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크, 1/4분기 괄목성장
머크社는 올해 1/4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0.5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12억9,960만달러, 매출액은 24% 증가한 7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머크社의 레이몬드 길마틴 회장은 "올해 1/4분기의 매출신장에는 기존 주력제품과 98년도에 발매된 신제품, 머크-메드코(Merck-Medco) 사업부문의 성장, 아스트라머크社의 구조조정에 의해 발생한 이윤 등이 기여했다"고 말했다.
환율을 감안하지 않고 아스트라머크의 구조조정 영향을 포함시킬 경우 머크 의약품 사업부문의 매출은 1/4분기에 18% 증가했다. 전 세계 총 매출에서 미국을 제외한 해외 의약품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은 41%를 차지했다.
길마틴 회장은 "1/4분기 순익의 증가는 지속적인 가격조정, 제조부문의 생산성 향상과 일반관리비의 절감, 매출증가 등으로 발생된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으로 발생된 수익은 최근 발매된 제품과 앞으로 시판될 제품의 판매 및 수요증진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어 부분적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1/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조코', '포사맥스', '코자', '하이자'(Hyzaar), '프리니빌', '콤박스' 등의 판매량 증대와 함께 지난해 발매되기 시작한 '싱귤레어', '프로페시아', '코소프트'(Cosopt), '맥살트', '아그라스타트' 등이 견인한 것이었다. 여기에 머크-메드코의 처방량 증가 또한 1/4분기 매출신장에 기여했다.
'조코'의 판매는 성장세를 지속, 현재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이며, 세계적으로 스타틴계열 약물의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美 FDA는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치를 63%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새로운 '조코' 80㎎정을 승인했었다.
지난 3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조코'는 LDL-C와 중성지방치를 상당수준 낮출 뿐 아니라 몸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는데, 특히 HDL-C 수치가 낮은 환자의 경우 더욱 증가도가 컸다.
'포사맥스'는 머크가 개발한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 치료와 예방,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약물로 골절 중 가장 심각한 골반골절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된 유일한 약물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한 8개국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유발된 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약물로 '포사맥스'를 승인했다.
이들 질환은 심각한 수준의 것으로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천식 등 심각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환자들에게 여러 부위의 골절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美 FDA에서는 스테로이드 유발성 골다공증 치료 및 예방에 대한 신약신청을 검토 중이다.
안지오텐신 Ⅱ 길항제 '코자'와 '하이자'는 급신장을 보인 제품들. '코자'는 지난해 8월 일본에 소개된 이래 전 세계 78개국 주요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안지오텐신 Ⅱ 길항제로 자리매김되고 있으며, '하이자'는 5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 개정된 세계보건기구/국제고혈압학회의 고혈압 지침은 안지오텐신 Ⅱ 길항제 계열의 약물을 고혈압 치료의 1차치료 및 유지요법으로 권장했다. '코자'는 이 계열 약물 중 유일하게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현재 독일과 스페인 등 19개국에서 승인됐다. 미국에서는 아직 심부전에 대한 사용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
성인 및 6세 이상 소아의 만성천식치료를 위한 1일 1회 요법제인 '싱귤레어'는 시판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류코트리엔 길항제 약물로 자리매김됐다.
이 제품은 영국, 독일, 캐나다, 스페인을 포함한 4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싱귤레어'는 천식발작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주야의 천식증상들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며, 기관지 확장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줬다. 또 많은 환자들에서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점차적으로 감소시키기도 했다.
최초의 유일한 경구용 남성형 탈모증 치료제인 '프로페시아'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브라질 등 20개국에서 시판되고 있으며, 이밖에 18개국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프로페시아'는 미국에서 지난해 시판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9만명의 남성들이 치료를 시작했다. 임상에서 83%의 남성들에게서 모발이 현상유지됐으며, 66%는 눈에 보이는 모발이 늘어났다.
개방각 녹내장과 안내압 항진증 환자의 안내압을 저하시키는 점안제인 '코소프트'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美 FDA는 지난해 '코소프트'를 승인했으며, 미국내 안과의사들이 널리 처방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18개국에서도 판매승인을 얻어냈다.
'맥살트'는 98년 미국 등 10여개국에 시판되어 최근 가장 급신장세를 보이는 경구용 편두통 치료제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초 핀란드에서 시판됐으며, 다른 15개국에서도 시판될 예정이다. '맥살트'는 기존의 원방정제와 함께 물없이 혀에서 수초 내에 용해되는 편리한 급속용해성 제제로 되어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편두통약물이다.
유럽연합의 의약품심의위원회(Committee on Proprietary Medicinal Products)는 머크의 혈소판 억제제인 '아그라스타트'에 대한 승인을 지난 3월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아그라스타트'는 98년 미국, 스위스, 독일, 멕시코,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여러나라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아그라스타트'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며, 불안정형 협심증(흉통) 및 비 Q파형 심근경색(소규모 심장마비로도 묘사됨)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지난달 20일 美 FDA 관절염자문위원회는 머크가 연구중인 항염증 COX-2 저해제 '바이옥스'를 골관절염 증상 및 급성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을 요청했다. '바이옥스'는 3월 18일 최초로 멕시코에서 시판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아스트라社(Astra AB)의 주주들은 제네카 그룹(Zeneca Group Plc)과의 합병에 동의했다. 이로인해 머크는 아스트라의 향후 신제품에 대한 선택권리와 합병당시 없었거나 심사중인 미국특허품목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약 18억달러에 달하는 보상을 받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인한 수익은 2/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아스트라는 머크에 17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했으며, 나머지 지불해야 할 금액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덕규
199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