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물치료학 <18>
세균감염증
질병 개념
1. 폐염
호흡기계 장기의 중심인 폐에 병원미생물이 침입, 일어나는 급성감염증. 그러나 폐결핵증은 만성감염증으로 乾酪壞死巢라는 특수한 병리조직소견을 나타내므로 여기서 제외한다. 다만 극히 드물지만 결핵균에 의해 급성폐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를 건락성폐염이라고 한다.
폐염의 병원미생물로는 바이러스보다 세균성인 경우가 많다. 일반세균으로는 폐염구균, 황색포도구균, 폐염간균이 대표적이며 이밖에 마이코플라즈마와 크라미디아 등에 의한 감염이 있다.
폐염구균에 의한 폐염은 소아에서 고령자에 이르끼까지 대상이 광범위하다. 이 균에 의한 폐염은 전형적인 것으로 感染肺炎 전역에 미치며 浸潤陰影을 감안, 大葉性폐염이라고도 한다.
황색포도구균에 의한 폐염은 인플루엔자의 2차감염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나 빈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폐염간균에 의한 폐염은 애주가, 만성간염, 간경화나 당뇨병 등 기초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폐염은 자주 菌血症을 수반, 혈중에서 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된다.
마이코플라즈마 폐염은 4년여를 주기로 소아와 청년을 중심으로 유행한다. 크라미디아폐염은 애완동물로 길려지고 있는 잉꼬와 카나리아의 배변을 통해 배출되고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공기중으로 飛沫感染된다.
치료 원칙
우선 원인미생물에 유효한 항생물질을 투여한다. 폐염구균에 의한 폐염의 제1선택약은 페니실린이지만 이 약물의 근육주사 투여는 激痛을 수반하므로 현재에는 거의 적용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선택투여되고 있는 것이 암피실린과 세파로스포린계 항생물질이다.
폐염간균에 의한 폐염에는 세파로스포린계항생물질이 제1선택약이다. 마이코플라즈마폐염과 크라미디아폐염에는 β락탐계 항생물질은 효과가 없으며 테트라사이클린계나 록시스로마이신, 클라리스로마이신 등 비교적 새로운 macroride계 항생물질을 투여한다.
2. 패혈증
질병 개념
패혈증, line septicemia, 감염성심내막염, 수막염균수막염, 폐염구균폐염, 수막염, 장티푸스, 살모넬라증, line bacteremia, 일과성균혈증 등 혈중에서 균을 검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혈액배양검체에서 검출된 균은 이들 질환이나 병태에서 검출되는 균이다. 혈액은 원래 無菌이다. 혈액배양으로 균이 검출된 상태를 菌血症(bacteremia)이라고 한다. 이는 광의의 균혈증이다.
일과성균혈증은 예를 들면 편도적출술과 수술실을 뽑은 뒤 혈중에서 균이 확인되거나 오한·전율·발열 등 증상이 매우 경미하든가 아니면 이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이럴 경우 균의 검출은 1번뿐이며 몇시간이나 몇일간 계속적으로 혈중에서 균을 검출할 수는 없다.
중증질환에 따른 균혈증은 폐염구균에 의한 폐염과 수막염, 또는 수막염균에 의한 수막염으로도 혈중을 통해 균이 검출된다.
그러나 이것은 ①반드시 검출되지 않을 것, ②폐염이나 수막염이라는 장기감염증의 특유 증상과 검사소견이 배경이 되는 것(예를 들면 폐염에서는 기침과 객담, 흉부X선사진上 폐염의 모습, 수막염상 項部硬直, 수액소견 등), ③원인균이 폐염구균이라든가 수막염균이라는 菌種名 자체가 장기감염증 특유의 명칭이 붙여져 있는 것 등의 이유로는 패혈증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급성감염증뇌경색은 뇌혈류 저하가 계속되면서 뇌조직의 허혈증세가 나타나고 이에 따른 불가역적인 변화(경색)가 일어나는 것이다. 즉 허혈성뇌혈관장애인 셈이다. 허혈성뇌혈관장애는 무증후성뇌경색, 일과성뇌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 TIA), 뇌경색(뇌혈전-아테롬혈전성경색, 뇌색전-심원성색전, 기타 원인불명)등으로 크게 나뉜다.
