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대기환경 오염 심각…대책 마련 시급
국제대기환경보전단체협의회(IUAPPA) 주최로 개최된 '제12차 대기보전 세계대회'가 지난 31일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5일간의 대회일정을 종료했다.
이번 대회는 '새 천년을 푸르게'라는 주제 하에 제1주제 '대기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 제2주제는 '건강과 영향관리', 제3주제는 '지구환경' 등 각 분야에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진단과 대책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기조 연설자로 참석한 클라우스 퇴퍼(63·독일) 총장은 "세계 곳곳에서 매년 숲이 1,400만∼1,500만㏊씩 사라지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에서는 공업화와 무차별적 개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구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 몰리나 교수는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저개발국은 선진국의 산업화 과정을 그대로 따라할 게 아니라 새로운 발전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대기환경 정책과 관련 환경호르몬,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등 미량의 독성물질이 제3의 오염물질로 대두되고 있어 인체건강에 해로운 오염물질의 종합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전 세계 40여개 국가의 대기 전문가와 NGO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 410여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됐다.
학술대회에서는 배출 및 제어기술, 감시 및 측정기술, 대기선상 모델링 등 대기현상 및 대기공학에 대한 일반 주제, 장거리 이동현상, 지구환경, 영향평가 및 관리 그리고 폐기물과 대기오염, 환경 벤처기술 등 총 9개 분야별 주제발표가 있었다.
특히 독일의 마르쿠스 페쉐씨는 논문 '독립형 LIDAR 시스템을 이용한 대류권 오존 수직분포의 연속 측정'을 통해 오존의 수직분포 특성을 상세히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 자체 개발한 LIDAR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LIDAR 시스템은 3차원 공간에서 오존 및 광화학 반응에서 생성되는 미세입자의 농도를 장시간에 걸쳐 정확하게 측정해 낼 수 있다.
또 이탈리아 투린대학 케사도 교수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자료를 이용, 이산화탄소 배출·흡수 지역을 확인해 낼 수 있으며 자체 개발한 모델을 이용해 이산화탄소의 지역적 분포도를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환경부와 이탈리아 대사관의 공동주최로 양국간 환경문제와 협력을 위한 '국제환경협력라운드'가 개최됐다.
이 토론회를 통해 이탈리아측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동북아 생물권 보전지역 네트워크화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비무장지역 생물권 보전 지역사업에 대해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양국간 협력체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수경
200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