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르텍, 광고費 지출 最多품목
미국에서 올해들어 5월까지 소비자 광고(DTC) 지출비용 규모를 보면 지난 4월 이래로 1,000만달러 정도가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약 1억3,600만달러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코트-레빈社의 소비자 직접광고 조사결과에서 제시된 것이다.
현재까지 광고비 지출총액(The year-to-date total)은 5억2,700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2억6,300만달러 이상의 금액이 처방용 의약품(prescription pharmaceuticals)에 대한 TV 광고에 투입됐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173%가 증가한 수준의 것이다.
라디오 DTC 비용은 600만달러 이상이 늘어났다. 반면 잡지(magazine)광고는 가장 크게 줄어들어(big loser) 전년동기의 2억9,000만달러에서 2억1,700만달러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63%는 병원에 비치된 소책자(brochure)를 통해 처방용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를 선호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의 22% 정도는 잡지와 TV를 정보원으로 선호하고 있었으며, 라디오 광고를 선호한 경우는 1%에 불과했다.
그락소 웰컴은 2,100만달러 이상을 광고비에 투자, 5월의 DTC 광고주 선두업체(May's top DTC advertiser)로 꼽혔다. 여기에는 ▲'자이반'(부프로피온) 960만달러 ▲'플로나제'(플루티카손) 730만달러 등이 포함된 것이다.
쉐링프라우가 1,620만달러를 지출하여 2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일라이 릴리 1,570만달러 ▲머크 1,460만달러 ▲화이자 1,34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단일품목별로는 화이자의 '지르텍'(세티리진)이 1,23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DTC 광고 최다지출 품목으로 꼽혔다. 이밖에 ▲쉐링프라우의 '클라리틴'(로라타딘) 1,110만달러 ▲일라이 릴리 '에비스타'(랄록시펜) 990만달러 ▲그락소 웰컴 '자이반' 및 머크의 '프로페시아'(피나스테라이드)가 각각 93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편 '광고세대'라고 하는 잡지는 처방용 의약품에 대한 DTC 광고의 대부분이 브랜드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업체들은 의사들로 하여금 환자가 특정한 브랜드 제품을 요구해올 경우 그같은 요구를 수용할 수 있게끔 제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고세대'라는 잡지는 각 매체들이 신제품을 선전해주고,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조장하는(temper) 만큼 소비자 광고는 더욱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약업체들은 광고매체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적절한 약속을 담아 강조하면서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치료제별로는 지난해(1억3,950만달러)와 올해 1/4분기(9,910만달러) 통계 모두에서 알러지 치료제(allergy medications)가 가장 광고비가 많이 지출된 품목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임社(Time Inc.)의 마케팅 및 개발 책임자 게이 카산이 공개한 통계이다.
항 콜레스테롤제에 대한 광고비가 지난해와 올해 1/4분기에 각각 6,500만달러 및 6,480만달러로 항 고혈압제(지난해 6,550만달러, 올해 1/4분기 3,520만달러)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광고비 지출 상위 10대 치료제는 ▲알러지 치료제; 1억3,950만달러 ▲항 고혈압제; 6,550만달러 ▲항 콜레스테롤제; 6,500만달러 ▲항진균제; 4,600만달러 ▲궤양제(ulcer/reflux); 4,260만달러 ▲천식치료제; 4,100만달러 ▲편두통 치료제; 3,330만달러 ▲피임약; 2,740만달러 ▲항우울제; 2,650만달러 ▲항생제; 2,110만달러 ▲금연보조제; 1,860만달러 ▲피부약(skin products); 1,790만달러 ▲관절염 치료제; 1,770만달러 ▲당뇨병 치료제; 1,62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의 경우 광고비 지출이 가장 많았던 치료제群은 ▲편두통 치료제; 2,390만달러 ▲금연보조제; 2,250만달러 ▲궤양제; 2,120만달러 ▲천식치료제; 1,680만달러 ▲피부제; 1,060만달러 ▲항진균제; 840만달러 ▲항생제; 670만달러 ▲당뇨병 치료제; 53만1,000달러 ▲관절염 치료제; 32만9,000달러 등이었다.
카산은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TV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으나, 특정한 치료제群의 경우 잡지광고가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으로 효과가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경우에 속하는 치료제들은 ▲피임약(잡지 58%, TV 36%) ▲갱년기 치료제(잡지 58%, TV 33%) ▲항우울제(잡지 47%, TV 43%) 등이었다.
또 모든 매체에서 응답자의 81%(TV 983명, 잡지 620명)가 광고에 접한 후 행동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비율은 잡지가 41%로 TV의 31% 보다 높았다.
"의사의 조언을 듣지 않고 임의로 처방법을 선택한다"는 항목에 "예"(agreed completely)라고 답한 경우는 11%였으며, "어느정도는 그렇다"(agreed somewhat)가 21%였다. 이는 'Ziment Associates'의 의뢰를 받아 타임社가 1,5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달동안 수행한 전화조사 결과에서 밝혀진 것이다. 그 결과 응답자의 11~17% 정도는 오히려 의사를 설득시켜 자신이 원하는 처방법을 택하도록 한다고 답해 놀라움(appalled)을 주었다.
美 FDA에 재직하고 있는 오스트로브 박사는 "제약기업들은 환자와 의사간의 관계와 관련하여(the patient-physician relationship) DTC 광고의 효과에 대해 보다 신뢰할만한(reliable) 정보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덕규
199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