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세계 약학교육, 실력있는 전문가 양성에 초점
[제주에서 양금덕 기자] 세계 약학대학은 현재 모든 약사들이 최적의 약물요법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약사를 배출할 수 있는 약학교육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개최된 대한약학회 국제학술대회 심포지엄 발표 중 ‘21세기 약학 교육의 비전과 인프라(Vision and Infrastructure of Pharmacy Educstion For 21st Century)'에 관한 세션에서는 미국, 대만, 일본 등 3국의 약학교육 발전과정과 향후 추진계획들이 소개됐다.
이들 나라는 일부 교육 진행 시기나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대부분이 약대 6년제 등을 도입해 실제 현장에서 과학적, 약학적 지식 및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관련 교과 과정이나 실습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중 미국의 경우(강연자 Victor A. Yanchick 교수, Verginia Commonwealth Univ. USA), “모든 약사는 최적의 약물요법 효과를 책임질 수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약학교육의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다. 즉, 환자중심의 약물요법을 다룰 줄 알며, 건강 증진 및 질병예방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근거중심의 의학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주력한다.
1951년 처음 도입된 미국 Pharm D학위는 2007년까지 48,592명의 학생이 학위를 취득했거나 등록된 상태며, 이중 75.6%의 지원자는 Post-secondary education을 이수했다.
Pharm D 과정은 3년간 수준별 약학이론과 기초실습, 4학년 과정 1년간은 병원과 약국을 기초로 한 두 가지 과정의 실습으로 진행돼, 이수한 학생들은 실제 현장에서 약학 지식 및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약사로 배출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미국의 약학교육은 Pharm D 이전 과정을 3~4년으로 하고 외국 학생 수를 늘려 문화적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팀별 또는 전문가간의 경험중심으로 나아가려고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Pharm D프로그램의 기준을 제공하고 새로 약대 개설 때는 단계적인 인가를 해줌으로써 약대의 성숙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관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다음으로 대만(강연자 Fe-Lin Lin Wa 교수, National Taiwan University)은 현재 총 7개의 약대에서 매년 1천여 명의 약대생이 졸업하고 있다. 1949년에 시작된 약학교육은 1966년부터 1999년까지 약대신설과 약사면허에 대한 사회적인 오해, 의약분업 등을 이유로 큰 혼란기를 겪었다.
때문에 경쟁력 있는 약사를 배출하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실습을 강화하고 의약품 연구과 신약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아직도 대만의 6년제 실시여부는 논의의 쟁점이 되고 있다. 대만의 약학대학이 서로 다른 질의 다양한 약학교육을 제공하고, 약학실습 시간과 내용적인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약학교육개선을 위해 병원약학 실습을 표준화하고 약사면허 시험을 개정, 6년제 임상약학 프로그램의 초안을 마련했다.
6년제 도입도 전체가 아닌 시범실시로, 2009년부터 국립 대만대학(National TaiwanUniv)에 실시해 당분간은 4년제와 6년제가 공존하게 된다.
이로써 대만 약학교육은 교육과 보건정책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약사 배출, 대학원의 연구 및 개발 등 특화된 약물교육 제공, 임상교수진의 수준 및 수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경우(강연자 Masataka Mochizuki 교수, Tokyo University of science. Japan)에도 임상약학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흐름에 따라 약학대학의 교과과정에 변화를 가져왔다.
2001년에 사립과 공립약학대학협의회가 통합돼 약학교육의 모델 교과과정을 새롭게 통일했다. 이후 모든 일본의 약대는 5개의 공통 과정과 각 대학별 개별 2개 과정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실습은 4학년 때부터 학교 내 실습사이트에 대비한 5주간 실습, 5학년 때는 약국과 병원약국에서 11주간 실습한다.
2006년부터는 약사를 위한 4년간 교육 후 자격시험 CBT와 OSCE를 실시, 2년 과정의 실습을 이수한 뒤 국가 면허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일본은 앞으로 6년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22주간의 실습과정을 경쟁력 있게 향상시키고 학생들을 교육할 약사를 충분히 도입, 자격요건시험을 보충할 계획이다.
양금덕
200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