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뷰티
美 소비자 24% 연말시즌 매장서 화장품 구매
미국 소비자들은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의류와 퍼스널케어 상품을 포함한 필수품들을 주로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오프라인 매장에서 운동복(27%), 청바지와 칼라 부분에 단추가 달린 셔츠 등과 같이 캐주얼한 평상복(26%), 뷰티 또는 퍼스널케어 제품(24%) 등의 순으로 쇼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된 것.반면 온라인 매장에서는 캐주얼한 평상복(29%), 하이테크 기기류(gech gadgets‧29%), 비디오 게임(29%), 운동화(27%), 그리고 영화, 음악, 도서류, 보드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상품 및 전자제품(27%) 등이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65%의 소비자들은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럭셔리 상품을 구매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가운데 소비자 피드백을 활용해 제품투자, 가격책정, 머천다이징 및 마케팅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예측‧분석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기업 퍼스트 인사이트(First Insight)는 20일 공개한 ‘2025년 홀리데이 쇼핑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이 보고서는 18세부터 80세 이상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 소비자 총 1,1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수록한 가운데 공개된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상품구매를 위한 아이디어 탐색에서부터 상품 발견에 이르기까지 소셜 미디어(57%)와 인공지능 도구(39%)를 이용해 좀 더 간편하게 쇼핑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42%의 소비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곧바로 구매금액을 결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된 반면 인공지능을 이용해 원-스톱-쇼핑을 진행하고자 하는 쇼핑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68%의 소비자들이 챗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등을 이용해 곧바로 현장결제할 것이라고 답했을 정도.이 같은 인공지능 기반 쇼핑은 Z세대 소비자들의 경우 가장 높은 수치를 내보여 73%의 응답자들이 상품 발견에서부터 구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이렇듯 다수의 소비자들이 인공지능을 이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은 최선의 예산을 수립하고 지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실제로 74%의 소비자들이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지난해와 같거나 적은 규모의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을 정도.41%는 구매할 상품 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고, 23%는 최선의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심지어 80%의 소비자들은 최소한 15% 정도의 가격할인이 적용되어야 구매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보고서를 보면 가격과 편의성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을 불문하고 쇼핑행동을 촉발시키는 가장 큰 요인들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진행하는 이유로 58%가 가격을, 47%가 쇼핑의 간편함과 편리성을 꼽은 것.온라인 매장에서도 이 수치는 각각 55%와 4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상당수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이 약속된 시간 내에 배송되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은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이 때문에 약속한 시간 내에 확실히 배송된다는 보장이 있을 경우 더 높은 금액을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들이 많았을 정도.좀 더 상세히 설명하면 57%의 소비자들이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도 배송 지연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보다 오히려 더 높아진 수치를 보였다.이에 따라 86%의 소비자들은 약속한 시간 내에 배송이 보장될 경우 좀 더 높은 금액을 치를 것이라 답한 가운데 17%는 20달러 이상의 금액도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답했다.설문조사에서 기프트 카드와 관련한 부분도 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68%의 소비자들이 올해 기프트 카드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해 지난해의 64%를 상회한 데다 62%는 지출비용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기프트 카드를 더 많이 구매할 것이라고 답한 것이다.선물할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할 소셜 플랫폼으로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페이스북’과 ‘틱톡’을 손꼽았다.‘페이스북’ 59%, ‘틱톡’ 54%, ‘유튜브’ 52%, ‘인스타그램’ 47% 등의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내보인 것이다.이밖에도 소비자들은 대형 유통기업을 올해 홀리데이 쇼핑을 진행할 우선순위 매장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26%의 소비자들이 ‘월마트’와 ‘타깃’ 등의 대형 유통기업들을 올해 홀리데이 시즌 쇼핑을 진행할 장소로 꼽은 것.뒤이어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 15, 아울렛 매장 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퍼스트 인사이트의 그렉 페트로 대표는 “올해 홀리데이 시즌이야말로 인공지능이 진정으로 쇼핑통로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자들이 단지 검색을 진행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을 통해 구매 자체를 매듭지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동시에 소비자들은 가격, 가치 및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비용지출을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드러내 보이고 있는 만큼 유통기업들이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면서 충성도(loyalty)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페트로 대표는 결론지었다.
이덕규
2025.11.26