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안전성정보 <77>
小柴胡湯과 간장애
소시호탕
소시호탕은 일반적으로 만성간장애 치료약으로 자주 처방되는 한방방제다. 구성생약은 시호, 황금, 인삼, 감초, 반하, 생강, 대조 등 7종이다. 이 처방의 기원은 중국전통의학의 고전 [상한론], [금궤요략]에 자세하게 나와있다. 이에 따르면 늑골 밑의 팽만감, 저항(동양의학에서는 흉협고만이라고 함)이 있는 질환에 적용하는 것으로 적혀있다.
소시호탕에 대한 기초연구도 많이 이뤄져 약리작용으로 간장애억제작용, 면역재생작용, 항알레르기작용, 활성산소발생억제작용 등이 보고됐다. 소시호탕 처방으로서 작용의 일부는 시호의 세포막보호작용, 감초의 스테로이드작용, 인삼의 단백합성촉진작용 등으로 설명이 되며 전체로서 biological response modifier(BRM)라는 개념으로 총괄되고 있다. 임상적으로도 2중맹검법에 따른 만성간염의 혈청트랜스페라제를 상당히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그 유용성도 확인되고 있다.
부작용과 발생메커니즘
소시호탕을 만성간장애 치료를 위해 사용하면서 오히려 소시호탕이 간장애를 일으키는 부작용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최근 보고례 8례를 보면 이들 모두 간장애를 갖고 있으며 그 개선을 목적으로 소시호탕이 적용돼 투여중에 간장애가 악화, 이같은 부작용이 의심됐다는 것이다.
임상적으로는 증상, 간기능검사소견에서 다른 약물성 간장애와 같이 간세포장애형, 담즙울체형, 혼합형 등 3가지 유형이 나타났다. 발현메커니즘으로는 앞서 제시한 8례 중 3례에서 림프구幼若化시험으로 소시호탕이 이같은 증세를 유발시키는 약물로 추정됐다. 이는 소시호탕의 알레르기성 기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소시호탕에 의한 약물알레르기성 간염의 빈도는 현시점에서 불분명, 앞으로의 집계를 지켜봐야 하지만 약물알레르기성간염의 원인약물 가운데 간질환용제는 약 6%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나와있다. 한편 이 기전에 바탕을 둔 간장애 발생은 예측이 매우 곤란하고 중증화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또 소시호탕에 함유돼 있는 생약 시호의 유효성분 사이코사포닌은 간세포 마이크로좀 중의 약물대사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으며 병용하고 있는 약물의 작용을 증강·억제할 가능성이 시사돼 한방엑스제에 있기 쉬운 타제와의 안이한 병용은 피해야 할 것이다.
대책
간질환에 소시호탕 투여하는 가운데 간기능이 악화될 경우는 즉시 투약을 중지한다. 다른 약물성간장애와 같이 조기에 진단, 원인약물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앞서 제시한 8례 가운데 7례는 첫 번째 투여중지로 간기능 개선이 나타났으나 이 약에 의한 약물성간장애가 의심돼 재차 투여한 결과 간기능이 다시 악화됐다.
따라서 소시포탕을 포함한 한방제제도 엄연히 약물인 이상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둠이 중요하다. 앞서 제시한 8례는 모두 간질환에 대해 소시호탕을 선발한 이른바 병명한방투여로 동양의학적인 진단에 기초하면 이같은 부작용은 없다는 지적도 있으나 대부분의 생약성분에 대한 알레르기반응을 미리 파악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유사 약물
소시호탕과 같이 시호를 포함한 대시호탕으로 자가면역성간염이 현저해졌다는 보고가 있으며 방풍통성산, 마곡감초탕의 간장애 보고도 잇따르고 있다. 또 시박탕은 소시호탕과 반하후박탕, 시령탕은 소시호탕과 오령산의 합방(복합처방)으로 소시호탕에 앞서 말한 부작용이 있다면 이들에 대한 주의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기타 부작용
인터페론과의 병용으로 간질성폐염, 감초에 의한 僞性알도스테론증, 시호에 의한 방광염증상 외에 인삼의 장기연용에 따른 혈압상승 경향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최선례
199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