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부작용 예방과 복약지도 <10>
증상
저혈당증상은 교감신경자극작용에 의한 것과 중추신경계 기능저하에 의한 것 두 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급속하게 저하하는 경우는 주로 교감신경자극작용에 의한 증상이 보이고 냉이나 한, 동계, 손발떨림, 안면창백 등을 들 수 있다.
혈당이 서서히 저하하는 경우에는 중추신경계 기능저하에 의한 증상이 전면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중추신경계 기능저하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교감신경자극작용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구증상 (또는 경고증상)이라고 부른다. 중추신경계의 기능저하증상은 우선 대뇌피질의 기능저하 증상으로 집중력 저하, 기분변조, 행동이상, 착란상태를 부르는 일도 있다.
또한 기능저하가 진행되면 하지중추도 기능이 떨어져 경련을 초래하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기전
·설포닐요소제
주된 작용은 췌장에서의 인슐린분비촉진에 있다. 작용시간이 길고 배설시간이 늦은 clorpropamide나 대사물에도 혈당강하작용이 있는 acetohexamide는 천연성의 저혈당을 일으키기 쉽다. 20년전에 미국에서 행해진 설포닐요소제의 임상사용에 관한 대규모 추적연구(Unibersity Group Diabetes Program:UGDP)나 일본에서 저혈당의 문제로 인해 설포닐요소제의 난용에 경고가 있은 이후 저혈당 증례는 격감하여 최근 약 10년동안에는 저혈당 보고는 거의 없다.
·비구아나이드제
혈당강하는 췌외작용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단독 사용에서는 저혈당보고가 없다.
·α-glucosidase저해제
인슐린제제나 설포닐요소제와 병용한 경우, 이 약제의 작용인 당질의 소화·흡수지연이 일어나 저혈당이 생긴다. 또 간장애 합병례나 저영양상태에 있는 경우는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당분의 방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저혈당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발현시기
식사전, 이른아침 공복시, 점심식사전이나 저녁식사전, 특히 식사시간이 지났을 때에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 식사와 관계없이 운동량이 너무 많을 때 일어나기 쉽다.
인슐린치료중인 환자의 저혈당은 조사에 따르면 점심식사전과 이른아침에 대부분 출현하고 지속형 인슐린사용자에 많다. 게다가 인슐린량을 변경했을 때 많다는 보고가 있다. 일반적으로 1일 20단위이상의 인슐린(종류에 관계없이)을 주사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 저혈당 경험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Acetohexamide에 의한 저혈당 증례분석에 따르면 발생시간대별로 점심식사전이 59.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저녁식사전 20.6%였다는 보고가 있다.
치료법
초기증상을 나타난 시점에서 약물을 중지하고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당질(설탕 등, 다만 α-glucosidase저해제 복용의 경우에는 포도당)을 경구투여한다. 그외 高張포도당정주 등 저혈당 발작시의 일반치료법을 행한다.
복약지도
'冷, 汗이 있다. 기분이 나빠진다. 갑자기 심한 공복감을 느낀다. 한기가 있다. 동계가 있다. 수족이 떨린다. 눈이 어른거린다,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머리가 아프다'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흡수가 빠른 당분(설탕이나 설탕을 많이 포함한 주스 등, 다만 식후과혈당개선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포도당)을 먹는다.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의사에게 연락한다.
환자가족에 대한 지도
지금 설명하는 부작용은 약의 작용이 과잉된 경우에 생기는 것으로 본인이 깨닫지 못하거나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게 주의를 주어 복약중인 환자가 '멍하거나, 꾸벅꾸벅 졸고 있다, 평상시와는 다른 이상한 행동을 한다, 헛소리를 한다, 말소리가 분명치 않다, 눈앞이 깜깜하여 쓰러질 것 같다, 의식이 없다, 경련을 일으킨다'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흡수가 빠른 당분을 먹이도록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나 의식장애가 있어 당분의 경구섭취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즉시 의사와 연락하여 진찰받도록 한다.
지도포인트
혈당강하제에 의한 저혈당은 약제본래의 작용이 과잉되어 나타난 상태인 것을 지도한다. 저혈당이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식사량의 부족이나 식사시각의 지연, 운동과다, 알콜의 대량섭취, 또는 혈당강하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와 병용, 간장이나 신장의 급격한 기능저하 등이 있다.
감기나 설사 등으로 식사를 할 수 없을 때의 대처방법으로 미리 의사의 지시를 확인해 두어야 한다는 것을 지도한다. 또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의 양을 마음대로 변화하는 자기식의 방법은 위험하므로 의사에게 연락하여 지시를 받도록 지도한다.
혈당강하제에는 인슐린제제, 설포닐요소제, 비구아나이드제, α-glucosidase 저해제, 인슐린저항성개선제 등이 있는데 약리작용에서 저혈당의 빈도가 높은 것은 인슐린제제 및 주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설포닐요소제이다.
다른 혈당강하제도 앞의 두 약제와 병용, 또는 단독복용에서 저혈당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 α-glucosidase저해제 단독복용례에 저혈당이 생기는 것은 공복시나 운동과다의 경우 저영양상태 또는 식사섭취가 불충분한 고령자, 중독한 간장애의 합병례였지만 그후 자발보고 중에는 이러한 환자측의 요인없이 생긴 것도 보인다.
의식수준의 저하나 의식상실에 이른 경우는 환자자신은 대처할 수 없으므로 보다 조기 증상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동시에 동거자에도 저혈당 증상에 주의하도록 지도한다. 또, 저혈당에 맞춰 당분 및 당뇨병환자가이드(당뇨병환자인 것, 긴급시 연락처, 처치 등을 기록한 카드)를 휴대하도록 지도한다.
최선례
200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