무증후성뇌경색은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화상법) 등 화상진단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알려진 것으로 신경학적인 이상을 수반하지 않고 화상상으로 경색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최근 뇌검진의 발달로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 기초질환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일과성뇌허혈발작은 일과성·국소성 뇌순환장애로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24시간 안에 완전히 소실하는 경우를 말한다. 통상 미소색전과 미소혈전에 의한 경우가 많으며 큰 뇌경색의 전구증상으로 중요하다. 임상적으로는 일과성뇌허혈발작이라도 CT나 MRI 등으로 뇌경색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뇌혈전은 뇌동맥 안에 혈전이 형성됨에 따라 내강이 폐쇄, 뇌경색을 일으킨다. 혈전은 대부분 아테롬경화에 의해 일어난다. 뇌혈관 속에서도 비교적 主幹部와 內頸動脈 등 혈관이 두터운 부분에서 잘 일어나지만 穿通枝동맥영역의 병변에서 小경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뇌색전은 혈류로 운반된 異物로 급속도로 뇌혈관이 폐쇄, 뇌경색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폐쇄부위 외에서 형성된 혈전으로 일어나며 塞栓源으로 심장이 대표적이다. 색전원이 되는 심장질환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심방세동(류머티스성, 非류머티스성 無關). 신경증상은 돌발적으로 급속하게 일어난다. 아울러 대뇌피질장애를 나타내는 중증인 경우가 많으며 의식장애도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재개통으로 증상이 급속하게 개선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출혈성경색으로 발전, 중증화하기도 한다.
症候는 폐쇄된 혈관의 지배영역에 나타나는 병소부위에 따르지만 동일한 혈관이 폐쇄되더라도 환자에 따라 혈류의 동태가 다르며 증상도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의식장애 정도가 심할 때는 뇌간부에 비교적 큰 병소가 자리잡든지 광범위한 대뇌피질의 경색에 따른 뇌헤르니아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뇌헤르니아는 뇌경색 주변에서 뇌부종으로 진행, 뇌압의 상승을 일으키며 정상적인 뇌조직을 압박, 생명유지에 중요한 뇌관부에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급성기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치료 원칙
발병 후 약 3~4주 동안의 급성기와 그 뒤 만성기는 치료방침이 크게 다르다. 급성기에는 외과적인 치료는 별 의미가 없고 내과적인 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급성기 치료
①일반요법
전신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수액, 호흡관리, 혈압관리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가운데 혈압은 기초질환으로서 고혈압 경력이 있는 환자가 많으며 뇌순환의 자동조절장애가 있으므로 과도한 강압으로 뇌혈류 저하를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수축기혈압이 200~220mmHg를 넘지 않는 한 강압하지 말아야 한다. 또 대부분의 경우 뇌경색 발병에 따른 상부소화관 출혈이 나타난다. 따라서 초기부터 H2차단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②특수요법(뇌경색 자체에 대한 치료)
뇌부종의 진전은 증상의 악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항뇌부종요법은 극히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10%글리세린·과당액을 모든 病型에 적용한다. 뇌부종은 발병 뒤 3~4일이 증상이 가장 심하며 최초 1주일이 절정이다. 따라서 글리세린·과당액을 증상에 따라(가능하면 화상진단 결과를 봐가면서) 점차 줄인다.
항혈전요법은 뇌혈전급성기에 적용하며 특히 뇌경색에 따른 운동마비증상 개선에 유효하다.
항응고요법은 뇌혈전발병시 1차혈전형성 후 혈류울체에 따라 생기는 피브린 주체의 2차혈전형성·진전 억제에 주안점을 둔다. 특히 뇌저동맥혈전증이나 일과성뇌허혈발작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뇌색전의 경우는 발병 24시간 후 CT로 출혈성경색이 아님이 확인되며 혈압이 높지 않을 때 적용한다. 약물로는 헤파린나트륨을 사용한다.
