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안전성정보 <89>
한방제제(소시호탕)과 인터페론
-간질성폐렴-
인터페론
인터페론(IFN)은 α, β, γ, ω 4종류로 크게 분류된다. IFNα와 IFNω는 바이러스 감염을 받은 백혈구가 생성하는데, IFNα는 약20종류의 하부타입으로 나누어진다. IFNβ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線維芽세포가 생성한다. IFNγ는 감작임파구가 항원자격을 받거나 비감작 임파구가 mitogen 등에 자격되어 생성한다. 이들 중에서 만성간염치료에 사용되는 것은 IFNα와 IFNβ이다.
IFN에는 다양한 생물활성이 있고 항바이러스작용 이외에 세포증식 억제작용, 항종양작용, 면역계 조절작용, 여러 종류의 세포 분화·유도·활성화작용 등이 알려져 있다. 이들은 IFN의 작용인 동시에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이유가 된다.
소시호탕
소시호탕은 3세기경 중국에서 저술한 《상한론》에 기재된 한방제로, 柴胡, 황금, 인삼, 감초, 생강, 大棗, 반하 7가지 생약을 일정 비율로 혼합하여 물에서 추출하여 엑기스제제로 사용하고 있다. 본제는 고대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만성간염에 대한 유용성이 보고되고 또 간경변에서 간암으로 이행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여 간질환에 대한 사용빈도가 늘고 있다. 최근 의료용 한방제제의 연간 판매액은 약1500억엔인데 그중 3분의 1인 약450억엔을 차지하고 있다. 한사람의 환자가 연평균 4개월간 복약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00만인이 본제를 복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본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반수 이상이 만성간질환이고 본방의 만성간염환자를 200만명이라고 한다면 그 4분의 1이상이 복용하고 있는 셈이 된다.
IFN이 일정 유효성을 갖는다 하더라도 정확한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은 만성간질환에서는 환자 대부분이 소시호탕을 비롯한 한방제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것을 명기해야 한다.
간질성폐렴
간질성폐렴은 폐의 간질(肺胞基底膜과 모세혈관 내피세포로 싸여있는 성긴 결합직)에 纖維化를 초래하는 폐질환의 총칭으로 다양한 병태를 포함한다. 만성형인 경우, 乾性咳과 勞作시 숨이 차는 형태로 서서히 발증한다. 급성형에서는 보통 발열을 동반하고 호흡부전을 나타낸다.
본증은 원인이 불명확한 특발성 간질성폐렴과 어떠한 원인이나 기초질환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종래는 특발성 간질성폐렴으로 보았던 증례 중, 만성C형간염을 기초질환으로 한다고 생각되는 증례의 비율은 약12%이고, 일반 건강한 사람에게 그 비율은 (1∼2%)보다도 유의하게 높다. 이것은 C형간염 바이러스가 간질성폐렴의 원인이 되어 C형만성간염환자는 약제성 간질성 폐렴이 일어나기 쉽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원인이 명확한 간질성 폐렴에는 약제, 방사선, 감염, 과민반응, 粉塵吸入 등 때문에 일어나는 것도 있다. 약제로는 종래 항악성종양제((페플레오마이신, 블레오마이신), 항생물질(세펨계, 테트라사이클린계), 金製劑 등에 의한 것이 많았지만 최근 IFN이나 소시호탕을 다수 C형간염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이들에 의한 간질성 폐렴 보고가 급증하고 있다. IFN 내지는 소시호탕을 주체로 한 한방제에 의한다고 생각되는 본증의 보고는 70례를 넘는다.
상호부작용이 출현하는 기전
IFN에 의한 간질성폐렴은 독성반응과 알레르기 반응 둘다 가능성이 있다. 한방제에 의한 간질성폐렴은 알레르기 반응(Ⅲ형, Ⅳ형) 때문에 생겨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약제에 의한 림파구 자격시험(D-LST)가 양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시호탕의 경우 원인이 되는 구성생약 검출에서는 황금, 반하, 시호, 인삼, 대조, 생강 등 일정하지 않다.
