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약국당 병의원 0.9개로 과밀현상
98년 말 현재 병·의원대 약국비율(치과 병.의원 제외)은 0.9:1로 나타나 병·의원에 비해 약국의 과밀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민들의 약국이용 편의도가 높지만 향후 의약분업시 약국의 과밀현상으로 인한 과당경쟁 및 무더기 폐업현상을 예방키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가 의료보험연합회가 집계한 98년말 현재 의료보험요양기관 지정현황과 통계청이 98년 12월 말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주민등록현황(외국인포함)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의료보험연합회가 98년 12월 31일 현재 요양기관 지정현황에 따른 의하면 3차기관이 43개소, 종합병원이 230개소, 병원이 571개소, 의원 17,172개소, 약국 19,927개소, 기타 10,313개소(조산원, 보건의료원,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모자보건센터, 한방병·의원 포함) 등 총 58,030개소로 집계됐다.
특히 병·의원과 약국 등은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에 밀집돼 있어 이들 지역 주민들의 의료기관 접근도는 용이한 반면 농촌지역 등은 의료기관 등의 분포율이 저조했다.
이에 따라 의약분업시 농어촌 지역 주민들을 의료기관 접근 용이도와 이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조치등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약국 19,927개소를 통계청이 98년말 집계한 전국시도지역 주민등록현황과 대비해 보면 약국 1개소당 주민 2,367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약국 1개소당 1,652명으로 인구대비 약국 분포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는 곧 서울 지역에 약국이 편중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의약분업 등 약업환경 변화시 가장 타격을 심하게 입을 지역으로 지적된다.
약국 1개소당 2,000명 이하의 국민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은 광주가 1,791명으로 서울의 뒤를 이었다.
인구 3,000명 이상의 보건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은 울산이 3,142명, 충남이 3,337명, 경북이 3,306명, 경남 3,725명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약국의 편중현상이 그다지 심화되지 않은 곳으로 나타났다.
의약분업시 원외처방전을 발행할 기관인 병·의원은 98년말 현재 27,790개소로 이를 19,927개소의 약국과 대비할 때 그 비율이 1.39:1이었다.
그러나 의약분업시 원외처방전 발행빈도가 낮은 치과병원은 19,927개소를 제외할 때 전국의 병·의원대 약국 비율은 0.9:1로 집계됐다. 서울은 병·의원대 약국비율이 0.73:1, 대구 0.85:1, 광주 0.78:1, 강원 0.82: 1로 4개지역이 평균치인 0.9:1을 밑돌았다.
이같은 수치는 의약분업을 시행하고 있는 선진국가의 병·의원대 약국 비율이 3:1에서 5:1의 비중임을 감안할 때 의약분업시에는 상당수 약국의 전업 및 폐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김용주
199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