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약물치료학 <21>
폐염
질병 개념
폐염은 병원미생물 감염으로 일어나는 肺胞腔內 浸出을 중심으로 하는 폐의 염증성병변을 가리키며 주로 間質에 염증을 일으키는 간질성폐염과 구별된다. 병원미생물은 세균, 마이코플래즈머, 바이러스, 진균, 원충, 기생충성폐염으로 나뉜다.
폐염 진단은 일단 발생장소, 즉 市中감염성폐염(community acquired pneumonia)인지, 아니면 院內감염성폐염(hospital acquired pneumonia)인지를 파악하고 환자측의 배경인자, 病狀, 경과, 흉부X선검사, 객담이나 기도분비물을 통해 원인균을 추정한다.
혈액배양도 원인균 검출에 필수적이며 유효하다. 마이코플래즈머 폐염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균성폐염은 바이러스감염에 의한 상기도염 뒤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감염으로 기도상피세포가 떨어져나가면서 기도의 방어능력이 떨어져 세균이 下氣道에 침입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세균의 침입·증식으로 浸出液이 새어나가 好中球의 폐포강내로 遊走浸潤이 일어난다. 호중구에서 방출된 각종 사이토카인과 효소에 의해 폐포내 피브린을 포함한 침출물의 액화, 마크로파지 세균의 貪食, 혈관계 흡수로 치료메커니즘이 진행된다. 폐염구균에 의한 폐염은 조직파괴가 적지만 포도구균 등에 의한 폐염은 상대적으로 조직파괴 정도가 심해 흉부X선상으로 空洞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세균성폐염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폐염구균성폐염은 몇월 몇일 몇시 몇분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발증이 급격하게 이뤄지며 오한, 전율, 발열, 빈맥이 나타난다. 이어 강한 흉통이 잇따른다. 핑크색이나 붉은 빛의 혈장을 토해내며 중증일 경우 청색증도 확인된다.
打診上으로는 병소부위에서 탁음이, 聽診上으로는 처음 호흡기는 감약, 이어 불연속음이 확인된다. 적절한 화학요법이 실시되지 않으면 1주일동안 계류열(稽留熱)이 나타나며 흉통, 鼓腸을 일으킨다. 구순(口脣) 헤르페스도 나타낼 때가 있다.
폐염에 걸리면 7~10일 안에 열의 分利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항체생산에 의한 자연치유로 6~12시간에 發汗과 함께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면서 증상이 극적으로 개선된다. 경과중에 적절한 항생물질을 투여하면 2~3시간 안에 흉통이 경감하며 12~36시간 안에 체온, 맥박, 호흡 등 이른바 바이탈사인이 정상화하며 흉부X선소견도 개선된다. 혈액검사에서는 백혈구 증가(1~2만), CRP高値, 혈침항진, α2글로블린高値 등 급성염증반응이 확인된다. 혈액배양양성례는 음성례에 비해 예후가 불량하다.
시중감염성폐염은 기초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정상인에 발증한 폐염을 가리키며 원인균으로서 앞서 말한 폐염구균, 인플루엔자간균, 마이코플래즈머가 많다. 院內감염성폐염은 폐염 외의 원인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일어나는 폐염이다.
만성호흡기질환환자는 보통 만성호흡부전상태가 아니라도 일단 기도감염과 폐염에 걸리면 호흡상태가 급격히 악화, 심각한 상태에 빠지기 쉽다. 급성악화의 원인균으로 인플루엔자간균, 폐염구균, 녹농균 등이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전신이나 국소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기도클리어란스 저하 등으로 폐염에 걸리기 쉬워 화학요법이 진보한 현재에서도 고령자사망원인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자 폐염은 청소년층과 성인층의 폐염과 달리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임상증상과 혈액검사의 염증반응이 결핍돼 있어 정확한 진단이 이뤄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며 이 사이에 多臟器장애를 倂發,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만성호흡기질환환자나 고령자에게는 급성악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쉬운 인플루엔자바이러스나 폐염구균에 대한 백신을 미리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원칙
안정, 탈수대책, 심폐기능의 개선요법과 함께 원인균과 관련, 적절한 항생물질을 투여한다. 원인균의 同定, 약제내성검사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일을 요하므로 즉시 empiric therapy(경험적 치료)를 실시한다.
시중감염성폐염에는 폐염구균, 인플루엔자간균, 마이코플래즈머에 대한 항생물질을 1~2제 선택한다. 원내감염성폐염에는 그람음성간균, MRSA, 혐기성균을 대상으로 항생물질을 선택한다. 대부분 다제병용요법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서로 작용기전이 다른 것을 고른다. 만성호릅기질환증례에는 병태가 급속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입원초기부터 강도 높은 치료에 나서야 한다. 배양결과가 나온 시점에서 항생물질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주요 약물(시중감염성폐염)
ampicillin(아미노페니실린계 항생물질)
《작용》 광의의 페니실린에 속하며 膜결합형트랜스펩티다제효소를 acyl화, 격벽(隔璧)과 세포벽의 합성을 제해한다. 페니실린G가 유효성을 나타내는 그람양성균, 그람음성균뿐만 아니라 대장균을 비롯한 대다수 그람음성균에 살균작용을 갖는다. indole양성변형균, 녹농균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
《금기》이 약물에 쇼크경력이 있는 환자, 전염성단핵증(EB바이러스감염증) 환자.
《사용상 주의사항》쇼크에 주의한다. 정맥주사시 혈관통, 혈전, 정맥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주사부위, 주사방법 등에 주의하고 주사속도는 가능한 한 늦춘다.
《부작용》쇼크, 과민증을 비롯, 혈액장애(호산구증가, 과립구감소, 무과립구증, 혈소판감소증, 빈혈), 간기능이상, 신장애, 僞膜性대장염, 菌交代症(구내염, 칸디다증), 비타민K결핍증상(低프로트롬빈혈증, 출혈경향), 비타민B군결핍증상(설염, 구내염, 식욕부진, 신경염 등), 두통, 현기증 등이 있다.
《상호작용》①알로푸리놀과의 병용으로 발진현상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②경구피임약의 효과를 감퇴할 수 있다, ③고단백식과의 복용으로 흡수가 저하, 혈중농도가 공복시에 거의 50%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clarithromycin(마크로리드계 항생물질)
《작용》 마크로리드계 항생물질로 세균의 70s계 리보솜의 50s 서브 유니트와 결합, 단백질을 저해한다.
《사용상 주의사항》 임신에는 유용성이 높을 경우에만 可. 고령자는 생리기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므로 투여에 신중을 기한다.
《부작용》과민증, 혈액·간·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 현기증, 권태감이 일어나기도 한다.
《상호작용》①테오필린, 트리아졸람, 테르페나딘 작용을 증강시키는 경우가 있으므로 용량 등에 주의해 신중히 투여한다, ②이 약물이나 마크로리드계 약물에 대해 과민증경력이 있는 환자, 간장애 환자에게는 투여에 신중을 기한다, ③와파린칼륨, 디소피라미드 등의 혈중농도가 상승하므로 주의한다.
최선례
199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