한방제에 기인한 간질성폐렴은 B형만성간염에서는 거의 보고가 없고 C형만성간염에 특이적으로 일어난다. 복약 시작부터 勞作時 숨참·발열 등의 증상이 출현할 때까지는 빠른 경우는 수일, 늦은 경우는 수년으로 일정하지 않지만, 일단 발증하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반수 이상은 동맥혈중 효소분압이 60Torr이하로 저하되어 적절한 대응을 긴급히 해야 한다. 동맥혈효소분압이 기재되어 있는 증례에서 경과 중인 그 최저치의 평균은 IFN 단독 10례에서 70.1 Torr, 한방제 단독 13례에서 55.4 Torr, 양자 병용 20례에서 54.1 Torr이었다.
소시호탕은 IFN과 상호작용에 의해 유효성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고 만성간염에 대한 양자병용의 유용성이 보고되어 왔지만 양자의 병용에 의한 간질성폐렴의 보고가 계속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1994년 1월에 후생성이 병용금지 통보를 내렸다.
대책
IFN 내지는 소시호탕에 의한 간질성폐렴에 대한 대책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간질성폐렴을 일으키기 쉬운 증례(high risk group)에 이들 약제를 투여하지 않는 것이다. 필자들이 집계한 IFN 또는 한방제에 의한 간질성폐렴 70례중 사망례는 8례이다. 그 중 4례는 C형만성간염·간경변이었고 4례중 2례는 치료전에 이미 간질성 폐렴·폐섬유증이 있었다. C형만성간염은 간질성폐렴의 위험인자이고, IFN이나 소시호탕으로 치료하기 앞서 흉부청진(fine cracle, Velcro音), 흉부X선, 흉부CT, 호흡기능(특히 폐확산능 DLco), 동맥혈가스분석(PaO2, A-aDO2)의 제검사로 간질성폐렴의 가능성 유무를 스크리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C형만성간염에서는 폐결핵에 대한 수술·수혈을 한 적이 있는 환자가 많아 이와 같은 환자는 폐예비력이 적어서 간질성폐렴을 일으키면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우, IFN의 적응결정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실제로 간질성폐렴이 보인 경우에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이다. 간질성폐렴의 조기증상인 勞作時 숨참, 咳, 미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본증의 발현을 의심하여 흉부청진, 흉부X선·CT, 호흡기능, 동맥혈가스분석 등의 제검사를 해야 한다.
약제성 간질성 폐렴이 확정된 경우에는 입원하여 효소요법을 포함한 체계적인 전신관리를 한다. 심한 호흡부전이 인정된 경우에는 프레드니솔론(30∼60㎎/일)을 수일 투여하고 개선이 없으면 스테로이드 펄스요법(메틸프레드니솔론1g/일 i.v.3일간)을 한다. 그후 프레드니솔론(30∼60㎎/일)을 투여하고 서서히 감량해 간다. 경미 내지는 중간 정도의 간질성폐렴인 경우에는 원인 약물 중지만으로 개선되는 일도 있지만 프레드니솔론(20∼30㎎/일)을 투여하여 서서히 감량해가는 것으로 치유를 촉진할 수 있다.
기타 주의해야 할 부작용
①인터페론(IFN)-α
IFN투여로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나 식욕부진·체중감소 등의 증상, 백혈구감소·혈소판 감소 등의 검사치의 이상이 보이는 일이 많은데 그밖에 다음과 같은 부작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1)갑상선기능이상(잔재성 교본병의 憎惡, 파탄성 갑상선염, 바제도병, 일과성 갑상선기능저하증) 2)탈모(고령자에게 일어나기 쉬움, 1∼수개월후에 출현) 3)정신신경증상(두통, 현기증, 불면, 의욕저하, 울증상, 자살우려) 4)眼底出血(유두주위의 표층성출혈과 연성백구, 당뇨병 합병례·혈소판감소증례에 일어나기 쉽다) 6)耐糖能 이상, 당뇨병 7)불정맥, 허혈성심질환
②소시호탕
1)간장해:소시호탕 이외에도 다양한 한방제에 대한 보고가 있다. 특히 시호를 비롯한 시판된 대중용 한방제에 의한 것이 많다. 급성간염·劇症간염 등 다양한 간장해가 보인다. 알레르기반응에 의한 경우가 많지만 그 원인 생약은 보고에 따라 다르고 측정되어 있지 않다.
2)방광염: 소시호탕을 포함, 시박탕, 시령탕·시호계지탕, 온청음 등 9례의 보고가 있다. 빈뇨·배뇨시통·혈뇨·잔뇨감 등의 증상이 보이지만 복약중지로 보통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알레르기반응에 의한 경우가 많다.
최선례
199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