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절반이상 미용성형수술 경험
우리나라 여대생 2명중 1명은 미용성형을 경험한바 있으며 성형수술자의 약 12%가 한가지 이상의 부작용을 경험한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성형 유경험자는 여대생중 52.5%( 남대생 5.8%)이며, 전체 여대생의 82.1%가 지방흡입 등 1가지 이상의 미용성형을 희망하고 있고 성형수술을 받은 여대생 중 12%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복지부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류인균 교수팀에 의뢰, 이 연구팀이 미용성형 등에 대한 여대생들의 관심과 부작용 등에 대하여 전국의 남여 대학생 2034명(여자 1565, 남자 469)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면접 조사 결과 밝혀졌다.
설문 응답자중 체중감량은 전체 여대생의 79.6%가 경험하였고 이중 64.0%는 체중감량 시도에 불만족을 나타냈다. 신장을 162㎝로 가정할 때 여대생의 희망체중은 47.2㎏으로 정상적인 체중 55.1㎏에 비해 낮으며(86% 수준), 이상적인 체형으로 키 167㎝, 체중 49.4㎏(정상체중 범위 52.7~64.5㎏)을 선호함으로써 정체형이 아닌 마른 체형을 선호했다.
미용성형의 주된 동기는 43.5%가 콤플렉스를 벗어나 자신감을 얻기 위함이나, 성형 '유경험자' 집단이 '무경험자' 집단에 비해 자존감·신체부위별 만족도·체형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미용성형을 통한 외모의 변화가 개인의 행복을 위한 궁극적 해결책이 아님을 시사했다.
미용성형 '유경험자'가 성형 '무경험자'에 비해 미용성형을 하고 싶은 욕구가 매우 높았으며, 이는 성형 '유경험자'가 '무경험자'보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족감이 더 높거나 외모를 향상시키려는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성형 희망 종류는 미용성형을 경험한 여대생은 평균 4.1가지, 미용성형을 경험하지 않은 여대생은 평균1.9가지를 희망했다.
미용성형 희망 유발상황은 성형수술로 예뻐진 친구를 볼 때(32.5%), 거울을 볼 때(24.3%), 연예인을 볼 때(20.9%)순이며, 미용성형수술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수술 후 부작용(51.8%), 자신의 외모에 만족(20.9%)순으로 나타났다.
쌍커풀 이외의 미용성형 경험 여대생이 무경험자에 비해 대민 예민성·우울·불안·적개심·공포불안·편집증 등 정신심리적 안정감이 낮았으며, 의존성 인격장애 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미용성형수술은 사전에 충분한 정신 건강진단을 받은 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성형 부작용사례는 눈감기 어려움·피부변색·미세동작 곤란·보형물의 움직임 등이며, 체중감량의 부작용으로는 피로감·빈혈·변비·집중력 감소·짜증·무기력·자기비하 등 신체적·정서적 어려움 등이었다.
연구 책임자인 류인균 교수는 무분별한 다이어트, 미용성형수술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알리는 교육실시, 왜곡된 외모상에 대한 대중매체와 광고 규제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류 교수는 건강하고 자연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대안적 이미지 제시, 성형수술이 필요한 대상자 선정기준 마련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여성의 외모로 사회·경제적 활동을 차별 평가하는 외모지상주의의 사회적 만연성을 경계하는 사회체계 확립이 요구됨을 주장했다.
이종운
200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