혈전용해요법은 발병 3시간 안에 초급성기 뇌경색에 적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환자의 상황에 따라서는 출혈성뇌경색을 초래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현단계에서는 적응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2. 만성기 치료
기초질환의 조절과 재활, 그리고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 일반적인 요법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기초질환으로 갖고 있는 혈압관리가 중요하다. 강압약으로는 뇌혈류를 저하시키지 않는 칼슘길항제나 ACE저해제가 적용될 때가 많다.
일과성뇌허혈발작과 뇌혈전의 재발예방을 위해서 아스피린·디알미네이트나 티클로피딘을 복용시킨다. 또 심원성뇌경색일 때는 와파린칼슘에 의한 항응고요법을 실시한다.
뇌경색에 따른 자·타각증상 개선을 위해서 뇌순환대사개선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경동맥이 혈전으로 두드러지게 협작돼 있는 경우에는 외과적요법(내막박리술 등) 적용도 검토할 만하다.
처방 해설
1. 급성기
뇌부종의 경감, 뇌혈류량 증가, 뇌대사 개선, 영양보급 등을 위해 濃글리세린·과당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D-mannitoldms 濃글리세린·과당에 비해 속효성으로 강력한 뇌부종억제작용을 갖고 있지만 리바운드현상(투여중지 후 頭蓋內壓이 투여 전보다 상승)이 강해 뇌경색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쉽지 않다. 트롬복산합성저해제인 ozagrel은 발병 5일 안의 뇌혈전증에 투여한다. 뇌경색의 발증에 따라 상부소화관에서 출혈이 일어나므로 파모티딘이 초기부터 투여한다.
2. 만성기
고혈압을 합병하는 아테롬혈전성뇌경색 증례에는 항혈소판약인 ticlopidine이 유효하지만 뇌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적당한 강압을 실시하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순환대사개선제인 idebenone은 산소소비 증가, 글루코스이용률 상승 및 ATP생산 증가가 일어남을 감안해야 한다.
주요 약물
ticlopidine(항혈소판제, 만성)
《작용》혈소판내 아데닐산시크라제를 활성화, 혈소판내 cAMP생산을 증가시켜 혈소판의 응집과 방출을 억제한다.
《금기》소화관궤양 환자, 혈우병 환자, 모세혈관취약증 환자, 요로출혈 환자, 각혈, 초자체출혈 환자, 심각한 간장애환자, 백혈구감소증 환자, 이 약물에 의한 백혈구감소증 경력이 있는 환자, 이 약물에 과민한 환자.
《사용상 주의사항》 월경기간중 환자, 출혈경향과 그 가능성이 있는 환자, 간장애나 백혈구감소증에 걸려 본 환자, 수술예정 환자, 고령자(무과림구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다)에게는 신중히 투여한다. 혀에 쓴맛이 남으므로 細粒복용에 신속을 기하도록 주의한다.
《부작용》두통, 피로감, 심계항진, 재생불량성빈혈, 무과립구증, 출혈경향, 과민증, GOT·GPT상승, 오심, 식욕부진, 설사 등이 일어나기 쉽다.
《상호작용》①바르비탈산계 약물과 테오필린 대사를 억제하고 이들 약물의 작용을 증강할 가능성이 있다, ②혈전용해제, 항응고제, 혈소판응집억제작용을 갖는 약물과의 병용으로 출혈경향이 증강할 수 있다.
idebenone(뇌순환대사개선제, 만성)
《작용》벤조퀴논계 약물로 뇌미토콘드리아 호흡활성을 촉진, 뇌내ATP양 감소를 억제,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 미토콘드리아막의 傷害를 억제한다. 여기에 글루코스이용률 개선과 뇌장애에 의한 세로토닌과 아세틸콜린의 대사회전저하를 억제한다.
《사용상 주의사항》고령자에 대한 투여는 신중해야 한다. 임신중 투여에 관한 안전성은 확립돼 있지 않으므로 임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유용성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투여하지 말 것.
《부작용》간·신장애, 과민증, 오심, 식욕부진, 경련발작, 적혈구·백혈구감소 등을 일으키기 쉽다.
최선례
199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