한 스킨케어 제품성분일 뿐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작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대마초는 경작비가 적게 들고, 비료도 그다지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토양으로부터 자양분을 지나치게 빨아들여 지력을 상실시킬 우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살충제나 제초제 등도 거의 필요없어 지표수를 오염시킬 위험성 또한 없다고 덧붙였다.
이덕규
199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