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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치칼 '강세'·OTC '약세' 판도 가시화
전문 치료제의 성장이 가시화 되고 있다. 상위권 1백위 거대품목의 생산활동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에치칼 품목이 강세를 보이고 OTC 품목이 약세로 전환되는등의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협회는 금년부터 제약업체간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생산실적을 밝히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다. 이에따라 100대 생산품목의 순위만을 발표하여 상위권 거대품목의 판도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집계발표된 상위 1백대 거대품목의 랭킹에서는 지금까지 절대적 우위를 보여왔던 OTC가 47품목으로 다소 위축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에치칼이 53품목을 차지하는등 의약품 시장에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위 10위권 거대품목의 순위 변화를 보면 '박카스에프액'(동아)이 부동의 1위를 유지하면서 초거대 품목으로 위상을 지켰으며, 2위에는 B형간염백신(유전자재조합)인 '헤파박스-진주사'(녹십자)가 4위에서 2위로 상승했으며, 3위에는 '프레팔시드정5mg'(한국얀센)이 2위에서 1계단 내려앉았다.
4위에는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정5mg'(화이자)이 12위에서 무려 8계단 수직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으며, 5위에는 '알부민20%100ml'(녹십자)가 7위에서 뛰었으며, 액제소화제의 간판품목인 '까스활명수큐'(동화)가 15위에서 6위로 솟아 올랐다.
7위에는 '원비디'(일양)가, 8위에는 '케토톱플라스타'(태평양)가 3위에서 물러났고, 9위에는 '유박스비주'(엘지)가, 10위에는 '아로나민골드정'(일동)이 6위에서 하향되는등 10위권에서는 OTC의 강세가 유지되었다.
20위권을 보면 '알부민20%주'(동신)가 11위, 항암제 '후트론캅셀'(로슈)이 16위에서 12위, '솔표우황청심원'(조선)이 13위, '스포라녹스'(얀센)가 9위에서 14위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제제변경으로 42위에 랭크된 50mg캅셀을 포함하면 사실상 생산실적이 분산되어 10위권에서도 상위를 차지할수 있는 실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판피린에프'(동아)가 20위에서 15위로 뛰어 올랐으며, '트라스트패취'(SK)가 17위에서 16위, '에어탈정'(대웅)이 21위에서 17위, '광쌍탕에프'(광동제약)가 10위에서 18위, '겔포스'(보령)가 판촉강화에 힘입어 30위에서 19위, '스프렌딜지속정5mg'(유한)이 40위에서 20위로 껑충 뛰었다.
상위 100위권에서 생산활동이 활발한 실적을 보인 거대품목은 '판콜에스'(동화)가 50위에서 21위로 솟아 올랐으며, '솔표우황청심원액'(조선)이 38위에서 22위, 항생제 '이세파신주사'(유한양행)가 56위에서 25위, 소아용 B형간염백신인 '헤파박스-비'(녹십자)가 109위에서 29위로 진입했으며, 진통소염제인 '케펜텍플라스타'(제일약품)가 94위에서 3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린에이트주250단위'(녹십자)가 77위에서 37위, 고지혈증치료제 '메바코정'(중외)이 68위에서 45위, 항생제 '슈프락스캅셀'(동아)이 88위에서 47위, '티로파정'(대웅)이 64위에서 49위, 항생제 '티에남주'(중외)가 72위에서 50위, '니세틸'(동아)이 158위에서 51위, '우황청심원현탁액'(광동)이 155위에서 53위, 항생제 '무노발정'(한독)이 102위에서 55위, '게보린정'(삼진)이 70위에서 56위, '알프스디'(동화)가 93위에서 58위, '에포세린주'(동아)가 162위에서 59위, 항생제 '크라포란주'(한독)가 82위에서 60위, 조영제 '울트라비스트370'(한국쉐링)이 95위에서 61위, '알드린현탁액'(일양)이 91위에서 63위로 급상승 하는 추세를 보였다.
100백대 거대품목의 생산활동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지난해 IMF 체제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과 광고활동의 위축으로 OTC가 전반적으로 상위권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에반해 의료보험 시장의 확대를 적극 활용한 에치칼 품목의 전반적인 강세는 치료제시장의 볼륨과 연계되면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OTC품목의 활성화는 경기회복과 함께 의약분업의 형태에 따라 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희종
1999.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